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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연재소설

죽어 마땅한 인간 (완결)

웹소설 > 자유연재 > 추리, 공포·미스테리

완결

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8.16 12:20
최근연재일 :
2023.08.16 13:58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871
추천수 :
3
글자수 :
152,143

작성
23.08.16 13:39
조회
17
추천
0
글자
10쪽

19. 춘천 데이트

DUMMY

* * * * *


“어휴 힘들어~”


강현수가 푸념하며 주문한 커피와 빵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현수가 자기가 마실 아메리카노를 집으려는데 장은서가 현수의 손목을 '탁' 치더니, 핸드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는다.

찰칵 찰칵.


“호호호. 오빠가 늙어서 그래. 이제 마셔도 됨.”


그제야 아메리카노를 쭉 빨아들이는 현수. 이제야 좀 살 거 같다.

은서가 커피 맛은 어떠냐는 듯 한 모금 뺏어 마신다. 새초롬한 표정으로 끄덕끄덕 이더니, 자신이 마시던 아이스 밀크티를 마신다.


“아냐. 너도 하루종일 운전해봐. 진짜로 힘들어.”


“나는 오빠보다 운전 잘해서 안 힘듬.”


“무슨. 면허도 없으면서.”


“아냐, 우리 아빠 엄마도 운전 잘한단 말이야. 동생도. 그럼 나도 잘하겠지.”


“그럼 빨리 면허 따서 나 대신 운전 좀. 나도 여자친구가 운전해 줬으면 좋겠다.”


“음, 생각해 보고. 빵 맛있겠다.”


은서가 빵 하나를 쭈욱 찢어서 자신의 입에 넣었다. 오물오물하더니 눈이 커진다.


“여기 빵집 맛있다고 유명하더니 진짜 맛있긴 하다. 오빠도 먹어봐”


은서가 잘라놓은 빵을 현수의 입에 넣어주고 빵을 계속 오물오물 거린다.

빵을 다 먹고 나니 은서가 테이블에 철퍼덕 엎어진다.


“에휴. 힘들어.”


“아까는 나보고 늙었다고, 자기는 안 힘들다 더니만. 거봐. 힘들다니까?”


“아냐. 안 힘든 데 힘든 거야.”


“하하하. 그러니까 왜 이렇게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았어.”


“사람들이 웨이팅 길다고 10시 오픈 하기전에 레고랜드 도착하라길래 그렇게 잡았지. 먹을 것도 사야 하니 춘천에 9시에는 도착하는 게 좋을 거 아냐”


“그래, 그래서 내가 6시에 일어났지.”


“나도 6시에 일어났그든.”


“네네.”


현수랑 은서는 빵과 음료를 먹으며 한숨을 돌렸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은서를 픽업하고, 춘천에 도착하자마자 유명 빵집에서 브런치로 먹을 빵을 샀다.

나름 서둘렀는데 주차하고 뭐하고 하다 보니 10시 반쯤에야 레고랜드에 입장.

입장할 때는 이쁘게 잘 꾸며놓아서 기대감이 가득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안내판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직원들은 불친절하지, 줄은 또 왜 이렇게 긴지...

놀이기구 하나 타려면 거의 1시간씩 대기.

게다가 딱히 자판기나 푸드코트가 잘 되어있는 것도 아니어서 줄도 잘 안 줄어 들었다.

은서의 선구안(?)으로 식사 거리와 음료를 미리 준비해서 망정이지, 밥 한 끼 먹기 위해 한 시간씩 대기할 뻔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성인들이 탈 만한 놀이기구가 별로 없고, 부지만 넓지 정작 놀이동산이 작다는 것. 전체를 다 도는데 2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다.


‘입장권 1인당 5만 주차료까지 합계 12만 원. 이 돈이면 가까운 놀이동산을 가지...’


현수는 하마터면 실수로 입 밖으로 뱉을 뻔했던 말 들을 삼켰다.


은서는 피곤이 몰려왔는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녹아내려서 핸드폰을 뒤적였다.

아마도 사진 중 잘 나온 것들을 골라 편집하고, 잘 안 나온 사진을 지우는 중일 거다.


“많이 힘들어? 바로 일어날까?”


은서가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아니, 사진 찍어야지. 여기 사진 예쁘게 나온다고 유명하단 말이야.”


“응, 그래. 남는 건 사진뿐이지.”


“레고랜드도 사진 외에는 남은 게 없는 거 같아...”


현수와 은서가 카페 안에서 행복해 보이는 데이트 사진을 촬영한다.



* * *


인천에 도착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 11시.

