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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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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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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1.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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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0쪽

전쟁은 시작되었다!

DUMMY

주벽벽의 몸은 모멸감으로 부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한시진이상을 시달린 그녀는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의 처녀성을 가져간 상준은 당연하다는 듯이 더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고 밖으로 나가버린 직후였다.

상준에게 이미 한번 안은 것은 더이상 필요가 없었다. 그에게 있어 필요한 도구일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흑! 흑! 흑!


그녀는 쉼없이 눈물이 흘렀다.

주벽벽은 이런 것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죽이겠어! 죽이겠다!"

기필코 오늘의 치욕을 갚아줄 것이라고 다짐을 하였다.

애정이 들어 있지 않은 관계.

더군다나 강제로 맺어진 인연은 그녀에게 악연이었다. 누군가는 이미 몸을 주었으니 당연히 마음이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겠지만 그것은 여인의 특성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원하지 않은 관계속에서 사랑이 생긴다면 그건 미친년일 것이다. 있다면 그것은 증오뿐이다.

아직 아무런 힘이 없지만 반드시 증오를 풀기 위해 그녀는 기다릴 것이다.


상준은 밖으로 나온 후 잠시간 주벽벽이 머무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연민이 있을리 없었다.

"지금은 살려주도록 하지."

아직 살려둔다면 담보가 되는 물건이었다.

나중을 위해 지금은 살려두고 보살펴 줄 생각이었다.


착!


상준의 앞으로 밀열일호가 찾아와 부복을 하였다. 작전을 실행할 준비가 되었으니 그 모든 제반 사항에 대한 결정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주군! 명대로 이행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좋다, 가자!"

우선 상준이 할 일은 대명상회를 완전하게 접수하는 일이었다.

대명제국과 제왕성과의 대결이 시작이 되는 순간부터 대명상회는 회주의 죽음에 대한 장례를 치르는 것보다 전쟁물자를 준비하는데 더욱 바쁜 시기였다.

전쟁을 치르게 되면 그것은 어느 때보다 상회가 바빠지기 마련이었다. 전쟁에 들어가는 물자는 일년간의 모든 상회의 거래보다 훨씬 많은 이윤이 남았다. 물론 전쟁에 승리하였을 때에 돌아오는 공적인 것도 대단하기에 군상이 되는 것은 위험하면서도 상회로써는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대명상회의 모든 자금과 물자가 이곳 강소성이 아닌 옥문관쪽으로 이동을 하기 시작하는 이 때야 말로 상회를 장악하는 가장 최적기였다. 전쟁이 시작되면 군수물자는 천무상단에서 책임을 지면 그 뿐이었다. 황실에서 반발이 있겠지만 그들은 그 때쯤 되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쁠 것이다. 상단의 일에 일일이 신경을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안휘성의 성도 합비..

북으로 화하라는 강이 흐르며, 남으로는 장강이 흐르고 있는 곳으로 강남으로 가는 입구를 하는 위치상 중요한 곳이다.

대명상회는 강소성에서 총단이 있는 대신에 이곳에 분타를 세워두고 있었다. 총단에 회주인 주운철이 모든 상회의 결정을 내리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곳이 바로 안휘성의 분타였다.

분타라고 하기에는 상당한 크기와 재력을 자랑하며, 이곳에는 상단의 부회주인 혁리관이 있기에 대명상회로써는 그 위치의 중요성이 더욱 컸다.

혁리관은 주운철의 뒤에서 모든 굳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세세한 일에 대한 것을 결정하는 인물이었다. 어려서부터 상재로서 태어난 그는 주운철에게 있어서는 상인에 대한 길을 제시한 스승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있기에 아직 대명상회는 회주가 죽음을 당한 이 시점에서 흔들리지 않고 전쟁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백화각(百花閣)


주변을 하얗게 수놓은 듯이 빼곡히 심어져 있는 백화들이 만발하고 있었다. 백화는 안휘성의 후덥한 기후속에서 잘 자라지 않는 것이지만 주인의 섬세한 솜씨로 인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백화각은 이곳 대명상회 분타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곳이었다.

백화각에 모인 혁리관을 비롯한 대명상회의 중요인물들은 모두 상복을 입고 있었다. 대명상회에서 주운철은 주인이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흰색의 상복과 더불어 백화각 주변의 하얀백화가 인상적이고 서글프기까지 했다.

"회주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는 최선을 당해 군상의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오!"

"맞습니다. 감히 더러운 오라캐들 따위가 유린해도 좋을 만큼 우리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혁리관의 말에 다들 공감을 하였다. 그리고 분해하였다. 회주가 그토록 처참하게 당하면서 자신들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 또한 공주까지 실종이 되었다. 그것은 대명상회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그 중에 혁리관의 분노는 더욱 컸다. 이제 그의 나이 환갑을 넘었다. 일선에서 이미 물러갈 나이가 온 것이다. 그에게 모든 상인에 필요한 것을 물려준 인물이 바로 회주이자 제자인 주운철이었다. 주운철은 그에게는 자식과도 같았다.

