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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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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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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5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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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14:01
조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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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DUMMY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라이트웨이 남작저의 문이 덜컥 열리며 미니가 다이엔에게 달려들었다.


“언니! 돌아왔구나!”


“미니!”


다이엔이 미니를 번쩍 들어 안고 볼에 뽀뽀를 했다.


“이거 뭐야!”


다이엔에게 안긴 미니가 기뻐하며 다이엔의 머리를 끌어안다가 머리에 난 혹을 발견하곤 꾹꾹 눌러댔다. 드라질 백작에게 머리채를 잡혀 벽에 부딪쳤던 곳이었다.


“아야야!”


“누가 우리 언니 이렇게 만들어 놨어! 아저씨가 이렇게 했어?”


미니가 씩씩대면서 집 앞에 서 있던 케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니야, 미니.”


다이엔이 깜짝 놀라며 미니가 펴고 있는 손가락을 접어 주었다.


“이 아저씨는 왕자 저하셔.”


“왕자 저하가 다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


흐억. 다이엔은 황급히 미니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미니, 이분은 케인 왕자 저하신데, 좋은 분이야. 나를 구해 주셨어.”


그리고 케인에게 무척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한 말에 신경 쓰지 마세요.”


케인은 그저 웃음을 터뜨리며 미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똑똑한 아이군. 언니 닮았나?”


“아니. 나는 우리 부모님 닮아서 똑똑한 건데?”


“미니. 높으신 분께 그렇게 무례하게 대답하는 거 아니야.”


다이엔이 미니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케인은 기분 좋게 웃고는 마차에 올랐다.


“그럼 다음에 한번 도넛 가게에 들르도록 하지. 일단 오늘은 쉬도록 하게, 영애.”


다이엔은 떠나는 마차를 향해 고개를 숙이면서 미니의 머리도 꾹 눌러 주었다.


“미니, 왕자 저하께 그렇게 말하면 안 돼. ······ 배운 적이 없어 모르려나?”


“나도 학교에서 그런 거 다 배웠어! 그래도 원래 아이는 존중받아야 하는 거잖아.”


후. 그렇긴 하지. 누가 미니를 이기겠어. 미소를 지은 다이엔은 미니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언니, 그런데 뭘 비밀로 해?”


미니가 왕자 저하의 끝말을 들었나 보다.


“으응. 그냥.”


“헉.”


다이엔이 얼버무리자 미니가 뭘 생각했는지 갑자기 얼굴이 심각해졌다.


“그거구나! 혹시 언니랑 왕자 저하랑 사귀는 거야? 둘이 비밀 연애해?”


“비밀 연애?”


“응. 서로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하면서 몰래 만나서 사랑하는 거.”


“미니! 그런 건 도대체 어디서 들은 거야? 아이들은 그런 거 몰라도 되는 거야.”


다이엔이 푸웁하고 웃으면서 미니의 머리를 콩 때렸다. 미니는 아프지도 않게 때리면서 은근히 말을 돌리는 다이엔을 보고 제가 생각한 게 정확히 맞았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유스틴 오빠한테도 꼭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


케인이 타고 가던 마차가 궁으로 향하다가 으슥한 곳에서 길을 지나가던 고양이를 피해 한 번 멈췄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에이든이 마차로 훌쩍 올라탔다.


“에이든. 네가 부탁한 건 잘 해결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그리고 영애를 지금 집에 데려다줬어. 내가 조금만 늦게 갔으면 드라질 백작에게 크게 당할 뻔했더군.”


“드라질 백작요? 그자가 경찰청에 있었습니까?”


에이든이 으드득 이를 물며 물었다.


“응. 영애와 독대를 하고 있더군. 영애는 겁에 질려 있었고.”


쯧, 하고 혀를 차며 케인이 말을 이었다.


“그 백작은 볼 때마다 정말 기분 나쁘단 말이야. 어떻게 귀족 영애에게 그렇게 손찌검을 할 수 있지?”


“손찌검요? 그자가 다이엔을 때렸습니까?”


에이든의 목소리가 불안하게 낮아졌다. 케인은 에이든에게 안심하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때리려고 하는 걸 내가 막긴 했어. 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기 전에 어땠는지는 모르니까 나중에 보거든 네가 위로를 해 주거라. 그래도 네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하던데.”


에이든이 케인에게 다시 고개를 숙였다.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내가 ‘애셔’와 잘 아는 사이라고 해 뒀어. 나중에 물어보거든 적당히 둘러대.”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드라질 백작과 관련되어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케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자가 실비아 백작 부인을 살해한 게 확실합니다. 며칠 전, 신문 광고에 목격자의 진술 내용을 실었습니다.”