강현수는 장은서의 집 앞에 차를 대 놓고 보조석에서 곤히 자는 여자친구를 깨웠다.


“은서야 도착했어. 일어나.”


“하암. 벌써?”


“벌써는 무슨. 2시간 걸렸는데. 오는데 좀 막히더라”


“오빠 우리 집에서 좀 쉬었다 갈래?”


“에이 됐어, 원래는 같이 있으려고 했는데, 너는 내일 가게 열거라며? 너도 쉬어야지”


“하긴 오빠도 연휴부터 이번 주까지 쉬지도 못했겠다. 오빠는 내일 일 안 하지?”


“응, 일요일인데 당연하지. 내일은 정말 푹 쉬려고”


“나도 그냥 가게 쉴까...”


은서가 투정을 부리기 시작하자 현수가 고생이 많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수의 따스한 손길에 갑자기 은서의 눈이 반짝하더니 분위기가 돌변했다. 쓰다듬는 현수의 손을 잡더니 자기 가슴 쪽으로 당긴다. 분위기상 키스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현수가 자연스럽게 키스했다.

얽혔던 혀가 떨어지자 은서가 목소리에 색기를 담아 말한다.


“자고 갈래?”


그 말을 듣고 현수의 아랫도리가 살짝 반응했다.

연애를 갓 시작했을 무렵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은서가 꼬실 때 쓴 멘트다.

그때는 은서가 꼬시기로 하고 나와서인지, 엄청나게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리고, 더듬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섹시하게 말한다.

원래는 이른 아침부터 나오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많이 피곤해서 집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자고 갈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현수가 은서에게 한 번 더 키스하며 작은 목소리로 귓가에 말했다.


“오, 섹시 해. 더 꼬셔봐.”


“내가 한 섹시하지. 음... 야옹?”


푸핫.

뜬금없는 ‘야옹’ 소리에 현수가 웃음이 터졌다. 잠깐 동했던 성욕이 가라앉았다. 현수가 은서를 사랑스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음... 다음에 자고 갈게. 오늘은 피곤하네”


“흥. 이래도...?”


은서가 손을 부드럽게 현수의 허벅지에 올린다. 손가락을 세워 허벅지에서 소중이 쪽까지 천천히 쓸어 올린다. 갑작스러운 은서의 행동에 현수의 소중이에 힘이 들어간다. 계속 올라간 손길은 결국 현수의 그것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살짝 위아래로 흔드는 움직임에 점점 커진다.


"오 겁나 섹시한데? 그럼 나도 질 수 없지."


현수도 지지 않고 은서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치마를 입고 있어서 거칠 것 없다. 그대로 은서의 그곳으로 직행한다. 속옷 위로 현수의 손가락이 스치는데 은서의 속옷이 약간이지만 촉촉하다.


"언제 이렇게 젖었데?"


“오빠가 아까 키스할 때...”


"안 되겠다. 잠깐만. 주차 좀 하자."


현수가 능숙하게 주차를 한다.

짐을 챙겨서 은서의 집으로 들어선다.

짐을 탁자 위에 올려놓자마자 현수가 은서를 뒤에서 감싸 안는다.

그대로 은서의 목덜미에 키스한다.

아침에 뿌렸을 향수의 냄새가 은은하게 난다.

그대로 귀로 올라가 귀를 약하게 깨문다.

현수의 두 손이 익숙하게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내고, 앞섬을 풀어헤치며 양 가슴을 움켜쥐고 애무한다.

그러길 잠깐, 은서의 교성이 터져 나온다.


"흡. 오빠... 씻고 나서... 아까 한참 돌아다녀서 땀 났단 말야..."


"흥. 이래도?"


현수의 왼손이 그대로 치마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그새 흥분했는지 속옷이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다.

속옷 위로 은서의 소중이를 만지며 애무를 하다가 충분히 젖었다고 판단한 현수가 은서의 속옷을 거칠게 내린다.

연달아 바지의 벨트를 풀고 바지와 속옷을 함께 내린다.

발을 굴려 대충 바지를 집어 던지고 화나 있던 그것을 깊은 곳으로 집어넣는다.


“하앙...”


“이대로 침대까지 갈 거야.”


“하앗. 넣은 채로? 나 못 걷겠어. 앗.”


팟팟팟.


“좀 더 숙여봐. 좋아? 응? 좋냐고.”


“응. 좋아. 오빠 더 쌔게. 때려줘. 더 쌔게 해줘.”


팟팟팟.

둘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서로 귓가에 대고 외친다.


