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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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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3,957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12.07 07:12
조회
3,634
추천
21
글자
7쪽

공멸!-죽음을 향한 축제

DUMMY

"이럴수가!"

천왕들중에 한명이 죽었을 때 그들은 모두 알 수 있었다.

야수천왕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다. 야수천왕 다무르가 성급하게 적진으로 돌진을 하였지만 그렇다고 명군에서 야수천왕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새 다무르가 죽게 된 것이다.

"뭔가 있다."

"명군안에 포함된 또 다른 존재들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토록 순식간에 천왕중에 한명이 죽을 리 없었다. 어제밤에 사자천왕 철마륵이 죽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불안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이럴때 귀의천왕 마유탁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마유탁의 실력이 다른 천왕에 비해 손색이 있다 해도 그가 가진 지혜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제왕성이 지금까지 세력을 유지하고 모을수 있었던 것도 모두 마유탁의 재량때문이었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 더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천왕들이었다.

전쟁에서 군사의 필요성과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죽어가는 명군과 제왕성의 무인들의 수가 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도륙이 되고 있었다. 그 결과 순식간에 십만의 명군이 죽어나갔고, 그 뒤로도 계속 죽어나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왕성의 무인들도 죽어가고 있었다. 어느새 비수처럼 곳곳에서 숨은 존재들이 균형을 맞추듯이 모습을 드러내며 살수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살수는 치명적이었고, 그 틈에 병사들이 창을 들어 제왕성의 무인들의 몸을 사정없이 찔렀다.


"대장군, 사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유성식장군이 강유백대장군에게 말을 하는 가운데에서 말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참사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숫적으로는 거의 몇배이상의 차이였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펼쳐지는 순간에 거의 백중세가 되어 버렸다. 아니 오히려 밀리는 것처럼 보였다.

칠십만 대군이 십만무인에게 밀리다니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알고 있다."

"후퇴를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공멸합니다."

"황상폐하의 지엄한 명을 수행하는 일이다. 그런데 어찌 후퇴를 한단 말인가!"

"명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은 모두 제국의 병사들입니다. 모두 죽는다면 어찌 제국이 온전할 수 있습니까!"

유성식은 십만의 병력을 이곳에 남겨두고 후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대로 정면대결은 승산이 없었다. 다시 거리를 벌린 후에 공성무기와 철궁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십만의 병력을 잃은 대신에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강유백은 망설였다.

십만을 남겨두고 뒤로 뺀다고 해서 유성식장군의 말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어 보였다.

"여기서 후퇴는 없다!"

"대장군!"

"장군의 뜻은 알겠지만 이대로 후퇴한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지 않소! 설마 공성무기가 처음처럼 통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오!"

지금 보이는 적들의 실력은 공성무기라고 해도 쉽사리 성공하기는 힘들었다. 저들의 실력은 거의 정예중에 정예였다.

모두 피하고 다시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 군대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나마 필사적으로 대결을 펼치지만 일단 한번 진 전쟁을 다시 되돌리기는 힘들 일이었다. 전쟁은 전술도 중요하지만 군세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했다.

강유백은 이곳으로 오기전에 야율대극을 쫓기 위해 보낸 삼십만 대군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몰랐다.

삼십만이라도 제국내에 있다면 오늘 죽더라도 승리해야 했다.



천왕들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화룡천왕 탑불혁도 망설이고 있었다. 이대로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다. 십만의 무인이라면 중원의 무인들따위는 단숨에 쓰러버릴 수 있는 숫자였다. 그런데 이제 거의 만오천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천왕들이 분전을 하고는 있지만 명군의 수가 워낙 많아서 완전히 압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자신들의 이목까지도 숨긴 채 움직이는 기이한 살수들의 움직임에 불안감이 들었다.

만약 제왕 야율대극이 있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율대극의 그 압도적인 무력이 펼쳐진다면 아무리 수가 많아도 그것은 다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어찌 이리 된단 말인가! 하늘이 우리를 버리는 것인가!"

지금 남아 있는 무인들조차가 생사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었다. 이대로는 그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참았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상황이었다. 승리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뿌드득!


화가 치밀자 그의 성미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화룡천왕은 불의 천왕이었다.

연륜이 있어 화를 참고는 있지만 그의 성격은 화끈했다.

"모조리다 죽는 것이다!"

어차피 이렇게 된 바에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제왕께서 살아만 계신다면 우리의 이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을 것이다!"

탑불혁은 제왕 야율대극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에 모든 희망을 걸었다. 제왕만 살아 있다면 이따위 전쟁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공멸을 하더라도 상대를 모두 죽이겠다는 필사의 의지를 담았다.

그가 제왕성의 모든 무인들에게 혼을 불어넣었다.

"초원의 전사들이여 우리는 강하다! 모조리 다 죽여랏!"

철저한 강자지존의 법칙으로 살아온 몽고의 전사들이었다. 그들에게 약함은 바로 죽음이었으니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말이었다.



'역시 주군의 말대로 되는군.'

차중천은 화룡천왕의 말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느 쪽이든지 후퇴를 하면 안되는 일이었다.

계획대로 아주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차중천은 왜 상준이 야율대극을 살려두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각자 하나의 지푸라기 정도는 잡을 끈이 있었다. 그 하나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다.

후일을 남겨두고 있음은 스스로의 목숨을 초월하게 해줄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해 상준의 계획은 철저하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을 안다면 이들은 이런 무모한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야율대극은 죽을 것이고, 명나라도 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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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공멸! +4 07.12.07 3,380 25 9쪽
68 공멸! +3 07.12.07 3,847 20 6쪽
67 공멸! +4 07.12.07 3,439 23 7쪽
66 공멸! +3 07.12.07 3,594 18 15쪽
65 황보세가 +8 07.09.09 4,531 21 7쪽
64 황보세가 +6 07.09.08 3,797 16 16쪽
63 황보세가 +3 07.09.08 3,939 18 13쪽
62 전쟁은 시작되었다. +7 07.06.16 4,416 18 10쪽
61 황실의 혈풍 +9 07.06.12 4,314 22 9쪽
60 황실의 혈풍 +4 07.06.12 4,108 21 8쪽
59 황실의 혈풍 +10 07.06.09 4,280 18 7쪽
58 황실의 혈풍 +5 07.06.09 4,048 19 8쪽
57 황실의 혈풍 +13 07.06.08 4,493 15 8쪽
56 야율대극의 등장 +12 07.04.16 4,770 20 7쪽
55 야율대극의 등장 +18 07.04.14 4,798 22 7쪽
54 파멸의 시작 +9 07.04.13 4,839 17 6쪽
53 파멸의 시작 +11 07.04.11 4,563 17 7쪽
52 파멸의 시작 +14 07.04.10 4,613 14 8쪽
51 파멸의 시작 +14 07.04.08 4,900 15 8쪽
50 파멸의 시작 +15 07.04.07 4,662 16 6쪽
49 세력을 키우다 +17 07.04.06 4,989 17 7쪽
48 세력을 키우다 +19 07.02.10 5,736 20 12쪽
47 세력을 키우다. +14 07.02.08 5,991 16 11쪽
46 불패도 단유성 +20 07.02.04 6,107 19 9쪽
45 불패도 단유성 +20 07.02.03 6,223 21 18쪽
44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2.01 6,555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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