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달곰샤 연재소설

죽어 마땅한 인간 (완결)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추리, 공포·미스테리

완결

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8.16 12:20
최근연재일 :
2023.08.16 13:58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945
추천수 :
3
글자수 :
152,143

작성
23.08.16 13:46
조회
16
추천
0
글자
13쪽

23. 장막

DUMMY

*


유가람이 오늘 아침에 있던 일을 말한다.


“현수, 너희 집에서 잠깐 눈 붙이고 아침 8시 반에 우리 건설에 갔는데, 김호근 이사님이 당장은 돈 주기 힘들다고 대표님 오면 상의 후 주겠다고 버티더라고.

계속 그러고 있는데 11시 반쯤 경찰이 찾아왔어.

권상호 대표가 목매단 채 발견이 되었다고.

권상호 대표가 마지막에 만난 게 나니까 경찰서 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경찰서 가서 이야기했지.

어제 권상호 대표와 돈 문제로 실랑이는 했지만, 결국 오늘 돈 입금해 주기로 약속하고 별일 없이 헤어졌다고. 그리고 나는 현수 너희 집에서 너랑 술 한잔 마시고 잤다고.

경찰한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아직 조사 중이지만 자살로 결론 날 것 같데. 우리 건설은 우리한테 돈 주고 파산하고 폐업할 생각인가 봐. 각자도생할 거래.”


유가람의 말을 들은 강현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다 예상한 대로 됐네. 경찰은 자살로 처리하고, 우리건설은 폐업하고.

이제 진짜로 다 끝난 거지? 유가람. 너 나랑 약속한 거 지켜. 나는 너랑 약속한 거 다 지켰어.”


“그럼 당연하지! 현수야 진짜 고마워.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조각도는 가져왔어? 그건 지금 주고. 아버지 투자금이랑 수고비로 준다고 한 것까지 합쳐서 5억. 5억으로 더원건설의 주식 사가지고 가는 거다.”


“알았어. 그런데 주식은 액수가 커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거야. 그리고... 자. 여기. 깨끗이 닦아서 가져왔어.”


가람이가 자신의 가방에서 길고 얇은 상자를 꺼내 강현수에게 건낸다.

박스를 열어 확인해보니 현수의 목공용 조각도가 담겨있다.

현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자신의 가방에 넣는다.


“하... 진짜. 내가 이거 때문에... 진짜 약속 지켜. 다시는 이런 일에 나 부르지 않기로.”


“미안하다. 현수야. 다 네 덕분이야. 진짜로. 앞으로 절대론 이런 일에 안 엮이게 할게.”


“너는! 에휴. 그래. 이미 끝난 일인데 뭘 어쩌겠냐. 깔끔하게 끝내자. 마시자!”


이야기하느라 먹는 둥 마는 둥 했던 식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자 셋이 본격적으로 먹으니 순식간에 음식이 사라져 간다.

식사가 거의 다 끝나고, 다들 어느 정도 배가 차고 나니 성일이 궁금하다는 듯 물어본다.


“현수 형님. 그런데 어떻게 자살로 결론이 난다는 걸 예상하셨습니까? 우리 건설도 형님 예상대로 나온 거 아닙니까?”


“왜냐니? 내가 의도한 대로 된 거니까 그렇지.”


성일이 눈을 껌뻑껌뻑하며 갸우뚱거리자 설명한다.


“음. 봐봐. 일단 가람이가 돈을 최대한 빨리 받는 게 목표래. 그런데 권상호 대표가 나태석처럼 실종됐다고 해봐. 그럼 어떻게 되겠어?”


“결정권자가 없다고 돈을 최대한 늦게 주려나요?”


“그렇지. 대표가 실종, 행방불명, 연락 두절 됐다 그러면 오늘만 기다려 보자. 어쩐다 하면서 시간을 끌겠지.

그런데 너희한테 가장 최악이 가람이가 구치소 가는 바람에 대응 못 하고 부도나는 거잖아.

그럼 이번에는 실종으로 가면 안 되지. 우리건설 대표가 갑자기 죽어야지.

그래야 회사는 부도내고 ‘각자 잘살아 봅시다’ 하던,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 ‘급전을 만들어 봅시다’ 하던 행동할 거 아냐.”


“그렇군요... 그래도 부검할 수도 있던 거 아닙니까? 바로 자살로 결론 났네요?”


“음... 자 봐봐. 아침에 등산객에 의해서 나무에 권상호 대표가 매달려 있는 채로 발견돼.

