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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죽어 마땅한 인간 (완결)

웹소설 > 자유연재 > 추리, 공포·미스테리

완결

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8.16 12:20
최근연재일 :
2023.08.16 13:58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867
추천수 :
3
글자수 :
152,143

작성
23.08.16 13:52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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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7. 대치

DUMMY

게다가...

돈 문제가 안 끝난 사람이 한명 더 있다.

전처.

둘 사이에 애도 없고 결혼 기간도 짧아서 그냥 합의 이혼으로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혼인 파탄에 대한 귀책 사유가 자신에게 있다며 재산분할을 문제 삼으며 질척거린다.


“자기야 결혼하고 우리 신혼집 공동명의로 해줄 거지? 요즘은 그게 대세란 말야~!”


결혼전에는 있는 애교, 없는 애교를 다 부려 가면서 기어코 부모님 돈에다가 대출까지 받아서 산 2억 5천짜리 아파트의 공동명의를 받아내더니,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우고 창업한다고 했으면 창업을 해! 도대체 언제까지 집에서 빈둥빈둥할 거야!? 그리고 집 담보 대출은 뭐야? 1억을 어디에 쓰겠다고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금을 다 갚고 창업자금으로 아파트 담보대출 1억을 받았더니 쓰레기 취급한다.

속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 잠깐 다른 여자랑 친근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바람피운 귀책 배우자로 만들고, 그걸로도 부족해 부모님과의 연도 끊게 만든다.


“결혼한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바람을 피워? 나가! 너 같은 새끼는 우리 아들 아니다! 너 아파트 장만할 때 2억 보태준 거로 우리가 할 책임은 다했어! 무슨 이혼 위자료를 도와달라는 소리를 하고 있어?!”


아버지를 어떻게 구워삶았길래, 자기 자식도 아니고 며느리 편을 들까...

진짜 화가 나는 건, 재산분할을 위해서 신혼집 아파트를 매매하려고 했더니, 공동명의자인 전처가 동의를 안 해서 못 팔았다는 거다.


“이혼 귀책 사유는 당신한테 있는 거 알지?! 난 이대로 그냥은 못 헤어져. 지금 아파트 시세 5억. 5:5로 재산분할 해!”


재산분할로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집값은 폭락해서 5억이 3억이 됐다.


“어휴 사장님. 경기가 이런데 집값이 그대로겠어요? 요새 2억 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5억에 내놓으면 절대 안 팔려요.”


시장 가격이 변했는데도 이혼 소송이 시작된 시점의 가격인 5억을 기준으로 5:5 분할을 요구하고 있다. 미쳐버릴 노릇이다.

2억 5천을 주는게 아니면 절대 집 매매에 동의 못한다고 버틴다.

돈. 돈. 돈.

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모든 일을 해결했다고 믿었는데, 이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유가람이 제 성질을 못이기고 소리를 빽 지른다.


“아오 씨발!”



* * * * *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웨딩홀을 알아보면서 식사를 하고 온 강현수와 장은서.

여자친구를 집 앞에 데려다주고 헤어지려는데, 은서가 폭탄선언을 한다.


"오빠~ 조심히 들어가고. 오빠가 힘들어하니까 내가 혼자서 인천에 있는 성당 좀 알아볼 게~ 잠시 쉬어 둬~"


결혼식장 뷔페를 먹어 보면서 평가하러 다닌 지 3주째.

벌써 5곳을 다녀왔고, 이제 그중에서 고르면되는데 은서가 갑자기 인천에 있는 성당을 좀 돌아 보겠다고 한다.

여자에게 결혼식이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 정도는 잘 알지만, 이 시점에 다른 성당을 찾아볼 줄은 몰랐다.


‘어휴... 알아서 하겠지.’


장은서와 헤어진 강현수가 차를 몰아서 집에 도착한다.


집 앞 공터에 도착하니, 유가람의 벤츠 E 클래스가 서 있다.

가람의 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하다.

공터에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1층의 불이 켜져있다.


'어? 뭐야? 내가 불을 안 끄고 나갔다고?'


현수가 깜짝 놀라며 1층에 들어서니 유가람과 홍성일이 제집인 양 의자에 앉아 있다.


“어? 뭐야? 어떻게 들어왔어?”


"오! 현수 왔어?"


"아니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잖아?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야 내가 여길 한두 번 와? 비밀번호야 뒤에서 보면 그만이지~ 삼자대면하자고 왔어.”


“하... 이제는 아주 제집 인양 허락도 없이 들어오네. 그래서? 무슨 삼자대면?”


“네가 하루라도 빨리 투자금 회수하기를 원하는 거 같아서, 너한테 줄 5억 만들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성일이가 자기는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하더라고.”


“... 그래서?”


“생각해 보니 성일이도 너 못지않게 고생했잖아? 아무것도 안 주는 건 아닌 거 같아. 현수야.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랑 성일이랑 반반씩 받는게 어때?”


