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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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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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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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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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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DUMMY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너 이리 나와.”


“어, 어. 왜 이래? 코라! 진정해. 이것 좀 놓고!”


애셔가 코라에게 끌려가면서 당황해했다.


“서점에서 책이나 읽고 있을 게 아니라 다이엔한테 가 봐야지!”


“왜?”


애셔는 서점 문을 나가기 전 코라의 손에서 벗어났다.


“너 그러다가 다이엔 빼앗겨!”


코라는 조금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다이엔한테 2왕자 저하랑 무슨 관계냐고 물어봤는데 배시시 웃고 말더라고. 그 웃는 얼굴 보니까 둘이 뭔가 있는 게 틀림없어!”


“잘됐네.”


“뭐? 잘돼?”


“응. 잘 어울리잖아, 두 사람.”


코라는 제가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너 다이엔 좋아하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다이엔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다이엔은 그냥 친구야. 코라, 너도 그냥 친구고.”


코라가 애셔를 노려보았다.


“······ 어이가 없네, 정말. 너 그러다가 나중에 다이엔 보고 싶다고 울지 마. 나 경고했다?”


그리고 서점 문이 부서질 정도로 쾅 닫고 나가버렸다.





애셔를 오랫동안 봐 온 친구로서, 코라는 애셔가 정말 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친절하고, 다정하고, 능력 있고, 부자고, 무엇보다 잘생겼고. 그래서 코라는 은근히 다이엔과 애셔가 잘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경찰청에 갔다가 며칠 만에 다이엔이 출근한 날 아침, 코라는 두 사람을 보고 말았다.


꼭 붙어서 뭔가를 속삭이는 다이엔과 얼굴이 붉어지는 애셔를.


꺄아아! 됐어!


코라는 속으로 환희에 찬 비명을 질렀다. 다이엔은 워낙 남자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애셔는 아니었다. 애셔는 분명 다이엔을 좋아하고 있었다. 친구가 아니라 이성으로!


그래서 그날 두 사람이 같이 아침을 먹었다는 걸 들었을 때도 속으로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단 말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2왕자가 나타나 다이엔과 분홍빛 소문을 만들고 있어서 코라는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애셔가 얼마나 속이 탈까 싶어 서점에 와 봤더니 애셔는 마치 남 얘기하듯 말하고 있었다.


아, 나 이런 거 많이 봤는데.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넋 놓고 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쯧쯧. 나는 분명히 경고했어. 코라는 중얼거렸다.


“서점을 하면서 로맨스 소설은 안 읽고 도대체 뭘 읽는 거야! 애셔. 그러다가 너 서브 남주로 끝나버릴 수 있어. 조심하라고!”


코라는 거리에서 큰 소리로 말하고 싶었지만, 독백을 하듯 소심하게 혼자 말하고는 찻집으로 돌아갔다.





*


“아버지.”


데이튼 왕세자가 마르틴 국왕을 찾아왔다.


“왕실 감찰단이 움직인다는 소리가 있던데요.”


“음. 이번에 좀 수상한 정황이 포착되어 감찰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저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무슨 일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왕세자는 후계 교육의 일환으로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보고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정확하게 그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마르틴은 말없이 데이튼을 응시했다. 마주 보던 데이튼이 국왕의 시선을 피해 눈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뭐지? 왜 나를?


데이튼은 이 일이 저와 관련된 일이라는 걸 직감했다.


“이 일은 극비에 진행되는 사항이며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다. 이번 건은 내가 직접 지휘할 것이니 너는 일이 다 끝난 후에 보고를 받도록 해라.”



아버님이 직접 지휘한다니! 뭔지 모르지만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라는 건 알겠다. 하지만 아버지의 단호한 대답에 데이튼은 더 묻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뭘까? 분명히 아버님이 질책하는 눈초리로 나를 보셨는데. 나랑 관련된 일이면서 아버님이 직접 관여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라.


전쟁!


아버님은 무엇보다도 전쟁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이번 전쟁에서 내가 은밀하게 리치텐스타인을 편들고 있다는 걸 알아내신 건가? 혹시 바이에르 왕자와 내통한 것도 알고 계시려나?


어머니, 페이즐리 왕비를 찾아가 상의해야겠어.


하지만 데이튼은 불안한 마음에 허둥대다가 넘어질 뻔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시종 한 명이 달려와 그를 부축했다.