“오빠. 오빠 나 갈거 같아.”


“우리 같이 가는 거야. 같이 가야 해. 간다. 간다!”


하앙.

헉헉헉.

마무리로 딥 키스를 하고 숨을 고른다.

서로를 끝까지 탐닉하고, 침대에 누워 서로를 바라보며 은서가 먼저 말을 꺼낸다.


“오빠. 약현성당 결혼식 추첨 10월에 있어. 이번엔 꼭 됐으면 좋겠다. 같이 갈 거지?”


“응, 같이 가야지. 이번엔 진짜로 당첨됐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엄마가 그냥 웨딩홀 잡으래.”


“벌써 3년째 추첨인 데다가, 아버님도 내년에 은퇴하신다며? 그럴 만하지.”


“그래도 평생에 한 번뿐인 내 결혼식인데?”


“그럼 추첨 되면 되지. 이번에는 꼭 될거야.”


“그치? 되겠지? 헤헷...”


현수가 은서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웃는다.

둘이 서로를 바라보며 잠이 든다.



* * * * *


강현수가 주말 동안 레고랜드를 다녀오는 등 장은서와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일요일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왔는데, 익숙한 하얀색 벤츠 E클래스가 집 앞 공터에 서 있다.


‘뭐야, 가람이 차가 왜 여깄어?’


유가람의 차.

현수가 차에서 내려 가람의 차 보닛에 살짝 손을 올린다.

많이 식기는 했지만, 아직 따듯한 열기가 남아있다. 온 지 꽤 됐다는 뜻.

등 뒤로 소름이 쫙 올라온다.


‘씨발... 설마 또?’


현수가 식은땀을 흘리며 짐을 챙긴다. 조용히 집으로 향한다.

마당을 걸어가면서 주변도 둘러보고, 귀도 기울여 보지만 인기척은 없다.

등줄기로 불길한 느낌이 올라온다.


‘하 씨발... 설마. 진짜로 또 사고 친 건 아니겠지?’


1층 작업실 앞에 와서도 여전히 가람의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는 건... 더 먼 곳에 있다는 뜻.

이 근처에서 갈 곳이 어디 있겠나. 뒷산에 올라간 게 분명하다.


나태석을 수습한 지 아직 2주밖에 안 됐다.

심지어 명절도 껴 있어서 평범한 일상은 일주일 정도밖에 안 지났다.

사이코패스 새끼가 아니고서야 그사이에 또 사람 죽일 일이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지금 뒷산에 올라갔다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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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0. 행적 23.08.16 16 0 17쪽
31 29. 담금주 23.08.16 15 0 10쪽
30 28. 동맹 23.08.16 15 0 11쪽
29 27. 대치 23.08.16 17 0 11쪽
28 26. 굴레 23.08.16 16 0 9쪽
27 25. 다솜분식 23.08.16 15 0 10쪽
26 24. 합의 23.08.16 18 0 9쪽
25 23. 장막 23.08.16 13 0 13쪽
24 22. 교살 23.08.16 17 0 11쪽
23 21. 우리종합건설 23.08.16 18 0 10쪽
22 20. 설득 23.08.16 15 0 13쪽
» 19. 춘천 데이트 23.08.16 18 0 10쪽
20 18. 일상 23.08.16 17 0 10쪽
19 17. 그린벨트 23.08.16 18 0 14쪽
18 16. 술 장식장 23.08.16 21 1 11쪽
17 15. 선 긋기 23.08.16 17 0 10쪽
16 14. 뒷처리 23.08.16 23 0 11쪽
15 13. 대리운전 23.08.16 21 0 10쪽
14 12. 루나코인 23.08.16 21 0 10쪽
13 11. 공사대금횡령 23.08.16 20 0 11쪽
12 10. 이민가방의 정체 23.08.16 29 0 9쪽
11 09. 검은색 이민가방 23.08.16 24 0 11쪽
10 08. 압수수색 23.08.16 26 0 8쪽
9 07. 국립과학수사연구소 23.08.16 29 0 10쪽
8 06. 롤렉스의 주인 23.08.16 27 0 11쪽
7 05. 목매단 시체 23.08.16 32 0 11쪽
6 04. 더원종합건설 23.08.16 32 0 11쪽
5 03. 단서 발견 23.08.16 37 0 11쪽
4 02. 실종자 명단 23.08.16 43 0 12쪽
3 01. 신원미상의 시체 23.08.16 68 1 12쪽
2 00. 프롤로그 23.08.16 64 0 5쪽
1 0. 작품소개 23.08.16 90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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