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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죽어 마땅한 인간 (완결)

웹소설 > 자유연재 > 추리, 공포·미스테리

완결

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8.16 12:20
최근연재일 :
2023.08.16 13:58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865
추천수 :
3
글자수 :
152,143

작성
23.08.16 12:55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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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04. 더원종합건설

DUMMY

* * *


띵동.

사망자로 추정되는 유가람의 집 벨을 눌러 보지만 아무도 안 나온다.

벨을 한 번 더 눌러도 보지만, 반응이 없다.

조민철이 유가람의 집 문을 두드리면서 외친다.


“유가람씨! 계십니까? 경찰입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유가람씨 가족분! 아무도 없습니까?!”


민철과 성민이 꽤 시끄럽게 굴었는지 옆집 문이 빼꼼히 열리더니 한 아주머니가 나온다.


“어후! 시끄러워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 요새 그 집에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걸 못 봤는데?”


“죄송합니다. 계양경찰서 조민철 경사라고 합니다.

유가람씨 차량이 방치된 채로 발견되어서요. 혹시 무슨일이 있는 건 아닐까 확인하려고 왔습니다. 혹시 유가람씨와 연락하고 지내거나 행방을 알만한 사람을 아실까요?”


“어? 가람이 대학생 때부터 계속 나가서 살았는데 주소지가 여기로 되어있어요?

여기는 가람이 부모 집이에요. 얘, 아영아~ 너 가람이 친구 중 아는 사람 있어?”


아주머니가 집 안쪽을 향해 묻는다.

안에서 여성이 대답하는 목소리는 들리지만, 구체적으로 뭐라고 하는지는 안들린다.


“가람이가 계산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거기가 남고라서 저희 딸은 모르겠다네요. 둘이 중학교 동창이거든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옆집 사람을 요새 통 못 보셨다고요?”


“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본지 한달은 된 거 같은데? 아! 그쯤 해서 옆집에서 싸움이 크게 났어요! 그릇 깨지는 소리도 나고 그래서 기억이 나요! 돈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크게 싸우는 거 같더라고요.”


“... 혹시 언제인지 날짜도 기억나십니까?”


“날짜는 얼마 안 됐어요. 꽤 쌀쌀해졌을 때니까 12월 초순? 그쯤일 거 같은데요?”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만. 유가람씨 키가 얼만 한가요? 180쯤 되나요? 덩치는요?”


“아니요. 형사님보다 작을 거 같은데요? 별로 안커요. 덩치도 평범하고.”


“아... 감사합니다.”


민철과 성민이 꾸벅 감사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다.

성민이 실망한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 이번에도 아니네요. 경사님 키 174라고 하셨죠? 그럼 유가람 170 초반이겠네... 아깝다.”


“아깝긴 뭐가 아까워? 잘 찾은 거 같구먼. 딱 봐도 수상하잖아?”


“에? 뭐가요?”


“수상하지~ 지금 요새 일가족이 다 안 보인다고 하잖아.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게 확실해.”


“아~ 그런가요? 후후후. 그러네. 유가람에 대해서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겠네요. 후후후.”


“그렇지. 일단 계산고등학교를 가서 졸업생 명단을... 너 왜 자꾸 실실거려? 뭐 있냐?”


“후후후. 경사님 저 91년생인 거 알고 계십니까?”


“유가람이랑 동갑이라고? 그래서 뭐? 너 제물포고등학교 졸업했잖아?”


“에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모르십니까!?”


“어지간 한 사람들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라는 그거? 그래서? 계산고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


“네! 저랑 친한 의경 동기가 계산고 졸업했습니다. 휴민트라고 아십니까? 휴민트? 후후후”


“오~ 임성민! 오늘 활약 장난 아닌데?”


“엣헴! 오늘 저녁은 소고기니까요. 하하하.”



* * *


형사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조민철과 임성민.


“성민아. 나는 과장님께 단서 잡은 거 같다고 보고하고 올 테니, 너는 그 계산고등학교 졸업했다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경찰서로 한번 와달라고 해.”


“넵! 제 말이면 껌뻑 죽는 놈이라 부르면 바로 튀어 올 거예요.”


민철이 엄지를 치켜 올리며 보고하러 들어가고, 성민은 복도 구석으로 가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현수야?”


“이야~ 천재 임성민! 오랜만이다? 웬일이야 먼저 전화도 다 하고?”


“현수야 오랜만이야. 통화 괜찮아? 너희 아버지 장례식 이후로 처음 연락한 거 같다? 요새는 어떻게 지내?”


“나는 가구 공방 운영하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요즘은 건설회사 출근 중이네.

