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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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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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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5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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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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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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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39. 친구를 구하러

DUMMY

#39. 친구를 구하러




쾅! 쾅!


드라질 백작이 다이엔의 머리채를 잡고 조사실 벽에 그대로 처박았다.


“아악! 백작님, 제발.”


정신 줄을 반쯤 놓은 다이엔은 실비아가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공대를 해 가며 빌기 시작했다.


“잘못했어요, 제발.”


“네년이 나한테 뭘 했는지 알아?”


그는 머리채를 잡았던 손을 휙 내던졌다. 다이엔이 조사실의 구석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아흑.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드라질 백작은 그녀의 앞으로 걸어가 무릎을 굽혀 앉았다. 그리고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비는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네년이 나와 결혼하기 싫어 나를 모함하려고 했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다이엔은 부인했다.


“내가 은행 강도의 배후라고? 내 무기 연구소에 총이 있다고?”


드라질 백작이 그의 무기 연구소에서 총을 개발했다는 건 극비 중의 극비였다. 그래서 그는 다이엔이 어떻게 그걸 알아냈는지 알고 싶었다.


물어보기 전에 우선 신체적인 고통부터 가하고.


드라질은 그녀의 손목을 꺾으려고 했다. 그런데 손목에 잡히는 것이 있어 거기에 눈길을 주었고, 그게 뭔지 바로 알아차렸다.


“너! 이거 뭐야! 이걸 왜 네가 하고 있어!”


드라질의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실비아가 하고 있던 팔찌가 있었다.


흐익.


다이엔의 눈이 커졌다.


“너, 실비아를 알아?”


드라질 백작이 움켜쥔 손목을 확 끌어당기며 다이엔의 바로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다이엔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드라질 백작이 너무나 두려웠다. 거짓말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둘러댈 말을 생각할 여유가, 이젠 없었다.


“알, 알아요. 그냥 알게 됐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흠. 실비아가 다이엔과 알았다. 그럼 혹시 실비아의 친정과 관련이 있나? 실비아가 죽은 걸로 나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 건가? 아니지, 브레이크넘 자작은 실비아의 죽음을 슬퍼하지도 않았잖아. 그럼 칼은? 칼이 실비아와 관련이 있나?


드라질 백작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럼 칼은 누구야?”


그의 수하들은 칼이 누구인지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로 알아보느니 직접 계약한 다이엔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고 정확할 것이다.


“칼?”


다이엔의 공포에 젖은 눈빛이 불안스레 흔들렸다.


“그래. 칼 리베이슨. 너랑 계약한 사람.”


“칼 ······.”


그를 생각하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어 피를 냈다. 정신을 차려야 해. 칼을 끌고 들어갈 수는 없어.


그녀가 입을 다물자 드라질은 수갑에 묶인 그녀의 손을 다시 움켜쥐었다.


“좋은 손이군. 예쁜 손이기도 하고.”


그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천천히 뒤로 넘겼다.


“손이 없으면 도넛은 어떻게 만들려나? 아가씨?”


다이엔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손에 힘을 줘 백작에게서 제 손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힘을 당할 수는 없었다.


“말해. 칼이 누군지. 손목이 부러진 후에 말할 건가? 응?”


퍼억!


그녀는 백작에게 잡힌 손을 두고 두 발로 백작의 가슴을 힘껏 찼다. 백작이 가슴을 맞았지만 그는 몸이 뒤로 조금 밀렸을 뿐 그녀로부터 전혀 멀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백작의 화만 돋운 셈이 되었다.


“이년이!”


화가 난 드라질 백작은 그녀의 뺨을 때리려고 손을 높이 쳐들었다. 그녀의 겁에 질린 눈이 그의 손을 바라보다 질끈 감겼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두 팔 사이에 깊이 묻었다.


철썩!


또는,


퍽!


하는 소리가 들렸어야 했다. 그리고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이 있어야 했다.


“이, 이!”


하지만 소리도, 아픔도 없이 백작의 분에 찬 목소리만이 들렸다.


다이엔은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이게 무슨 짓인가!”


경악해 하는 표정의 2왕자, 케인 슈발리에가 드라질 백작의 손을 움켜쥔 채 다이엔의 앞에 서 있었다.





*


“뭐야! 어쩌지? 애셔! 다이엔 어떻게 해! 뭐라도 좀 해 봐.”


다이엔이 경찰에게 잡혀가자 코라가 발을 동동 구르며 애셔에게 어떻게든 해 보라고 했다.