“그래. 나도 보았다. 그런데 그 일을 왜 신문 광고에 실은 것이냐? 그렇게 중요한 증인이 있다면 경찰에 맡기는 게―”


말을 하다 말고 케인은 끙하고 앓는 소리를 냈다.


경찰은 믿을 수 없겠군.


멀쩡한 귀족 영애를 강도 용의자로 만들려던 경찰청을, 저도 믿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번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는지 확인해서 그렇지 못할 때는 경찰청도 물갈이를 해야겠군.”


“예, 형님. 그래서 일부러 신문 광고에 실었습니다. 이름도 밝히지 않은 평민이 낸 광고라 경찰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들이 방심한 사이에 왕실 감찰관을 움직여 주십시오.”


“왕실 감찰관은 아버님께 먼저 보고를 드려야 하는데 ······.”


어떻게 한다? 케인이 생각에 잠기자 에이든이 제안했다.


“드라질 백작의 총에 대해 보고를 드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드라질 백작이 총을 개발했다는 건 몇 명만 알고 있는 극비의 사실입니다. 그가 그런 총을 개발했음에도 국가에 보고하지 않고 사사로이 총을 사용했다는 걸 말씀드리면 아버님도 감찰관을 보내는 것을 허락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래야겠군. 그리고 기자들 좀 불러서 협조를 요청해야겠어. 그 광고를 본 국민들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 내용이면 좋겠지.”


드라질 백작이 중앙 경찰청 조사실의 문에 화풀이를 하다가 발가락이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을 때, 2왕자와 3왕자는 그를 잡을 덫을 촘촘히 짜고 있었다.





*


다이엔은 며칠 쉰 후 도넛 가게로 출근했다. 가게의 문을 열기 전, 다이엔은 애셔의 서점을 먼저 살펴보았다.


‘왔다.’


애셔가 출근했구나. 애셔의 서점 문이 열려 있었다.


딸랑.


애셔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하고 싶었던 다이엔은 서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애셔.”


분명히 서점 문이 열려 있었는데, 서점 안은 조용했다.


‘어디 갔나?’


다이엔은 서점 안을 한 바퀴 돌면서 어지러이 늘어서 있던 책들이 눈에 띄자 하나하나 똑바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뭔지 모를 작은 소리들을 듣고는 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췄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부스럭거리는 소리 같기도 했다.


‘도둑?’


다이엔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은행 강도 사건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터라 바로 ‘도둑’이라는 어휘가 떠올랐다.


아, 또 뭐야. 이번에는 도둑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건가. 그런 건 진짜 사양인데.


다이엔은 작게 한숨을 쉰 다음에 살금살금 뒷걸음을 치며 서점 문 쪽으로 향했다.


‘빨리 도망가야지.’


문을 향해 뒷걸음을 친 다이엔은 손을 뒤로 하고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소리가 나지 않게 살짝 밖으로 문을 열면서 몸을 돌렸다.


“흐악!”


다이엔은 문손잡이를 잡은 채 밖으로 그대로 끌려나갔다. 그녀가 문을 여는 것보다 훨씬 더 센 힘으로 잡아당겨졌던 것이다.


“다이엔!”


애셔가 그녀를 받아냈다. 다이엔은 그대로 애셔의 가슴으로 뛰어든 모양이 되었다.


“오늘 출근했구나! 다이엔, 그동안 그렇게 내가 보고 싶었어? 몰래 숨어 있다가 뛰어들 만큼?”


애셔가 즐겁게 웃으며 다이엔이 일어서는 것을 도와주었다.


“웃지 마, 애셔. 그럴 때가 아니야. 너희 가게에 도둑이 든 거 같아.”


다이엔이 얼른 애셔의 팔을 잡고 그를 가게 문에서 떨어뜨려 놓으며 작게 말했다.


“도둑?”


애셔가 고개를 갸웃했다.


“서점에 가져갈 게 뭐가 있어서?”


“금고 있을 거 아냐.”


다이엔이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없는데.”


“금고가 없다고?”


“응. 하루에 책이 얼마나 팔린다고.”


다이엔은 할 말이 없었다.


“미안. 내가 잘못 생각했네. 근데, 서점 안쪽에서 분명히 무슨 소리가 들렸단 말이야. 어떻게 해, 진짜 도둑이면.”


계속해서 다이엔이 애셔의 팔을 꽉 잡고 그에게 붙어서 속삭였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오직 아침 햇살만 군데군데 반짝 묻어나고 있었고, 여름의 아침 바람이 사랑스럽게 거리를 살랑거렸다.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바람이 다이엔의 속삭이는 목소리를 싣고 와 애셔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간지러워.


