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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도톨 님의 서재입니다.

나만 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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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도톨
작품등록일 :
2016.04.12 21:22
최근연재일 :
2016.05.15 21:07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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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6
추천수 :
314
글자수 :
154,931

작성
16.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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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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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19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DUMMY

【 2013년 12월 18일 】


그날 저녁, 포장마차에 둘러앉은 선우, 철민, 효준 민규, 상구, 정환 6인방은 모인지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각 소주 두병째를 마시고 있다.


말없이 소주만 연신 들이키는 선우의 눈치를 살피는 그들. 무거운 공기가 불편한 정환이 선우의 잔과 자신의 잔을 부딪힌다.


“임마, 짠! 좀 하고 마시자. 술 마시다 체하겠다.”


“...그래.”


“너 무슨 일 있어? 요즘 왜 그래?”


대답 없는 선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정환이 미간을 찌푸리며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았다.


“너 고은이 있으면 앵겨 붙고, 주사 심하다고 같이 술 마시는거 싫다 그랬지? 요즘 우리가 그래. 힘들면 서로 다독여주고, 좋은 일 있으면 같이 웃고 그러려고 모이는거 아냐?”


정환은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술만 마시는 선우의 행동이 언짢다는 표정으로 그의 손목을 잡았다.


“너 이렇게 분위기 가라앉힐 거면, 집에 가서 혼자 마셔.”


“아이 참! 정환이 형! 형까지 왜그래~ 응? 내가 모이자고 한건데... 아유, 내가 잘못했네. 잘못했어.”


“새끼야, 넌 조용해.”


“에이... 형, 그러지 말자. 오늘 선우형 기분이 좀 그래. 이해해줘.”


철민이 선우의 손목을 잡고 있는 정환의 손을 슬며시 떼며 웃는다. 그런 정환은 철민을 무섭게 쳐다보고는, 다시 민규를 보며 말했다.


“너도 알고 있지? 선우 왜 이러는지.”


민규 역시 대답 없이 술을 들이켜자, 정환이 콧방귀를 뀌며 거친 숨을 천천히 내뱉었다.


“씨발, 나 왕따냐? 하하하! 씨, 뭔데? 왜 나만 모르고 있는 건데? 아! 뭔지 알아야 나도 아가리 닥치고 있던 할 거 아냐!!”


“나도 몰라.”

“저도 몰라요, 형...”


효준과 상구가 흥분한 정환과 선우를 번갈아 쳐다보며 말하자, 정환이 그 둘을 노려봤다. 그런 정환이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상구가 괜히 언성을 높혔다.


“아, 왜! 나도 모른다고, 병신아! 너 혼자 모르는게 아니라! 말하기 싫은가보지! 너 같으면 짜증나는 일을 주절주절 떠벌리고 싶겠냐? 그냥 냅둬! 말하고 싶을 때, 지가 알아서 말하게!”


하지만 정환은 다들 선우를 두둔하고,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 니들은 좋은 친구고, 나만 뭐 같은 친구다! 됐냐?!”


“하아...”


그들의 대화를 듣기만 하던 선우는 마지막 한 잔을 들이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시한부란다.”


“....뭐? 뜬금없이 뭔 소리야?”


“시한부라고... 그 사람이 시한부라고! 자! 말했어!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너희가 고쳐 줄 거야?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위로라도 할 거야? 나도!!! 지금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이러고 있는데, 너희가 뭘 해 줄 거냐고!!”


술에 취해 살짝 비틀거리는 선우를 쳐다보던 그들은 말없이 술을 마시거나, 고개를 숙였다.


“하아! 그럼... 분위기 망친 죄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90도로 꾸벅 인사를 하고는 비틀거리며 포장마차를 나서는 선우, 때마침 들어오던 고은과 마주쳤다.


“어! 오빠! 벌써가?”


선우는 반기는 고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말없이 포장마차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런 선우를 붙잡지 못하고, 멀어져 안보일 때까지 쳐다보던 고은이 선우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썰렁한 분위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였다.


“뭐야...? 분위기 왜이래? 싸웠어?”


“넌 왜 왔냐, 부른 기억이 없는데.”


철민이 소주잔을 입에 가져다대자, 고은이 그를 흘겨보며 그의 손을 툭! 쳐버린다.


“콜록콜록! 아오! 김고... 콜록! 야! 너 가라고!”


***


삐리릭.

왈왈! 왈왈왈!


“포봉아~! 형아 왔어요!”


쿵!


“아야!”


비틀거리며 거실로 들어온 선우는 방으로 가기도 전에 발이 꼬여, 넘어지고 말았다. 그가 넘어지는 모습에 놀란 포봉이는 저만치 도망갔다가 슬금슬금 선우 옆으로 다가와, 그의 얼굴을 킁킁 거렸다.