“저하! 괜찮으신지요!”


귀여운 목소리의 시종을 본 데이튼은 첫눈에 그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가 부축을 시작하자 그의 등에 팔을 올리고 몸을 더듬었다. 여리여리한 몸도 마음에 들었다.


마침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장난감이 필요했는데!


왕비에게 가려던 데이튼은 마음을 바꿨다.


“갑자기 어지러워 걷기가 힘들구나. 너, 나를 부축하여 왕세자궁으로 가거라.”


시종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감정을 느꼈지만 데이튼의 명령대로 그를 모시고 왕세자궁으로 갔다.





*


부러진 발가락 때문에 운신이 어려운 드라질 백작은 다친 발에 붕대를 감고 백작저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고 또 분했다. 원통하고 또 원통했다.


거의 다 잡은 거였는데, 갑자기 2왕자가 나타나서 눈앞에서 제 먹이를 채가 버렸다.


제기랄!


그는 다이엔을 생각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 그녀를 가지려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계약서까지 위조해 가면서 부모를 잡아들였는데, 울면서 저를 찾아오기는커녕 제 오빠들과 착실하게 빚을 갚아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그 팔찌! 그 팔찌는 실비아의 팔찌로, 이민족 어머니가 물려 준, 세상에서 하나뿐인 팔찌였다고 했다. 그걸 왜 다이엔이 하고 있나? 다이엔은 제가 물을 때 공포에 질려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실비아와 아는 사이라고 대답했었다.


부하들을 시켜 다이엔의 뒷조사를 시켰지만 실비아와의 접점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아는 사이였던 거지?


마음 같아서는 당장 잡아들여 손톱을 하나하나 뽑아가며 물어보고 싶었지만, 제길, 그녀는 2왕자의 연인으로 소문이 파다하게 났다. 괜히 건드렸다가는 본전도 못 뽑는다.


백작은 할 수 없이 수하들로 하여금 다이엔을 계속 감시하게 했다. 그녀가 칼이란 자를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건드릴 수 없다면 칼을 먼저 잡는다. 드라질 백작은 그렇게 결심했다.


드라질은 속을 달래기 위해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은행 강도 사건을 생각하자 속이 달래지기는커녕 더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젠장!


경찰청장인 브록이 2왕자 저하의 명으로 은행 강도 사건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브록이 투서는 없던 일로 해 준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조사하기 시작하면 거기에서 제 이름이 또다시 나오지 말란 법은 없었다.


마음대로 되는 게 왜 이렇게 하나도 없는 거야!


들고 있던 술잔을 벽에 던져 버렸다.


파삭!


와인 잔이 부서졌다.


술병도 던져 버렸다.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시원했다. 붉은 와인이 벽을 타고 내리는 게 원수의 피 같기도 했다.


더, 더, 뭔가 깨부수고 싶었다. 피를 보고 싶었다. 그래야 제 분노가 삭여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그년의 부모가 있었지! 그 부모에게라도 화풀이를 해야겠어. 크크크크. 저 술병처럼 부숴줘야지.


잔인하게 웃은 드라질 백작은 하인을 불러 자신을 지하 감옥으로 데려가게 했다.





“으아아아아악!”


“백작님! 나와보셔야겠습니다.”


지하 감옥에서 홀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을 때, 백작저의 집사가 허둥지둥 드라질 백작에게로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드라질이 짜증을 부리며 들고 있던 채찍을 집사에게로 홱 집어던지고는 옆에 있던 물수건에 손을 닦았다.


“흐억!”


집사는 팔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가 얼른 차렷 자세를 하고 드라질에게 말했다.


“왕궁에서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백작님을 찾습니다.”


드라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저도 모르게 발로 땅을 세게 굴렀다.


“에잇! 으아아악!”


발가락이 다시 부러진 것처럼 아팠다.


“아아아아악!”


그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여기 하나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둬! 내가 일 끝나고 다시 와서 시작할 테니까!”


채찍을 맞아 살이 찢어지고 피가 흐르는 홀을 두고 백작은 집사의 부축을 받으며 지하 감옥을 빠져나갔다.






응접실로 드라질 백작이 나갔을 때, 거기에는 헨리 라이나트 백작이 기사들 스무 명과 같이 와 있었다.


라이나트 백작. 마르틴 국왕의 개. 항상 정의로운 척하면서 제 이익은 귀신같이 챙기는 자.


