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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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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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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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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5,270

작성
07.06.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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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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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9쪽

황실의 혈풍

DUMMY

패자의 역사는 남아 있지 않는다.

승자만이 그것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누가 패자의 말을 듣겠는가! 그리고 누가 감히 천무검신 상준에게 대들 생각을 하겠는가! 목숨이 여벌로 몇개나 있지 않고서는 함부로 입을 나불거릴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이곳에 남아 있는 존재들은 상준과 흑영단뿐이었다.

홀로 야율대극이 상준의 비겁함을 욕한다고 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 더군다나 야율대극은 중원의 대적이자 원수인 원나라인이었다. 사실이었다고 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야율대극은 자신의 몸안에 있는 내공이 거의 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체력 역시 회복하려면 상당시간이 필요했다. 하나 상대는 그것을 기다려줄 여지조차 주지 않고 덤벼들고 있엇다.

야율대극의 눈에 흑영단 개개인의 모습이 보였다.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흑영단이 풍기는 기운은 죽음의 사선을 수십번을 넘어야 하는 기운이었다.


철렁!


자신과 같은 무인을 보면서도 그들은 아무런 감정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철저히 죽이겠다는 살기로 뭉쳐져 있었다.

'힘들겠구나!'


차앙!


검을 뽑는 순간에 흑영단의 한명이 야율대극을 향해 덤벼들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빠르기였다. 모두 화경의 경지는 우습게 넘긴 것 같은 힘이었다. 야율대극은 그의 초감각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이대로 죽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반드시 살아나서 복수를 해야 했다.


휘이익!


야율대극이 간발의 차이로 극쾌의 검을 뿜어낸 흑영단의 출수를 피해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의 등뒤로 그림자처럼 붙어서 뒤로 퍼지는 두명의 흑영단이 재차 검을 출수하였다. 세명이 갑작스레 3명으로 늘어났지만 야율대극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한손으로 다가오는 한명의 검을 쳐내고, 그 뒤로 이어지는 흑영단의 무인의 검을 좌측으로 피하면서 흑마장을 내질렀다.


퍼어엉!


기운이 거의 실리지 않은 공격이라고 해도 초식의 힘과 자연스러움이 배여 있는 야율대극의 흑마장은 일반 무인의 힘보다 강했다.


덥썩!


내장이 파괴될정도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신경하나 꿈틀거리지 않고 배를 맞은 흑영97호가 야율대극의 손을 잡았다.

"이놈!"

야율대극이 다시한번 붙잡힌 손을 대신해서 우수로 흑마장을 흑영97호의 머리를 향해 내질렀다. 박살을 내 버리는 순간이었다.


부르르르!


푸아아아앙!


흑영97호의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갑작스럽게 폭발을 하였다.

바로 앞에서 자폭을 해 버리는 무식한 공격에 야율대극은 그 폭발력을 정면으로 받아 내야했다. 가뜩이나 내상을 당한상태에서 당하는 이 무시무시한 공격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설마 중원에서 이 토록 악랄한 수법을 쓸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야율대극의 신형이 실끈어지듯이 뒤로 밀려나가는 그 순간에 10여명의 흑영단이 달려들며 야율대극의 몸을 에워쌌다.


부르르!


'이런 설마!'


퍼어퍼엉! 퍼퍼퍼펑! 퍼어어엉!


10명의 흑영단이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고 자폭을 하는 위력은 그들이 가진 잠력의 3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초극의 고수라고 해도 흑영단 3명의 자폭이면 고기조각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털썩!


야율대극은 달랐다.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그 엄청난 폭발력에서도 말이다.


크윽!


쿨럭!


핏물을 한 사발이 내 뱉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야율대극이라고 해도 살아 있다고 할 정도뿐이었다. 그의 몸안에 남아 있는 본원잠력까지 사용을 한 것이다. 간신히 몸을 보호할 정도의 호신강기를 펼친 것에 불과했다. 그것으로 힘을 다 소비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허억! 허억!


'이대로...끝나지 않는다!'


야율대극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최선을 다해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폭발과 함께 날아가는 반탄력으로 상준과 흑영단의 진형에서 최대한 벗어날 수 있었다. 잠시 거리지만 신법을 펼칠 수 있었다.


쌔애앵!


팟!


뒤로 돌아 도망을 치려던 야율대극의 신형이 잠시 등뒤에서 날아오는 무언가에 허리 아래부분을 맞아야 했다.

뜨끔거리는 것을 느끼는 사이에 잠시 그의 정신이 분산이 되었다. 그러나 몸은 도망가야한다는 본능에 따라 신법을 전개했다.

