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28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11 08:00
조회
46
추천
1
글자
13쪽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DUMMY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는다면 내가 너와 네 가족을 보호하겠다.”


렘지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드라질 백작의 치부를 알고 있던 자들은 모두 죽었다. 그리고 백작을 없애려고 하던 세력과 손을 잡으려던 자들도 되려 백작에게 당했다. 그가 본 모든 사람들이 그랬다.


그래서 그는 백작이 실비아 백작 부인을 죽이는 걸 보자마자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뒷정리가 마무리되면 백작은 분명히 저를 죽일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누나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마을 뒷산에 있는 버려진 신전 바닥에 숨어 지냈다.


거기에 밀실이 있다는 건 누나와 저밖에 몰랐기 때문에 그는 누나가 돌아가고 나서 신전 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렸을 때, 누나가 뭘 잊어버려서 다시 온 줄 알았다.


렘지는 재빠르게 다시 문을 닫았지만 니니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렘지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움켜쥐어 그를 끌어냈다. 그리고 그에게 재갈을 물려 해치트의 사무실로 데려왔다.


“어차피 그곳에서 너는 오래 있을 수 없었어. 평생을 그렇게 숨어 있을 생각이었나?”


“제가 백작가에서 일했던 건 맞지만 저는 정말 아는 게 없습니다, 나으리. 정말 나으리가 저에게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요.”


렘지는 모르는 척을 했다.


“모든 걸 말한다면 내가 너와 네 가족을 보호하겠다고 했지. 그런데 네가 말하지 않으면 나는 너와 네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 네 누나인 리부터.”


검은 머리를 한 자가 렘지에게 눈앞에서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으며 그의 눈매는 한겨울의 바람처럼 날카롭고 싸늘했다.


그의 얼굴을 보며 침을 한번 꿀꺽 삼킨 렘지는 모든 걸 털어놓기로 했다.





*


벨라이즈에는 넓은 평야가 펼쳐진 지역이 많았고, 농업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국가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50여 년 전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농지는 공장 지대로 바뀌기 시작했고, 강과 바닷가의 어촌들은 항구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증기 기관을 이용한 기차와 증기선이 나왔고, 교통 수단의 발달은 국가 간의 교역과 산업을 발달을 더욱 촉진시켰다.


시대의 빠른 변화를 제일 먼저 알아챈 것은 귀족들이었고, 그중에서도 드라질 백작가는 독보적이었다. 세이크의 조부는 증기 기관이 발명되는 것을 보고 바로 산지를 몇 개 사들여 광산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나오는 석탄으로 돈을 벌었다. 그리고 세이크의 아버지가 작위를 이어받았을 무렵 가지고 있던 광산 중 세 곳에서 대량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었다.


드라질 백작가가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된 가장 주된 요인이 바로 그 다이아몬드 광산이었다. 세이크의 아버지는 그 광산에서 나오는 다이아몬드로 부를 축적했고, 축적된 부는 그보다 높은 계층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 세이크 드라질 백작도 스코티 공작가와 왕세자에게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그 다이아몬드 광산이 몽땅 날아갔다!


그는 그대로 삶이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충격을 받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광산 폭파로 거기에서 일을 지휘하던 제 수하들 몇이 신체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제일 아픈 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었으니까.


그리고 광산의 비리와 관련된 서류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중앙 경찰청장으로 있는 브록 레스너 백작으로부터 들었을 때는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와 대학교 시절부터 돈독하게 관계를 유지해 왔던 브록이 잘 무마해 주겠다며 다독여 주지 않았더라면 주위에 있던 몇 사람의 목숨은 그날로 사라졌을 것이다.


누군가 내 재산을 노리고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년간 착실하게 비자금을 모아오던 코지인 고아원 원장이 어느 날 그렇게 얼이 빠진 채로 경찰청 앞에 나뒹굴지도 않았을 거고, 가명을 사용해 명의를 돌려놓았던 제 다이아몬드 광산만 쏙쏙 골라 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누구냐. 잡히기만 해봐.


그는 주먹에 쥐어진 피터슨 총경의 서신을 부숴져라 움켜쥐었다. 총경에 의하면 투서를 보낸 사람이 은행 강도 사건의 뒤에 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백작은 피터슨에게 그 무슨 황당한 이야기냐며 부인했지만, 속으로는 크게 놀랐다.


