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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54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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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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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DUMMY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사실은”


다이엔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지난번 드라질 백작이 물었을 때는 두려움 때문에 대답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대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두고두고 다시 문제가 될 것이니.


“전에 고아원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실비아 백작 부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 실비아 백작 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았어요.”


코지인 고아원은 지난번 비리 사건으로 문을 닫았으니, 누가 거기에 자원봉사를 했었는지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터였다.


“선물?”


만약 드라질 백작이었다면 한 번 더 의심을 했을 것이다. 그 팔찌는 어머니한테 물려받아 소중히 하고 있던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멀레버는 그런 건 알지 못했다.


“실비아와 많이 친했나?”


“몇 번 보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그냥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 얘기를 몇 번 했어요. 그리고, 이 손 좀.”


멀레버는 아직도 다이엔의 손목을 꽉 움켜쥐고 있었고,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때,


“누구야? 누군데 우리 언니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그래? 우리 언니는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미니가 왔다.


미니, 빨리 나가!


다이엔이 눈짓을 했지만 미니는 약간 화가 난 얼굴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멀레버가 미니를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다이엔은 미니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되는 것을 보았다.


“아니, 이게 누구지? 오랜만이네, 미니엘리?”


멀레버는 다이엔의 손목을 놓고 음흉하게 웃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오랜만인데, 우리 이야기나 좀 할까?”


희게 질린 미니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대로 뒷걸음질을 치더니 몸을 돌려 가게 밖으로 빠르게 도망가 버렸다.


멀레버가 급히 미니를 따라가려고 하자 다이엔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가 미니를 잡게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도넛 좀 드시고 가시지요. 저희 가게 도넛이-”


“이거 놔!”


우당탕!


멀레버는 다이엔의 팔을 확 뿌리쳤고 그녀는 테이블 위로 쓰러졌다. 멀레버는 다이엔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황급히 문을 열고 나갔으나 미니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으아악! 거의 잡았었는데!”


화가 난 멀레버는 가게의 테이블을 발로 차 부수기 시작했다.


쿠당탕탕! 쿠쾅쾅!


“너 때문이야!”


멀레버는 쓰러져 있던 다이엔의 머리칼을 움켜쥐며 소리 질렀다.


“아악!”


“너 때문에 놓쳤어! 너! 미니엘리가 너한테 분명히 ‘우리 언니’라고 했어. 미니엘리와 무슨 관계야?”


“그냥 손님이에요, 손님!”


다이엔이 황급하게 소리 질렀다.


“오랜만에 온 손님이었다고요! 이거 놓으세요!”


다이엔이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은 멀레버의 손을 부여잡고 떼 내려고 했을 때,


“이거 놓지?”


하는 목소리와 함께,


퍼억!


쿠당탕!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며 멀레버가 가게 구석으로 날아갔다.


“다이엔, 괜찮아?”


애셔가 다이엔을 끌어안아 부축했다.






미니는 영리하게도 도넛 가게 바로 앞의 서점으로 도망쳤다.


“다이엔 언니랑 결혼할 아저씨! 언니가 위험해요!”


멀레버는 위험한 사람이었다. 그가 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멀레버는 무섭게 다이엔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미니에게도 위험한 사람이었다. 부디 애셔가 멀레버를 어떻게든 처리해주기를 바라며, 미니는 애셔에게 다급하게 부탁했다.


니니안도 가게를 나올 때 저와 엇갈려 가게로 들어갔던 눈매가 사나운 사람을 기억했다.


“브레이크넘 자작의 영식입니다. 손님으로 온 줄 알았더니 아니었나 보군요.”


“빌어먹을!”


실비아의 오빠? 뭘 알고 왔나?


애셔는 바로 도넛 가게로 뛰어갔고, 다이엔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멀레버를 보자 저도 모르게 주먹이 먼저 나갔다.






“으······.”


멀레버가 얻어맞은 뺨을 문지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네놈! 감히 귀족을 때리다니!”


“감히 귀족을 먼저 때린 건, 손님이잖아요!”


다이엔이 애셔를 몸으로 막아서며 거세게 항의했다.


멀레버는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니, 다이엔은 그를 그저 손님으로 대했다. 그리고 애셔는 평민이지만 저는 분명 귀족이니 여기에서는 제가 나서서 애셔를 보호해야 했다.


“어떻게 남작가의 영애에게 그렇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거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너무 억울해! 당장 경찰서에 가서 얘기해요! 내가 당신이 귀족 영애인 내 손목을 잡아채고, 내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내동댕이쳤다고 다 말할 거야!”


