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3,966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4.11 12:22
조회
4,563
추천
17
글자
7쪽

파멸의 시작

DUMMY

주르르륵!


폭포수처럼 뿜어내던 핏물이 주변의 아이들에게도 떨어졌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아이들은 완전히 공황상태였다. 또한 성운화 역시 제 정신일 수가 없었다.

"악마같은놈! 아이들이 무슨 죄냐!"

"웃기는 소리 그만하고, 한번더 기회를 주지 개처럼 행동해라! 그럼 한명은 살려주마!"

"이익! 죽이겠다!"

수치를 당하느니 죽겠다고 각오를 하는 성운화였다. 당당한 모용세가의 인물로서 죽겠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상준은 가소로울뿐이었다.

"그럼 한명 더 죽여라!"


사각!


턱!


상준의 명령에 의해 다시 한 명의 아이의 목숨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덜! 덜! 덜!


남은 아이들은 이제 3명이었다. 그 아이들은 바로 옆에서 그동안 같이 지내던 가족이 죽었다는 것에 믿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아직 여물지 않은 아이의 정신상태로 지금과 같은 공포를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살려주세요!"

"죽기....싫어요!"

떨리는 목소리와 더불어 살고 싶어하는 아이의 간절함이 묻어 나오는 목소리에 단유성은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성운화 역시 자신의 배가 아파서 낳은 자식의 그 울음 섞인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세상에 인연중에 가장 강한 것이 바로 모성애라고 볼 수 있었다. 성운화는 좀전까지 마음먹었던 결연한 각오가 흔들렸다.

그녀는 상준을 바라보았다.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을 함에도 상대는 어떤 감정의 울림조차 없는 것 같았다. 자신이 어떤 수를 쓰더라도 당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느껴야했다.

절망감이 그녀의 뇌리에 몰아쳤다.

상준은 그녀에게 시간을 줄 생각이 없었다.

"시간이 없을텐데. 흑영일호! 이년의 자식만 놔두고 다 죽여라!"

'난 망설이는 녀석을 싫어하지!'

상준은 명령과 더불어 전음을 덧붙였다.

말 속에서 더이상 미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제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져 있었다. 단유성 또한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겠다. 후일 이 일에 대한 죄값을 받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슈아악!


단 한번의 도가 빠르게 출수가 되면서 나머지 아이들의 목숨을 거두었다.

이제 남은 것은 모용세가의 소가주인 모용천 뿐이었다.

모용천은 어제 만해도 행복했던 세상이 하루아침에 지옥이 된 것으로 인해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바로 옆에서 동생이 죽어나간 것을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있겠는가!

"으으으! 아니야! 이건 꿈이야!"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현실도피였다. 결국 공포로 인해 현실을 인정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성운화는 가슴이 미어져왔다.

"하늘이 두렵지도 않느냐!"

"하늘같은 소리하고 있네! 하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선악의 구분도 없단 말이다! 이제 기회는 한번이다. 어쩔거냐!"

그렇다!

하늘은 착한 사람에게 복을 준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지어낸 소리일뿐이다. 하늘은 언제나 하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늘은 그저 지켜볼 뿐이지 세상에 중재를 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어려울 때나 아쉬울 때 하늘은 찾는 것은 어리석고 나약한 정신을 가진 존재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상준은 믿고 있었다.

'강함은 언제나 내 편이다.'

세상을 모조리 파멸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만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런 힘도 없는 존재는 그저 세상의 풍파에 휩쓸려 갈 뿐이었다.

"흑영일호! 먼저 가봐라."

"예!"


슈슈슉!


단유성은 상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이대로 더 있다가는 터져버릴 것 같은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았다.

모용천은 자신을 죽이려고 하던 단유성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감히 도망을 칠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것이다.


두둥실!


가공한 기운이 모용천을 휘감더니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준의 손아귀로 빨려들어갔다. 그 속도가 너무도 갑작스럽고, 빨라서 성운화는 미처 손을 쓰지도 못했다.

"이런 격공섭물이라니! 괴...물!"

말도 안되는 내공이었다.

삼갑자 이상의 내공을 지닌 인물이라면 격공섭물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은 인간이었다. 또한 그 속도가 너무 빨랐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내공이 아니었다.


꾸우욱!


"커어억!"

상준은 모용천의 목을 잠시 조금씩 힘을 주었다.

목위로 피가 쏠리는지 얼굴이 붉어지면서, 비명을 질러야 했다. 그러나 더욱더 강한 힘이 모용천의 목을 조르자 더이상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하....겠다...! 천이를 놔줘라!"

다 죽이고서도 결국 이제와서 꼬리를 내리는 성운화를 보고, 상준은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

상준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신이라고 해도 부셔버릴 독심이 있었다.



성운화는 그 자리에서 지면에 개처럼 네발로 섰다.

모용세가의 가모로서 생각도 못했던 수치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녀는 차마 아들이 죽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왈! 왈! 왈!


"더크게 짖으란 말이야!"


왈∼왈∼왈∼


"하하하하! 그래 이게 네년에겐 어울린단 말이야! 크하하하하하!"

통쾌한지 상준이 사방이 떠나가도록 웃었다. 그 소리와 더불어 성운화의 가녀린 목소리가 사방으로 울려퍼졌다.

"모든 중원인은 다 내 앞에서 이렇게 될 것이다."


뿌드득!


상준은 더이상 두 모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이제는 마무리만 지으면 그만이었다. 모용천을 잡고 있던 손아귀에 힘을 주자 힘없이 모용천의 목이 으스러져 버렸다.


뚝!


성운화는 상준의 행동에 그만 정지가 되어버렸다.

"이....이...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나! 이 악마같은놈!"

"나는 개하고 약속한 적이 없거든, 이제 재미없으니 그만 죽어랏!"


피슝!


상준의 손가락에 가벼운 지풍이 뇌전처럼 빠르게 나가더니 성운화를 이마를 가볍게 뚫어버렸다. 그 자리에서 개처럼 행동하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성운화의 눈이 아직도 원한으로 인해 상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크하하하! 미친 세상속에서 사는 것을 원망해라!"

상준이 미리 단유성을 보낸 것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단유성이 의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직 쓸만한 놈을 다 이용하지도 못하게 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 한 것이다.


======================================

이제 잔인한 장면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쌍스런 욕을 글에 써도 되는 건지^^

써도 되면 한번 써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악인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3 악인전설 끝! +33 07.12.31 6,377 20 5쪽
72 악인천하! +4 07.12.31 4,550 20 5쪽
71 공멸!-다 죽는거다 크크크! +8 07.12.14 4,452 21 6쪽
70 공멸!-죽음을 향한 축제 +7 07.12.07 3,635 21 7쪽
69 공멸! +4 07.12.07 3,380 25 9쪽
68 공멸! +3 07.12.07 3,847 20 6쪽
67 공멸! +4 07.12.07 3,439 23 7쪽
66 공멸! +3 07.12.07 3,594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5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3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0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3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