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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화가많은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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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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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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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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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보복은 더 큰 보복으로 (3)

DUMMY

악어 소총수.


딱 한 번, 카터와 그의 팀이 늪지대 일대에 고립되어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처음부터 낙오된 상태에서 고립되었던지라 작전에 참가한 용병들은 입을 모아 그가 죽을 거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웬걸?


카터와 그의 팀은 몇 배나 많은 병력을 상대로 전원 생존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나 역시 직접 본 건 아니고 무용담처럼 떠드는 이들에게서 들은 내용이다.


소총 한 자루로 수십 명을 도륙 냈다나 뭐라나?


심지어 카터의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라 설득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추후 작전을 같이하게 되며 완전 허구는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형 지물의 활용, 함정 설치, 유인, 교란 등의 이해도가 상당한 편이며 개인의 전투력은 말할 것도 없었으니까.


여하튼, 내가 카터의 혓바닥을 잡고 협박을 한 곳은 쿠데타로 내전에 휩싸인 나이지이라에서였다.


내가 겪은 모든 작전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참혹했던 그곳은 반정부군, 군인, PCM, 용병 할 것 없이 모두가 광기에 젖었던 곳이다.


시체로 가득한 붉은 강과 어디를 가도 풍기는 피비린내.


호시 탐탐 총을 들고서 쳐들어오는 소년병과 매일 밤 적들이 불태우는 환각제.


나무와 건물에 매달린 시체와 더불어 돌멩이만큼이나 흔히 굴러다니던 사람의 머리통까지.


그곳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예민해지는 것을 넘어 포악해졌고 한번 언쟁이 오가면 무기부터 잡았다.


멀쩡한 대화보단 욕지거리가 오갔고 24시간 들이마시는 피 냄새는 우리가 지옥 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었다.


뭐, 그나마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멀쩡했다.


팀원 중 한 명이 이상한 짓을 하면 정신 차릴 때까지 묶어두고 두들겨 팼으니까.


다른 곳에선 이를 따라 하다 동료를 패 죽이는 일도 생겨났으며 반쯤 정신이 나가 있던 건 카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먼지나게 얻어터지고 혀가 잘릴 위기에 놓이자 정신을 차리긴 했다만은.


‘진짜 세상 좁네.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데.’


해외에 있었던 탓인지 오환석이 보여준 관계도에서도 카터는 존재하지 않았었다.


꿀꺽···. 꿀꺽···.


냉장고를 열어 얼음물을 들이키자 갈증이 싹 가신다.


“크하···. 시원하다.”


이내 고개를 돌리니 아직도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강 회장님 보고 싶어서 물도 못 마시고 왔어요. 이해 좀 해줘요.”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카터의 행동에 얼이 빠져있던 강서준이 어느새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인과응보에요. 피해자는 당연히 저고요.”


내 대답에 강서준은 강 회장을 쏘아보며 물었다.


“아무리 막 나가셔도···. 이런 짓을 당할 만큼이었습니까?”


그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오며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집 안으로 우루루 들어왔다.


‘스무 명 정도.’


외국인이 섞여 있는 걸 보니 강서준 측 인원이라 판단되었다.


“금방 처리할 테니까 잠시 쉬고 계세요. 이야기는 그때 다시 이어가는 걸로 하고.”


그렇게 잠시 싱크대에 내려놓았던 칼을 집어드는 순간 강서준이 말했다.


“대화 먼저 하시죠. 여러분도 밖에서 대기해주세요.”


“···괜찮으시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이왕 밖에서 대기할 거면 누워있는 사람들 좀 병원에 데려가요. 죽이진 않았는데, 좀 많이 베이긴 해서.”


그리 말하자 선두에 있던 경호원이 나를 노려봤다.


“그런다고 레이저 안 나와요. 아님, 한 번 해보든가.”


“차 팀장님. 그렇게 하세요.”


“···예.”


그렇게 경호원들은 부상자들 수습에 나섰고, 강서준이 말했다.


“그래서, 인과응보라고요?”


“그동안 무슨 지시를 내렸고 왜 그랬는지, 시간 순서대로 회장님이 직접 말하세요. 만약 거짓이 있거나 거부하시면 녹취록이고 뭐고 언론에 다 까버릴 겁니다.”


한참을 침묵하고 있던 강 회장은 언짢은 표정으로 답했다.


“···말하면. 협상의 기회는 있나?”


“대답하는 거 봐서요. 윤 실장에게 들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제 조건은 아직 유효해요.”