“하아.. 아프다. 하하하...! 포봉아, 형이 술을 좀 마셨어. 조금...? 아니... 아~주~ 많이!”


거실 한 가운데 대자로 누운 선우는 빙글빙글 도는 천장을 쳐다보며 배시시 웃더니,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대는... 아시나요... 그대의 과거에서 나를... 보고, 그대의 미래에서... 내 꿈을 보았다는 것을...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지금 우린 같은... 길을 걷고...”


음정박자도 맞추지 않고 노래를 부르던 선우는 갑자기 멈춰, 천장을 바라보다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저녁은... 드셨어요? 전 술 한 잔 했어요. 집에 들어오는데, 지난번 그 고양이가 집 앞에 있더라고요. 그 녀석 보니깐 선우씨 생각이 나네요. 선우씨 전에 살았던 그 동네 고양이들은... 누가 밥 챙겨주나... 그 녀석들은 선우씨가 참 보고 싶을 거예요.


전송버튼을 누르자마자 선우는 거실에 누운 채로 깊은 잠에 빠져 들고 만다.


***


【 2013년 12월 19일 】


♬~♪~~♬~


“으....음....”


계속 울리는 전화에도 선우는 몸을 뒤척이기만 할 뿐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오히려 옆에서 자고 있던 포봉이가 휴대전화 곁에서 킁킁거리며 안절부절이다.


♬~♪~~♬~


“아..씨... 누구야. 아침부터.... 여보세요.. 흠흠!”


“형! 일어나!”


“아침부터 전화야....!!”


“아침은 무슨! 해가 중천에 떴구만! 레슨 안가?”


퉁퉁 부은 눈으로 휴대전화 속 시계를 확인하던 선우는 놀라, 벌떡 일어난다.


“야씨! 왜 이제 전화해! 늦었잖아!”


“와... 형! 있다가 전화 끊으면 부재중하고 토크 확인해봐. 내가 진짜... 형 깨우려고 몇 번을.. 와... 몰라! 끊어! 나 혼자 학원 갈 거야!”


끊긴 휴대전화를 보니 철민 말대로, 부재중과 토크가 꽤 많이 와 있다. 선우는 목록 확인은 뒷전으로 하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와 양치 후 머리에는 대충 물을 묻히고는 일어 난지 10분 채 걸리지 않고 집을 나선다.


달그락, 탁!


“아, 뭐야!”


발에 무언가 걸려 내려다보니, 고양이 물그릇이다. 그릇 안에는 물이 다 말라 엎어질 물도 없었고, 그 옆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식빵모양 자세로 앉아 선우를 쳐다보고 있다.


“아....”


선우는 다시 현관문을 잡는 듯하다, 시간을 확인하고는 뒤를 돌아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억허억...!”


“형, 뛰어 왔어? 여기 물!”


학원 앞 편의점에 도착한 선우는 철민이 내미는 생수를 받아, 의자에 앉았다. 물을 몇 모금 마시고, 숨을 고르면서 토크를 확인하는 선우.


선우는 간밤에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을 토크를 확인하면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앞에 적힌 숫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큰 숨을 내쉬며 머뭇거리던 그가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 잘 잤어요? 전 지금 레슨 받으러 학원 왔어요. 이번 주 안에 뮤지컬 곡이 다 나온다고 하던데... 열심히 연습해서 꼭 들려줄게요. 공연도 보러왔으면... 좋겠어요.


메시지를 전송하고, 선우는 자신이 보낸 메시지 앞에 적힌 사라지지 않는 숫자를 한참을 바라봤다. 그리고 들어간 그녀의 포토램램 계정 역시, 지난번 보름달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라온 사진이 없었다.


“형! 들어가자. 진짜 늦겠다.”


철민의 재촉에 선우는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는 연습실로 들어간다.


***


【 2013년 12월 24일 】


♬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 ♬


평일임에도 꼭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연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그들이 다니는 곳곳에서는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크리스마스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민규의 스케줄에 맞춰 7인방이 모이기로 한 날이다. 먼저 나와 카페에 자리 잡은 선우와 철민, 상구는 커플들을 구경하고 있다. 평소라면 조용해서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기 좋은 공간인데, 커플들로 시끌벅적한 것이 선우는 마음에 안드는지 투덜거린다.


“민규는 무슨 크리스마스이브에 쉬냐.”


“맞아, 크리스마스에 쉬어야지.”


“아니, 의사가 뭘 쉬냐고! 가뜩이나 사람 많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형! 민규형도 사람인데, 이런 날 쉬어야지! 오늘은 공연의 거리도 커플들로 바글바글 하겠네.”