“뭐? 뭔 소리야 씨발! 내가 너 회사 창업하는데 투자한 돈이 4억인데. 5억의 반이면 2억 5천이잖아? 무슨 미친 소리야?

야! 유가람. 4억 투자한 거는 네가 주식을 다시 사가면서 회수하는 거고, 1억은 너때매 고생했다고 수고비로 받기로 한 거잖아.

너라면 5억 받기로 알고 있는데, 2억 5천에 만족하라고 하면 납득 하겠냐? 심지어 투자 원금도 못 건지는데?

아버지 생명보험금으로 받은돈이야. 안돼. 나는 약속대로 5억 받아야겠어.”


“... 현수야! 너 요즘 호르몬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왜 이렇게 화를 쉽게 내? 진정해. 우리 커피랑 케이크 좀 먹으면서 이야기할까?”


"뭐? 호르몬? 와 씨발. 아주 아무 말이나 막 던지네?"


현수가 어이없어서 째려보는데, 가람이 등 뒤에서 커다란 종이봉투를 꺼낸다.

내용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평범한 포장 케이크와 테이크 아웃 커피.

그런데, 포장지가 익숙하다.

현수의 여자친구 카페 로고다.

현수가 움찔하자, 가람이 신난다는 듯 말한다.


"현수야 여기 알아? 송도에서 꽤 유명한 커피숍이던데. 네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송도까지 가서 사 왔어."


“... 씨발. 왜 뜬금없이 내 여자친구 카페에서 커피를 사 온 건데? 협박하는 거야? 니 남자 친구, 나랑 같이 살인 저질렀다. 이런 거야? 뭐 하자는 거야?”


“하하하. 반응 겁나 재밌네? 아냐~ 현수야. 나는 네 여자친구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 얼굴도 볼 겸 그리고 가게가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가 봤을 뿐이야.

그리고 네 여자친구도 결혼 준비한다고 자리 비워서 아르바이트생 밖에 없더만~

자. 나는 약속한 돈 5억 만들었어. 여기 니 통장 확인 해 봐."


가람이 품속에서 비닐 팩에 든 통장을 하나 꺼내 테이블에 던진다.

현수가 통장을 꺼내 확인해보니, 일전에 현수가 만들어 준 통장과 체크카드가 들어가 있다.

잔액은 정확하게 5억.


"봐봐, 내 말이 맞지? 그런데 내가 돈 줘야 할 사람이 2명이 됐잖아.

둘 다 함께 고생 했으니 둘 다 챙겨주는 게 맞는데... 나는 그 통장에 든 5억이 전부야!

그래서 ‘둘이서 합의를 하면, 결과 대로 주면 되겠다.’ 생각을 한거지!

삼자대면해서 결론 내리자고. 현수야. 성일이 고생한 거 누구보다도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인간적으로 너도 성일이 좀 챙겨줘야 하지 않겠냐?”


성일은 아무 말 없이 현수를 쳐다보며 가만히 서 있다.

마치 ‘제 몫은 얼마입니까?’라고 물어보듯.


“... 좃까. 안돼! 나는 약속한 대로 5억 받아야겠어. 유가람 네가 따로 성일이 챙겨줘라, 나랑 한 약속을 깨려 들지 말고.”


현수의 말에 가람이 타이르듯 말한다.


"현수야. 우리 셋이 함께 고생했잖아~ 너는 성일이의 노고를 인정해 줘야지~"


“아니 내가 인정을 안 하는 게 아니 잖아. 이 미친놈아.

그걸 왜 내가 받을 돈에서. 내가 너네 회사에 투자한 돈에서 빼냐고!

성일아 나는 너네 회사에 4억을 투자했고, 도와준 대가 1억을 받기로 했어.

총 5억. 이 돈은 내 돈이야. 성일아. 너는 가람이랑 따로 이야기해서 받아내라.”


"형님. 저도 챙겨주시는 게 맞지 않습니까?"


"맞지. 너 고생한 거 나도 알지.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받아가냐고.

니가 도와준 건 가람이지, 내가 아니 잖아? 그럼 가람이가 너를 챙겨줘야지. 안 그래?"


“하... 현수야 실망이다.

나는 그 통장에 든 5억 그 이상은 없다니까? 그것도 최대한으로 땡겨서 만들어 낸 돈이야.

아니면, 이렇게 하자! 네가 나한테 약속한 5억을 받고, 성일이한테 수고했다고 1억을 줘.

너도 5억을 받았고, 성일이도 1억을 받았으니 그 정도면 납득할 거야. 그치 성일아?"


"조금 서운하기는 합니다만... 네. 그럼 1억이라도 주십쇼."


"하... 뭐야 그 미친 계산법은? 야 유가람. 너 나랑 성일이랑 싸움 붙이려고 아주 필사적이다? 너 지금 누구 하나 치울 생각이지?"


"아~ 강현수! 그냥 좀 동생한테 양보 좀 해라~"


"아니. 못 그러겠는데? 나는 이거 꼭 받아야겠어."


