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53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16 10:32
조회
42
추천
1
글자
13쪽

#38. 제발, 제발, 제발

DUMMY

#38. 제발, 제발, 제발




조지아 경감의 눈이 반짝이는 걸 본 다이엔은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아가씨의 가택을 수사한 결과가 지금 올라왔는데 말입니다.”


조지아 경감이 천천히 운을 떼었다.


설마.


“부엌에서 총이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경감은 거기까지 말하고 다이엔의 안색을 살폈다.


뭔가 있다, 고 조지아는 직감했다.


“아가씨, 왜 집에 총을 가지고 계시지요? 어디에서 난 총입니까?”


“······ 총이라니요? 저는 그런 거 몰라요.”


“이번 은행 강도들이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총이라던데?”


조지아는 은행 강도들이 사용한 총과 다이엔이 가지고 있던 총이 같은 종류라는 걸 검증하는 드라질 무기 연구소의 검사 결과지를 내밀며 손으로 탁탁 짚었다.


“아가씨가 왜 이 총을 가지고 계신 겁니까?”


“······.”


다이엔은 입을 일자로 다물었다. 여기서 입을 열면 안 된다.


“아가씨가 아니라면, 혹시 공범이 있는 겁니까? 예컨대······, 아가씨의 오빠라든가?”


다이엔은 펄쩍 뛰었다.


“오빠는 아니에요.”


“오빠는? 아니다? 그럼 아가씨라는 말인가요?”


“······.”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는 다이엔은 괜히 말을 지어내다가 꼬여버릴까 봐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침묵이 낫다.


그런 다이엔을 보고 있던 조지아 경감이 문을 열더니 경찰을 불러 지시했다.


“유스틴 라이트웨이를 잡아 와. 용의자다.”


“이봐요!”


다이엔이 벌떡 일어섰다.


“오빠는 아무것도 모른다니까!”


조지아가 천천히 몸을 돌려 다이엔을 보고 미소지었다.


“그럼 누가 압니까?”


“누가 알긴. 아무도 모르지. 오빠도, 나도, 집에 왜 총이 있는지 모른다고!”


다이엔은 완강하게 잡아뗐다. 그러자 조지아가 히죽 웃었다.


“한번 봅시다. 오빠도 정말 모르는지.”






유스틴은 다이엔이 중앙 경찰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


그는 당장 보니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바로 중앙 경찰청으로 달려와 다이엔을 만나보겠다고 청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바로 조사실로 끌려왔다. 유스틴은 집에서 총이 발견되었다는 조지아 경감의 말에 황당해했다.


“총? 총이라니? 전쟁터에서 사용되는 그 커다란 총을 말하는 건가? 그게 집에서 발견됐다고?”


유스틴은 은행 강도 사건에서 사용된 총이 어떤 총인 줄도 몰랐다. 그래서 조지아 경감은 그가 실제로 그 총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드라질 백작은 이 사건에 다이엔 영애만 엮고 유스틴 영식은 빚을 갚아야 하니 건드리지 말라고 했었다.


‘하지만 다이엔 영애의 입을 열게 하려면 오빠를 이용하는 게 제일 좋은데.’


조지아 경감은 고민했다.


입술을 한 번 핥은 조지아 경감은 유스틴에게 달래듯이 말했다.


“그래요. 이상하지 않소? 이번 은행 강도 사건 때 용의자들이 사용한 총을 당신의 동생이 가지고 있었단 말이요. 그런데, 당신 동생은 지금 입을 다물고 있어요. 알겠지만 입을 다문다고 그게 해결이 됩니까? 기든 아니든 뭔가 얘기를 해야 조사를 해서 사건을 밝힐 게 아닙니까? 게다가 당신 동생은 그날 알리바이도 없다고.”


유스틴은 다이엔이 은행 강도가 사용했던 종류의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에 흠칫 놀랐다.


“내 너무 안타까워 하는 말이오. 그러니까, 당신이 당신 동생에게 한번 말을 해 봐요. 당신도 알다시피 경찰에 협조하는 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아니겠소?”


조지아 경감은 유스틴이 다이엔을 만나도록 허락했다.






“다이엔!”


유스틴이 다이엔이 앉아 있던 조사실로 들어왔다.


“오빠! 오빠 괜찮아? 경찰들이 무례하게 하지는 않았어?”


제가 할 말을 먼저 해버리는 다이엔을 보고 유스틴은 조금 안심했다. 그래도 나를 챙길 정신이 있는 걸 보니 크게 놀라지는 않은 모양이네.