누구지?


백작의 퍼런 눈이 형형해졌다.


강도 중 한 명이 백작저를 드나들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내가 무기 연구소에서 새로 총을 개발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부인의 소행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자가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있는 자와 같은 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 레스너 경찰총장과 피터슨 총경에게는 리자드 비에르 직원을 통해 각각 5백만 비에르, 백만 비에르를 전달했다.


제길. 다이아몬드 광산만 그렇게 되지 않았어도 더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건데.


은행을 털기는 했지만, 그는 돈이 더 필요했다.


무기 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연구 - 총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연구- 의 마무리를 위해, 꿀과 꿀술 공장을 사들이기 위해 발행했던 개인 채권의 만기일에 채권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꿀술 공장의 사장들에게 꿀술 값을 1,000% 인상하라는 서신을 보냈다. 그리고 리자드 비에르의 사장 베어를 불러 아도라프에서 재배되는 신종 환각제 ‘바바’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


대륙에서 꿀술 공장이 있는 나라는 벨라이즈와 크리베니아, 그리고 세인트나비아와 리치텐스타인이었다. 그 중 드라질 백작의 소유가 된 벨라이즈와 크리베니아의 꿀술 공장이 동시에 가격을 열 배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그때부터 2왕자 케인 슈발리에의 두통이 시작되었다.


- 군에서 사기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케인. 책임지고 꿀술 공급로를 확보하도록 해라.


아버지 마르틴 국왕의 말이 아니었어도 그는 꿀술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꿀술 공장 사장들이 꿀값이 올라 어쩔 수 없다고 앓는 소리를 해대면서 계속 가격을 인상했을 때도 일단 달라는 대로 대금을 지불해 주었었다.


하지만 열 배라니.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었다.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세인트나비아의 꿀술 공장의 생산량만으로는 크리베니아에 지원나가 있는 군사들에게 충분히 꿀술을 공급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적국인 리치텐스타인의 꿀술 공장에서 꿀술을 공급해 줄 리 만무했다.


어쩐다?


고민하던 케인은 부왕을 찾아가기로 했다. 이건 자기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만큼 전쟁에서 꿀술은 중요한 보급품이었다.





“폐하는?”


“안에 계시옵니다.”


“내가 뵙겠다고 말씀드리게.”


마르틴 국왕의 집무실 앞에 있던 시종이 잠시 머뭇거렸다.


“누가 있는가?”


“왕세자 저하께서 와 계시옵니다.”


데이튼이 와 있다고? 데이튼이 있는 곳에서 제가 해결하지 못한 일에 대해 아버님과 말하는 건 좋지 않았다. 그는 몸을 돌리며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려고 했다.


“밖에 누구냐?”


인기척을 알아챈 마르틴의 목소리가 들렸다.


“폐하. 케인 저하께서 뵙고자 하십니다.”


케인이 말리기 전에 시종이 먼저 대답했다. 그리고 마르틴은 케인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벨라이즈의 국왕 폐하를 뵙습니다.”


케인은 결국 그대로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집무실의 소파에서 국왕과 왕세자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


“왕세자 저하를 뵙습니다.”


케인은 제 형에게도 깍듯이 인사했고 데이튼은 그런 케인에게 제 고개를 까딱했다.


“무슨 일이냐?”


마르틴이 앉으라고 손짓하며 케인에게 물었다.


망설이던 케인은 데이튼 쪽으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마르틴 국왕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문제가 생겨서 보고 드리려고 합니다.”


마르틴 국왕이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지난번에 아버님께서도 보고를 받으셨던 건데, 꿀술 보급 문제입니다.”


“아직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더냐?”


“그럭저럭 공급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꿀술 공급 업체들이 모두 꿀술 가격을 열 배로 인상하겠다고 합니다.”


휘익-. 데이튼은 제가 국왕의 앞에 있다는 것도 잊고 입을 동그랗게 말고 휘파람을 불었다.


열 배라고? 드라질 백작이 단단히 한몫 잡으려나 본데? 상납금을 더 받아도 되겠는걸?


“열 배?”


마르틴 국왕은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감히 전시 상황에 중요한 보급품인 꿀술을 가지고 장난을 치겠다는 거냐? 가격을 올리겠다는 변명은 무엇이더냐?”


