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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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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009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12.07 07:12
조회
3,380
추천
25
글자
9쪽

공멸!

DUMMY

수라천왕 등천위가 강유백의 모습이 보이는 단상을 향해 창을 내던졌다. 일단 강유백을 먼저 죽이려고 극성으로 공력을 끌어올려 단번에 던졌다. 그의 독문창법이 수라귀혼창의 수라무쌍이었다.


츄우웅!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 창에 강력한 내력이 담겨져 귀기스러운 울음을 내었다. 하지만 소리보다 창의 속도가 더 빨랐다.

강유백이 맞기에는 그 위력이 너무나 거셌다.

수라귀혼장의 영향력안으로 들어가 있던 명군들은 자신들조차가 휘발려서 그대로 회전된 채로 죽어나가고 있었다.


스아아아앙!


착!


수라귀혼창의 수라뭉쌍이 강유백을 완전히 저세상으로 보내려는 그 찰나의 순간에 아무렇지 않은 손이 나타나서 창대를 잡아버렸다.


우우우웅!


창을 잡은 손을 중심으로 충격파가 사방으로 튀었지만 정작 창을 잡은 차중천은 태연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표정이라고는 전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한 차중천이었지만 이번 상대에 대한 분노가 일어나고 있었다.

'감히, 수라라는 말을 쓴단 말이지, 주군이외에 수라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상준의 독문기공심법이 수라혼원심공이었다. 중원에서 천무검신으로 불리는지는 몰라는 그가 알고 있는 또 다른 호칭은 수라검신이었다. 지옥의 검신이라는 말이자 신의 이름이었다. 고작 저 정도의 녀석이 그 호칭을 쓴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나빠졌다. 차중천에게 상준은 위대한 존재였다. 그 무엇과는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말로는 할 수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위압감이 차중천에서 뻗어나가 수라천왕 등천위에게 전해졌다.

삼십장이나 되는 거리임에도 분명하게 전해지는 이 위압감에 등천위는 자신도 모르게 등에게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등천위는 자신이 이렇게 떠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누구냐! 네놈은?'

의혹이 들었다.

이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차중천은 아직 신위를 드러내지 안았다.

원래라면 이 격전은 장기전이 되어야 겠지만 강유백대장군이 시간을 끌지 말라는 말에 아예 총공격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잘 된 일이었다.


와아아아악!


각 진영에서 필사적으로 함성을 지르며 서로간에 전투가 벌어졌다. 그들과는 별개로 절대자의 반열에 든 천왕들과 고수들은 서서히 움직이면서 최대한 많은 명군을 도륙하였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쓸떼 없이 진기를 소모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다. 천왕들이 강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토록 많은 대군을 상대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죽여도 죽여도 달라붙은 개미떼의 공격이었다. 처음은 간지럽겠지만 나중에도 그렇다는 법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왕들의 공격은 대단했다.

일수에 십여명의 명군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사라졌다.

병사들에게 천왕들은 거의 사신이었다.

창과 방배로 막는다고 막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군진을 형성하고 대단위로 막아내려고 노력을 하지만 소용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천왕들은 전혀 지쳐 보이지도 않았다.



강유백대장군은 좀전에 위험했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지독한 놈들일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하나 하나가 웬만한 병사들 열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는 무력에다가 동료의 죽음에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은 냉정함까지 겸비한 놈들이었다.

무서울 정도였다.

'벌써 이렇게 많이 죽다니!'

안타까운 일이었다.

공성무기가 철궁, 화살을 그토록 날렸건만 상대의 반수조차 줄이지 못했다. 솔직히 그 정도의 공격이라면 전멸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접근전이 시작되자 죽어나가는 것은 거의 대부분 명군이었다. 병사들의 실력으로는 제왕성의 무인 하나를 죽이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았다.

벌써 이십만 대군이 죽어가고 있었다.

이십만이면 웬만한 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는 병력이었다. 그런데 고작 성하나 함락하지 못하는 꼴이었다.

상대적으로 제왕성의 무인들 수도 상당히 줄은 상태였다. 그들의 병력이 이제는 3만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면 칠만이나 죽인 것이 되나 이제부터가 달랐다.

