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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도톨 님의 서재입니다.

나만 아는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로맨스

J.도톨
작품등록일 :
2016.04.12 21:22
최근연재일 :
2016.05.15 21:0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5,598
추천수 :
314
글자수 :
154,931

작성
16.04.19 22:00
조회
222
추천
14
글자
13쪽

#9 그녀의 결심

DUMMY

【 2013년 12월 4일 】


카페 창가에 앉아 진영과 경호를 기다리는 선우. 오랜만에 나온 그녀는 제법 쌀쌀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바깥바람을 쐬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거리마다 사람들의 웃는 모습에 선우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선우야! 많이 기다렸지? 미안! 오빠가 꼼지락 거리잖아!”


진영은 투덜거리며 선우의 맞은 편 의자에 앉았고, 경호는 그런 진영을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앉는다.


“선배, 말 안해도 알아요. 진영이 또 패션쇼 열었죠? 하하”


“하... 진짜 알아주는 건 선우 너 밖에 없다.”


선우와 경호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키득거리자, 뾰로통해진 진영이 팔꿈치로 경호의 옆구리를 툭툭 친다.


“선우 너 먼저 뭐라도 마시고 있지! 으이그! 뭐 마실래? 오빠, 난 바닐라라떼.”


“난 괜찮아. 별로 생각 없어서...”


“오빠! 난 바닐라, 선우는 오곡라떼나 뭐 무조건 몸에 좋은거!”


괜찮다는 선우의 말은 듣지도 않는 두 사람, 매일 티격태격해도 이럴 때는 정말 부부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경호가 주문을 하러 가자, 진영은 기다렸다는 듯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붙이며 잔뜩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선우를 쳐다본다.


“왜.... 뭐, 왜....”


“김선우! 그 남자하고 어떻게 되가? 진도는 좀 뺐어?”


“진도는 무슨... 그냥 연락만 하는 사이라니깐.”


“에이, 아닌데? 내가 듣기로는 절대 아닌데?”


순간 흠칫하던 선우는 시선을 테이블로 옮긴다.


“얘가, 어디서 뭘 들었다고... 시끄러워!”


“흥! 계속 시치미를 떼시겠다!? 영민 선배한테 들은 정보인데?”


“아... 영민 선배 진짜... 하아...”


***


【 2013년 6월 어느 날 】


선우는 한 극단을 찾는다.


“저기... 대표님 뵈러 왔는데요.”


“잠시 외출 중이신데... 연락드려 볼 테니 잠깐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소파에 앉아 사무실을 두리번거리던 선우. 가방에서 서류 봉투를 꺼내 다리 위에 올려놓고는 봉투 모서리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이것 좀 드세요. 대표님, 지금 오고 계신데요.”


“아, 네... 감사합니다.”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 있는 많은 대본과 시나리오를 읽어보던 선우는, 서류 봉투를 양 손에 꼭 쥐고는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


“대표님, 오셨어요? 손님, 기다리고 계세요.”


선우가 있는 소파 쪽으로 한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갔고, 선우는 그의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는다.


“여! 김선우! 잘 지냈냐? 너 왜 스승의 날에 안왔어?! 기다렸는데!”


“그 날 선배가 사람들한테 술 엄청 먹였다면서요?! 왠지 그럴 것 같아서 미리 피했죠.”


“이 자식! 눈치 빠른건 여전하다?! 그런데 네가 여기까지 어쩐 일로?”


영민 선배의 물음에 선우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고, 놓인 커피잔만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뭐, 들고 왔니? 봐봐.”


“역시, 영민 선배... 선배 눈은 못 속이겠어요.”


“임마, 우리 사이에 뭘 숨기고, 머뭇거리고... 야야 됐다! 치워라!”


선우는 옆에 뒀던 서류를 조심스레 영민 선배에게 내밀었고, 선배는 서류 안에 든 종이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네? 꿈이라면? 이번에 들어가는 드라마?”


“아뇨. 연극 시나리오...예요”


선우의 말에 놀란 표정을 보이는 영민 선배, 선우를 잠시 쳐다보더니 그녀가 가지고 온 시나리오를 다시 읽기 시작한다. 초조한 모습으로 말없이 앉아만 있는 선우.


몇 십분의 시간이 지나 시나리오를 다 읽은 선배는, 조용히 시나리오를 덮으며 선우를 바라보았다.


“.....왜요, 선배...? 별로예요?”


“아니, 좋아. 그런데 너 이거 나한테 왜 들고 왔어?”


매서운 영민 선배의 눈을 피해 발끝만 쳐다보던 선우는, 이윽고 큰 숨을 내쉬고는 결심한 듯 그에게 말을 한다.


“선배, 제 작품... 무대 위에 올리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야, 김선우!”


