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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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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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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0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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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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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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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6. 연극 한번 해 볼까?

DUMMY

#46. 연극 한번 해 볼까?




“세자, 리치텐스타인과의 일은 죽을 때까지 함구하셔야 합니다. 절대로 폐하께서 알게 하면 안 돼요. 혹 벌써 계약서를 썼습니까?”


“아니요. 일단 구두로만 계약한 상태입니다.”


데이튼이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그쪽에다가는 계약이 어그러졌다고 통보하세요.”


후. 페이즐리가 다시 자리에 앉으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급해도 전쟁의 상대국과 그런 계약을 한 건 무리였습니다. 아버님이 아시면, 왕세자 폐위뿐 아니라 세자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페이즐리는 아들이 언제나 정신을 차릴까 답답해하며 말을 이었다.


“제발 그런 중요한 일은 먼저 어미와 상의를 해 주세요. 아셨습니까?”


“예, 예. 그러겠습니다. 저를 걱정하시는 건 역시 어머니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튼은 입에 발린 말을 하며 머릿속으로는 귀여운 시종과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고 있었다.


“어머니, 급한 일이 있는데 먼저 일어나도 되겠습니까? 나머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러십시오. 은행 강도 사건에 대해서만 정리하면 될 것 같으니. 세자는 아무 걱정 말고 가서 쉬세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어머님만 믿겠습니다.”


데이튼은 아무 근심도 없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왕비의 방을 나갔다.






얼마 후 오웬이 지시한 대로 은행 강도 사건에 대해 알아 온 수하가 들어와 오웬에게 알아 온 내용을 보고했다.


“다이엔 라이트웨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예, 누님. 건국 초기에 반짝했다가 몰락한 라이트웨이 남작의 막내딸입니다. 사교계에 입문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아니면 누님이 터럭만큼도 신경 쓸 필요가 없죠.”


누나에게 맞아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오웬 스코티 공작이 티테이블에 앉아 공손한 자세로 설명했다.


“그러니까, 백작이 이 영애에게 지시한 건 아니다, 이거지?”


“예. 둘의 관계는 원수보다도 못하다고 합니다. 영애는 백작이 범인이라고 하고 있고, 백작은 부인했지만 영애 때문에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둘이 크게 싸운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일방적으로 다이엔이 폭행을 당한 일은 쌍방 폭행이 되어 있었다.


“응? 그런데, 2왕자? 케인이 여기에서 왜 나오는 것이냐?”


“케인 저하가 비밀리에 다이엔 영애를 사귀고 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은행 강도 사건이 있던 날의 알리바이도 케인 저하가 증명해 줬다고 하고요.”


“아주 재미있구나. 일개 이름도 모를 남작의 영애를 케인이 사귄다고? 하! 지나가던 개가 웃겠어.”


뭔가 있긴 있네, 여기.


페이즐리는 케인과 다이엔의 이름을 손으로 짚으며 톡톡 두드렸다.


“가만있어 보자. 총은 이 영애의 집에서 발견되었다고?”


“예. 그게 이상한 점입니다. 하지만 케인 저하가 어떻게 연약한 영애가 총을 들 수 있겠냐고 하시며 풀어주라고 했답니다.”


“그 총, 너도 사용해 보았지?”


“예, 누님.”


“어떤가? 영애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인가?”


“글쎄요-.”


오웬은 잠시 머뭇거렸다.


“제 생각으로는 제대로 가르쳐 준다면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사온데-”


“그렇지!”


페이즐리가 테이블을 탁하고 쳤다.


“그럼, 우리 케인이 좋아하는 연극 한번 해 볼까?”





*


한편 마르틴 국왕은 헨리 라이나트 백작으로부터 이번 감찰 건에 대해 보고받고 있었다.


“혐의가 확실한 건은 총기 개발에 관한 건입니다. 드라질 무기 연구소에서 고스란히 자료를 찾았습니다.”


라이나트 백작은 서류를 국왕의 집무실 책상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이런 총기를 개발하고도 말도 없이 사사로이 사용했다는 말이냐?”


“예, 폐하. 실비아 백작 부인이 살해된 것이 확실하다면, 그때부터 드라질 백작은 총기를 사용해 왔을 것입니다.”


“끄응. 도대체 한 나라의 귀족이란 자가 제 나라를 위해 그런 무기를 사용해야지. 이런 몹쓸 것.”