야율대극의 등뒤로 단검이 하나 꽃혀 있었다. 다시 단검을 뽑을 시간이 없었다.



씨이익!


상준은 멀어지는 야율대극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마지막에 악마의 검이라고 불리는 흡기검(吸氣劍)을 던졌다. 흡기검은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데 일명 흡마검이라고 불리는 마교의 삼대신외지보중에 하나였다. 일단 검에 적중이 되면 내공을 쓸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점점 더 내공을 갉아 먹는 마검이었다. 보통이라면 스치는 것만으로도 내공을 쓸 수 없게 되지만 야율대극이 생사경의 고수이기에 아직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흑영1호! 놈을 절강성으로 몰아라! 되도록 잡지 말고 괴롭히면서 말이야! 크크크!"

"존명!"

불패도 단유성은 설마했다.

그래도 수하이기에 폭멸극마공의 폭혈(暴血)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상준을 너무 모르는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는 목적을 위해서는 주저없이 수하들도 희생시킬 수 있는 인물이었다.


상준의 눈이 사악한 빛을 뿜어냈다.

그는 마지막까지 야율대극을 살려놓을 생각이었다. 지금 그는 내공을 완전히 회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미 본원지기까지 사용한대다 흡기검으로 방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야율대극을 절강성(浙江省)의 항주(杭州)까지 도망치게 만드는 이유는 시간을 더디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야율대극이 가는 방향과 제왕성이 있는 옥문관쪽은 반대방향이나 마찬가지였다.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옥문관의 병력도 다시 황도로 돌아오고, 병력의 절반이 빠지는 상황일 것이다. 그 이유로 인해 옥문관에서 양쪽은 양패구상을 당할 것이다. 아니 살아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상준이 야율대극보다 먼저 옥문관으로 가서 살아 있는 것을 모두 청소해 버릴 생각이기 때문이다.


슈슉!


멀찍이서 김득구가 기절해 있는 황제와 더불어 세명의 시체를 가지고 왔다.

"주군! 시키신 대로 황후와 더불어 황태자와 2왕자의 시체를 이렇게 가지고 왔습니다."

"잘했군, 그럼 황제를 깨워라"

"예!"


찰싹! 찰싹! 찰싹!


김득구가 전혀(?) 감정이 실리지 않은 싸대기를 날렸다.

'크크크! 누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황제의 싸대기를 날리는 자가 있으면 말이야!'

기분이 좋은 김득구가 더 힘을 가하면서 싸대기를 날리려는 찰나에 황제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의식을 차렸다.


끄음!


신음성과 더불어 황제가 일어났다.

뜨여진 황제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 덩그러니 남겨진 황제는 순간 어리둥절하였다. 모든 것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부족하였다.

황제가 자신의 면상에서 희죽거리는 인물을 바라보았다.

감히 황제앞에서 오히려 내놓고 거만하게 하게 서 있는 인물도 있었으니 분노가 치밀었다.

"주군! 이놈, 어떻게 할까요?"

"감히 네놈들은 누구냐? 황실에서 이토록 무엄한 행동을 하다니?"


상준은 황제가 분노하는 것에 그다지 화가 나지 않았다. 화가 날 사람은 황제이기 때문이었다.

"그보다 저기 있는 것들이 네놈의 부인과 자식이 맞지?"


허억!


"이..럴수가! 이런 천인공로할 놈들!"

황후와 황태자 그리고 왕자들까지 모두 죽어 있었다. 권력앞에는 아비와 자식간의 정도 소용 없다고 하지만 이것은 아니었다.

"아니, 이건은 순전히 야율대극이 한 것이다. 넌 그렇게 기억하게 될거야."

상준은 지금 황제가 자신을 향해 분노를 내 비친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사혼제령술에 걸리면 술법을 건 상대의 명령을 기억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 눈을 보도록!"

"닥쳐라....헛!"

황제의 심력으로는 상준의 사혼제령술을 견딜 수 없었다. 황제는 상준의 눈을 보자 마자 그대로 혼이 날아가는 충격과 더불어 상준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게 되었다.

"야율대극이 이 모든 것의 장본인이다. 그는 지금 절강성으로 도주를 하고 있으니 반드시 잡아라."

"알겠습니다."


털썩!


명령을 기억하게 만들고 나자 황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제 다시 일어난다면 황실의 혈풍에 대한 것을 야율대극이 뒤집어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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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공멸! +3 07.12.07 3,595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6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4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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