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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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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12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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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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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51. 우리 사이는

DUMMY

#51. 우리 사이는




“킨슬리, 영애가 그 큰돈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었는지 알았나?”


“아니요, 당시에 그런 건 묻지 않았습니다.”


“고맙네. 멀리까지 오느라 수고했네.”


킨슬리가 모두에게 고개를 숙이고 퇴장했다.


“자, 방금 들으셨다시피 다이엔 영애가 가게 인수 대금 때문에 은행 강도를 지시했을 거라고 했지만, 사실 그녀는 인수 대금을 갚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미 다 지불했으니까요.”


“너무 뻔한 거짓말 아닙니까? 일개 몰락한 가문의 영애가 2백만 비에르를 갑자기 어떻게 구했단 말입니까!”


드라질이 큰 소리로 반박했다.


“좋은 지적이네, 백작. 내가 그걸 지금부터 말해주지. 또 다른 증인을 신청하겠네.”


다음으로 등장한 증인을 보고 다이엔은 또 한 번 놀랐다. 애셔였다.


“중심가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애셔 라이던입니다.”


애셔가 국왕에게 인사했고, 마르틴은 애셔를 보자 티끌이 들어간 것처럼 눈을 몇 번 깜박였다.


“드라질 백작, 자네가 한 말 중 사실인 건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중에 정곡을 찌르는 말이 하나 있었네. 뭔지 알겠나?”


케인이 드라질을 향해 빙긋 웃으며 말했다.


“바로 ‘두 분이 연인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실 셈이십니까?’라고 한 부분이지.”


케인은 드라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자네가 맞았네. 사실 나는 다이엔 영애와 연인이 아니네.”


케인은 왠지 약간 씁쓸하게 말했다.


“영애는 여기에 있는 애셔의 연인이지.”




다이엔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케인 저하의 연인이 되었다가 이제는 또 애셔의 연인이 되어야 하는 거야? 도대체 왜?


혼란스러웠지만 다이엔은 그 마음을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케인 저하에게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니, 이제부터는 애셔를 제 연인처럼 바라봐야 했다.


어떻게? 어떻게 봐야 하지? 다이엔은 눈을 약간 내리깔았다가 미소를 지으며 애셔를 보았다. 애셔 또한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다이엔과 눈을 마주쳤다.


“애셔, 이제 자네가 말하게.”


“예, 저하. 감사합니다.”


애셔는 케인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 다이엔과 저는 그녀가 도넛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연인이 되었습니다. 은행 강도가 있었던 날은 다이엔의 가게가 쉬는 날이었고, 다이엔은 저와 하루 종일 같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요. 그래서 저는 다이엔이 은행 강도 용의자로 잡혀갔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그럼 왜 그때 경찰청으로 와서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나?”


조지아 경감이 끼어들었다.


“경찰청에 갔었습니다. 바로 앞까지요. 그날 저를 본 경찰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경찰청 앞에서 다이엔이 모함을 받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경찰은 이미 다이엔을 범인으로 생각하고 수사 방향을 결정하고 있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저 같은 평민이 아무리 말을 해 봤자 들어주시기나 했겠습니까?”


조지아 경감은 애셔가 자신을 보는 싸늘한 감각에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서점 일을 하다가 알게 된 케인 저하께 알리바이를 증명해 달라고 부탁드렸던 겁니다. 그리고 제 생각대로 저하께서 개입하시자마자 일이 해결되었고요.”


애셔는 부드럽게 말하며 케인에게 고개를 약간 숙였다.


“알리바이는 그렇다 치고, 총은! 총은 어떻게 할 건가? 그 총은 왕자 저하께서 주신 거라고 저자가 이미 증언했네!”


드라질 백작이 울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러니까, 저는 저자의 증언이 의심스럽습니다. 분명히, 저자는 은행 강도 사건이 있던 날 밤, 다이엔이 저하를 만나는 것을 보았고, 그 후에 다이엔을 만나 총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금방 말씀드렸다시피 다이엔은 그날 케인 저하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가 본 것은 누구일까요? 그가 저를 보고 케인 저하와 혼동했던 것일까요? 설마요.”


애셔는 케인과 저를 가리키며 말했다. 두 사람은 머리칼 색깔이나 눈 색깔이 완전히 달라 혼동할 여지가 별로 없었다.


