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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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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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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036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6.16 15:32
조회
4,416
추천
18
글자
10쪽

전쟁은 시작되었다.

DUMMY

휘이이잉!


황량한 벌판의 중심에 깨어난 황제는 눈물이 마르도록 통곡을 하였다. 그 앞에 죽어 있는 부인과 아들의 시신을 보고 아무렇지 않다면 그게 정상이 아닐 것이다.

얼마전까지 그 어떤 성보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던 자금성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다.

"야율대극∼! 짐의 분노는 하늘에 이르렀다. 네놈과 연관된 것들을 모조리 다 죽여버리겠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주첨기의 분노는 그 무엇보다 강렬했다. 인간의 무서운 점은 바로 분노에 의해 변하는 그 힘이었다. 나약한 인간조차 죽음을 불사하는 강인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면 그 어떤 사람보다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그는 한 제국의 황제였다. 황제의 분노가 극에 이르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한 개인의 파멸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결정지어지게 된다.



사사삭!


산길을 달려가는 사나이의 몸에서는 땀을 비롯해서 검게 탈색이 되어버린 핏물이 말라 있었다. 쉼 없이 달리는 야율대극의 입에서는 단내가 풀풀 풍기고 있었다.


허억! 허억!


아수라진천마공의 힘으로 갈라진 피부사이의 출혈은 막을 수 있었지만 몸안의 내공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삼일이상 운기요상을 취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이각이상 쉴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게 추적을 하는 녀석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만 쉬면서 운기요상을 할 그 짧은 순간에도 제대로된 기운을 차릴 수 없게 일부러 방해를 하고 있었다.

야율대극도 상대가 자신을 죽이려 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치게 만드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까지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생각이 되어지지 않을 것이다.



슈슈슈슈슉!


파파파파팟!


어느새 다가온 흑영단이 야율대극을 향해 수백개의 비검을 날렸다. 날아오는 비검의 속도는 절정무인의 호신강기조차 간단하게 부셔버릴 수 있는 비검이었다. 전문적으로 강기를 파훼할 수 있는 성질의 무기였다.

야율대극이 있는 힘을 다해 그 공세안에서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크윽!


모든 비검을 다 피해내는 것은 야율대극의 입장에서 거의 불가능하였다. 보통이었다면 가벼운 손바람으로 모두 튕겨버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특히 그의 내공력을 회복할 수 없게 만드는 흡마검의 영향으로 내공을 제대로 운용할 수 조차 없었다.

상준이 던진 흡마검은 야율대극의 단전의 중심에서 살짝 비껴간 부분을 명중을 하였다. 흡마검의 악마적인 흡입력을 보통이 아니었다. 선천지기로 몸안의 기운을 빼앗기지 않게 초인적인 인내력을 발휘해야 했다.

너무 위험한 곳에 흡마검이 있어서 뽑으려면 신중을 기해야 했다. 함부로 뽑았다가는 완전히 몸이 망가질 수 있었다.

'이놈들은 나를 아래쪽으로 몰고 있다. 천하의 야율대극이 사냥꾼의 먹이가 된 건가!'

허탈하기까지 했다.

설마 누군가에게 쫓기는 입장이 될거라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야율대극은 끝까지 이를 악물어야 했다. 그는 여기서 죽을 수 없었다.


불패도 단유성은 야율대극을 향해 동정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는 죽어 마땅한 인물이었다. 중원인에게 원나라인들은 모두 증오의 대상이었다. 더군다나 황궁을 피바람으로 뒤덮은 잔혹한 심성과 그 막강한 힘을 약자에게 푸는 심성을 볼 때 그는 제2의 상준이라고 볼 수 있었다.

제일 중오하는 대상과 거의 일치하는 인물이었다. 그런자에게 자비는 필요없었다. 최대한 괴롭게 만들어 주어야 했다.

"놈을 절강으로 몰아야 한다. 좌우로 퍼져서 놈이 길을 다른 곳으로 들지 못하게 해라!"


끄덕!



단유성의 명령에 의해 흑영단이 좌우로 퍼졌다. 조금이라도 야율대극이 절강성으로 가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는 이유였다. 또한 야율대극은 위험한 인물이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힘을 회복하면 아무리 흑영단이 강하다고 해도 쉽사리 이길 수 없는 무서운 무인이었다.

지금 야율대극의 상태에 대해 아는 불패도는 그것을 인정하였다. 정말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라고 평가하였다.

한편으로 불패도는 상준의 능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상대의 힘이 거의 백중세 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승자는 상준이었다. 이토록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 붙일 수 있는 능력은 단순히 무서운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그토록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자만심을 가질만도 하것 만 그는 자만심과 자존심을 목적을 위해서는 단숨에 내쳐버릴 수 있는 과감성과 냉철함까지 가지고 있었다.

단유성은 과연 자신이 상준을 물리 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가 들기까지 했다.