이내 강 회장은 오들오들 떨고 있는 강민준을 한 번 바라보니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강 회장이 입 열기를 기다릴 뿐.


“저 친구는 묻지 마 폭행으로 3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어. 나도 이놈과 이놈 친구들이 벌인 일이라는 걸 최근 들어서야 알게 됐지. 심지어 동영상도 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윤 실장에게 동영상 회수를 지시했어. 만약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한동안 강 회장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상황의 시선만 바뀌었을 뿐 타임 테이블순의 깔끔한 설명이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 회장의 얼굴은 똥물이라도 뒤집어쓴 것마냥 구겨지기 시작했다.


고작 고등학생을 상대로 일이 이렇게까지 되다 보니 그로선 자존심이 상하다 못해 박살이 난 상태일 터다.


반면 설명을 들은 강서준이 이마를 탁 쳤다.


“···그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예?! 제정신이에요?!”


연기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성향은 어떤 사람일까?


나와 오환석도 등한시했던 인물이라 정보가 빈약했기에 쉽사리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래도···.’


강 회장이나 강민준같이 정도를 벗어나는 인간이 아니라면, 이 몸에서 깨어난 후 내 목적을 이루기엔 가장 쓸만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으으···.”


그러던 찰나, 식탁 위에 있던 윤 실장이 정신을 차렸다.


“헙!”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허겁지겁 식탁에서 내려왔고 윤 실장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강 회장이 내게 물었다.


“대답은 마음에 드는가?”


“깔끔하네요.”


“코인 30억에, 동영상에 있던 아이들의 자수였지?”


“네.”


“그것만 지켜지면 녹취록은 파기되는 거고?”


“그럼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회장님, 회장님은 지금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고분고분 지시에 따르고 눈치를 보며 자존심을 굽혀야 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


“아직 자기 입장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아, 아부지···. 설마 진짜로 저걸 받아들이시려는 건 아니죠? 자수라뇨?!”


“입 닥쳐. 지금 이 상황도 전부 너 때문에 벌어진 거니까.”


“아부지···!”


“윤 실장. 지금 당장 입금해.”


“예? 예···.”


이후 윤 실장에게 지갑 주소를 넘겨주었고, 페이퍼 컴퍼니에 들어가 잔고를 확인하자 그곳엔 비트 코인 30개가량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확인했나?”


“네.”


“···약속은 지켜주길 바라네.”


나는 그의 질문에 대답 대신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시간상이면 이 부분인데···.”


“······?”


-···말하면. 협상의 기회는 있고?


-대답하는 거 봐서요. 윤 실장에게 들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제 조건은 아직 유효해요.


-저 친구는 묻지 마 폭행으로 3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어. 나도 이놈과 이놈 친구들이 벌인 일이라는 걸 최근 들어서야 알게 됐지. 심지어 동영상도 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윤 실장에게 동영상 회수를 지시했어. 만약···.


핸드폰에선 조금 전까지 돌아가던 녹취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창석에게도 따로 지시했네. 정계 진출을 앞두고 그런 일이 알려지는 걸 도저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 조금만 시간이···.


녹음을 듣고 있던 강 회장의 이마 위로 핏줄이 솟았다.


“약속은 안 지킬겁니다. 저 말고도 당신에게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요.”


강 회장은 독기만 남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최대한 조용히 끝내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 듣고 있자니 못 참아 주겠군. 그런 녹취 따위에 법적 효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한철문이랑 자네 둘이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확실해요? 당신의 적이 정말 한철문 씨랑 저뿐이라는 거?”


“···뭐?”


“생각해 봐요. 녹취가 터지면 그동안 기회만 보고 있던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아부 떨고 비위 맞춰주던 사람들, 신건 그룹을 밟고 올라가고 싶은 사람들, 원한을 샀던 사람들까지.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


“예를 들면···. 본사에서 일어난 투신자살 사건 같은 경우가 있겠네요. 찾아보니까 돈 쥐여주고 입막음 한 사람이 꽤 많겠던데, 그 사람들이 버틸 수 있을까요? 당신의 입지가 위험해진 마당에?”


나는 강 회장의 눈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좋든 싫든, 누군가는 달려들어 물어뜯을 것이고 그것들이 쌓이다 보면 치명상이 될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당신은 이길 수 없어요.”


“하···. 하하···.”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강 회장은 실소를 터트렸고, 나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인과응보의 대답이 됐습니까?”


“···예.”


“그리고 혹시나 도울 생각이라면 그만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그 정도 사이도 못 되고요.”


“마음에 드네요. 그럼, 볼일도 끝났겠다 이만 가볼게요.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


“···그러시죠.”


