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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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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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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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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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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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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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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DUMMY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실비아는 자신이 결국 이렇게 팔리듯 결혼할 줄은 예상했지만, 그게 이런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을 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19살 데뷔 연회에서 첫눈에 그녀에게 반해 5년 동안 열렬히 구애해 온 세이크 드라질 백작과 결혼했다. 그리고 그들의 결혼은 최고의 지참금으로 벨라이즈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그녀의 나라 벨라이즈에서는 신부 측에서 요구하는 지참금을 신랑이 지불해야 결혼이 성립하는 것으로 보았다. 원래 지참금 제도는 신부를 위해 생겨났고, 오로지 신부의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은 변했다. 신부가 친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참금은 고스란히 신부의 친정 쪽으로 넘어갔다.


실비아의 아버지 스틴지 브레이크넘 자작도 딸을 지참금으로 보았다. 딸의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 그는 실비아에게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시켰고,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신붓감으로 키워냈다.


자작은 자신이 최선을 다해 곱고 똑똑하며 아름답게 키워낸 딸 실비아에게 벨라이즈 최고의 지참금을 내걸었다. 그리고 세이크 드라질 백작의 열렬한 첫 구혼 이후 자작은 무려 5년이나 시간을 끌며 지참금의 액수를 높였다. 드라질 백작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 요구를 전부 수용했다.


드라질 백작은 벨라이즈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로, 선친에게 물려받은 재산만으로도 평생을 놀고먹으며 살 수 있을 정도였는데, 거기에는 세 개의 다이아몬드 광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브레이크넘 자작은 드라질 백작이 제 부모와 형제들을 모조리 죽여 작위를 이었고, 돈을 벌기 위해 매춘이나 고리대금업 같은 더러운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그의 성질에 못 이겨 죽어 나가는 사용인들이 종종 있다는 소문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결혼식은 백작의 성에서 열렸다.


그날 밤 남편인 세이크는 기분이 좋았는지 결혼식 연회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실비아는 먼저 침대에 들었다. 그녀는 데뷔 연회 이후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난 남편이 만족스럽게 자신을 훑어보던 눈빛이 생각나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는 아름다운 금발에 가을 하늘 같은 푸른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으나,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 왠지 모르게 너무 시려서 실비아는 시선을 먼저 돌려 버렸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그와 결혼 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을까.’


그가 그녀의 아버지가 요구한 지참금을 가뿐하게 지급할 만큼 부자라는 건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그에 대해 실비아가 아는 것은 그의 외모뿐이었다.


실비아는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가 불쑥 들어온 낯섦에 잠을 깼다.


이불 속으로 들어온 털이 덥수룩한 다리.


그녀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려고 했으나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그녀의 입은 두꺼운 손으로 막혀 있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덮은 그 손을, 실비아는 입을 벌려 깨물었다.


손은 곧 떨어졌다. 하지만,


짝!


그 손은 벼락처럼 다시 날아와 실비아의 뺨을 때렸다.


“이게 어디서 반항이야?”


실비아는 너무나 아파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너를 얼마에 사 왔는데? 너무 고분고분해도 별로긴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작은 쇳조각이 목에 걸린 듯한 드라질 백작의 목소리는 섬뜩했으며 약간 거칠었다. 말하는 입에서 역겨운 술 냄새가 났다.


그 냄새에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웃어, 실비아.”


실비아가 깨문 손가락을 살펴보며 백작이 말했다.


“내가 너를 얼마나 비싸게 사 왔는데. 남편을 보면 웃어야지? 이렇게 깨물 게 아니라?”


짝!


드라질은 실비아의 뺨을 다시 한 번 때렸다.


실비아의 얼굴이 홱 돌아갔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실비아는 소리를 질렀다.


“아악! 아파요! 백작님!“


남편이라지만 이때까지 아직 말도 한번 제대로 섞어 본 적이 없었다. 여보 혹은 당신보다 백작님이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웠다.


“그러니까 웃어! 웃어! 웃어! 웃으라니까?”


짝! 짝! 짝! 짝!


드라질은 실비아의 배 위로 올라와 그녀의 뺨을 좌우로 때려댔다.