애셔는 애셔 대로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없었다.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라니! 얘기가 어떻게 그렇게 되는 거지? 그날 분명 다이엔은 나와 있었는데!


다이엔이 경찰청에 투서를 보낸 사실을 알 리 없는 애셔는 일단 뒷정리를 코라에게 맡기고 해치트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니니안으로부터 다이엔의 집을 수색한 경찰이 총을 발견했다는 걸 듣게 되었다.


이런!


애셔는 서둘러 경찰청으로 향했다. 애셔는 은행 강도 사건이 있던 날 밤, 제가 계속 다이엔과 있었다고 얘기할 셈이었다. 그러면 다이엔이 은행 강도 용의자가 될 수 없었다. 그리고 총은 모른다고 잡아떼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경찰청으로 들어갔던 애셔는 경찰들이 쑥덕이는 소리를 듣고 계획을 바꾸었다.


“그 아가씨, 알리바이도 못 댔대. 기껏 하는 말이 집에서 잤다고 했다는군.”


“큭큭. 순진한 아가씨네. 그런 얘기는 나도 하겠어. 총도 가지고 있었고, 알리바이도 없다. 와, 그 아가씨 진짜 강도 사건의 범인 아니야? 나는 처음에 조지아 경감님이 무리해서 수사하는 게 아닐까 했는데, 역시. 괜히 중앙 경찰청으로 발령받아 오신 게 아닌가 봐.”


“그러니까. 이번에 단단히 한 건 하실 거 같애. 그치?”


그길로 애셔는 경찰청을 나왔다. 그리고 궁으로 들어가 제 형을 만났다.


중앙 경찰청 청장으로 부임한 레스너 백작은 3왕자인 에이든을 버러지 보듯 하는 사람이었다. 저보다는 오히려 2왕자인 케인이 다이엔을 돕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그는 형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형님.”


“에이든이구나. 마침 잘 왔다. 꿀을 사재기한 자를 잡았어.”


“아, 압니다, 형님. 이민족 출신의 아르준이죠?”


대답하는 에이든이 뭔가 급해 보였지만 일단 케인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어떻게 알았지? 내가 말을 했던가? 이제 그자를 잡았으니 꿀 값을 내릴 수 있고, 그러면 꿀술 공급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거야. 아주 속이 후련하군.”


케인은 그동안 제 골치를 아프게 했던 일이 거의 해결되었다고 생각해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였다.


“네. 잘 됐습니다. 그런데 아르준 혼자 그 많은 꿀을 사들였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그만한 자금이 없을 거예요. 그에게 자금을 대 준 자가 있는지 조금 더 조사해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에이든이 애셔라는 이름으로 아르준이 상인회 회장으로 있는 거리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케인은 동생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알겠어. 더 조사를 해 보라고 하마.”


“그리고, 형님. 부탁이 있습니다.”


“말하거라. 요즘 나에게 자주 부탁을 하는구나.”


“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가 하는 일에 비하면 그런 거야 간단하지, 뭘.”


케인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였고, 그래서 아랫사람들이 스스로 그에게 충성을 하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다. 에이든 또한 그런 형에게 항상 겸손하게 감사하고, 제 할 일을 하는 이였기에 그들 형제는 제법 사이가 좋았다.


에이든은 조금 조급하게 다이엔의 사정을 설명하고, 2주 전 수요일, 그가 다이엔과 있었다고 말해달라고 청했다. 그리고 그녀를 경찰청에서 빼내 달라고 했다.


“그······ 다이엔이라고 했나? 다이엔 라이트웨이? 전에 아이린 공작의 가면무도회에 초청해 달라고 했던 그 영애지?”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척 신경을 쓰는 게, 너답지 않은데?”


“그, 그게, 제가 애셔로 있을 때 친한 친구입니다.”


“흐음. 그런가?”


케인은 빙그레 웃으며 에이든을 바라보았다.


“알았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럼 애셔의 친구를 구하러 가 볼까?”


그길로 케인은 중앙 경찰청으로 갔다.


그리고, 다이엔에게 폭행을 하려고 하는 드라질 백작을 발견한 것이다.






“2왕자 저하를 뵈옵니다.”


케인에게 잡힌 손을 홱 잡아 빼며 드라질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케인은 드라질 백작을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경찰이 아닌 자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 거지? 이 일에 대해 누가 설명을 하겠느냐?”


