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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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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3,960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2.04 09:03
조회
6,107
추천
19
글자
9쪽

불패도 단유성

DUMMY

부들! 부들!


억울하고 분함에 몸서리가 처지는 흑영일호였다. 불과 반각전에는 자신이 있었다. 숨겨둔 실력을 모두 보인다면 이곳에서 주인이라 자처하는 자의 목을 비틀어 버릴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정작 나타난 인물인 상준은 그의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이었다. 괴물을 상대로 자신이 한 것이라고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동생이 인질이 되어버리고 만 상황이었다.

과거의 기억이 그의 머리로 스쳐지나갔다.


과거이자 현재의 이름으로 그는 흑영일호가 되는 것을 거부하였다. 자신의 이름은 단유성이었다. 얼굴도 잊어버린 부모가 지어준 단 하나의 이름이 있다. 하지만 이곳으로 어린시절 동생과 붙들려 오면서 그것은 사라지고 말았다. 이름을 부르는 순간 목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감히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아직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돌봐야했다.

이곳으로 잡혀온 아이들은 자신뿐이 아니었다.

수많은 아이들이 잡혀와서 서로 물고 죽이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그래야만 자신이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살기 위해서는 독해져야했다.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이들중에서 가장 독하고, 잔인하고 강해져야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아직 살아 있었다. 살기 위해 다른 아이를 죽여야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모든 원한과 증오는 나중에 반드시 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하나뿐인 여동생.

단유화.

그녀가 있기에 단유성은 이성을 잃지 않았다. 만약 그녀까지 없었다면 다른 녀석들과 같이 완벽한 살인병기가 되어 인성을 상실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년이 지나는 순간에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이상 자신이 동생을 돌볼 시간이 없게 된 것이다.

자신들을 짐승같이 대한 변태지가 그때부터 본격적인 수련을 하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많던 아이들중 살아 있는 이들의 수는 불과 일천에 불과했다. 이중에서도 얼마나 살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일천을 많다 하겠지만 그 동안 죽은 아이들은 그의 수배에 달했다. 이름도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

변태지는 약해지는 녀석들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병들어 가는 녀석과 싸움에서 지고, 기가 꺽인 녀석들까지 해서 모두 잡아들였다. 아직까지 자신들은 변태지의 막강한 힘에 도전을 할 수 없었다. 도전을 한 무모한 녀석들은 머리통이 터져 뇌수가 주변을 뿌려졌다. 변태지는 덤비는 녀석들을 편하게 죽이지 않았다. 끔찍하도록 잔인하게 복수를 한 순간에 죽였다. 그걸 보는 아이들은 감히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그의 명에 따라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삼년간 수련을 한 순간에 단유성은 하나의 기연을 얻을 수 있었다.

수련을 한 벽의 한면이 부셔지더니 그 안에서 한 장의 양피지를 발견한 것이다.

양피지의 맨 처음에 보인 것이 양피지를 남긴 자의 이름이 있었다.


-본 노승은 소림의 혜각이라고 하네.

인연이 닿은 자여.

어찌하여 이곳 태실봉에 그대와 인연이 닿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 모든 것이 다 부처님의 뜻이 아니겠는가!

노승의 과거를 들어주었으면 하네.


줄줄이 읽어간 단유성은 이 글을 남긴 혜각이라는 분이 소림의 사조인 달마대사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 달마대사가 남긴 열명의 제자중에 한 명이라는 소리였다. 그 말은 이 양피지의 주인공이 천년의 시공을 넘어 단유성에게로 전해진 것이라는 말이었다.

소림의 무공을 창시한 달마대사가 그 시조라고 하면, 그 이름을 널린 알린 인물이 그의 첫째 제자인 혜선이었다. 혜선은 말그대로 달마대사의 현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불심과 무공의 깊이가 깊어 세상에 소림의 위상을 널리 알린 인물이었다. 그런 동시대에 인물로서 지금 양피지에 쓰인 인물은 소림의 역사에 남겨지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단유성을 짐작하였다.


-사형은 뛰어난 무인이자 승려였네. 나는 사형을 좋아하지만 질투를 하고 말았지. 홀로 이곳으로 와서 사형을 넘어서기 위해 침식을 마다하고 수련을 하였네. 그리고 드디어 사부가 남긴 소림의 신공인 소림보리항마신공을 완성할 수 있었네. 그 순간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느낌이었네. 알고 보면 나는 승려라기 보다 무인이라고 봐야 할 것었네.