세 남자는 동시에 스틱을 입에 물고 커피를 마시며, 다시 커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제일 부러운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는 상구.


“하아, 부럽다. 도대체 다들 어디서 만나는 거야...?”


철민도 한 쪽 팔을 턱에 괴고는 상구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그러게... 나도 연애 하고 싶다. 형! 저기 두 번째 테이블에 커플 보여? 내가 여자라면... 저런 남자 안만나. 나 같은 남자를 만나지.”


“에라이!”


상구가 철민을 향해 때리는 시늉을 하지만, 그는 꿈쩍도 안하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선우를 쳐다봤다.


“맞다! 선우형은 있지? 썸녀~! 그러고 보니, 요즘 휴대전화를 잘 안보내? 전에는 화면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 같더니만.”


철민의 도발에도 선우는 시큰둥하다. 그녀에게서 연락이 안 온지 5일 째, 그녀가 메시지를 확인 안한지도 5일 째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계속 그녀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 “갑자기 연락이 안되면, 만날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해주세요. 울지도 말고, 기다리지도 마세요. 우리가 모르고 지내던 그 때처럼 지내세요.” ]


넓은 우주를 여행하던 영혼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지구에서 잠시 쉬었다가, 죽음을 통해 지구를 벗어나 다시 우주로 긴 여행을 떠난다는 글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던 선우는 그 날 이후, 그녀의 말을 되뇌었다. 그녀는 정말 머나먼 여행을 떠난 것일까...


토크토크.


메시지 알림 소리도 듣지 못하고, 상구와 같이 멍하니 커플들을 구경하는 선우를 철민이 툭툭 쳤다.


“형! 문자 왔는데?”


“...알았어.”


토크토크.


“문자 왔다고!”


“알았다고!”


귀찮다는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하던 선우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 선우씨 : 메리크리스마스!

- 선우씨 : 잘 지냈어요?


그녀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축 늘어져있던 그는 어느새 자리를 바로잡고는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부여잡고 메시지만 바라보고 있다. 두근거리는 심장만큼 떨리는 손가락을 움직여가며 메시지를 작성하는 선우.


- 어떻게 된 거예요? 연락이 없어서.. 걱정했어요.


- 선우씨 : 미안요. 마무리 해야할 일들이 있어서 조금 바빴어요. 솔직히 말하면 몸도 조금 안좋았고.


- 지금은...? 지금은 괜찮아요?


- 선우씨 : 네, 그 어느 때 보다! 언제 아팠나 싶을 정도로, 가볍고 상쾌하고! 최상의 컨디션이에요.


- 다행이에요.


걱정과 달리 메시지 속에서도 그녀의 기분이 좋다는 것이 훤히 보여, 그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대화 화면을 계속 바라보며 웃던 그의 얼굴은 한순간 못 볼 것을 본 것 마냥 흙빛으로 변했다.


- 선우씨 : (사진)

- 선우씨 : 저에요. 그냥... 얼굴도 모르는 사이로 남기 싫어서 보내요.


사진을 보는 순간 선우는 무섭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사진 속의 그녀는 까만 피부에 핼쑥했고, 양 볼이 움푹 들어가 있었다. 보통 여자 사진을 받으면 ‘예쁘다’, ‘귀엽다’ 이런 생각을 제일 먼저 하기 마련인데, 그녀의 사진은 그렇지 않았다.


선우의 머릿속엔 온통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죽어가고... 있구나.’


너무 놀란 선우는 답장을 보내지도, 그렇다고 사진에서 눈을 피하지도 못해 멍하니 있었다.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무섭게 변한다는 것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형! 뭐해?”


철민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선우는 바로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 저도 사진 보내야 하는 거죠? 부끄러운데...


몇 분 늦게 보내게 된 그의 답장을 그녀는 읽지 않았다. 선우는 오랜만에 온 그녀의 연락인데, 외모에 놀라 머뭇거렸다는 것이 미안해졌다.


- 선우씨도 메리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내고 들어간 그녀의 포토램램에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와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눈부신 햇살 사진, 그리고 그 아래 적힌 한 줄.


[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악마에게서 벗어나다. ]


그리고 몇 초 후 사라진 그녀의 포토램램 계정과 몇 십 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숫자 일.




J.도톨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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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미련은, 도마뱀 꼬리 같아서 (2) 16.05.03 145 4 13쪽
26 #26 미련은, 도마뱀 꼬리 같아서 (1) 16.05.03 11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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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C'mon Through (2) 16.05.02 11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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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다시 찾아온 악마 (2) 16.04.26 185 10 12쪽
15 #15 다시 찾아온 악마 (1) 16.04.25 175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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