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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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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046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4.0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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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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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7쪽

세력을 키우다

DUMMY

크아앗!


흑풍단의 단원중에 한명이 비명소리를 지르며, 반토막으로 갈라졌다. 피분수가 사방으로 튀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해서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참상이었다.

오백의 흑풍단중에서 일백여명이 순식간에 저승으로 가 버리는 상황속에서 더이상 반항을 하는 것은 개죽움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두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래 도적이었다.

의리를 가지고 있기에는 그들의 수양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괴물이다. 도망쳐라!"


으아앗!


도망가자고 했던 흑풍단원이 가공할 장력에 의해 폭죽처럼 터져 나갔다. 감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있는 간큰 인물들이 없었다. 일단 말을 하는 순간 저승길이었다.

"모두 멈춰라! 도망치는 놈부터 죽이겠다."

더이상 손을 쓸 생각은 없는 유성천과 천호영이었다.

하지만 천호영은 피맛을 봐서 그런지 쉽사리 흥분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계획된 상황을 이행해야 되는 것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서 있는 흑풍단원들 모두 다 잔인하게 죽였을 것이다.


씩! 씩! 씩!


피의 마성은 무서웠다.

인간의 인성을 점점 말살시키는 효력이었다. 그 마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겨우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천호영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었다.

'천형! 진정하시구려! 우리의 목표는 이들이 아니오. 알지 않소! 천무검신이라는 것을 말이오!'

남궁성도 천무검신이라는 이름앞에서는 진정하기 어려웠다. 지옥의 악귀, 그 말로도 설명을 할 수 없는 악마였다.


퍼어엉!


계양대사가 밖으로 천사양의 시신을 집어던졌다.

방문을 박살내며 날아간 천사양의 시신이 차가운 땅바닥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억울하게 죽었는지 그 눈은 아직도 감기지 않고 있었다. 핏물이 점점 흘러내려 그 주위를 흉건히 적시었다.

천사양의 죽음으로 인해 흑풍단은 완전히 그 기력을 잃어야했다. 대장의 죽음이 도적들에게는 사기와 관련이 있었다. 중심이 없는 그들은 한마디로 오합지졸(烏合之卒)이나 다름이 없었다.

"너희들의 대장은 죽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의 말을 듣는 다면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겠다!"

계양대사가 목소리에 내공을 싫어 돌계곡 전체에 울려퍼지게 만들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목소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흑풍단은 갈등을 하지 않았다.

강자가 이끌어 준다는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대장이 강할 수록 흑풍단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견고해 질 것이다. 그리고 그 강함은 그들의 생존은 더욱 길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나 광불(狂佛)의 말을 따르면 되느니라!"

계양대사는 지난날의 별호였다. 불광이라는 단어를 한자의 뜻을 다르게 표현하여 불렀다. 이미 지난날의 성정을 잃고 있었다. 말그대로 미친 승려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광불단주 만세!"

흑풍단의 한명이 소리를 지르자 그 즉시 모든 흑풍단이 소리를 질렀다.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것 같았다.

"광불단주 만세!"

"만세!"

계양대사와 남궁성, 천호영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일단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이 되어 가고 있는 것에 만족을 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이었다. 그들의 일생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기다려라! 천무검신!'



철혈세가와 모용세가의 친전으로 천왕무제 황보관운의 서신이 전달이 되었다.

내용은 지극히 간단하였다.

너무 간단해서 허탈하기도 하고, 너무 무시를 당해서인지 어이가 없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서신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황보세가의 이름으로 통합을 원하오.


철혈세가의 가주인 철혈무극검(鐵血無極劍) 철무정은 심히 불쾌하기까지 했다. 물론 일대일로 십강초인중에 한명인 천왕무제 황보관운을 이길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만만히 당하지는 않을 자신이 있었다. 더군다나 철혈세가의 정예인 철혈십이수(鐵血十二手)가 같이 한다면 아무리 천왕무제라고 해도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나를 너무 무시하는군!"

"가주! 그렇게만 볼 것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철혈세가의 장로인 호정운은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을 하였다.

"천왕무제는 단순히 힘만 강한 무인이 아닙니다. 그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배경이라!"

"가주도 아시지 않습니까! 황보가주의 외동딸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사건 말입니다. 이 사건이 주는 의미는 단순히 복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황보가주의 딸을 죽인 인물이 누구입니까! 바로 천무검신입니다. 그는 황보세가의 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슴없이 죽여버렸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으음!"

철무정은 신음성을 터뜨렸다.

생각하기에 따라 너무 간단한 이치였다. 지금 당장에도 정천맹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이 천무검신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지금 요동지방에 자신들이 있지만 아직 건드리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이미 천무검신이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말밖에는 설명할 수 없었다.

철무정은 자존심이 강했다.

감히 일개 오랑캐따위가 무서워서 황보세가의 말에 따른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정운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호정운의 나이는 이미 예순을 넘었다. 아직 마흔의 철무정과는 생각하는 관점과 경험이 달랐다. 나이는 허투로 먹은 것이 아니었다. 예전의 날카로움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세상을 읽는 눈은 더욱 넓어져 있었다.

"가주! 현실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단독으로 천무검신을 막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입니다."

"빌어먹을! 어쩔 수 없군! 우선은 황보세가로 가보겠소!"

"잘 생각하셨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통합을 한다면 최대한 철혈세가에 유리하게 만들어야했다.


이 시각에 모용세가의 가주 모용군성 역시 황보세가로 급히 발길을 재촉하기 시작하였다. 그 역시도 철혈세가의 생각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지금 이대로 있다가는 전 중원이 모두 천무검신이 이끄는 천무상단의 천하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부럽군!'

과거 왕족이어던 모용세가였다. 다시 과거의 찬란한 세상을 꿈꾸기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었지만 천무검신처럼 대범하게 하지는 못했다. 아니 그런 엄청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

오랜만에 복귀를 합니다.

복귀가 오랜만이다보니 제 글을 다시 읽어야 겠더군요^^

글을 다시 보니, 틀린 글자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 손을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더군요. 좀 챙피함니다. 제 스타일일 글을 손질하는 버릇이 잘 안되서 그럽니다.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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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공멸! +3 07.12.07 3,595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8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7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6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9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9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4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1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9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40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90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7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4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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