“또, 분명히 제가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난 시간보다 훨씬 더 늦은 시간까지 다이엔과 같이 있었는데, 그는 언제 다이엔을 만났다는 걸까요?”


애셔는 울프를 노려보았다.


“즉,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지 않나?”


눈이 동그래진 울프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퍼래지는 드라질 백작에게 눈길을 한 번 주고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아가씨를 만났고, 저하께서 주셨다고 한 그 총을 받아서-”


“아, 그리고 그 총 말인데.”


애셔가 울프의 말을 끊었다.


“다이엔은 총에 대해 분명히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무기 전문가인 제 친구에게 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총에는 자신의 서명을 새겨 놓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드라질 백작의 얼굴이 희게 질렸다.


“드라질 백작께서 막 개발한 신무기였으니, 그걸 저하께 바칠 때는 분명 서명을 하지 않고 드렸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케인 저하, 혹시 저하께서 총에 서명을 하셨습니까?”


“무슨 소린가? 나는 애초에 총을 받은 적도 없네.”


“그러시겠지요. 그렇다면-”


애셔가 케인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케인이 헨리 백작에게 말했다.


“중앙 경찰청의 마크 로저스 경감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네.”


그 이름을 듣자마자 조지아 경감이 갑자기 뒷 목을 잡았다.


키가 크고 마른 로저스 경감이 국왕에게 경례를 하더니 가방에서 큼지막한 종이봉투와 흰 장갑을 꺼냈다. 그리고 흰 장갑을 끼고 나서 종이봉투 안의 물건을 꺼내 모두에게 보였다.


“이것이-, 다이엔 영애의 집에서 발견되었다는 그 총입니다. 경찰청의 증거 물품 보관소에 있던 것이지요.”


‘저놈이 빼돌리고 있었구나! 저 도둑놈!’


조지아 경감은 이를 으드득 갈았다. 며칠 전 드라질 백작이 그 총을 다시 돌려 달라고 했을 때, 증거 물품 보관소에서 총이 없어진 걸 발견한 게 바로 조지아였다. 그는 차마 그 물건을 도둑맞았다고 할 수 없어 사건 수사가 끝난 후 돌려주겠다고 둘러댔던 것이다.


“그리고, 방금 들으신 것처럼 이 부분을 이렇게 열면,”


로저스가 총의 손잡이 부분에 달려 있는 작은 버튼을 누르니 손잡이의 넓은 부분이 문이 열리는 것처럼 열렸다. 그리고 그 안쪽에 은색으로 새겨진 부분이 있었고, 로저스는 그 안이 잘 보이도록 높이 들었다.


“여기에 서명이 있습니다. 제가 읽어 볼까요? 세이크 드라-”


“그만!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이에요! 모함입니다! 다이엔 영애가 저를 증오하기 때문에 그래서 총에 저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겁니다!”


드라질 백작이 갑자기 발악하듯이 소리쳤다.


쯧쯧. 그 모습을 보던 페이즐리 왕비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말하면 네가 거짓말을 하는 게 너무 티 나지 않느냐. 저렇게 연극을 망쳐 놓다니.


“2왕자 저하께서 정말로 총을 받았다면 거기에 드라질 백작의 서명이 있을 리가 없겠지요. 이제 저 총이 2왕자 저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백작님, 다이엔이 왜 백작을 증오한다는 겁니까?”


애셔가 머리를 갸우뚱하며 드라질에게 물었다.


“그야 당연히, 영애의 부모가 나에게 빚을 지고 있으니까!”


게다가 나와 결혼하기 싫으니까!


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실비아를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말했던 드라질이었기에 그 말은 할 수 없었다.


“돈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아까 제가 한 말을 잊으셨나 봅니다, 백작님.”


애셔가 무심하게 말을 이었다.


“다이엔.”


애셔는 다이엔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천천히 손등에 입을 맞췄다.


다이엔은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고 있었다. 하지만,


집중해야 해. 이 상황에 집중해. 지금의 네 역할에 집중해.

라고 스스로 되뇌며 애셔를 가능한 가장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다행히 애셔는 다이엔에게 소중하고 다정한 사람이었고, 그리고 눈이 부실 정도로 잘생긴 사람이었기에 다이엔은 어렵지 않게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이엔은 저와 연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애셔는 다이엔의 손등에 닿아있던 자신의 입을 뗐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그녀와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결혼할 사이입니다.”