너는? 마지막에 만났을 때 다시 시험 보고 경찰 할거라고 했지? 붙었냐? 경장? 경사? 설마 아직도 순경은 아니지? 하하하”


“경장이거든! 야! 의경 짬이 있는데, 당연히 경장이지. 어떻게 순경이겠냐!”


“하하하. 상경까지는 ‘나는 죽~ 어도~ 다시 경찰 할 일은 없다’ 고 입에 거품 물고는. 결국 경찰 하는 것 봐.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하하하”


“어휴~ 국어국문학과 졸업해서 할 게 뭐가 있겠냐~

나도 몰랐지 내가 다시 경찰이 될 줄은... 하하하. 현수야 다른 게 아니고 물어볼 게 있어서 전화했는데, 너 계산고등학교 졸업했다고 했지? 혹시 계산고 동창 중에서 유가람이라고 아냐?”


“가람이? 알지. 친군데.”


“오! 유가람이랑 친구야? 친해?”


“어 친하지. 걔 나한테 돈 빌려서 회사 창업 했거든. 야 유가람 찾았냐? 그 새끼 어디서 뭐 하고 있길래 연락을 안 받냐? 핸드폰은 꺼져있고. 내가 투자한 돈이 얼만데 잠수를 타고 있어!”


“찾다니? 왜?”


“어? 찾아서 전화한 게 아니야? 걔 실종신고 냈다고 들었는데? 아~ 하긴, 내가 실종신고를 한 것도 아니고 보호자도 아닌데 경찰이 나한테 전화할 리가 없지.

걔 출근 안 한 지 1주일이 넘었다고, 걔네 회사에서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더라. 혹시 어딨는지 아느냐고.”


“그래? 유가람이 사라졌어?”


“어 그렇데. 너는 어쩌다가 유가람 찾게 된 건데?”


“유가람 차가 2주 넘게 방치되어 있길래,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했지. 차는 방치되어 있고, 부모님 댁에도 집에 아무도 없더라고.”


“가람이 벤츠? 아니, 이 새낀 차는 버려두고 어디로 사라진 거야. 돌겠네...”


“현수야 유가람에 관해서 물어볼 게 있는데, 너 지금 바쁘냐? 여기 우리 같이 의경 근무했던 계양경찰서인데 참고인 조사 한번 와 주라. ”


“푸하하. 계양경찰서? 계.양.경.찰.서어~? 아니 절대 안 가. 난 전역한 이후로 다시는 거긴 안가. PTSD와. 네가 와라. 난 다른 곳은 몰라도 거기는 절대 안 가.”


“아~ 야! 그냥 좀 와 주라~ 응?”


“하하하. 성민아 네가 와. 아까 나 요즘 건설회사 출근한다고 한 게, 가람이가 운영하던 회사야. 가람 이에 관해서 물어볼 사람 많을걸?”


“뭐?! 아~! 그런 거면 진즉 이야기하지! 내가 갈게. 딱 기다려. 바로 출발할게! 어... 30분! 위치가 어디라고?”


“계산동. 더원종합건설. 주소 문자로 찍어줄게.”


성민이 전화를 끊고 바로 민철을 찾아 나선다.



* * *


조민철과 임성민이 더원종합건설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문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데, 성민의 목소리를 듣고 강현수가 일어나 손을 흔든다.


“안녕하세요~ 강현수 씨를 만나러 왔는데요.”


“어 성민아. 일로와. 박민혁 부장님. 같이 이야기 나누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강현수가 회의실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며 안쪽으로 안내하고, 박민혁 부장이 회의실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 둔다.

조민철과 임성민이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조민철 경사입니다. 유가람씨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찾아뵈었습니다. 이쪽은 임성민 경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임성민입니다. 여기 현수의 친구입니다.”


“안녕하세요. 강현수입니다. 유가람의 고등학교 동창이고 이 회사 투자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더원종합건설 박민혁 부장입니다.

유가람 대표님에 관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 오셨다고요? 저희가 백방으로 찾아봤는데 못 찾아서 실종신고를 했는데... 대표님을 찾은 건 아닌가 보네요? 혹시 무슨 일인지 알려주시면...?”


“네. 저희는 유가람 대표님의 차량이 방치된 것을 보고 무사한지 확인을 위해 연락을 드리게 됐습니다. 수사내용은 기밀이라서 더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네요. 죄송합니다.

유가람씨가 실종됐다고 하셨는데, 혹시 실종될 만한 이유를 아시는 게 있습니까? 원한이라던가 불화, 다툼. 뭐 그런 것들이요.”


“음...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유가람 대표님과 같이 출근을 안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홍성일 부장이라고 합니다. 실종신고도 같이 냈구요.”