“알아요, 선배가 무슨 생각하는지... 인기몰이 막장 드라마만 쓰던 애가 무슨 순수 창작극이냐... 더구나 이 바닥에서 인지도 역시 없으니 더 힘들다. 그거잖아요.”


“..... 잘 아네. 그런데! 그렇게 잘 아는 애가 왜 온 거야? 시나리오만 봐서는 공연보다는 방송이 더 어울려. 그냥 너 하던거나 계속 해.”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학교 선후배가 아닌, 한 극단의 대표와 신인 작가로 마주 앉은 두 사람이다. 그런 관계에서 선우는 영민 선배의 기에 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이 작품을 꼭 무대에 올려야만 했기에 바짓가랑이 붙잡는 심정으로 그에게 매달렸다.


“선배, 부탁 할 사람이 선배 밖에 없어요. 제발...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선배가 저 시청률 때문에 막장만 쓴다고 안좋게 생각했던거 알아요. 그래도 선배... 사람마다 자기 분야에서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잖아요. 제겐 드라마가 그랬어요. 지금은 이 작품이 제 인생의 마지막 꿈이구요...”


“이 자식! 안되겠네, 어디서 마지막이란 말을 함부로 올려? 내가 너한테 이렇게 말을 해도, 넌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밀어 붙여야 할 거 아냐!”


선우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알고 지내 횟수로는 8년이 되가는 사이다. 그런 그가 그녀의 성격을 모를 리가 없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자기 주장과 고집이 세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해서든 하고야 마는 그런 성격인 그녀가, 지금 자신의 앞에서 부탁 아닌 사정을 하고 있다.


“선배.... 정말 부탁드려요. 다시 한 번 읽어보시고, 꼭 연락주세요. 네?”


“생각은 해볼게. 공연 올리는건 어렵지가 않아. 문제는 각색 하고 배우야. 신인 작가 작품에 어떤 배우가 배팅을 하겠냐? 그리고 각색은 누가 해? 네가 할거야?”


그 때 둘의 대화를 끊은건 극단 직원이었다.


“대표님, 선우 왔는데요.”


“응, 오라고 해. 선우야, 나 미팅이 있어서... 내가 다시 보고 연락줄께.”


“선배, 좋은 연락 기다릴게요.”


“너무 기대는 하지마라, 마중 안나간다.”


선우는 소파에서 일어나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는 나가면서 큰 키에 하얗고 묘한 느낌의 남자와 부딪힌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아, 네...”


“어! 선우야, 어서와!”


'...... 선우?‘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춘 그녀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선우라는 그 남자와 영민 선배를 지켜봤다. 그 남자는 배우이고, 선배가 선우라는 배우를 캐스팅 문제로 부른 듯 했다.


“대표님, 오디션 들어온거 있다면서요?”


“응, 이거 어때? 여기서 이 역할이 너한테 잘 맞을 것 같은데...”


“에이, 저 이거 싫은데... 다른 거 뭐.... 응? 꿈이라면? 대표님, 이거 뭐예요?”


선우는 그 남자 배우가 자신의 시나리오를 들고 있는 모습에 놀라면서도,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제발.....’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닿은 것일까, 남자 배우 선우가 그녀의 시나리오에 흥미를 보이며 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이걸 하겠다고? 안돼. 신인 작가 작품에 아직 제대로 된 대본이 나오지도 않았고, 각색도 해야 해. 지금 각색 한다고 해도 한두 달 후에 연습 들어가는데...”


“대표님도 참... 요즘 신인 작가님들이 더 대박인거 몰라요? 우와... 이것 봐. 시나리오부터가 대박이잖아요. 스케일이 드라마야! 드라마. 각색이야 대표님이 하시면 일주일? 열흘? 이면 끝나지 않아요? 하하하하”


“이 자식이 누굴 부려먹고 있어?!”


지켜보고 있던 선우의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한다. 저 남자 배우 덕분에, 그녀는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 죄송한데... 대표님하고 대화 나누고 있는 저 배우... 누구예요?”


“아, 선우요?”


“선우...요?”


“네, 김선우 배우예요.”


그녀는 그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그의 얼굴을 다시 돌아봤다.


‘김선우.... 김선우 배우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꼭 보답할게요.’


***


【 2013년 12월 4일 】


“야! 김선우!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해?”


“응...? 아, 아니.”


“너, 뮤지컬도 김선우 배우 추천했다며. 그것도 엄청 적.극.적.으.로!”


“영민 선배가 그래? 너, 이상한 생각 하지마! 공연하는거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구. 이 역할에는 이 사람 뿐이겠구나 생각했던거 뿐이야.”


그 때 경호가 커피와 케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면서,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왜? 둘이 무슨 이야기 했어? 선우는 허브티, 괜찮지?”


“비밀! 오빤 몰라도 돼!”