하지만 세상의 시간은 나와 사형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네. 수련을 마치고 나온 시기가 이미 백년이 지난 것이네. 그 동안 사형은 세상을 위해 이름을 남기고 혜탈을 하고 말았지.

소림에서 나는 잊혀진 존재였다.

허탈해지 나는 그 순간 나의 이 모든 것이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달았네. 하지만 나의 이 신공이 후대에 전해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네.

소림에서 잊혀진 나의 존재를 이곳에서 남기고 가네.


단유성은 마지막을 읽으면서 소림보리항마신공을 보았다.

그는 즉시 그 구결을 모두 외우고, 태워버렸다. 누가 보기라도 하는 순간에 그는 죽음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곳이 세워지기 전에 혜각이라는 분이 먼저 여기를 발견하고 그의 마지막 진전을 여기에 놔둔 것이다.

단유성은 알지 못하지만 만약 혜각이 아닌 진정한 소림보리항마신공을 봤다면 아마 익히지 못했을 것이다. 진본인 경우 아직 소림사에 있다고 전해지지만 아무도 익힌이가 없었다. 익히기가 너무 까다로웠고, 그 안에 담겨진 심득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지금 단유성이 본 것은 소림보리항마신공의 도해본이라고 볼 수 있었다. 혜각이 그의 심득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익힐 수 있는가를 적어 놓은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단유성은 최 단기간에 소림보리항마신공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었다.

변태지에 의해 익히기 되었던 폭멸극마공이라는 극악한 마공을 온전히 소림보리항마신공으로 정화를 하여 그 힘과 더불어 더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수많은 일 중에 하나가 기연이라고 불리지만 그것을 얻을 수 있는자는 세상에 이름을 날릴 수 있다고 한다. 그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단유성이 얻은 것이다.

단유성은 머리속과 몸안에서 환호성을 냈다. 이 지옥도와 같은 곳에서 언젠가는 탈출과 함께 복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유성은 아무도 모르게 소림보리항마신공을 익히면서 그 심득을 하나뿐인 동생에게 비밀리에 전수를 하였다. 그녀역시 사술과 더불어 익히는 폭멸극마공으로 인해 점점 인성을 상실해 가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조금만 지났어도 하마터면 동생이 완전한 실혼인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다른 녀석들에게도 전수를 해 주었겠지만 그럴 틈이 더이상 생겨나지 않았다.


단유성과 단유화는 하나의 시기를 기다렸다.

그들을 가르키는 변태지가 드디어 흑영단이라는 조직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말하였고, 이중에 가장 강한자가 흑영일호가 되어 주군의 명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을 기다렸다! 반드시 죽여주마'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과 교차가 되자 단유성이 현실을 직시하였다. 그의 앞에 있는 거만한 인간이자 인간이라고 불릴 수 없는 독심의 소유자가 있었다.

이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도대체 저런 자가 어떻게 탄생을 하였는지 이해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한심했다.

상준의 입이 다시 열렸다.

"동생을 살리고 싶지 않은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말에 단유성은 기를 꺽었다. 그에게 있어 동생을 빼면 아무것도 없었다. 놈들이 자신을 데려올 때 저질렀던 만행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반항하는 부모님들을 모두 죽여버린 것이었다. 인간들이 아니었다.

단유성이 바닥으로 기어가서,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상준의 신발을 핥았다.


스윽! 스윽!


단유성은 말없이 몸을 들썩였다.

'반드시 동생을 구출하고, 네놈을 죽이겠다.'

이를 악물어야했다.

하지만 상대는 상준이었다.

'네놈의 그런 뻔한 마음을 충분히 이용해 주지.'


==================================

글이 안써지네요.

어제 글을 14k올렸으니 오늘 2k올려서 짝을 맞추려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제 글이 부족한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독자님들이 글을 보고 댓글을 남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웬지 모르지만 그런 것을 봤을때 묘한 쾌감이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 쾌감때문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쓸떼 없는 말로 용량을 맞추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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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공멸! +3 07.12.07 3,594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1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4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3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3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0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3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5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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