조사실 밖에는 레스너 경찰총장과 피터슨 총경이 난처한 표정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와 있었다.


“제, 제가 잠시 허락을 해 드렸습니다.”


레스너의 눈치를 보던 피터슨 총경이 쩔쩔매며 대답했다.


케인의 차가운 자안이 어쩔 줄 모르며 두 주먹을 꼭 쥐고 있는 피터슨에게 꽂혔다.

그 이유를 말하라.


“저, 저, 그게, 그러니까, 제가, 그,”


“다이엔 영애가 제 재산권을 침해한 정황이 포착되어 뭣 좀 물어보려고 제가 부탁했습니다.”


피터슨이나 레스너로부터는 계속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드라질은 하는 수없이 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다이엔 영애가 무슨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거지?”


“영애의 부모가 제게 돈을 빌렸는데 아직 갚지 못했습니다.”


“겨우 돈 몇 푼에 귀족 영애에게 손찌검을 했다는 말인가? 게다가 영애도 아니고 영애의 부모가 한 일에 대하여? 제정신인가, 백작?”


안 그래도 드라질 백작은 1왕자의 자리를 위협하는 케인 슈발리에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앞에서 이렇게 무안을 당하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뻘겋게 되었다.


“······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는 결국 케인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사과는 내가 아니라 영애에게 직접 하게. 뭐하나? 영애가 일어날 수 있도록 부축해 드려라!”




다이엔은 여전히 조사실의 구석에서 온몸을 옹송그리고 덜덜 떨고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백작에게 정신없이 잘못했다고 빌다가, 손목이 꺾일 뻔했다가, 그리고 맞을 뻔했는데, 2왕자가 나타났다.


일단, 다이엔은 자기가 맞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설마 2왕자 앞에서 때리지는 않겠지. 그래, 그럴 거야. 그럴 거야.


다이엔은 자신이 다시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래서 누군가 다이엔에게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을 때도 그녀는 순순히 그 팔에 이끌려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그녀의 손에서 수갑이 풀어졌다. 그녀는 약간 인상을 쓰고는 아픈 손목을 매만졌다.


“뭐하나?”


케인이 드라질 백작을 빤히 쳐다보자,


으드득. 드라질 백작이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다이엔 영애. 내가 오늘 실수했소. 용서해 주시오.”


다이엔은 드라질 백작을 쳐다보지 않고 그 눈을 피했다. 아무 말도 없었다.


“다시.”


케인이 드라질에게 손짓했다.


으드득. 다시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한 발 앞으로 다가가 다이엔의 얼굴 앞에서 다시 한 번 말했다.


“내 실수요. 용서해 주시오.”


다이엔은 그 얼굴이 보기 싫어 눈을 꼭 감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로 대답했다. 너무나 작은 목소리여서 그녀에게 가까이 있던 드라질 백작을 빼고는 아무도 그녀가 뭐라고 했는지 듣지 못했다.


얼굴이 새파랗게 된 드라질은 표정이 굳어져서 뒤로 물러났고, 케인은 경찰총장을 불렀다.


“레스너 총장.”


“예. 저하.”


레스너 총장이 앞으로 나오며 케인에게 고개를 숙였다.


“다이엔 영애가 지지난주 수요일 밤에 일어난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라지?”


“예, 예, 그렇습니다.”


“그날 밤의 알리바이를 대지 못했다고?”


“예. 그렇습니다.”


“······ 사실 영애는 그날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나와 함께 있었네. 내가 영애에게 그날 나와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지.”


케인은 측은한 눈으로 다이엔 영애를 바라보았다.


“소문이 퍼져 부왕께 꾸중을 들을까 봐 영애에게 부탁한 건데, 이렇게 심한 일을 겪게 될 줄 몰랐소. 미안하오, 다이엔.”


케인은 다이엔의 앞에 앉아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손이 잡힌 채로 요조숙녀처럼 말없이 눈을 내리깔았다.


레스너와, 그의 곁에 있던 피터슨은 눈이 휘둥그레져 그런 케인과 다이엔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다이엔에게 사과를 하고 나서 얼굴이 시퍼래졌던 드라질 백작조차도 그 말에 깜짝 놀라 얼굴이 희게 질렸다.


흐익. 다이엔 영애가 2왕자 저하의 숨겨진 연인이었나? 이런!


레스너는 손으로 제 가슴을 쾅쾅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피터슨은 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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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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