마르틴 국왕의 주위로 냉랭한 기운이 흘렀다. 그걸 알아챈 데이튼은 자신의 얼굴에 근심스러운 표정을 만들어 냈다.


“꿀값이 너무 상승해서 도저히 가격을 맞추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기가 죽어 대답하는 케인의 얼굴을 보고 데이튼이 얼른 끼어들었다.


“꿀술은 전쟁에 빠지면 안 되는 보급품 아니더냐? 그게 없으면 우리 군사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될 텐데, 열 배가 아니라 스무 배를 달라고 해도 꿀술을 확보했어야지. 네가 잘못한 일을 가지고 지금 부왕께 달려와서 징징대는 것이냐?”


“······.”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데이튼은 부왕 앞에서 케인을 무능하다고 사정없이 깎아내렸고, 케인은 예산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말하는 데이튼이 기가 막혔다.


열 배가 아니라 스무 배? 그 돈은 다 어디에서 나오는데?


“형님이 말씀하신 대로 제가 무능하여 꿀 술을 그렇게 비싸게 구매할 여력이 부족합니다. 형님이 꿀술을 살 돈을 마련해 주신다면 온 국민들이 형님의 너그러운 씀씀이에 크게 감동할 것입니다. 그리 해주시겠습니까?”


“뭐라? 네 일을 지금 나한테 미루는 것이냐? 그만한 예산도 확보하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네가 전쟁을 책임지겠단 말이냐? 한심하구나!”


“원래의 꿀술 가격이었으면 충분했을 예산입니다. 그건 제 잘못이 아니란 걸 모르시겠습니까?”


“꿀술 가격이라는 게 원래 꿀의 공급량에 따라 변하는 것 아니더냐? 그런 것도 미리 예측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한 나라의 왕족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예! 형님은 똑똑하셔서 꿀술 가격이 널뛸 걸 아셨나 봅니다. 그런데 근 100여 년간 꿀술 가격 변동폭이 10%도 안 되었다는 건 아십니까? 이번에는 1,000%란 말입니다. 그걸 예측했으면 제가 왕족이겠습니까? 신이지!”


케인과 데이튼은 지지 않고 서로 설전을 해댔다.


제 두 아들들이 설전을 벌이는 동안 마르틴 국왕은 얼마 전 헨리 라이나트 백작이 보고한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되면서 꿀을 사재기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폐하. 어떻게 할까요?”


“누구인지는 알아냈느냐?”


“예. 귀족은 아니고 이민족 출신으로 15년 전쟁 이후 벨라이즈에 정착한 평민입니다.”


“이민족 출신 평민이? 자금은 어디에서 난 거지?”


“은행의 대출을 이용한 듯한데, 그동안 스스로 모아온 돈도 상당한 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자의 뒤에 누가 있는지 캐 보거라. 그런 간 큰 일은 일개 평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테니.”


추후 헨리 백작은 마르틴에게 다시 두 번째 보고서를 올렸고, 마르틴은 그때 그 보고서를 본 후 일단 좀 두고 보자고 결정했었다.


어쩐다. 일단 사정이 급하게 되었으니 꼬리라도 잡아야겠군.


마르틴 황제는 서로를 나무라는 두 아들을 보며 손을 내저었다.


“시끄럽다.”


마르틴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으나 두 아들들은 동시에 조용해졌다.


“분명히 꿀을 사재기해 값을 올린 자가 있을 것이다. 케인, 너는 그 자를 잡아 폭리를 취한 죄를 묻고 꿀값을 안정시키거라. 그리고 그 이후에도 꿀술 공급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거든 그들 또한 불합리하게 폭리를 취한 죄를 물을 것이라고 전하라.”


“아버님, 물건의 가격은 물건을 생산하는 자가 정하는 것이 이치 아닙니까? 아무리 왕족이라고 해도 제품의 가격 결정에 마음대로 끼어들어도 되는 겁니까?”


드라질 백작의 수입이 떨어지면 자신의 수입도 떨어진다는 생각에 데이튼이 급히 제 의견을 말했다.


“된다.”


마르틴이 그의 첫째 아들 데이튼에게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39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6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0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0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5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6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2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6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2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