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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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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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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1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27 09:30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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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60. 애셔와 결혼하지 마.

DUMMY

#60. 애셔와 결혼하지 마.




“그런데 왜 왔어? 일부러 꽃 주러 온 거야?”


다이엔이 애셔가 주는 음식을 예쁘게 받아 먹으며 물었다.


“아, 미니에 대해 말해 주려고.”


애셔가 오물거리는 다이엔의 입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미니! 미니 찾았어?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


다이엔은 반색했다.


“지금 해치트 사무실에 있어. 코지인 고아원에 숨어 있던 걸 니니안이 데려왔어.”


“고아원에? 아, 다행이다. 미니 다치지 않았지?”


“응. 괜찮아. 그리고··· 미니의 본명은 미니엘리 탄트룸, 15세. 아도라프의 천재 과학자로 불리던 렉사르 탄트룸의 장녀.”


“잠, 잠깐만 미니가 열다섯 살이라고? 열 살이 아니라? 그리고 아도라프 사람이라고?”


다이엔은 저절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응. 고아원에 들어갈 때 나이를 속이고 들어갔나 봐. 실제로 어려 보이기도 하고. 니니안도 놀랐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왜 미니가 아도라프에 있지 않고 벨라이즈의 고아원에 있었던 거야?”


“미니의 가족들이 기차 사고로 다 죽었거든. 그리고 미니와 미니의 남동생이 살아 남았던 걸로 추정되는데, 그때 납치되었었나 봐. 그 기차 사고도 탄트룸 집안을 없애버리려고 정적이 일으켰다는 소문이 있었어. 그 소문이 맞다면 그쪽에서 아이들을 납치해서 벨라이즈의 사창가에 팔았고.”


“사창가라니! 그 어린 아이들을!”


“응, 그런데 그 사창가에서 멀레버를 만났고, 그의 눈에 띄어서 그의 밑으로 들어간 것 같아. 왜 멀레버 밑으로 들어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름. 아무튼 그 뒤로 탈출, 그 와중에 남동생은 죽음. 그리고 미니는 나이를 속이고 고아원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너를 만난 거지.”


“볼 때는 그냥 순진한 어린아이 같았는데. 부모에 동생까지 잃었구나. 미니 힘들었겠네.”


다이엔이 측은해했다.


“미니를 보러 가야겠어.”


“잠깐만, 어떻게 하려고?”


벌떡 일어서는 다이엔을 애셔가 잡았다.


“당연히 집으로 ······. 아, 안 되겠네.”


멀레버가 미니가 다이엔과 관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가 다이엔의 집으로 사람을 보낸다면, 이번에는 정말로 납치될 수 있었다.


“해치트 사무실에서 맡아주면- 안 되겠지.”


“응. 해치트 사무실은 오래 지낼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직원들도 다 시꺼먼 놈들이고.”


“애셔, 그럼 너희 집에 맡기면 안 될까?”


다이엔은 애셔의 집이 어디인지 몰랐다. 다만 그가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니 그 집에서 미니를 받아들여 준다면 미니의 안전이나 생활의 편의 측면에서 더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애셔는 그 말을 듣고 상당히 당황하는 듯했다.


역시 부모님과는 사이가 안 좋은 걸까?


“애셔의 부모님이 반대하실까?”


“어, 어, 아마.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이 집에 오는 걸 싫어하셔서.”


애셔는 둘러댔다. 미니를 궁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는 없으니.


하지만, 궁을 생각하자 애셔는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다이엔, 미니를 궁에 취직시키자. 내가 2왕자 저하에게 말씀드려 볼게. 궁에서 하녀로 일하면 거기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도 있고, 2왕자 저하의 궁이라면 멀레버도 감히 접근하지 못할 테니 안전하겠지.”


그럴까? 다이엔은 생각에 잠겼다.


“일이 힘들지는 않을까? 미니가 아무리 열다섯 살이라지만, 그래도 어린데.”


“그것도 내가 부탁할게. 너무 힘든 일 하지 않도록. 그리고 케인 형-, 아니, 저하 밑에서라면 대우가 나쁘지는 않을 거야.”


‘지난번에도 케인을 형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도 그러네.’


다이엔은 케인과 애셔가 형제처럼 친한 사이인가보다고 추측했다.


“······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케인 저하는 좋은 분이니까 그쪽으로 맡겨 보자.”


다이엔은 미니가 케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저씨’라고 불렀던 걸 떠올렸다. 그리고 궁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버릇을 없애라고 다시 한 번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내가 지금 케인 전하를 만나러 갈게. ······ 같이 갈래?”


애셔는 케인에게 그녀와 연인이 되었다고 얘기해 놓고 싶었다.