“게다가 폐하.”


라이나트는 마르틴에게로 한 발자국 더 가까이가 조금 작게 말했다.


“백작은 이런 총기를 대량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거의 개발 완료 단계이고요.”


“뭐라? 그걸 대량으로 따로 사용할 곳이 있었다는 말이냐? 무엇이냐? 혹시 반역이더냐?”


“일종의 ······, 반역이라면 반역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반역이라기보다는,”


라이나트는 잠시 머뭇거렸다.


“리치텐스타인에 팔려고 한 정황이 있습니다. 연구원 중 한 명이 백작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고 합니다.”


쾅!


마르틴 국왕이 책상을 손으로 내려쳤다.


“적국에? 지금 전쟁 중인 적국에? 미친 것 아니냐!”


“저···, 폐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왕세자 전하께서도 이 일을 알고 계실 가능성이 높사온데 ······.”


그가 유독 아끼는 왕세자와 관련된 이야기라 라이나트는 조심스럽게 말끝을 흐렸다.


“아이고야.”


머리를 감싸고 있던 마르틴은 주먹을 올려 제 어깨를 퉁퉁 두드렸다.


“지난번에도 데이튼이 오션을 찾아와 리치텐스타인에 도움이 되도록 크리베니아의 군사적 약점을 알아봐 달라고 했었지?”


“예. 송구하게도, 그러하옵니다, 폐하.”


라이나트가 고개를 숙였다.


“그때는 어떻게 처리했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위주로 정보를 흘리라고 하셨나이다. 그 정보들이 전쟁에서 실제로 리치텐스타인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사옵니다.”


적이 알고 있는 나의 정보는 오히려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기에 오션에서 알아낸 정보들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거의 쓸모가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 방법으로 마르틴은 왕세자의 기를 살려주면서 전쟁을 배후에서 조종했다.


그런데, 신무기를 적국에 넘기려고 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였다. 보기에 따라서는 라이나트 백작의 말대로 반역으로 볼 수도 있었다.


왕세자를 어쩐다.


마르틴은 고민했다.


“그건 좀 더 생각해 보지. 그리고, 다른 건?”


“실비아 백작 부인 살해 건은-”


라이나트는 잠시 대학교 시절에 알고 지냈던 부학생회장, 실비아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녀가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관계없이 안타깝게도.


“증거가 없사옵니다.”


“그녀가 백작저에서 학대를 당했다는 사용인들의 증언도 있고, 꽃처럼 지냈다는 사용인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증언이 엇갈려 신뢰할 수 없사옵니다. 그렇다고 증거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신문 광고에 나왔다는 그 평민은?”


“누군가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는지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찾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그자부터 찾아보게. 그자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할 테니. 그리고, 백작에게 질문서를 보내 확답을 받게. 신무기 개발에 대해 국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 총의 대량 생산의 목적, 아, 리치텐스타인으로 넘기려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덧붙이고, 그리고, 사사로이 총기를 사용한 내역을 제출하라고 하게. 또한, 왕세자에 대한 건은 철저히 비밀에 붙이게. 일단 세자는 모르는 일이야. 알겠나?”


“명심하겠사옵니다, 폐하.”


‘왕세자를 아직은 그대로 두실 모양이군.’


라이나트 백작은 마르틴의 의중을 읽고 다소 안타까워하며 물러났다.





*


“저하.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 듯합니다.”


조심스럽게 데이튼의 눈치를 보며 지난번 그 귀여운 목소리의 시종이 침실로 들어와 인사를 했다.


“응. 골칫거리가 곧 해결될 듯하거든. 이리 오너라.”


데이튼이 침대에 앉아 있다가 제 옆자리를 툭툭 두드리고는 시종을 가까이로 불렀다.

얼굴이 빨개진 시종이 머뭇머뭇하며 데이튼의 옆에 가서 앉았다.


데이튼이 얼른 시종의 손을 잡아 주물럭거렸다.


“너는 손이 참 곱구나.”


“황송하옵니다, 저하.”


한참을 시종의 손으로 장난을 치던 데이튼이 그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입에 물었다.


“달기도 하고.”


“저하.”


시종이 대담하게도 손가락으로 데이튼의 입속을 더듬으며 얼굴이 빨개진 채 조그맣게 말했다.


“저하께서도 고우십니다.”