도리! 도리!


'동생을 구해야 한다.'

그는 자신보다 동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동생이었다.



10일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기간동안 중원천하는 엄청난 소식을 겪어야 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충격적인 소식은 중원천하를 경악에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그중 제일은 단연 황궁인 자금성이 무너지고 황후화 황태자를 비롯해서 고위관료들이 모두 몰살당한 사건이었다.

누가 감히 황궁을 공격할 수 있는가!

중원의 모든 귀가 그것에 집중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중원은 분노하였다. 그 분노는 당연했다.

이미 물리친 적이라고 생각을 했던 원제국의 무인이 황실을 쑥떼밭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었다.

몽고인들에게 대한 중원인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런데 갑자기 원수의 잔당들이 감히 황실을 공격했는데 분노하지 않을리 없었다. 또한 아직도 강성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황제는 옥문관에 파병되었던 백만대군중에 33만대군을 회군시켜 절강성으로 내려가는 야율대극을 쫓도록 명하였다. 그와 동시에 70만 대군으로 초원을 정복하고,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지워버리라고 하였다.

황제의 분노는 대단했다.

단 한 사람을 쫓기 위해 30십만 대군을 움직인 것이다. 그에 방해되는 것들은 황명으로 모두 대역죄인 취급해 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중원을 경악시켜버린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모용세가와 철혈세가가 망해버린 것에 대한 것은 금방 잊혀져 버리고 있었다.


강유백 대장군은 황제의 칙령에 부복을 한 상태였다.

황명이 떨어져서 삼십만 대군을 회군시켰지만 아직도 70만 대군이 그의 손에 있었다. 아무리 원나라 잔당이 강해도 이번의 총공세에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강유백 대장군은 들으라! 대적들의 악행이 이미 하늘에 닿았느리나! 이에 짐은 선포하노라! 대적을 모두 세상에서 지우도록 하라! "

"신 강유백 목숨을 걸고 천명을 완수하겠나이다!"


강유백은 옥문관을 중심으로 병력이 3일뒤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전투준비를 완벽히 하라고 명을 내렸다.

강유백은 황명이 떨어지자 마자 제왕성의 근처에 계속적으로 세작을 파견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해 파악을 하는 것이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적과 싸우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었다.


똑! 똑!


"들어오라!"

"대장군님! 천무상단에서 군량미를 가지고 왔습니다."

"얼마나 가지고 왔는가?"

"그 양이 실로 엄청납니다. 거의 삼백만섬이나 됩니다."


흐음!


강유백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삼백만섬이라는 것은 백만대군이 3달을 버틸 수 있는 양이었다. 거의 돈으로 따져도 금으로 10만냥은 될 것이다. 사실 군량미는 대명상단이 지원해 주기로 되어 있었다.

사전에 아무런 계약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토록 엄청난 양의 군량미를 가지고 온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가져온 자가 누군가?"

"천무상단의 호위총관을 맞고 있다는 차중천이라고 합니다. 불러올까요!"

"불러오라!"

"알겠습니다. 대장군!"


수하가 나가고 일각정도 지난 시간에 차중천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차중천의 전체적인 인상을 살핀 강유백은 짐짓 놀아야 했다.

'상을 보니 장군의 기상을 가진자다! 이만하 자가 고작 상단의 총관이라니!'

강유백이 본 차중처은 그야말로 관운장이 현신했다고 할 정도의 기백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의 상은 이미 정해진 하늘의 기운이기에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그대가 차중천인가!"

"그렇습니다. 이번에 천무상단의 호위총관인 차중천입니다."

강유백이 차중천을 바라보았다.

"천무상단은 군상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천무상단은 중원의 상단입니다. 전쟁을 하는데 따로 군상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적을 상대함에 저희 상단도 도움을 드리고자 무상으로 군량미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무상이라. 원하는 것이 없다는 말인가? 상인은 이윤을 위해 움직이는 존재들이다, 설마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믿으라는 말은 아니겠지."

가뜩이나 군량미가 모자라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천무상단의 지원은 가뭄속의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강유백은 선뜻 그 호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강유백은 그저 호의로 군량미를 삼백만섬이나 마련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아무리 원제국이 대적이나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한마디로 땅파서 돈을 긁어 내지 않는 이상 어딘가 목적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가지 있습니다."

"말해보게."

"무인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 같이 행동을 했으면 합니다. 물론 통솔권은 대장군께 있습니다. 저희는 단지 전쟁에 참여를 원하고 있을 뿐입니다."

강유백은 다시 한번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어디 하나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진짜 호의로 군량미를 지원해준 것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흠!


"좋네, 하지만 군권에 관한 일은 전부 나의 말을 따라야 하네, 개인적으로 일을 한다면 모두 군법에 따라 처리를 하겠네."

"대장군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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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7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6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9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4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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