“뭐야, 내 흉 봤구나? 선우야, 진영이가 뭐라고 했어? 응?”


진영은 선우를 향해 윙크를 했고, 그 모습이 얄미웠던 선우는 그녀를 흘기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대화가 무르익을 쯤, 경호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선우야, 생각해 봤어?”


“아, 선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 보면 안될까?”


“선배, 마음만 받을게요. 고마워요.”


선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영은 선우를 쏘아보며 화를 냈다.


“미친! 뭐? 마음만 받아? 우리가 얼마나 생각하고 결정한 일인지 알아? 시어머니한테 한 소리 들어가면서 2층 공사까지 했어. 너 들어오면 좀 편하게 지내라고. 그런데 뭐라고? 그게 널 위해 걱정하는 우리한테 할 소리야?”


“지난번에도 말 했잖아. 나 안들어가니깐 공사 하지 말라고...”


“넌 어떻게 네 생각만 해? 그럼 지난번에 쓰러졌을 때 우리한테 연락 왜 했는데? 집구석에서 편하게 누워서 네 걱정이나 하라고 전화 했었어? 그럴 때마다 너 잘못 됐을까봐 우리가 얼마나 가슴 졸이면서 병원으로 달려가는지 알아? 차라리 옆에 붙어있음 걱정이라도 덜 하지... 진짜 이기적인 기지배... 넌 옛날부터 그랬어! 지 속마음은 꽁꽁 숨기고, 무조건 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고 말만 하다가 이 지경까지 온 거 아냐!”


진영이 왜 이리도 화가 나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우지만, 반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에게 못내 서운한 마음이 생겨 해서는 안 될 미운 말을 던지고야 만다.


“....알았어, 그럼 이제 연락 안하면 되잖아.”


“하....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하하하... 오빠, 오빠도 들었지? 쟤... 저게 우리한테 할 소리야?


선우의 말에 진영의 얼굴은 흑색으로 바뀌었고,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터뜨리다 이내 눈물을 쏟는다. 서운한 눈빛으로 진영을 바라보던 선우 역시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선우야... 방금 말은 네가 잘못 한거야. 알지? 왜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내... 그런 말을 하는 너도 아프고, 듣는 진영이나 나도 아프고...”


경호의 말이 다 맞기에, 선우는 무어라 대꾸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 눈물만 떨구었다. 그렇게 두 여자는 카페 안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울음바다였던 테이블은 점차 조용해졌다. 그 침묵을 깬, 진영.


“나.... 나... 너무 불안해. 어쩌다 네가 연락이라도 안되면.... 선우야, 네 마음 모르는거 아닌데...”


“알았어.”


갑작스런 선우의 긍정적 대답에 놀란 진영과 경호는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 선우를 쳐다봤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마지못한 대답이라고 적혀있었다.


“기지배! 고집은 여전하다니깐! 공짜 아냐! 월세도, 생활비도 다 받을 거야!”


그제야 선우는 피식 웃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울리는 선우의 메시지.


- 김선우배우 : 선우씨, 공연 오시는 거 맞죠? 티켓이 몇 장 안남아서 미리 빼놓으려고요.


메시지를 확인하는 선우의 얼굴은 난처함이 가득하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읽은 진영이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너 약속 있다고 했지? 우리도 이만 가봐야겠다. 언제든 들어 올 수 있게 정리해놨으니깐, 들어올 준비 마치면 말해줘.”


“결정 고맙다. 선우야, 신세진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어. 난 네가 집에서 혼자 노는 진영이 불쌍해서 와주는 거라 생각하니깐...”


“뭐?! 불쌍? 내가 불쌍하다고?”


진영이 경호를 째려보자, 그들의 모습에 선우는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알았어요. 외로운 우리 진영이 내가 놀아줘야지! 고마워요, 선배.”


“임마, 내가 더 고맙지! 앞으로 우리 진영이 잘 부탁해.”


진영과 경호가 카페를 나서고, 한참이 지나도 선우는 일어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아까의 환한 미소는 어디가고 다시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 그들에게 들어가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잘 한 일이지 혼란스러워 계속 한 숨만 내쉰다.


토크토크.


- 김선우배우 : 선우씨 이름으로 빼놨어요. 부담 없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메시지를 확인 한 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기만 하던 그녀는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카페를 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J.도톨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작가의말

그녀는..... 그랬군요. 네, 그랬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이야기...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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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미련은, 도마뱀 꼬리 같아서 (1) 16.05.03 120 4 11쪽
25 #25 C'mon Through (3) 16.05.02 137 5 12쪽
24 #24 C'mon Through (2) 16.05.02 118 6 13쪽
23 #23 C'mon Through (1) +2 16.05.01 28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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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악마의 정체 (1) 16.04.27 156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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