젊은날에 일찍 혼인을 하였지만 병약하던 아내는 자식이 없었다. 그리고 십년을 버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사랑하던 아내를 잃었던 그는 정신없이 상단을 운영하면서 일생을 보냈다. 그것이 위로였고, 위안이었다. 그러던 과정에서 어린날의 주운철과의 만남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기쁜 날들이었다.

가슴 한켠의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낀 혁리관의 분노는 대단하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내 던지고, 놈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명제국을 돕는 일 뿐이었다. 이것만이 그가 평생을 해온 일이기 때문이고, 그것만이 복수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었다.

"상회의 모든 재력을 동원하시오. 그리고 각 성에 있는 분타주들은 확실하게 준비를 하도록 맡은바 임무를 잘 해주길 바라겠소."

군수물자는 표국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군수물자에는 군인들이 동원되기 때문이고, 황실에서 인정하는 표기를 하기 때문에 정신이 나가지 않는 이상 그것을 도적질하는 간큰 놈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다가는 구족이 멸하는 대역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파아앙!


회의를 하는 백화각의 지분이 대포에 맞았는지 굉장한 진동과 파공음을 내면서 날아가 버렸다. 일반 백성의 집보다는 훨씬 큰 백화각이었다. 그것을 정화하게 지붕을 날려버린다는 것은 상식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백화각안에 있었던 인물들은 모두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받아야했다. 그리고 그 안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붕이 없으니 통풍이 잘 되었던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냐?"

혁리관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간신히 마음을 다스리고 상황을 파악하며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을 누가 말을 할 수 있는가! 모두 한동안 얼이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퍼어엉!


다시 한번 굉음이 일어나며, 한쪽 벽면이 완전히 박살이 나 버렸다. 다행히 파편이 튀지 않게 되어 다치는 인물은 없었지만 또 다시 얼을 빼놓기에는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굉음과 동시에 일어난 뿌연 먼지가 사방을 뒤엎었다.


휘이익!


돌풍이 한순간 불더니 먼지가 휩쓸려 지나가면서 그 안으로 들어오는 한명의 복면인을 볼 수 있었다.

"네놈은 누구냐? 이곳이 어딘줄 알고 이따위 황당한 짓을 하느냐?"

혁리관이 소리를 쳤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느긋했다.

"정체를 밝힐 거면 복면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황당한 짓을 한 것은 당연히 네놈들을 놀려 줄려고 한 것이지. 이제 좀 알아듣겠나!"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복장이 터지게 할 말이었다.

"아무도 없느냐! 당장 저놈을 잡아라!"

혁리관이 소리를 질렀지만 그 말을 듣고 백화각으로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두 번의 경천동지할 소리가 울렸음에도 누구도 오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소리 질러봐야 목만 아플거다. 나머지 놈들은 모두 죽였으니까 말이야! 이제 네놈들 차례다."

상대는 이유를 불문하고 자신들을 죽인다고 한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뭐냐!"

"이유를 알면 달라지는가. 좋아 알려주지. 난 이 상단을 원한다. 네놈들만 없으면 자연스레 나의 상단에 흡수가 될테니 말이야."

혁리관은 빠르게 생각을 하더니 하나의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천무상단..."

"머리가 좋구나! 하지만 비밀을 알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살인멸구뿐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럼 잘가라!"


슈우욱!


빠각!


상준의 주먹이 순식간에 혁리관의 머리통을 수박 부수듯이 박살을 내어버렸다. 그렇게 빠르게 공격을 할 필요는 없었다. 무공을 익히지 않은 상인들에게 신기에 가까운 움직임을 애써서 보여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공격에도 그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도망을 치려던 녀석들은 상준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피박살이 되어 되어버렸다.


크아악!


순식간에 지옥의 아수라장을 만들어 버린 상준이었다.

이렇게 해도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제왕성이 질 것이다. 또한 수장들을 모두 잃어버린 대명상회는 더이상 상회로써 그 움직임이 유기적이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게 된다. 상회의 지배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늘어남에 따라 천무상회는 더욱 빠르게 중원의 상권을 접수하게 될 것이다. 이미 삼분지 이에 해당하는 상권을 접수한 상태이기 때무에 그 속도는 더욱 빨라 질 것이다.


===============================

아! 한탄스럽습니다.

저는 글을 빠르게 쓸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늦은 연재주기지만 연중하지 않고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오늘은 좀 내용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를 영위하기 위해 모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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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공멸! +3 07.12.07 3,595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8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7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6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9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1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9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4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1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9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40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3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90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7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4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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