그들 삼만이 제왕성의 주력이라는 소리였다.

실력자체가 이제까지 죽인 놈들과는 달랐다.

한단계의 실력차이가 존재했다.

항상 명장이라는 소리와 함께 철혈의 장군이라는 말을 들은 강유백조차도 이런 전쟁은 처음이었다. 냉정을 유지하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다.

강유백이 모르는 것이 있었다.

지금 상대를 죽일 수 있었던 것도 암암리에 차중천이 숨겨놓은 밀영단의 도움 때문이었다. 그들이 곳곳에서 활약을 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속출했을 것이다.


천왕들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대륙을 도모하기 위해 힘들게 키워 놓은 무인들이었다. 그런 무인들이 이제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물론 주력이라고는 하지만 죽은 무인들도 무시할 수는 없는 수였다.

'놈들이 우리에게 가진 원한이 이토록 컸단 말인가!'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명군은 끈질겼다.

원나라에 당한 중원인들이 가지는 원한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들의 세상이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두려워하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는 것인지도 몰랐다.

명군도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들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을 전투가 시작되면서 알게 되었다. 너무 강하기에 불안했고,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원이 중원을 지배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천왕들과 강유백은 서로 물러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대로 끝을 볼때까지 전쟁을 해야 했다.

이미 죽은 명군과 무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했다.


야수천왕 다무르의 위력적이 도법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의 손속에서 펼쳐지는 것은 야수도법이라고 불리는 감각도였다.

철처하게 야성의 감각을 키워서 만들어진 야생의 도법이었기에 투박하지만 상당히 실전적이었다. 철저하게 상대를 단숨에 죽일 수 있는 도법이었다.

야수도법의 야수말살이 펼쳐지자 주변에 살아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도가 지나간 자리에 흩어진 명군의 머리가 사방으로 떨어져 나갔다.

다무르의 눈은 상당히 충혈이 되어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데 흥분을 느끼는 사악한 녀석이었다.


응?


다무르의 감각기공안으로 두 명이 잡혔다. 야수말살이 펼쳐진 그 가운데에서 멀쩡하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들이었다.

"뭐냐?"

야수천왕이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지만 상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다가오면서 무섭도록 빠른 검법이 출수가 되었다.


쌔애앵!


카아앙!


다무르가 본능에 의지해서 막아낸 공격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몸 안으로 충격이 스며들정도였다. 이 정도라면 자신과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거기다가 동수의 녀석들이 한명이 아니라 두명이었다.

홀로 명군의 진영안으로 더 쳐들어가서 명군을 처 죽였다.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터무니없는 존재들이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밀영단의 육십위와 육심삼위인 정승길과 한상우였다.

그들의 목적은 명군이 계속해서 대결을 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손속으로 저놈들도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야수천왕의 손속에 명군이 조금 두려움을 가지고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서는 안되었다.

차중천의 전음이 그들에게 들려왔다.

'죽여라!'

'예, 알겠습니다.'


정승길의 무섭도록 빠르고 위력적인 검법을 막은 다무르는 허리부근에서 뜨끈한 느낌을 받아야 했다. 어느새 다가온 한상우의 살초가 다무르의 허리의 반을 베어버렸다.


서걱!


크어억!


지독한 통증과 더불어 생사를 장담할 수 없게된 다무르가 이를 악물었다. 목구멍으로 핏물이 흘러들어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승길의 검로가 방향을 틀면서 힘이 빠진 다무르의 오른팔을 접수하였다.

도법을 쓰는 오른팔이 반항도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다무르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는 한상우의 마지막 말을 들었다.

"너무 설쳤어, 조금 뒤에서 싸웠다면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아무 감정조차 없어보이는 말에 다무르는 소름이 돋았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목이 잘려나갔다.

야수천왕 다무르가 죽자 마자 밀영단이 금새 좌우로 흩어지면서 명군안으로 스며들었다.

다무르의 죽음을 지켜본 명군이 사기가 충천되자 바로 더 진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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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5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4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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