“음, 아니. 나는 해치트 사무실에서 미니를 만날게. 그래서 미니한테 상황을 설명해 줄게. 다른 사람보다 내가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그래. 그럼 내가 해치트로 데려다주고 궁으로 갈게.”


“아니야. 시간이 없으니까 애셔는 그냥 바로 궁으로 가. 나도 혼자 갈 수 있어. 대낮인데.”

두 사람은 결국 다이엔의 집 앞에서 헤어졌고, 다이엔은 수도 외곽으로, 애셔는 궁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이엔의 집 앞을 지키고 있던 드라질의 수하는 잠시 망설였다.


‘누구를 따라가지?’


드라질 백작은 연금이 풀린 후 마음껏 화풀이를 하다가, 청문회에서 다이엔의 연인으로 깜짝 등장해 자기를 물 먹인 애셔 라이던에 대해 뭐든 알아 오라고 했다. 기본적인 조사는 마쳤고, 최근의 동태를 보고하기 위해 서점에서부터 애셔를 따라오기는 했는데 애셔와 다이엔이 서로 다른 길로 헤어지는 걸 보자 누구를 따라가는 게 좋을지 결정해야 했다.


‘백작님은 지금 애셔를 주시하고 있잖아!’


드라질의 수하는 백작이 다이엔도 다이엔이지만 그녀보다 애셔에 대해 이를 갈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 냈다. 그리고 애셔가 간 방향으로 그를 재빠르게 뒤쫓았다.





*


유스틴은 다이엔 앞에서 화를 낸 것이 마음에 걸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건성으로 일을 하다가 결국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그리고 퇴근길에 다이엔과 애셔가 같이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유스틴은 왠지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나타내기가 뭐해서 그냥 멀찍이서 그들을 따랐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지만 손을 잡고 있지는 않았다. 연인보다는 친구라는 말이 더 어울릴 분위기에 유스틴은 조금 안도했다. 그리고 애셔가 다이엔을 죽이겠다고 한 건 오해한 게 맞는 것 같았다. 오해로 그를 때리기는 했지만 애셔는 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고, 애셔가 다이엔을 아프게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었기에 그다지 미안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카드놀이라고 해도 다이엔에게 죽으라고 하다니!


애셔는 맞아도 쌌다.


두 사람은 다이엔의 집 앞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마주 보았다. 유스틴은 잠시 다른 건물의 그늘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지켜보았다.


애셔가 다이엔에게 웃으면서 뭐라고 하고 있었고, 다이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셔의 표정이 밝아지며 다이엔의 머리칼에 손가락을 넣어 쓸어내리다가 머리카락을 들어 올려 거기에 입을 맞췄다. 다이엔의 얼굴이 붉어지는 게 보였다.


‘저 자식이!’


유스틴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두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연인처럼 보였다.


‘거짓말이야. 두 사람은 지금 일부러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저러는 거야. 연인이 아니라는 게 들통나면 안 되니까 연기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유스틴은 빠르게 걸어 다이엔에게로 갔다.


“다이엔!”


다이엔이 돌아보았고 밝게 웃었다. 애셔도 그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오빠! 퇴근했어?”


유스틴은 다이엔의 허리에 손을 둘러 애셔로부터 떨어뜨려 놓았다.


“응. 오늘은 너랑 맛있는 거 먹으려고.”


말은 다이엔에게 하고 있었지만 유스틴의 눈은 애셔를 노려보고 있었다.


애셔는 유스틴에게 두 손을 들어 보였다.


“그러십시오. 저는 빠지겠습니다. 일이 있어서요. 그럼, 나 갈게. 내일 봐.”


애셔가 눈웃음을 치며 다이엔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휴-.

연인의 오빠와 좋은 관계를 맺는 건 쉬운 게 아니구나.


애셔는 등 뒤로 유스틴의 적의를 느끼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궁 앞에서 그를 쫓던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해치트 사무실로 갔다.






“오빠, 맛있는 거 뭐 먹을 거야? 아까 사다 준 것도 맛있었는데.”


“오랜만에 같이 시장 갈래? 너 먹고 싶은 거 사자. 내가 요리해 줄게.”


유스틴이 다이엔의 어깨를 잡아 시장 방향으로 돌렸다.


“몸은 좀 괜찮아?”


유스틴이 거의 탈진할 뻔했던 다이엔을 떠올리며 물었다.


“그럼. 푹 자고 잘 먹어서 괜찮아. 내일부터는 다시 가게에 나갈 거야.”


“내일도 쉬지 그래? 너 어제 정말 아파 보였는데.”


