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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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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013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12.14 22:16
조회
4,452
추천
21
글자
6쪽

공멸!-다 죽는거다 크크크!

DUMMY

혈루가 초원의 대지를 적시고 있었다.

핏물이 고여 강물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목숨이 사라졌다. 아직 살아 있는 무인과 군인들은 거의 광적인 기운에 사로잡혀 있었다.

피의 축제가 되고 있었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참혹함이라는 말로 설명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제왕성의 무인들의 한명이 펼치는 살수에 쓰러지는 서너명의 명나라의 군인들과 더불어 한명에게 달라 붙어 여럿이서 수십개의 창으로 꽂아 죽고 있는 제왕성의 무인들이 서로 엉켜 있었다.

반나절이 흘러가던 전쟁은 소강상태로 이어지면서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밤이 지나는 동안에도 서로간의 치열한 전투는 계속 벌어졌다.

새벽이 지나가고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지평선 끝자락에 태양이 솟아오르면서 밤새동안 죽었던 시체들이 산을 이루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어둠속에서 치열했던 전투가 거짓말처럼 멈추더니 서로간에 대지가 갈리듯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눈뜨고 차마 볼 수 없는 피해였다.


물러선 후 각진영의 군세과 기세는 말할 수 없이 죽어 있었다.

이것은 서로 이득이 되는 전쟁이 아니었다. 죽고 죽이는 공멸을 향한 피의축제나 마찬가지였다.


강유백 대장군도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아무리 죽음을 각오했다고 해도 지금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 이미 서 있는 군인보다 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가 훨씬 많았다.

"얼마나 남았나!"

"오만이 되지 않습니다."

"칠십만 대군이 겨우 오만이 남았단 말인가!"

허탈해지고 있었다.

"아! 이 나의 죄가 너무 크도다."

유성식장군은 강유백대장군의 탄식에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밤이 지나가면서 드러난 참상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화룡천왕 탑불혁도 참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죽을 각오를 하며 독려를 했다. 그런데도 돌아온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십만에 달하는 절정의 무인들을 가지고 있었던 제왕성이었다. 그런데 이제 남은 무인들의 수는 고작 일천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최강의 고수들이 천왕이 대부분 죽었다는 것에 있었다.

군인들이 천왕들을 죽일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그런데도 지금 남아 있는 천왕은 화룡천왕 자신을 비롯해서 3명이었다. 9명의 천왕이 초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제 남은 천왕은 모두 3명이었다.

남아 있는 혈랑천왕 호환탁과 비도천왕 구한수가 탑불혁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상당히 지쳐있었다.

천왕들이 죽인 수만 해도 거의 육만에 육박할 것이다. 쉬지도 않고 손을 쓰면서 무인들의 기세를 일으키려고 하였다.

그런데 수에는 장사가 없었다.

너무 많았다.

내공이 한도 끝도 없는 것도 아니고, 지치는 것은 당연했다.



제왕성의 탑중안에 한 사람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아무도 그가 이곳에 나타난 것을 본 사람이 없었다. 그는 오만하게 팔짱을 끼고 참혹한 시체가 나뒹구는 초원의 들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씨이익!


청년의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웃음을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하하하하하하!


내공으로 울리는 웃음소리가 초원전체를 울려 퍼지고 있었다. 사자후를 능가하는 엄청난 웃음소리에 지친 군인과 무인들이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을 종식하게 위해 천하제일의 무인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가장 먼저 상준의 모습을 알아본 것은 바로 화룡천왕 탑불혁이었다.

"헛! 어떻게 천무검신이 이곳에!"

그렇다 그는 바로 중원의 오랑캐들과 몽고의 떨거지들을 처리하기 위해 나타난 상준이었다.

하늘의 무력과 더불어 악랄하기까지 한 그의 두뇌는 모든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슈슉!


제왕성의 꼭대기에 있었던 상준의 신형이 사라지더니 탑불혁의 바로앞에 나타났다. 너무나 빨라 탑불혁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초극의 고수라고 지칭되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상대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을 내가 장식해주지."

"네놈이 죽고 싶은 것이냐!"

탑불혁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악에 바친 소리에 불과했다.

상준에게는 개미가 발악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개미는 밟아 죽이면 되는 미미한 것들이었다.

"네놈의 짓 이였구나!"

"이제야 깨닫다니 그 머리로 잘도 살아 남았구나. 크크크!"

"내가 복수를 할 수 없어도 제왕께서 복수를 해 주실 것이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 그놈은 돌아오지 못해, 크크크!"

그제서야 불길한 느낌을 받는 탑불혁이 깨달았다. 하지만 제왕은 무적이었다. 무적의 제왕이 당한 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런 거짓말이 통할 성 싶으냐!"

"말 다했나, 이제 지겨우니 죽어줘야 겠다."

"그게, 말처럼 쉬울...커억!"


슈슈욱! 촤악!


탑불혁이 미처 반응을 하기도 전에 상준의 손에 목이 잡혔다. 목이 잡힌 순간에 탑불혁은 온몸에 힘이 쭈욱 빠져 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혈랑천왕과 비도천왕 기겁을 하며 상준에게 달려들었다.

"이놈!"

"죽이겠다!"


뿌드득!


파파팟!


탑불혁의 목을 잡던 손에 힘을 가하자 목이 부러졌다. 이미 주검이 되어버린 탑불혁의 시신을 혈랑천왕에게 던졌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방향을 틀 수 없었던 혈랑천왕은 몸으로 화룡천왕을 받아야 했다.

그 순간에 비도천왕에게 접근한 상준의 주먹이 뻗어나갔다.


퍼어억!


비틀면서 뻗어나간 상준의 주먹이 비도천왕의 심장을 부셔버렸다. 순식간에 비도천왕을 죽여버린 상준이 다시 움직여서 뒤로 물러난 혈랑천왕의 머리통 마저 완전히 부셔버렸다.


멍!


제왕성의 무인들은 눈을 뜨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천왕들의 모습을 보고 현실인지 인지를 못했다.

갑자기 나타난 상준이 거의 악마로 보였다.

"모두 죽는 거다. 크크크! 내 손에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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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멸!-다 죽는거다 크크크! +8 07.12.14 4,453 21 6쪽
70 공멸!-죽음을 향한 축제 +7 07.12.07 3,635 21 7쪽
69 공멸! +4 07.12.07 3,381 25 9쪽
68 공멸! +3 07.12.07 3,847 20 6쪽
67 공멸! +4 07.12.07 3,440 23 7쪽
66 공멸! +3 07.12.07 3,595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5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4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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