“다이엔, 어떻게 된 거야? 집에서 총이 나왔다고 하던데?”


유스틴은 바로 총에 대해 물었다.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라는 건 되지도 않는 말이었지만, 총이 나온 건 엄연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으응. 나도 들었어. 하지만 어떻게 된 건지 나도 몰라.”


다이엔은 말하면서 시선을 왼쪽으로 던졌다가 아래로 떨어뜨렸다.


거짓말. 다이엔은 말하기 난처할 때 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유스틴은 조그맣게 한숨을 쉬고는 책상 위에 올라온 그녀의 손 위에 제 손을 얹었다.


“네 거야?”


“아니.”


총이 뭔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다이엔 것은 아니다.


“어디에서 난 거야?”


“······ 몰라, 나도. 나는 더 할 말이 없어.”


다이엔이 눈을 아래로 깔더니 유스틴이 잡은 손을 빼려고 했다. 그는 다시 힘주어 그 손을 잡았다.


“······ 그럼, 그럼 지지난주 수요일 밤에는 도대체 뭘 한 거야?”


유스틴은 그날 다이엔이 아주 늦게 돌아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모처럼 가게가 쉬는 날이라며 애셔랑 나갔는데 늦도록 돌아오지 않아 계속 기다렸던 것이다. 다이엔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그는 방문을 살짝 열어 그녀가 집으로 들어와 침실로 들어가는 걸 확인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그때까지 애셔랑 있었던 거야?”


다이엔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집에 일찍 와서 잤어.”


“집에 일찍 왔다고?”


“······ 응.”


“그때 집에 있었다고?”


“으응.”


다이엔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유스틴의 순한 눈매가 일그러지며 눈가가 조금씩 젖어 들었다.


“왜!”


“유스틴······.”


“왜 말을 안 해줘? 나를 못 믿는 거야?”


“······ 진짜야, 유스틴.”


다이엔이 작은 소리로 빠르게 말했다.


“오빠는 그날 집에 늦게 와서 내가 집에 일찍 들어와 자는 걸 못 봤을 거야. 그래서 내가 알리바이가 없을까 봐 걱정하는 거지? 나도 걱정돼. 하지만 오빠. 내가 오빠를 못 믿어서 이러는 건 아니야. 오빠를 믿어.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까.”


그래서 말할 수 없어. 내가 다이엔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자신을 걱정하는 유스틴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 다이엔은 눈을 감고 잠시 침묵했다.


“다이엔. ······ 너 정말 다이엔 맞아?”


다이엔이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려 유스틴을 마주했다. 다이엔과 비슷한 색의 젖은 녹안이 그녀를 직시하고 있었다.


“······ 맞아.”


후우우우.


유스틴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러고는 조금 긴장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 다이엔,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 동생. ······ 그러니까 제발,”


그가 다이엔을 잡은 손에 더 힘을 주었다. 그 손은 조금 끈적했고, 조금 떨리는 것 같기도 했다.


“제발, 말을 해 줘. 나한테 의지해 줘. 너를 도울 수 있게 해 줘.”


유스틴은 절실했다.



- 당신의 동생이 입을 열지 않으면 나는 당신 동생을 은행 강도의 강력한 용의자로 보고하겠습니다. 그보다 더한 증거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거기에 더해서 당신 동생이 총 쏘는 걸 본 증인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조지아 경감의 음습한 목소리가 유스틴의 귓가에서 되살아났다.



“······ 미안해, 오빠. 나는, 정말,”


좋은 사람, 유스틴. 나를 살게 하는 사람. 하지만,


“말할 수 없어.”


유스틴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가슴 깊은 곳이 날카로운 칼로 찔리는 것처럼 아팠다.







드라질 백작은 브록 레스너 경찰총장, 빌 피터슨 총경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


“피터슨 총경 아니었으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지 않았나?”


브록 레스너 경찰총장이 대학 시절 친구였던 드라질에게 말했다. 드라질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며 고개를 까딱해 보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투서를 쓴 사람이 자신이 한 짓을 감히 백작님께 뒤집어 씌울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서 백작님의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철저하게 벌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터슨 총경이 얼른 드라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며 아부를 했다.


“그, 다이엔 영애가 강도 사건을 지시한 게 틀림없는 건가?”


레스너 경찰총장이 피터슨 총경에게 넌지시 물었다.


“아무렴요. 지금 조지아 경감이 심문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명확한 증거가 나왔으니 거의 마무리만 남았습니다.”


드라직 백작은 그게 너무 이상했다.


내 총이 어떻게 다이엔 영애에게 있는 거지?