“핫하! 그래. 너도 곱고, 나도 곱다.”


데이튼은 시종을 끌어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격랑의 파도가 데이튼의 궁을 몰아치고 지나간 지 한참 후, 데이튼이 잠이 든 것을 확인한 시종이 살그머니 그의 침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살금살금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몸이 작은 만큼 발걸음도 가벼워 그가 걸을 때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일렬로 늘어선 기둥들 사이사이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조심스럽게 걷고 있을 때, 누군가 그의 입을 막고 기둥 뒤쪽으로 끌어당겼다.


“쉿.”


시종은 자신을 잡은 이의 눈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이 자유로워졌다.


“들은 걸 말해 봐라.”


“예. 일이 잘 풀릴 것 같다고 왕세자 저하께서 기분이 아주 좋으십니다.”


“음”


“무기 연구소와 관련된 건 포기하신다고 하셨지만, 실비아 백작 부인 살해 혐의는 완전히 벗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증인이나 증거를 조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확실한 건 아니고, 일단 증거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총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도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방법인지는 아직 모르십니다.”


“알았다. 너는?”


“예?”


“너는 괜찮으냐?”


시종의 얼굴이 빨개졌다.


“괜찮습니다, 저하. 염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몸 다치지 않게 조심하거라. 조금이라도 눈치채는 것 같으면 궁을 빠져나가고.”


아무런 감정도 비치지 않고 말을 마친 에이든은 시종 앞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귀엽고 어려 보이는 시종이자 전직 남창 다니엘은 에이든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가 곧 고개를 돌리고 다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


멀레버 브레이크넘은 스틴지 브레이크넘 자작의 적자이자, 실비아 브레이크넘의 배다른 오빠였다. 그리고 드라질 백작의 대학 동기였다. 그들은 같은 때에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누구보다도 막역하게 지냈다.


드라질 백작에게 왕실 감찰단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들리자 그는 친구를 위로할 겸 드라질을 만나러 갔다.


“멀레버! 어서 오게. 이게 얼마 만인가!”


“이런, 세이크. 얼굴이 반쪽이 되었군. 발은 또 왜 그런가!”


드라질은 발가락이 완전히 낫지 않아 여전히 목발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발을 한번 들어 보이며 웃었다.


“별거 아니네. 앉지. 담배?”


드라질이 윗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며 묻자 멀레버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드라질은 머쓱하게 담배를 다시 집어넣었다.


“자네 피우고 싶으면 피우지 그러나?”


“아니네. 손님 앞에서 실례지.”


“왕실 감찰단이 왔다면서?”


멀레버는 여유롭게 웃으며 느긋하게 소파 등받이 쪽으로 몸을 눕혔다.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자네한테 상의하고 싶었네.”


“무슨 일인데?”


“내가 실비아를 죽였다고 하네. 자네도 지난번 신문 광고 봤지?”


“그러게, 그때 내가 그자를 찾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쯧쯧, 멀레버가 혀를 차며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인 하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지 뭔가. 게다가,”


드라질이 목소리를 조금 낮췄다.


“비밀리에 총을 개발한 걸 폐하께서 아시게 된 모양이야.”


“이런!”


하나도 놀랍지 않다는 표정으로 멀레버가 놀란 소리를 했다.


“지난번 은행 강도 사건 때도 내가 총을 사용한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것 같고.”


“큰일 났군.”


역시 전혀 큰일이 아닌 것 같은 태연한 표정으로 멀레버가 말했고, 드라질은 그런 멀레버를 보며 물었다.


“무슨 수가 없겠는가?”


“‘바바’는?”


멀레버가 뜬금없이 환각제에 대해 물었다.


“그건 글로리아에 풀어 놓았네. 자네 말대로 효과가 아주 좋은 모양이야. 곧 흘러넘치게 돈을 모을 수 있을 걸세.”


아도라프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 환각제, ‘바바’를 드라질 백작에게 처음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멀레버였다.


그뿐이랴, 드라질 백작이 제 동생 실비아에게 구혼하게 하고 막대한 지참금을 내고 결혼하게 부추긴 자도 바로 멀레버였다.


동생들이 여럿이지만 한 번도 그들을 동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멀레버는 아비에게 딸들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었고, 실제로 막대한 지참금을 받고 실비아를 결혼시킴으로써 제 말이 맞음을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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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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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6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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