다이엔이 눈에 불을 켜고 큰 소리로 멀레버에게 말했다.


“경찰서에 갈 것도 없어. 내가 당장 케인 왕자 저하께 연락하지.”


애셔가 씩씩거리는 다이엔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차갑게 말했다.


“하, 하핫, 하하!”


아까와 다르게 당당하게 말하는 다이엔과 그녀를 감싸고 있는 애셔를 보고 멀레버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었다.


“재밌군. 너희들이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인가? 아주 손발이 착착 맞는군?”


“무슨 소리예요? 이제는 제 명예까지 훼손하는 거예요?”


다이엔이 멀레버에게 날카롭게 대꾸했다.


“뭐, 내가 없는 소리를 했는지는 두고 보면 알 거고.”


멀레버는 꿰뚫어 보듯이 애셔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불꽃이 파지직 튀는 것 같았다.


“다이엔 영애의 부유한 약혼자? 과연 결혼까지 할 수 있을지 보겠네.”


멀레버는 다시 다이엔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늘은 이만하고, 다시 오지. 미니엘리에 대해 답을 준비해 놓는 게 좋을 거야.”


멀레버는 손으로 옷을 툭툭 털더니 거울을 한번 보고는 당당하게 가게 밖으로 사라졌다.







다이엔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게 안은 난장판이었다. 테이블들이 거의 쓰러지고 부서진 테이블도 있었다. 진열해 놓았던 도넛들도 가게 바닥에서 으깨진 채 엉망으로 굴러다녔다.


“이게 뭐야! 멀레버 저 나쁜 자식! 내 가게를!”


다이엔은 애셔가 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멀레버의 이름을 부르며 한탄했다.


“다음에 다시 오기만 해봐! 내가 흠씬 두들겨 패줄 테야!”


다이엔이 가게 밖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애셔는 그런 다이엔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청량하고 맑은 웃음소리에 다이엔의 고개가 저절로 애셔를 향해 돌아갔다. 멀레버에 의해 어두워졌던 가게 분위기가 애셔의 웃음으로 깨끗하게 지워졌다.


“아, 애셔.”


그제야 다이엔이 미소지었다.


“고마워.”


“안 다쳤어?”


“응.”


애셔가 다이엔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살펴보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넣어 쓸어주었다.


“머리가 엉망이 됐네.”


애셔의 갈색 눈이 다이엔의 녹안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부드럽게 휘어졌다.


쿵. 쿠쿵. 쿠쿠쿵!


다이엔은 갑자기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서 놀랐다. 심장이 마구 뛰어 그런지 온몸에 열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 가게가 좀 더운 건가? 다이엔은 손부채질을 했다.


“여기,”


애셔가 손부채질을 하던 다이엔의 멍든 손목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아프겠다.”


벨라이즈에는 멍든 곳에 입을 맞추면 멍이 빨리 사라진다는 속설이 있다. 그 때문인지 애셔가 다이엔의 손목을 잡아 제 입술에 대려고 하자 다이엔은 급하게 손을 뺐다.


“거기는! 괜찮아. 안 아파.”


얼굴이 빨개진 다이엔은 붉은 꽃처럼 보였다. 붉은 다알리아.


그 약속어를 만든 애셔 – 칼 –는 그 단어가 정말 다이엔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오늘 장사는 다 망쳤네. 내가 저 도넛 다 사 줄게.”


애셔가 바닥에 떨어져 나동그라진 도넛들을 가리켰다.


“아니야,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사려면 멀레버 그 자식이 사야지, 왜 애셔가?”


거친 다이엔의 반응에 애셔는 슬쩍 미소 짓고는 짐짓 모르는 척 물었다.


“그런데, 다이엔. 저 사람 이름이 멀레버야? 브레이크넘 자작의 아들?”


“으응. 그랬던 것 같아.”


아,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괜찮겠지?


당황한 다이엔은 애셔에게 얼른 다른 질문을 했다.


“애셔, 그런데 가게에는 왜 온 거야? 혹시 도넛 사러 온 건 아니었지?”


“미니가 갑자기 서점으로 뛰어들어와서 네가 위험하다고 하더라고.”


“아, 미니!”


“미니가 왜?”


“어, 아니야, 애셔. 미니 아직도 거기에 있지?”


“응. 니니안이 보고 있어.”


다이엔은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애셔. 오늘은 저녁에 오지 마. 식사는 다음에 하자. 내가 오빠한테 다시 말할게.”