현수는 테이블 위에 있는 파우치를 자신의 품속에 넣었다.

그 모습을 본 가람이 현수의 행동을 비웃는다.


"하~ 강현수 알고 보니 졸라 이기적인 새끼네? 성일아 저런 새끼는 믿을 놈이 못 돼. 치우자. 쟤 치우면 너한테 3억 줄게.”


"하하하. 왜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나 했더니 5억 주기 아까워서 깎아 볼 생각이었어? 유가람! 너 너무 머리를 멍청하게 쓰는 거 아니..."


"현수 형님, 유감입니다."


현수의 말이 미처 다 끝내기도 전에 홍성일이 벽에서 삽을 움켜쥐고 현수에게 다가온다.

전직 유도선수라 가까이 올수록 위압적이다.

현수는 움찔했지만, 잽싸게 뒤로 물러나 성일과 현수 사이에 테이블쏘가 자리하게 했다.

성일이 현수에게 가까이 가려고 테이블쏘를 돌아가면, 같은 속도 같은 방향으로 돌아서 동일 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렇게 테이블 쏘를 한 바퀴를 돌고, 가까운 벽면에 걸려있는 파이프 클램프를 움켜쥐었다.


서로 흉기를 든 채 둘이 마주 본다.

유가람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싸움 구경이라는 듯, 실실 웃으면서 구경하다가, 현수가 무기를 집자 성일을 돕기 위해서 일어났다.


누가 봐도 1대 1 대치 상태에서 유가람이 참전하려는 상황.

현수는 가람이 각목을 집으면 2대 1이 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성일이 달려들까 봐 견제조차 할 수가 없었다.

성일이 현수를 잡겠다고 테이블쏘를 빠르게 도니, 현수도 안 잡히겠다고 같은 방향으로 돈다.

성일이 도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듯, 반 바퀴만 돌고 멈추어 섰다.


기어코 유가람이 벽 쪽에 기대어 있던 각목을 집고 돌아선다.

온전한 2대 1이 되었지만 팽팽하게 대치되는 상황은 그대로다.

괜히 먼저 움직였다가 머리라도 잘못 맞으면 바로 골로 갈 수 있다.

가람이 너무 재밌다는 듯 싱글싱글 웃으며 천천히 걷는다.

성일과 가람의 눈이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인다.

현수를 점점 조여오는 성일과 가람.

이제는 도망칠 곳이 없다.

강현수가 마음을 굳게 먹었다는 듯 클램프를 강하게 쥐며 만지작 거린다.

계속 강현수를 압박하는 둘.


퍼억!

둔탁한 소리가 강현수의 작업실에 울려 퍼진다.

털썩.

곧이어 쓰러지는 한 사람.



유가람이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풀썩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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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1. 에필로그 23.08.16 20 1 7쪽
32 30. 행적 23.08.16 16 0 17쪽
31 29. 담금주 23.08.16 15 0 10쪽
30 28. 동맹 23.08.16 15 0 11쪽
» 27. 대치 23.08.16 17 0 11쪽
28 26. 굴레 23.08.16 16 0 9쪽
27 25. 다솜분식 23.08.16 15 0 10쪽
26 24. 합의 23.08.16 18 0 9쪽
25 23. 장막 23.08.16 13 0 13쪽
24 22. 교살 23.08.16 17 0 11쪽
23 21. 우리종합건설 23.08.16 17 0 10쪽
22 20. 설득 23.08.16 14 0 13쪽
21 19. 춘천 데이트 23.08.16 17 0 10쪽
20 18. 일상 23.08.16 17 0 10쪽
19 17. 그린벨트 23.08.16 18 0 14쪽
18 16. 술 장식장 23.08.16 21 1 11쪽
17 15. 선 긋기 23.08.16 17 0 10쪽
16 14. 뒷처리 23.08.16 23 0 11쪽
15 13. 대리운전 23.08.16 21 0 10쪽
14 12. 루나코인 23.08.16 21 0 10쪽
13 11. 공사대금횡령 23.08.16 20 0 11쪽
12 10. 이민가방의 정체 23.08.16 29 0 9쪽
11 09. 검은색 이민가방 23.08.16 24 0 11쪽
10 08. 압수수색 23.08.16 26 0 8쪽
9 07. 국립과학수사연구소 23.08.16 29 0 10쪽
8 06. 롤렉스의 주인 23.08.16 27 0 11쪽
7 05. 목매단 시체 23.08.16 32 0 11쪽
6 04. 더원종합건설 23.08.16 32 0 11쪽
5 03. 단서 발견 23.08.16 37 0 11쪽
4 02. 실종자 명단 23.08.16 43 0 12쪽
3 01. 신원미상의 시체 23.08.16 68 1 12쪽
2 00. 프롤로그 23.08.16 64 0 5쪽
1 0. 작품소개 23.08.16 89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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