그것이 드라질이 생각하는 라이나트 백작에 대한 평가였다. 그는 자기보다 조금 젊은 라이나트 백작을 보며 이를 뿌득 갈았다.


“무슨 일인가?”


“폐하께서 저에게 감찰단장을 맡기셨습니다. 지금부터 드라질 백작님의 실비아 백작 부인 살해 혐의와 나라에 보고하지 않고 총을 개발한 혐의, 그리고 이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조사하겠습니다.”


그는 마르틴 국왕이 친히 내린 명령서를 드라질에게 보여주고 나서 기사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들은 곧장 백작저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그게 무슨 말인가? 나는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드라질이 태연하게 응접실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예. 감찰단원들이 관련된 증거를 찾는 동안, 백작님께서는 지금처럼 편히 앉아계시면 됩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나트는 드라질의 맞은편에 앉아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드라질은 천천히 윗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물었다.


“집사!”


그가 소리치자 집사가 달려와 불을 붙여 주었다.


“그러지.”


드라질이 담배를 한 번 힘껏 빨았다가 그대로 앞에 있는 헨리 백작을 향해 연기를 내뿜었다.


“조용히 기다리지. 그런데, 만약 조사 결과 아무것도 없으면, 자네도 각오해야 할 걸세.”


“물론입니다.”


헨리 백작이 여유롭게 웃으며 살짝 떨리는 드라질의 담배를 응시했다.






드라질은 머릿속으로 남아있는 비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리고 있었다. 다이아몬드 광산은 날아갔지만 그동안 그가 모아 놓은 비자금으로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스코티 공작과 데이튼 왕세자에게 착실하게 돈을 보내고 있었다.


이번에는 좀 크게 필요하겠는데?


그는 지난번 아도라프로 보냈던 베어가 돌아와 보고한 내용을 상기했다.





“물이나 술에 타서 섭취합니다.”


리자드 비에르의 사장으로 있는 베어는 드라질 백작의 명으로 아도라프에 출장을 다녀왔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했다.


“무색, 무취, 무미입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경찰견이 있다고 해도 제가 ‘바바’를 소지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합니다. 효과는 기존 환각제의 스무 배 정도로 좋다고 합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환각을 마음껏 볼 수 있죠.”


베어는 좋은 물건을 소개하는 장사치처럼 눈을 빛내며 설명을 이어갔다.


“게다가 한 번 이 약을 마시게 되면, 재사용율이 99.9%입니다. 한 번만 퍼뜨리면 그다음부터는 백이면 백, 제발 이걸 구해달라고 매달리게 된다는 겁니다.”


“일단 글로리아에 좀 뿌려 봐. 서비스로.”


글로리아는 드라질이 운영하고 있는 사창가의 유흥업소였다. 주로 돈 많은 상인들과 귀족들을 대상으로 은밀히 장사하는 곳이다.


“알겠습니다, 백작님.”





바바를 뿌려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금세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큭큭. 그다음부터 돈을 쓸어 담는 건 시간문제지. 그때까지만 버티면 돼.







하지만 드라질은 같은 시간, 드루 클레인 남작이 제2 감찰단을 이끌고 드라질 무기 연구소에 들이닥쳤다는 건 알지 못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연구소장이 하얗게 센 머리를 조아리며 클레인 남작 앞으로 왔다.


“폐하의 명으로 온 감찰단이다. 지금부터 이 연구소는 우리 감찰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클레인 남작은 연구소장에게 딱딱하게 명령했다.


“연구원들은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이 방으로 모이게 하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빠지는 자는 발견 즉시 처형이다.”


흐익. 연구소장이 제 목을 쓰윽 만져 보고는 곧장 연구실로 달려갔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털어라!”


드루 클레인 남작은 연구원들을 방 하나에 몰아 집합시켜 놓고, 연구소 안의 모든 서류와 금고를 압수했다. 그리고 연구소 옆의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던 시제품들도 한꺼번에 압수했다.


“여기도! 그리고 여기도!”


드루 클레인 남작은 비밀 장소를 찾아내는 데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


그는 연구실마다 돌아다니며 비밀 장소를 찾아내 기사들에게 지시했으며, 기사들은 남작이 가리키는 장소를 뜯어내고 안에 숨겨져 있던 것들을 끄집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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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40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7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3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5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3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1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9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7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3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7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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