분명 간지러운데, 이상하게 귓가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사근사근하고 나긋나긋하게 속삭이는 다이엔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와 귓불, 그리고 뺨으로 번지며 애셔의 얼굴을 뜨겁게 데우고 있었다.


애셔는 다이엔에게서 떨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다이엔은 애셔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다이엔은 애셔가 당황해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응? 애셔도 놀랐구나. 그렇지? 이런 아침부터 도둑이라니.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경찰을 부르는 게 낫지 않겠어?”


“일단.”


애셔는 다이엔의 눈을 피하면서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이것 좀 놔 줄래?”


아.


다이엔은 제가 애셔의 팔을 잡아 제 몸에 꼭 붙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얼굴이 확 붉어지며 그의 팔을 놓았다.


애셔는 괜히 다이엔이 잡고 있던 팔을 들어 이리저리 몇 번 돌려 보고 말했다.


“도둑이 있을 리가 없어.”


만약 안에 도둑이 있다면 살아서 나가지 못할 테니까.


“내가 들어가 볼게.”


“애셔. 위험할지도 몰라.”


“걱정하지 마.”


애셔가 다이엔에게 웃어 보였다.


“서점 안에 두꺼운 책 많아. 그걸 들고 들어갈게.”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애셔를 다이엔은 밖에서 지켜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서점의 문이 열렸다.


“아무도 없는데?”


다이엔은 애셔를 따라 서점 안으로 들어갔다. 애셔의 말대로 서점 안은 조용했다. 그리고.


다시,


부스럭.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흐익. 다이엔이 놀라 애셔의 팔을 붙잡고 그에게로 다시 붙었다.


“소리 못 들었어?”


속삭이는 다이엔을 보고 애셔는 크게 웃었다.


“소리? 아, 저 소리? 이리 와 봐.”


애셔는 다이엔의 손을 잡고 서점 뒤로 연결되는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아가씨 오셨습니까?”


서점 뒤편의 비밀 공간, 주방에서 커다란 덩치를 가진 사람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니니안!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저 ······ 오늘은 서점의 주방 보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아침부터요? 그럼 아까 그 소리들이?”


“응. 아마 니니안이 요리를 준비하는 소리였던 것 같은데?”


애셔는 니니안에게 짐짓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니니안, 도대체 뭘 했길래 아가씨가 널 도둑으로 오인하게 한 거야? 일 제대로 안 할래?”


“아가씨, 놀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여기 이 주인님이 시키시는 걸 했을 뿐인데.”


좀 억울한 표정으로 애셔를 보고 ‘주인님’이라고 칭하는 니니안은 영락없는 개였다.


‘사람을 보고 개라고 하니 이상하긴 하지만, 어감도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개 같은걸.’


긴장이 풀린 다이엔은 어쩐지 니니안이 귀여워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그런데, 애셔. 오늘 아침은 도넛 안 먹고? 여기서 아침 먹으려고?”


“응. 너랑.”


“응?”


다이엔은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나랑?


“너 고생했잖아. 경찰청에 잡혀가서.”


애셔가 다이엔의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그녀의 뒤편에 시선을 둔 채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맛있는 거 해 주고 싶었어.”


다이엔은 애셔가 너무 고마웠다. 자신이 경찰청에서 나올 수 있도록 2왕자에게 부탁한 것만 해도 큰일이었을 텐데, 이렇게 식사까지 준비해 주다니.


늘 받기만 해 미안했지만 오늘은 그의 마음을 흔쾌히 받기로 했다.


일단 맛있게 먹자. 기쁘게 먹자. 고마우니까 같이 식사를 하자. 그게 음식을 준비한 사람에 대한 예의야.


다이엔이 빛처럼 환하게 웃으며 애셔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고마워. 정말!”


어어.


애셔의 얼굴에 당황함이 스쳤다. 그는 두 팔을 벌린 채 꼼짝도 못 하고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고마워. 애써줘서.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고마워, 애셔.”


다이엔은 할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감사를 가져와 애셔에게 퍼부어주고 싶었다. 그만큼 그에게 고마웠다.


“어.”


애셔는 천천히 팔을 오므려 다이엔의 등을 살짝 감싸 안았다.


팔이 닿고,


손바닥이 닿고,


“무사히 나와서 다행이야.”


손가락 끝까지 다이엔을 온전히 감쌌다. 다이엔과 애셔의 온기가 섞이며 따끈한 열기를 만들어냈다.


애셔는 고개를 조금 숙여 다이엔의 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걱정했어, 다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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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40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5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3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1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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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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