백작은 자신의 수하들이 다이엔의 방에서 발견해 경찰 몰래 가지고 나온 계약서에 있던 이름을 떠올렸다.


칼 리베이슨.


그자가 다이엔에게 그 총을 구해 주었나? 그자는 누구지? 그자야말로 진짜다. 일개 자작 영애가 그런 일을 벌일 수는 없지.


계약서는 눈가림일 뿐, 자신을 진짜로 노리는 자는 칼 리베이슨일 거라고, 백작은 짐작했다. 그래서 그는 수하들에게 칼의 정체를 알아 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다이엔. 그 영애가 경찰서에서 얌전히 형을 받게 하는 건 그의 성질에 맞지 않았다.


그 여우 같은 년은 내가 직접 손을 봐 줘야지.


그가 오늘 경찰청에 온 목적은 다이엔이었다.


“마무리만 남았다니 다행이군. 혹시, 그 다이엔 영애를 내가 좀 만나 봐도 되겠는가?”


그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레스너 경찰총장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화를 삭이기 쉽지 않지? 아무리 점잖은 자라도 명예를 훼손한 자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지. 암.”


레스너가 동의했다.


“오늘 하루 자네 마음대로 하게나. 죽이지는 말고.”


레스너가 피터슨에게 눈짓을 하자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럼 저는 먼저 나가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천천히 얘기 나누시고 나오십시오.”


피터슨이 허리를 구십 도로 꺾어 인사한 후 밖으로 나갔다.





“레스너. 이번에 내가 자네에게 톡톡히 신세를 지는군. 고맙네.”


드라질 백작이 찻잔에 담배를 눌러 끄며 말했다.


“무슨 소린가. 자네가 나한테 해 준 게 얼만데. 나는 그저 자네와 이런 관계를 쭉- 이어 가고 싶을 뿐이네.”


레스너 경찰총장이 드라질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 자식이.


드라질은 그를 향해 저절로 올라가려는 손을 꾹 눌러 참았다.


레스너는 대학교 시절, 항상 드라질을 따라다니며 그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을 받아먹던 자였다. 그런 자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이 드라질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


“아, 그리고 지난번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나온 비리 서류는 깨끗하게 처리가 됐다네. 알고 있지? 쓰레기 같은 신문 광고야, 볼 것도 없고.”


“아, 물론. 그것들도 내 꼭 신세를 갚겠네. 얼마 안 있어서 큰 건을 할 예정이거든.”


“이런, 이런. 경사가 생긴단 말인가? 내 기대하지. 잘 되길 바라네.”


레스너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드라질에게 한 손을 내밀었고, 드라질은 입꼬리를 올려 보이며 그의 손을 잡았다.






유스틴은 끝까지 다이엔과 조사실에 같이 있겠다고 하다가 경찰들에게 끌려나갔다. 그리고 그 이후 계속 다이엔은 혼자 있었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알리바이도 없고, 증거도 있으니 꼼짝없이 용의자가 되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총에 대한 건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그 총이 드라질 백작의 것이라고 말하려면 렘지의 이야기를 해야 하고, 칼의 이야기를 해야 하며, 그 전에 제가 다이엔이 아니라 실비아였다고 말해야 했다.


다이엔은 제 손의 팔찌를 만지작거렸다.


이제 나는 죽는 건가? 은행 직원들을 죽이고, 돈을 빼앗은 강도가 되어서?


남편의 돈을 빼돌려 자살했다는 실비아의 죽음보다 더 안 좋은 끝이었다.


실비아 브레이크넘이었을 때 실비아의 죽음은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을 테지만, 다이엔 라이트웨이로서의 죽음은 제 오빠들과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을 줄 터였다.


그런 죽음은 싫어.


다이엔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런! 아가씨. 두려운가? 혹시 죽을까 봐?”


조지아 경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가씨. 지금 죽을까 봐 두려워할 때는 아닌 거 같은데. 그거보다 더 무서운 일이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다고.”


조지아 경감은 히죽 웃더니 그녀의 손에 철컹 수갑을 채웠다.


그러더니 그는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깊이 숙이고는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다.


“다이엔.”


드라질 백작의 거친 쇳소리가 조사실 안에 울려 퍼졌다.


아.


다이엔은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피해. 피해야 해.


그녀는 본능적으로 조사실의 구석으로 도망쳤다.


뚜벅. 뚜벅.


하지만 워낙 작은 곳이어서 백작의 두 걸음 만에 다이엔은 그에게 머리채를 휘어 잡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3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1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7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3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7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3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