근처에 발판으로 썼을 간이 의자랑 지문 찍힌 소주병이 굴러 댕겨.

누가 봐도 상황이 명백히 ‘자살’이잖아.

그래도 경찰인데, 선입견을 안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권상호 차와 주변을 탐문 조사 할 건데.

차에서는 영종도 왔다 간 기록과 밧줄, 간이 의자, 소주를 산 영수증이 나오고, 우리건설에 가보니 고인이 직원이 횡령한 것 때문에 돈 문제로 힘들어했대.

자살할 이유도 있고 도구, 행적까지 완벽한데 부검을 제대로 할까?

아니. 그냥 사인만 확인하는 게 다야. 사인은 명백히 밧줄에 의한 목 졸림.

그 외 특별히 상처 같은 게 없다면 더 확인해 볼 필요도 없지.”


“고작 그걸로 수사를 종결해요?”


“에이... 고작이라니~ 물론 제대로 수사를 하면 이상한 점이 있겠지.

행적을 계속 추적해보면, 중간에 뜨는 시간이 있다는 것도 알 거고, 마트에서 내가 사 온 밧줄과 실제 죽을 때 사용한 밧줄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낼 수 있겠지.

사망 추정시간 범위에는 들어갈지 몰라도 조금 쏠려 보이기도 할 거고.

그런데. 장담하는데 그런 거 확인 안 해. 이상한 게 없잖아.

유가족이 부검 요청해도 하지 말라고 말릴걸? 귀찮다고.”


“오... 형님 대단합니다.”


“역시. 내가 도와달라고 그렇게 애원한 보람이 있다. 고맙다 현수야. 네 말 듣고 나니까 마음이 놓여.”


“의경 하면서 경찰을 보니까 공통점이 있더라고. 누가 봐도 수상한 건 자기 공로가 되니까 적극적으로 수사하는데, 이상한 게 없으면 최대한 빨리 종결해. 다른 할 일이 많으니까.

막 드라마나 소설, 영화 같은 거 보면 시체를 어떻게 해서 사인을 조작하잖아? 내 생각에 그건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거야.

우리나라는 법의학이 너무 잘 돼 있어서 사인 조작은 불가능해.

할 거면 정황이나 알리바이를 조작해야지. 아니면 시체를 없애버리던가.”


술을 몇 잔 들이켜면서 취기가 돌았던 현수가 둘이 오오 하니 저도 모르게 신나서 설명했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냉수를 마시며 정신을 차린다.

가람이 현수에게 물었다.


“아! 맞다 현수야 너 이번 주말에 뭐하냐?”


“왜? 금요일은 예정이 없는데, 토요일은 아침 일찍 나갈거야. 대학 동기 결혼식 있어서 세종시 가야 하거든. 여자친구도 CC라서 같이 갈 거야. 일요일은... 아무래도 여친이랑 같이 있겠지?”


“허, 이 자식 되게 바쁘게 사네. 성일이랑 셋이서 캠핑 같은 거나 가볼까 했더니”


“캠핑? 절대 안 가. 너도 전원주택 살아보면 캠핑 생각 하나도 안 날걸? 산에 둘러싸여 있어서 온갖 벌레에 시달리고, 숯불 바베큐는 매일 먹을 수 있는데 캠핑을 뭣 하러 가냐? 잠자리 바뀌니 불편하기나 하지.”


“그럼 2차나 가자. 2차! 오늘은 다 내가 살 테니까 재밌게 놀자고! 고맙다. 둘 다!”



* * * * *


강현수는 월요일의 이른 오후를 여유롭게 커피와 빵과 함께 보내고 있었다.

작업장 앞 테라스에 앉아 원두커피를 내려 마신다.

결혼식을 갔다가 오면서 성심당에서 사가지고 온 튀김소보로와 순크림빵과 함께.


지난 3주 동안 이상한 일에 엮이는 바람에 너무 바쁘게 지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올 때다.

창고에 마구잡이로 쌓인 잡다한 물건들도 정리해야 하고, 결혼해서 사용할 가구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가자.

현수가 장갑을 끼며 각종 물품과 농기구 등이 뒤섞여 있는 창고로 들어간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성일이 말 대로라면 담금주를 걸러내는 게 더 늦으면 술을 완전히 버린다고 했으니 빨리하는 게 좋다. 아버지의 담금주를 소분해 담을 유리병 박스를 찾으면서 겸사겸사 창고에 마구잡이로 쌓아 뒀던 물건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분명 예전에 창고에서 본 기억이 있다.