“애셔가 그러는데, 요즘 도넛 가게가 너무 자주 문을 닫아서 손님들이 실망하고 있대. 코라네에도 도넛을 납품해야 하니까 더 쉬면 안 될 것 같아.”


“애셔가?”


또 애셔 얘기. 유스틴은 얼굴을 조금 찌푸렸다.


“응. 애셔네 서점이 바로 우리 가게 앞이라 잘 보이나 봐.”


“다이엔.”


유스틴이 조금 진지한 목소리로 다이엔을 불렀다.


“애셔가, 만약, 애셔가 아니라면 어떨 것 같아?”


유스틴은 다이엔이 애셔와 더 가까워지기 전에 애셔의 본모습을 조금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까 애셔에게 주먹질을 할 때, 애셔가 급히 얼굴을 가리기는 했지만, 유스틴의 주먹에 맞아 비뚤어진 안경 사이로 애셔의 연보라색 눈동자를 보았다. 그리고 애셔와 칼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졌다.


무도회에서 만났던 칼은 확실히 위협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칼이 애셔라면, 애셔는 친절을 가장하고 있는 위험한 자였다. 그런 자를 다이엔과 가까워지게 둘 수 없었다.


“애셔가 애셔가 아니라니······?”


다이엔은 순간 걸음을 멈췄다. 오빠가 뭘 아나?


“다이엔, 너는 전에 애셔가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했지? 그런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그가 그냥 보기에 굉장히 친절한 서점 주인이지만, 혹시 사실은 잔혹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면, 어떨 것 같아?”


다이엔은 그대로 멈춰서 꼼짝 않고 자기 발끝만 바라보았다.


유스틴이 안다! 애셔의 정체를.


- 내가 칼이면서 애셔라는 걸 아는 사람 중에 살아 있는 사람은 없다.


칼이 안다면 유스틴을 바로 죽일 거야. 나는 살려 줬지만, 유스틴도 살려 줄까?


온몸이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다이엔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걸 느낀 유스틴이 다이엔의 어깨를 붙잡았다.


“다이엔, 왜 그래? 아직도 몸이 안 좋아? 이런 팔이 차갑잖아!”


유스틴이 다이엔의 이마를 짚어 보았다. 이마도 차갑고 입술도 파랬다.


다이엔은 뭔가 말하려고 입술을 달싹였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이엔, 안 되겠다. 나한테 업혀. 다시 집으로 가자.”


유스틴은 그녀를 업었다. 유스틴의 등은 따뜻했지만, 그녀의 가슴은 여전히 차가웠다. 유스틴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애셔가 알면 안 돼. 유스틴이 애셔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걸 들키면 안 돼.






“다이엔, 이것 좀 먹어 봐.”


유스틴은 다이엔을 침대에 눕혀 놓고 묽은 스프를 끓여와 그녀에게 먹였다.


“오빠, 나 괜찮아. 내가 먹을게.”


유스틴은 한숨을 쉬며 스프 그릇을 다이엔에게 쥐여 주었다.


“맛있네, 고마워.”


다이엔이 희미하게 웃었다. 유스틴은 다이엔의 얼굴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다이엔, 내일도 가게 나가지 말고 좀 쉬어. 너 청문회 다녀온 다음부터 몸이 너무 약해진 거 같아.”


“괜찮아.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야.”


“괜찮다고 그만 좀 말하고! 내 말 좀 들어!”


유스틴의 목소리가 약간 신경질적으로 들렸다.


“알았어, 오빠.”


다이엔의 목소리가 작아지며 고개가 떨어졌다.


“미안해. 미안해, 다이엔.”


유스틴이 얼른 다이엔의 머리를 끌어안고 나지막하게 사과했다.


“요즘 내가 좀 예민해진 것 같네. 미안해. 화내고 소리 질러서.”


“응.”


“그래도 애셔는 안 돼.”


“응?”


“애셔랑 너무 가까워지지 말았으면 좋겠어.”


유스틴은 여전히 다이엔을 끌어안고 있었다.


“애셔가 그렇게 좋아?”


유스틴은 자신이 애셔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자마자 다이엔의 상태가 나빠졌다는 걸 알았다.


“오빠, 그건-”


다이엔이 유스틴에게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유스틴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다이엔. 애셔는 좀 ······ 위험해 보여. 그러니까 애셔랑 가까워지지 마.”


“하지만 오빠-”


다이엔은 그럴 수 없었다. 청문회에서 그들은 결혼할 사이라고 증언했다. 그 자리에는 국왕 폐하도, 왕비 전하도 있었다.


“애셔와 결혼하면서 부모님의 빚을 갚기로-”


“하지마, 다이엔. 부모님의 빚 때문이라면, 애셔와 결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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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1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41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41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8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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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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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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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6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7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4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2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6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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