“같이 실종된 사람이 있다고요?! 홍성일 부장? 어떤 사람입니까?”


“대표님의 오른팔 같은 사람입니다. 평소 대표님을 옆에서 수행하는 일이 많았고요. 어릴 때부터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홍성일 씨는 딱히 다른 직원들과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붙임성이 좋거나 친한 척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말수도 적었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건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간호하러 병원에 자주 간 거 같습니다.

2주 전쯤. 대표님과 홍성일 부장이 강원도 현장에 출장을 갔는데, 그 이후로 둘 다 갑자기 출근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민철이 박민혁 부장의 말을 노트에 받아적으며 질문을 한다.


“흐음... 박민혁 부장님. 유가람 대표와 홍성일 부장의 키와 몸무게는 어느 정도 될까요?”


“키랑 몸무게요? 유가람 대표님은 171? 정도에 한 70kg 정도 될 것 같은데요? 평범한 체형입니다. 홍성일 부장은 꽤 큽니다. 한 183? 그 정도 덩치면 100kg은 나가지 않을까요?”


“실종 신고는 언제 내셨죠?”


“근처 파출소에 가서 실종신고를 하려고 하니, ‘성인은 실종신고가 아니라 가출 신고’라면서 일단 신고하지 말고 일주일은 기다려 보라길래 이번 주 월요일에 냈습니다.”


민철이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에 증언을 기입한다.


“혹시 실종 이유로 의심되는 게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원한을 샀다거나, 싸웠다거나... 뭐든 좋습니다.”


“대표님 실종의 이유는 아니지만... 불화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우리건설입니다.

저희한테 일을 주던 발주처였는데, 얼마 전에 도산했습니다.

저희는 우리건설에서 공사 잔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니, 돈 언제 줄 거냐고 따지려고 찾아 간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건설직원이 서류를 위조해 대금을 횡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이 싸웠죠...”


“횡령한 금액이 많은가요?”


“많죠... 저희가 받을 돈만 해도 15억이 넘었으니까요.

그 이후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우리건설의 대표님이 자살하고 말았거든요.”


“자살... 잠시만요! 우리건설이라고요?”


민철이 다급하게 노트를 뒤적인다.

민철의 기억이 맞다면 분명히 3달 전인가 담당했던 사건이다.

대표이사가 계양산 중턱에서 나무에 목을 맸던 자살 사건.

역시, 노트를 뒤적이니 노트에 기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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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인간 (완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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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1. 에필로그 23.08.16 20 1 7쪽
32 30. 행적 23.08.16 15 0 17쪽
31 29. 담금주 23.08.16 15 0 10쪽
30 28. 동맹 23.08.16 15 0 11쪽
29 27. 대치 23.08.16 16 0 11쪽
28 26. 굴레 23.08.16 16 0 9쪽
27 25. 다솜분식 23.08.16 15 0 10쪽
26 24. 합의 23.08.16 18 0 9쪽
25 23. 장막 23.08.16 13 0 13쪽
24 22. 교살 23.08.16 17 0 11쪽
23 21. 우리종합건설 23.08.16 17 0 10쪽
22 20. 설득 23.08.16 14 0 13쪽
21 19. 춘천 데이트 23.08.16 17 0 10쪽
20 18. 일상 23.08.16 17 0 10쪽
19 17. 그린벨트 23.08.16 18 0 14쪽
18 16. 술 장식장 23.08.16 21 1 11쪽
17 15. 선 긋기 23.08.16 17 0 10쪽
16 14. 뒷처리 23.08.16 23 0 11쪽
15 13. 대리운전 23.08.16 21 0 10쪽
14 12. 루나코인 23.08.16 21 0 10쪽
13 11. 공사대금횡령 23.08.16 20 0 11쪽
12 10. 이민가방의 정체 23.08.16 29 0 9쪽
11 09. 검은색 이민가방 23.08.16 24 0 11쪽
10 08. 압수수색 23.08.16 26 0 8쪽
9 07. 국립과학수사연구소 23.08.16 29 0 10쪽
8 06. 롤렉스의 주인 23.08.16 27 0 11쪽
7 05. 목매단 시체 23.08.16 32 0 11쪽
» 04. 더원종합건설 23.08.16 32 0 11쪽
5 03. 단서 발견 23.08.16 37 0 11쪽
4 02. 실종자 명단 23.08.16 43 0 12쪽
3 01. 신원미상의 시체 23.08.16 68 1 12쪽
2 00. 프롤로그 23.08.16 64 0 5쪽
1 0. 작품소개 23.08.16 89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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