“아, 그리고.”


강서준에게 다가간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밖에 CCTV 있던데, 뒷수습 좀 해줘요. 제가 흔적 남는 걸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


그 말을 끝으로 회칼을 챙긴 나는 서둘러 집을 빠져나갔다.


‘수습해주려나···.’


솔직히 수습을 해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이건 그냥 강서준을 인맥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 같은 거였으니까.


더군다나 그게 아니더라도 강 회장의 위기를 방관할지 도와줄지를 지켜만 봐도 사이즈는 나올 터였다.


‘그래도 강서준 덕분에 자백 녹취는 수월하게 받을 수 있었다만···.’


그렇게 대문을 지나 골목으로 향하던 나는 핸드폰의 비행기 모드를 풀었다.


띵-. 띵. 띵. 띵띵띵.


동시에 밀려있던 문자와 부재중 전화의 알람이 계속해서 울려댔다.


‘하···. 왜 할 일이 안 끝나는 거 같지?’


그리 투덜거리며 제일 먼저 전화를 건 곳은 오환석이었다.


-현성 씨!!!


“깜짝이야···.”


-어떻게 된 검까! 정말···. 정말 죽인 검까?!


“아무도 안 죽였어요.”


-하···. 다행이다···.


“어디에요?”


-지금 동생분이랑 같이 회사로 왔슴다.


“지아는 괜찮아요?”


-많이 놀란 상태였는데 지금은 진정됐슴다.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현성 씨에게 들으라고 했지 말임다.


“공사장 쪽 상황은요.”


-딱히 증거가 될만한 것도 없고 그놈들이 신고할 것도 아니고 해서 방치했슴다. 저희 대표님이 인맥 통해서 말 좀 해놓는다고 하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알 수 있을 검다.


“휴···. 일단은 다행이네요. 몸은 어때요.”


-응급처치는 끝냈슴다. 그보다 지금 어디심까?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시지 말임다.


“이제 고창석 쪽으로 가봐야 해요.”


-···같이 가시지 말임다.


“부상자는 짐이에요. 알만한 사람이···.”


-······.


“고창석 사업장이랑 사무실 위치 따놨다고 했죠? 그것 좀 문자로 보내줘요. 집 주소 알거나 알아낼 수 있으면 그것도 같이 보내주시고요.”


-···알겠슴다.


“그리고···.”


-······?


“오늘 고마웠어요. 동생 지켜준 거. 하워드한텐 확실하게 말해놓을게요.”


-알겠슴다. 나중에 끝나면 전화 주십셔.


“네.”


그렇게 전화를 끊기 무섭게, 이번엔 한철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현성 씨!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강 회장 죽이면 안됩!


“안 죽였어요! 안 죽였어!”


-······.


“자백 녹취록 받아놨어요. 지금은 이동하는 중이고요.”


-자백···녹취를요?


“네. 자세한 건 나중에 만나서 설명해 드릴게요. 부모님 쪽은 어떻게 됐어요?”


-하문파 놈들이 찾아왔었습니다. 전부 돌려보냈고 아직 우리 애들은 대기 중이에요.


“다행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만 끊죠.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현성 씨.


“왜요.”


-감사합니다. 저 혼자라면 못했을 거예요.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김칫국은···. 오늘 밤부터 많이 바빠질 거예요. 준비 제대로 하셔야 할 겁니다.”


-···맡겨주세요.


뚝.


전화를 끊자 오환석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곳엔 고창석의 사업장과 사무실, 그리고 집 주소가 적혀 있었다.


‘어디 있으려나···.’


그렇게 골목에 세워둔 오토바이에 오른 나는 내비게이션을 찍고 시동을 걸었다.


터덜···. 털털···.


그러자 곳곳이 찌그러지고 흙이 묻어 있던 오토바이는 조금 위태로운 소리를 내었다.


“너도 고생이 많구나. 오우, 여기 피가.”


서둘러 핏자국을 지운 나는 오토바이의 스로틀을 감았다.


머릿속엔 어떻게 고창석을 처리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들어찬 상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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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4 2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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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침투 (4) +21 24.09.04 7,488 25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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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침투 (1) +9 24.08.31 7,783 206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676 190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7,945 193 16쪽
35 타룬 (4) +4 24.08.28 8,251 199 14쪽
34 타룬 (3) +4 24.08.26 8,141 209 12쪽
33 타룬 (2) +7 24.08.25 8,326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70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4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41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9 239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0,281 227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81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6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45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31 26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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