한참을 먼지 속에서 창고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밖에서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현수야~”


급히 나가서 보니 보양식 식당 주인인 김씨 아저씨다.


“어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쩐 일이세요?”


“어쩐 일이긴~ 친구 아들 보러 왔지. 하하하. 지난번에 준 테레비 잘 보고 있다고 고맙다고 할 겸, 포도가 생겨서 좀 먹으라고 가져왔다.”


“어휴, 뭘 이런 걸 다 주시고. 잘 먹겠습니다.”


“어떻게, 차례는 잘 지냈지? 지난번에 왔을 때 물어보려는데 우리 집 여편네가 하두 말이 많아서 못 물어봤어.”


“아! 그럼요. 여자친구 어머니가 음식도 싸주셔서 쉽게 지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묘가 주저앉았길래 친구들 좀 불러서 흙도 추가로 올렸고요.”


“아~! 그 사람들이 현수 친구였나 보구만?”


“어... 보셨어요?”


“응~ 봤지. 낮에 옥상에서 빨래 너는데, 젊은 사람 둘이 저기 깊이 들어가는 게 보이더라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서 누군가 했지~ 현수 친구였네.

뭔 흙을 그렇게 깊은 데서 퍼와서 썼대?”


“아 그래요? 흙 가져오라고 시켰더니 깊은 데까지 갔었나 보네요.”


“우리 현수가 효심이 아주 대단해! 우리 아들놈도 현수 좀 보고 배워야 하는데.

에휴... 이놈은 맨날 부모한테 대들기만 하고 말야.

지 처한테 잡혀 사느라 추석에 처가 제사를 가는 멍청한 놈이 어딨어. 어휴.”


“하하하.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암튼, 네 아버지도 아들이 이렇게 챙겨주니 기뻐할 거다. 하던 일마저 해라~ 난 오랜만에 친구 좀 보고 갈 테니까.”


“어... 올라갔다 오시게요? 제가 모셔드릴까요?”


“됐어~ 내가 뭐 한두 번 가나. 하던 거 해~ 나도 잠깐 올라가서 얼굴만 보고 내려올 거다~”


현수가 장갑을 벗으면서 따라가려고 하자, 김씨 아저씨가 현수를 한 바퀴 돌려서 다시 창고 쪽으로 등 떠밀었다. 들어가서 일 보라고 손짓한다.


“아. 알겠습니다. 잘 다녀오시고요~ 포도 잘 먹겠습니다!”


“그려~ 그제 고생 했구만, 오늘은 좀 쉬어 둬.”


“에? 그제요?”


“친구들 불러서 할아버지 할머니 묘 다듬었다며? 고생했다고~”


“에... 아~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현수가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김씨 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뒷산으로 향한다.

현수도 다시 창고 안으로 들어섰다.

현수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제...? 모르는 젊은 사람 둘이 왔다 갔다고? 누구지? 경찰인가?

아냐. 경찰이었으면 복장이나 경찰차 이야기를 했겠지.

그럼 가람과 성일이겠네. 걔네가 왜 내가 없을 때 굳이 왔지? 이 새끼들 또 사고 쳤나?’


혹시 다른 이유로 가람과 성일이 현수를 찾아올 이유가 있나 생각해 보지만, 굳이 부재중일 때 올 이유가 없다.

지난 술자리에서 유가람이 '주말에 예정 있냐? 캠핑이나 갈까 했지'라고 물어보던 게 떠오른다. 자연스럽게 물어보길래 결혼식 갈 거라고 생각 없이 대답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주말 동안 집을 비우는지 확인을 한 거였다.


‘결혼식을 갑자기 안 갈 리는 없으니 토요일은 확실히 비운다고 생각했을 거고.

가람이랑 성일이 둘이 또 뭔가를 하기는 했구나...

앞으로는 안 엮이게 하기로 약속했으니 날 빼고 우리 집 뒷산을 올랐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엮이게 만든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가고 뭔 짓을 해 놨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김씨 아저씨가 가족묘에 올라간 지 얼마 안 됐다. 괜히 서둘렀다가는 김씨 아저씨 뒤를 밟은 듯한 모양새가 된다.

차라리 하던 걸 마저 하고 아저씨가 내려온 뒤 올라가는 게 좋다.


결국, 구석진 곳에 있던 소분용 유리병들을 찾아냈다.