실비아는 있는 힘껏 그를 밀어버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침실의 문은 밖에서부터 잠겨있었다. 그녀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이리저리 도망 다니다가 다시 백작에게 머리채를 잡혔고, 기절할 때까지 맞았다. 그리고 드라질은 기절한 실비아를 강제로 범했다.



이후 그는 밤마다 실비아를 침실에 묶어 놓고는 자신의 말을 잘 들을 때까지 때리고, 때리고, 또 때렸다.


끔찍한 날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었고 실비아는 백작이 시키는 대로 해야 덜 맞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도망갈까도 생각해 봤다. 그냥 확 죽어버릴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세이크는 그녀를 백작저 밖으로 단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실비아가 죽거나 도망갔을 경우에는 그 책임을 그녀의 친정, 스틴지 브레이크넘 자작에게 묻겠다고 했다.


“내가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 같아? 응?”


그는 어느 날 밤, 실비아에게 말했다.


“여자가 한 일은 여자가 갚아야지?”


그는 실비아의 입술을 깨물어 피를 내더니 실비아가 신음하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나는 네 여동생을 너 대신 받을 거야. 그럼 나는 손해 볼 건 없어. 대신 네가 당하는 것의 두 배로 네 여동생한테 돌려주지. 네 여동생이 얼마나 너를 원망하게 될까?”


그녀의 아버지 스틴지 브레이크넘 자작은 딸을 낳기 위해 이민족 여자들과 몸을 섞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나 일곱 살이 되면 곧바로 자신의 저택으로 데리고 와 실비아처럼 아름답게 키워냈다. 그는 딸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실비아에게는 배다른 여동생이 여럿 있었다. 세이크가 말하는 여동생이란 그녀의 바로 아랫 동생, 에바였다. 다른 여동생들은 아직 어려 결혼과 거리가 멀었기에 실비아 대신으로 올 아이라면 에바밖에 없었다.


실비아는 제 동생들을 잘 돌봐주는 언니였고 특히 에바는 실비아를 잘 따랐다. 그녀는 에바 생각에 당장 세이크 백작에게서 도망을 칠 수도, 죽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실비아는 15년 전쟁 중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이민족 어머니를 닮아 정신력이 강했다.


‘도망칠 거야. 에바가 결혼하고 나면, 그때 도망칠 거야. 도망쳐서 백작에게 복수하고 나는 혼자 잘 살 거야.’


그녀는 틈이 날 때마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다짐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뭐든지 배워 두는 것이 좋았다. 그녀는 자신의 하녀에게 꽃장식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 하녀들은 그녀가 눈으로 몇 번 보고도 금세 똑같이 따라 하는 걸 보고 놀라워했다. 실비아는 낮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꽃장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며 자신의 황폐해진 마음을 수습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백작이 장기 출장을 가서 집을 비운 사이, 몰래 그의 사무실에 들어가 그의 사업과, 그의 재산 목록과, 그의 약점이 될 만한 것들을 살펴보았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따로 모아두었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살았다. 사실 살았다기보다는 생존해냈다는 말이 맞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세이크 드라질 백작이 실비아를 찾지 않는 날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편이 밤에 자신의 침실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실비아는 지옥에서 빠져나온 것 같았다.


저택에서 일하는 하녀들이 수근대는 소리를 들으니 남편에게 새로운 정부가 생겼다는 것 같았는데, 실비아는 그녀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실비아는 이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저택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드라질 백작은 그녀가 무슨 일로 나갔다 왔는지 꼬치꼬치 캐묻기는 했지만, 그녀가 두려움에 찬 심약한 목소리로 대답하면 다 듣고 만족해했다.






그녀의 생일을 앞둔 어느 날, 드라질 백작은 그녀에게 저녁 식사 만찬을 함께 하자며 불렀다.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이가 안 생겨서 말이야.”


“······ 네.”


“플라니아 신전에 가서 기도 드리면 아이가 생긴다는 말이 있더군. 가 본 적 있나?”


“아니요.”


“마침 곧 네 생일이 되니, 생일 전날 저녁에 신전에 가지. 그때 시간 비워 둬.”


