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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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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007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4.10 21:10
조회
4,613
추천
14
글자
8쪽

파멸의 시작

DUMMY

불과 2각이 지나가는 사이에 모용세가가 자랑하던 무인들이 모두 주검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시간이 갈수록 일방적인 도륙이 시작이 될 뿐이었다.

모든 세가에는 마지막 탈출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밀통로가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세가의 두뇌 역할을 하던 5장로중에 한명인 천심통사(天心通士) 목운혁은 갑작스런 상황에 어쩔 수 없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상황을 파악하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 이미 전의를 잃어가는 모용세가였다. 상대는 일방적인 도륙을 하면서도 한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 작정을 하고 모용세가를 멸문시키려는 것이었다.


뿌드득!


이가 갈리고, 치욕스럽지만 모용세가가 이대로 끈어지는 것은 막아야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 당장 모용세가의 제일 천재이자 가주인 모용군성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가주가 없어서 당한 사건이지만 만약 가주가 있었어도 상대가 될지 의문이었다.

"가모! 비밀동굴로 도망을 치시오!"

"목장로! 어찌 이대로 도주를 한단 말입니까! 우리는 모용세가의 사람입니다."

"가모와 소가주마저 죽음을 당한다면, 어찌 후일을 도모하겠습니까! 시간이 없습니다"

가모인 성운화는 자신의 품안에 둘째와 첫째인 모용천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들마저 죽음을 당하는 것은 차마 볼 수 없었다. 모정과 가문을 위해 그녀는 반드시 살아서 후일을 도모해야 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부디 살아계세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목운혁은 기관장치의 줄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방문의 아래 바닥사이가 좌우로 벌려지더니 하나의 통로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통로로 모용세가의 여자와 아이들이 들어갔다.

사람이 다 들어가자 목운혁은 그 문을 닫았다.

"부디 원수를 갚아주십시오!"


반시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벌서 이각이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유성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시간이 별로 없었다.

단유성의 검이 그 궤적을 빠르게 움직였다.


푸우욱!


크아악!


반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단유성의 기감이 모용세가에게 인기척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너무나 미세하지만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기운이었다. 그것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모용세가의 비밀통로로 누군가가 도주를 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흑영단에서 단유성은 초감각은 거의 귀신에 가까웠다. 그의 예감과 직감은 거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단유성은 알고 있었다. 상준은 실패를 하는 녀석들을 살려두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생각을 하지도 않고 그는 도주하는 그 기운을 찾아 나섰다.


성운화를 통로의 맨 끝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그와 더불어 아이들도 따라서 움직였다.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다.

긴장감으로 인해 몸 전체가 경직이 되고 있었다.

빛이 들어오는 그 통로의 맨 마지막으로 달려가자 안도의 한숨을 쉬는 성운화와 아이들이었다.

"지체해서는 안된다! 빨리 가자!"

아이들의 체력으로 쉽사리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어려웠다. 보통때라면 쉬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모용세가의 뒤에 있는 산 반대쪽으로 나온 그들이 정해진 장소를 향해 바쁘게 움직였다.

"어딜 그렇게 가시나! 이 밤중에 말이지. 크크크!"

일견 듣기에도 거북스런 웃음소리에 성운화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그들이 움직이는 장소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지만 순백의 장포를 입고 있는 인물이기에 그 모습이 잘 보였다.


차앙!


상대는 간악한 놈들이었다.

이것 저것 따질 사이도 없었다.

성운화는 그녀가 배운 모용세가의 섬광분운검(閃光分雲劍)을 펼쳤다.

단 일초에 해당하는 빗살의 쾌검은 구름조차 가른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달빛의 찬란한 월광을 받으며, 그림자조차 따르지 못할 정도의 가공할 쾌검을 휘둘렀다.

성운화는 가공할 검객이었다. 단지 모용세가의 가모라는 위치에서 무공을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모용군성의 품안이 아니라면 분명히 강호의 여걸중에 여걸로 이름을 올려 놓았을 것이다.

가주인 모용군성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성운화의 실력이었다.

드러낸 실력은 가히 발군이라고 칭해질 수 있었다.


슈우웅!


사람의 몸체를 정확하게 반으로 갈랐다.

육신으로 이루어진 몸이라면 당연히 피가 사방으로 튀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성운화는 검에서 느껴져 오는 감촉으로 상대가 피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즉시 다시 섬광분운검을 펼쳤다.


슈우웅! 슈우웅!


빠르기로 따지면 누구도 따를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상대는 너무도 간단하게 피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 간격이 정확하게 일보(一步)차이였다. 아무리 찌르기 위주의 검법이었다고는 하나 섬광분영검은 모용세가가 자랑하는 절대삼검(絶代三劍)이었다. 검법과 더불어 나타나는 기세를 일보안에서 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죽어!"


타아앙!


경쾌한 쇗소리가 울리더니 성운화는 검에서 느껴지는 충격으로 인해 하마터면 검을 놓칠 뻔하였다.

상대가 가볍게 손가락을 성운화의 검에 면을 친 것이었다.


울컥!


속이 울렁거리면서 뒤로 물러 나야했다.

성운화는 상대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엄청난 고수라는 것을 인정해야했다.

"아주 재밌는 일을 시작해야겠지. 흑영일호!"


사사삭!


어느새 이곳까지 추격을 해온 단유성이었다. 그는 눈 앞에 있는 괴물같은 상준이 아직까지 이들을 살려두고 있는지 순간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상준의 말에 단유성은 온몸에 전율이 잃었다.

"애들을 잡아라!"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단유성은 어쩔 수 없었다.

성운화는 어이없게도 상준의 계략에 휘말린 것이다. 상준은 피하면서도 성운화가 모용세가의 아이들에게 떨어지도로 유인을 한 것이었다.

"안돼! 이놈들!"

성운화가 소리를 쳤지만 누구하나 들어줄 인물들이 없었다.

"크크크! 반항을 하고 싶으면 해도 좋아! 대신에 애들 한명씩 죽는 거야! 어때 아주 재밌지 않은가!"

"아이들은 죄가 없다! 풀어줘라!"

"그런다고 내가 풀어줄 거라 생각하나! 난 너희 중원놈들이 싫어!"

상준의 먼 기억속에 있는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과거에 자신이 알던 사람들도 애원을 했지만 저 간악한 중원놈들은 살려주지 않았다. 아니 그런 것조차 즐기는 놈들이었다.

"개처럼 땅을 기면서, 개처럼 짖어라! 그럼 이 아이들중에 한 놈은 살려주지!"


부들! 부들!


성운화는 심한 모멸감에 몸을 떨어야 했다. 아이들의 목숨이 달렸지만 그녀 스스로 가졌던 모든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순간이라 즉각 반응을 하지 못했다.

"흑영일호! 한놈을 죽여라!"


멈짓!


단유성은 상준의 명령이지만 차마 아이들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 낌새가 보이자 상준의 눈에서 기광이 번쩍였다.

'동생을 죽이고 싶으냐!'

단유성은 이를 악물었다.

'미안하다! 나를 용서해라!'


아앗!


단 한차례의 비명이 울리고, 아이의 목이 바닥에 떨어졌다.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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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잔인하죠!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주인공이 악인이니...

인질극은 다음편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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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공멸! +3 07.12.07 3,847 20 6쪽
67 공멸! +4 07.12.07 3,439 23 7쪽
66 공멸! +3 07.12.07 3,594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2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5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4 17 7쪽
»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4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1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8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3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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