쿵. 쿵. 쿠쿵. 쿠쿠쿠쿵.


다이엔의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었다.


결혼? 결혼이라니! 그건 아닌데!


다이엔의 표정이 변했는지 애셔는 그녀를 잡았던 손에 힘을 꾹 주었다.


아, 아.


그녀는 결국 눈을 감았다.


“미안해, 다이엔. 이건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애셔가 다이엔에게 속삭였다. 하지만 청문회장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만한 소리였다.


그는 다이엔의 손을 책상 위에 놓아주고 토닥인 후 다시 청문회장 가운데로 돌아왔다.


“저는 이미 다이엔에게 지참금을 지급했고, 그 지참금으로 다이엔은 도넛 가게를 인수했습니다.”


다이엔은 약간 멍했지만, 웃는 미소를 유지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리가 결혼할 때 다이엔의 부모님의 빚을 갚기로 약속했습니다.”


“말, 말도 안 돼! 그 큰돈을 네 놈이 가지고 있단 말이냐?”


드라질이 물었다.


“조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웬만한 귀족 나으리들 보다 재산이 많습니다. 어쩌면 백작님보다 많을지도 모르지요.”


애셔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상하군.”


갑자기 페이즐리의 싸늘한 목소리가 청문회장에 울렸다.


“드라질 백작의 총이 왜 다이엔 영애의 집에서 나온 거지?”


애셔는 페이즐리를 향해 허리를 한 번 굽히고는 대답했다.


“백작은, 다이엔 영애에게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은행 강도에 사용한 총을 다이엔 영애의 집에 넣어 두었던 것이라면, 그리고 그걸 이용해 바라는 것을 이루려고 했다면, 깔끔하지 않습니까?”


“무슨 소린가!”


드라질이 소리 질렀지만, 마르틴 국왕이 그를 향해 손을 들었다.


“조용히 하게, 백작. 애셔. 드라질 백작이 다이엔 영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드라질 백작은,”


애셔는 말을 끊고 자신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누르는 듯 이를 한번 악물었다가 대답했다.


“다이엔에게 자기와 결혼하라고 했습니다. 결혼하면 부모님의 빚을 갚아주겠다고요. 그리고 다이엔이 거부하자 그는 여러 방법을 사용해 그녀를 압박해왔습니다.”


“거짓말입니다! 저는 실비아를 사랑했단 말입니다. 아까 말씀드렸잖습니까?”


“정말이에요.”


다이엔이 가늘게 몸을 떨며 말했다.


“백작이, 제가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부모님의 빚을 열 배로 만들겠다고 저를 협박했어요.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막무가내로 저를 협박했어요. 제가 말을 계속 듣지 않자, 그가 분명히 그 총을 가져다 놓은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그의 총이 제 집에서 나올 이유가 없어요.”


다이엔은 두려움에 떨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말을 이었다.


“너, 너!”


드라질은 다이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다이엔의 떨림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는 울화통이 터질 것처럼 분노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약서! 영애가 저를 죽여달라고 한 계약서가 있지 않습니까! 다이엔 영애는 분명히 저를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총에 쓰여 있는 서명은 그녀가 저를 모함하기 위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백작님.”


애셔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이엔이 왜 백작님을 그렇게 증오한단 말입니까? 빚 문제는 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백작님이 강제로 다이엔과 결혼하겠다고 말하신 이후에도 그녀는 백작님을 증오하기보다 두려워했습니다. 그건 백작님도 잘 아실 텐데요. 백작님을 증오할 사람으로는 다이엔보다는 제가 더 적절하지 않겠습니까?”


애셔는 실제로 드라질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드라질은 순식간에 몸이 싸늘해지는 것 같았다.


“참, 계약서를 말씀하셨죠? 백작님, 혹시 그 계약서도 다른 많은 서류들처럼 위조하신 거 아닙니까? 백작님께서 서류 위조를 아주 잘하신다는 건 유명하던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계약서에 나온 칼 리베이슨이라는 사람, 실제로 존재하는 자가 맞기는 합니까?”


존재할 리가 없지. 그는 가상의 인물이니까. 애셔는 속으로 차갑게 비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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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39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1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6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0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0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3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4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5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4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5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6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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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6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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