2층으로 들고 올라가서 깨끗이 씻는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유리병을 뒤집어 올린 후 뜨거운 스팀으로 열탕 소독을 한다.

충분히 스팀을 먹은 유리병을 기울여 내부의 물이 쉽게 빠지게 만든다.


내용물을 빼지 않은 과실주를 가져와 걸러 낼 준비를 한다.

유리병에 깔때기, 그 위에 채반을 얹어 놓고 조심히 술을 붓는다.

과실은 걸러지고, 유리병 안에 술이 한가득 채워진다.

금귤주와 매실주. 두 가지 술을 작은 병으로 옮겨 담으니 딱 알맞게 5병씩 나왔다. 총 10병.

소분하고 나니 괜히 부자가 된 거 같다.

아버지가 컬렉션에 쏟은 애정을 알 것 같다.

현수가 어지럽혀진 주변을 서둘러 정리한다.

이쯤이면 김씨 아저씨는 진즉 내려왔을 것이다.


현수가 뒷산으로 올라가 가족묘와 조부모님의 묘부터 확인한다.

추석에 봤을 때랑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이곳에서 가람과 성일이 뭔가를 했다고 보긴 힘들 것 같다.

현수는 그대로 나태석의 시체를 매장했던 곳으로 간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딱히 다른 시체를 묻었거나 뭔가를 한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이 근처에서는 뭔가를 안 한 게 확실하다.


‘이 자식들, 삽 들고 와서 도대체 뭘 한거지? 내가 예민한 건가?

아~ 내가 맛이 갔네. 갔어. 말없이 왔다는 이유로 바로 시체를 묻었다고 생각하다니.

계속 살인, 증거인멸 이런 것만 생각하네. 병이다. 병.’


현수가 고개를 흔들며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간다. 석양이 지는 하늘.

집 뒷마당에 와서야 멈칫한다.

역시 그럴 리가 없다.

고개를 돌려 다시 뒷산을 본다.

매일같이 봐 왔던 집 뒷산이 처음으로 불길하게 느껴진다.

시커먼 장막이 옭아매는 느낌이다.


‘이미 시체를 묻은 자리에 다른 시체를 묻었을 리가 없잖아. 내가 너무 순진했어. 이 산 어딘가. 저 넓은 곳에 또 누군가를 묻은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어 마땅한 인간 (완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31. 에필로그 23.08.16 21 1 7쪽
32 30. 행적 23.08.16 18 0 17쪽
31 29. 담금주 23.08.16 18 0 10쪽
30 28. 동맹 23.08.16 19 0 11쪽
29 27. 대치 23.08.16 18 0 11쪽
28 26. 굴레 23.08.16 17 0 9쪽
27 25. 다솜분식 23.08.16 16 0 10쪽
26 24. 합의 23.08.16 22 0 9쪽
» 23. 장막 23.08.16 17 0 13쪽
24 22. 교살 23.08.16 18 0 11쪽
23 21. 우리종합건설 23.08.16 20 0 10쪽
22 20. 설득 23.08.16 16 0 13쪽
21 19. 춘천 데이트 23.08.16 20 0 10쪽
20 18. 일상 23.08.16 21 0 10쪽
19 17. 그린벨트 23.08.16 21 0 14쪽
18 16. 술 장식장 23.08.16 23 1 11쪽
17 15. 선 긋기 23.08.16 21 0 10쪽
16 14. 뒷처리 23.08.16 25 0 11쪽
15 13. 대리운전 23.08.16 24 0 10쪽
14 12. 루나코인 23.08.16 23 0 10쪽
13 11. 공사대금횡령 23.08.16 23 0 11쪽
12 10. 이민가방의 정체 23.08.16 29 0 9쪽
11 09. 검은색 이민가방 23.08.16 27 0 11쪽
10 08. 압수수색 23.08.16 27 0 8쪽
9 07. 국립과학수사연구소 23.08.16 31 0 10쪽
8 06. 롤렉스의 주인 23.08.16 29 0 11쪽
7 05. 목매단 시체 23.08.16 33 0 11쪽
6 04. 더원종합건설 23.08.16 33 0 11쪽
5 03. 단서 발견 23.08.16 39 0 11쪽
4 02. 실종자 명단 23.08.16 46 0 12쪽
3 01. 신원미상의 시체 23.08.16 69 1 12쪽
2 00. 프롤로그 23.08.16 66 0 5쪽
1 0. 작품소개 23.08.16 96 0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