드라질은 통보하듯이 말했다. 그는 통보하고 그녀는 따른다. 그게 그들 부부의 불문율이었다. 세이크 드라질은 태어날 때부터 온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았다. 그의 말에 거역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생일 전날 저녁.


실비아는 저녁을 서둘러 먹은 후 남편과 마차를 탔다. 마차는 하인 렘지가 몰고, 그 옆에 실비아의 하녀 조에가 앉았다. 단출한 외출이었다.


“플라니아 신전은 경치가 아주 아름다운 곳에 지어졌어. 게다가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많지. 이렇게 저녁에 가야 그나마 사람들이 좀 적어.”


“네.”


세이크 백작은 웬일로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건 결혼 후 처음 보았다. 하지만 실비아는 마음을 놓지 않고 그의 말을 열심히 듣는 척했다.


“오랜만에 외출하는데 기분 좋지 않아?”


“아니에요. 좋아요, 백작님.”


실비아는 입가를 끌어 올리며 얼른 대답했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남편에게 백작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세이크는 그 호칭을 고쳐줄 생각도 없어 보였다.





두 시간가량 마차를 타고 나가 신전 아래에 도착했다.


금발의 잘생긴 청년 드라질 백작과 탐스러운 흑발의 미녀 실비아 백작 부인. 두 사람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큼 충분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신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실비아는 드라질을 따라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백작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며 신께 기도를 드렸다.


‘제가 도망칠 수 있게 해 주세요. 제가 온전한 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남편이 이 기도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신전에서 나온 드라질이 실비아에게 말했다.


“이 신전 위쪽으로 난 길을 올라가면 절벽이 있는데, 거기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이 그렇게 멋있다는 군. 자정이 되면 네 생일인데, 거기에서 축하해 주지.”


드라질은 실비아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그 뒤를 무거운 가방을 짊어진 하인 렘지가 뒤따랐다.

실비아는 조에를 데리고 남편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그렇게 밤길을 한 시간가량 걸었다. 꽤 먼 길이었지만 실비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몇 시쯤 되었을까. 자정쯤 되지 않았을까?


실비아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쯤 드라질이 걸음을 멈추었다.


“다 왔어.”


그는 렘지와 조에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너희 둘은 그걸 만들어. 그리고 실비아, 너는 저쪽으로 서.”


렘지는 커다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이리저리 조립했고, 조에는 옆에서 그걸 도왔다.


실비아는 남편이 정해준 자리에 가서 섰다. 절벽 끝부분 높은 곳이었다.


“어때, 별이 잘 보이나?”


드라질은 싱긋 웃었다.


주변은 완전히 캄캄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


실비아는 저도 모르게 하늘을 보고 감탄했다.


수많은 별들이 자신을 향해 반짝이는 광경은 무척이나 황홀했다. 그러느라고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품에서 뭔가를 꺼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좋아하는 걸 보니 다행이군. 준비한 선물이 마음에 드는 것 같으니.”


목소리에 섞인 약간의 쇳소리가 유독 섬뜩해 실비아는 정신을 차리고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건······?”


실비아가 손으로 남편이 들고 있는 것을 가리켰다. 남편은 뭔가 짧은 대롱 같은 걸 들고 있었다. 새카만 밤인데 그 대롱은 밤보다 더 까맸다.


“이거? 이거 때문에 요즘에 내가 출장을 좀 많이 다녔지. 내 무기 연구소에서 새로 개발한 건데, 전쟁에서 쓰이는 대형 머스킷 총을 마력석을 사용해서 휴대용으로 개량한 거야.”


“총?”


“그래. 한 번 볼래?”


드라질은 렘지에게 말했다.


“그거 터뜨려.”


렘지가 조립한 것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화르르르 불길이 일기 시작하더니 뭔가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


폭죽이었다.


피융-펑! 퍼엉! 펑펑!


여러 발의 폭죽이 연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며 하늘을 아름다운 불꽃으로 수놓았다.


그리고 폭죽 사이로 또 다른 소리가 들렸다.


탕!


작가의말

*일반 연재로 전환시 제목 변경 예정입니다.(자유연재에서는 제목 변경이 안 되네요ㅜㅜ) ; 변경 제목은 계속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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