칼을 만나야겠어. 다이엔은 생각했다.


다이엔은 미니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칼에게 부탁할 생각을 했다. 유스틴에게 부탁할 수도 있지만 어쩐지 청문회에 다녀온 후, 다이엔은 유스틴을 전처럼 아주 편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유스틴 대신 칼에게 상의하기로 마음먹었다.





*


같은 시간, 드라질 백작은 몰래 찾아온 멀레버를 만나고 있었다.


“다이엔 영애는 실비아를 그렇게 잘 아는 거 같지는 않더군.”


멀레버가 약속대로 드라질에게 다이엔을 만나고 왔다며 간단하게 말했고, 드라질은 거기에 토를 달지 않았다.


“그런가? 내가 혹시 잘못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녀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확실해. 그녀가 은행 강도 사건 당시에 경찰청에 투서를 보냈거든. 거기에서 다이엔이 울프를 여기에서 봤다고 했어. 내가 총을 개발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흠, 어쩌면-”


멀레버는 다이엔을 감싸던 애셔를 떠올렸다.


그자에 대해 더 조사해 봐야겠어. 영애 혼자 모든 걸 할 리는 없고, 약혼자라는 그가 수상해.


“세이크, 혹 다이엔 영애와 결혼한다던 그놈을 잘 아나?”


“아니. 그전에는 본 적도 없어. 결혼이니 뭐니 다 나를 물 먹이려고 짜고 한 말이 틀림없어. 제기랄!”


드라질은 청문회 도중에 갑자기 나타난 애셔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멀레버, 테이런과 울프 건은 잘 해결된 거지?”


“······.”


멀레버는 도넛 가게에서 만난 미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쥐새끼처럼 빠져나갔던 미니엘리를 거기서 만나다니! 영애와 분명히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멀레버?”


“······ 응? 아, 테이런하고 울프? 아직. 하지만 며칠만 기다리게. 자네의 혐의도 곧 풀리게 될 거야.”


“내가 연금에서 풀리기만 해 봐. 일단, 내가 그 평민 놈부터 손봐주겠어.”


돈이 많아? 흥, 그래봤자 평민이.


드라질은 두 손을 꽉 움켜잡으며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그다음은 다이엔이다. 그 가족들도 모두! 나를 물 먹인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할 테다!


멀레버는 그런 드라질의 어깨를 두드리며 곧 꿈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바바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은 자신이 챙겨 둘 테니 연금 기간 동안 몸조리 잘하고 있으라고 하고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갔다.





*


같은 날 저녁, 다이엔은 전처럼 퇴근 후 오션의 사무실에서 칼을 만났다. 칼은 붉은 다알리아를 한 아름 사 가지고 왔다.


“꽃가게에서 팔길래. 너랑 잘 어울리는군.”


붉은 꽃을 들고 있어서 그런지 칼의 얼굴도 약간 붉게 비쳐 보였다.


“고마워요, 칼. 나 꽃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다이엔이 꽃을 받고 기뻐했다.


“렘지가 죽었다.”


하지만 칼의 다음 말에 다이엔은 들고 있던 꽃을 떨어뜨릴 뻔했다.


“네에? 렘지가?”


“그리고 패티도.”


“어떻게요? 궁에 있었잖아요! 거기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던 게 아니었어요?”


“약에 당한 것 같아. 청문회 때도 렘지가 미친 것처럼 보였잖아? 렘지와 패티가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자결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 봐야 알 것 같아.”


“이런. 궁에까지 손을 쓰다니요. 드라질 백작인가요?”


“글쎄. 드라질은 지금 가택 연금 중이라 밖으로 나올 수도, 연락을 할 수도 없지.”


“그럼?”


“그렇다고 해서 그가 아무와도 연락을 못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겠지. 분명 방법이 있었을 거야. 어쩌면 왕세자 쪽에서, 어쩌면 왕비 쪽에서 했을 수도 있고.”


“······ 렘지가 죽었으니 실비아 부인 살해 건은 그렇게 묻히고 말겠네요.”


“아마도. ······ 괜찮나?”


칼이 다이엔의 표정을 살폈다.


“······ 아마도요?”


다이엔은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칼을 향해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나는 다이엔이니까.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 있으니까.


“아. 그리고 칼, 내가 가지고 있던 계약서를 드라질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위험에 빠뜨려서 미안해요. 칼도 가지고 있던 계약서 얼른 파기해요. 그리고 이제 계약은 종료된 걸로 하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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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40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3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1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7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3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7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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