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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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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63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10 09:34
조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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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32. 사건의 시작

DUMMY

#32. 사건의 시작




“너! 여기에 돈 담아! 수표나 어음 말고 현금과 황금 바만 담아!”


강도 한 명이 굵직한 목소리로 소리치며 검은 가방을 여자 직원에게로 던졌다.


흐익! 여자 직원은 몸서리를 치며 가방을 받았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직원을 둘러보았다.


다른 직원들은 겁을 잔뜩 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여자 직원은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열고 은행의 금고를 열어 돈을 담기 시작했다.


“빨리빨리 해! 너! 너도 가서 도와줘!”


또 다른 강도 한 명이 근처에 있던 남자 직원 하나를 밀었다.


곧 검은 가방 열 다섯 개가 가득 찼고, 가방을 챙긴 강도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밖으로 나갔다.


“수고했어, 들.”


남아있던 강도는 총을 들고 있었고, 그는 총구를 직원에게 겨눴다.


“그럼 편히 쉬라고.”


탕! 탕!

탕! 탕!


직원들은 모두 총을 맞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강도들은 재빨리 사라졌다.





*


“그 얘기 들었어? 어제 중심가 은행에 강도가 들었었대. 너 그 은행에 돈 넣어둔 거 있었어?”


코라가 다이엔의 도넛 가게에 들러서 최신 뉴스라며 떠들었다.


“아니. 중심가 은행에는 없는데.”


“다행이네. 어제 강도들이 돈을 싹 쓸어갔나 봐. 빵집 밈 씨가 그 은행에 넣어놨던 돈도 이번에 싹 다 털렸다던데?”


아, 고소해라.


다이엔은 혀를 앞으로 쏙 내밀었다가 집어넣었다.


“어제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어젯밤에. 은행 영업 시간도 끝나고 당직하는 직원들만 남아 있었다나봐. 그래서 직원들 빼고 다른 손님들은 다치지 않았대.”


“사람이 다쳤어?”


“응. 그때 있었던 직원들이 다 죽고 한 명만 살았대. 뭐라더라? 음, 그래. 강도 한 명이 ‘총’이라던가? 그걸 가지고 있다가 그걸로 다 죽인 거라는데?”


콰당탕!


“총?”


다이엔은 코라에게 서빙하려던 도넛 쟁반을 그대로 떨어뜨렸다.


“어이쿠! 너 괜찮아?”


“아, 응. 미안. 미안해, 코라. 다시 가져다 줄게.”


다이엔은 황급하게 떨어진 도넛을 치웠다.


“응, 괜찮아. 천천히 해. 그 총이라는 게 전쟁터에서 쓰이는 무긴데, 그렇게 작은 총은 본 적이 없다고, 신문에서 그러더라고. 다이엔, 어디 안 좋아? 내가 도와줄까?”


“아니, 아니야, 코라. 괜찮아. 그냥 계속 말해.”


다이엔은 얼굴이 하얘졌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시 코라에게 줄 도넛을 담았다.


“살아남은 직원이 그 강도들에게 줄 돈을 챙기면서 자기 주머니에 황금 바 몇 개를 슬쩍 했다나 봐. 윗주머니에 넣어 둔 황금 바 덕분에 총을 맞고도 살아난 거래. 역시 사람을 살리는 건 황금이야! 오, 나의 생명 같은 황금! 킥킥”


코라는 혼자 말하고 웃었다.


“어쨌거나 그 사람이 살아서 강도들 인상착의를 말해 줬는데, 너도 잘 봐 둬. 괜히 그런 사람들이 가게로 오고 그러면 안 되잖아. 우리도 조심해야지.”


코라는 강도 다섯 명의 몽타주가 나와 있는 신문을 다이엔에게 보여주었다.


살아남은 직원은 생각 외로 그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강도들이 처음부터 직원들을 모두 죽일 셈으로 그렇게 철저히 자신들을 숨기지 않아서 그랬겠지.


다섯 명의 얼굴이 차례로 신문에 실려 있었다. 비록 모두 복면을 한 상태였지만 그럭저럭 얼굴을 알아볼 만했다.



허억!

다이엔은 몽타주를 보다가 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그중에 총을 들고 있었다는 강도 한 명을 알아보았다.


음울한 눈빛, 날카로운 눈매. 게다가 오른쪽 눈썹 위에서 콧등 쪽으로 난 흉터.


가끔 백작을 만나러 오곤 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가끔 백작저에 와서 드라질을 만나고는 그에게 뭔가 명령을 받고 돌아가곤 했다. 백작은 그가 일을 아주 잘하며, 가족보다도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곤 했었다.


이 은행 강도도 드라질 백작의 짓이었구나.


고아원과 다이아몬드 광산이 사라지면서 어지간히 돈이 급했던 모양이었다.


게다가 그 총!


그녀가 알기로 그런 총을 구할 수 있는 사람도 아직은 드라질 백작뿐이었다. 그가 자신의 무기로 이젠 사람들을 마구 죽이기 시작했다.


‘그대로 두면 안 되겠네.’


다이엔은 도넛 가게가 문을 닫은 후 가게에 남아 뭔가를 썼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중앙 경찰청에 들러 투서함에 뭔가를 재빠르게 던져 놓고 집으로 돌아갔다.





*



중앙 경찰청의 로저스 경감은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드라질 백작이 소유한 다이아몬드 광산 폭파 사건에 대해 아직도 알아낸 것이 없느냐며 아침부터 피터슨 총경에게 크게 깨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실 다이아몬드 광산 폭파의 범인도 범인지만 조사 중에 나온 드라질 백작의 비리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했으나 피터슨 총경은 비리 사건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빨리 폭파 사건의 범인을 잡아야 드라질 백작의 손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다며 로저스를 들들 볶아댔다.


피터슨 총경은 평민 출신으로 윗사람에 대한 아부 하나로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었다. 이번에도 드라질 백작에게 잘 보이려는 심산이 너무 뻔해서 로저스는 아무 대꾸도 안 하고 그가 하는 말을 한 귀로 흘리면서 듣다가 그의 사무실을 나왔다.


망할 총경 같으니라고. 로저스는 사무실을 나오면서 복도의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저, 저, 저 버릇 좀 보게. 무식하게 힘만 센 놈.


피터슨은 로저스가 나가자마자 자기 사무실 벽이 울리는 걸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총경님.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햇병아리처럼 밝은 신입 경찰 하나가 피터슨의 사무실로 들어와 뒷짐을 지고 섰다.


“무슨 일인가?”


“예, 총경님! 투서가 몇 개 들어왔는데, 중요해 보이는 게 있어서 보고드리려고 합니다.”


“투서?”


“예!”


신입 경찰은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피터슨은 짜증이 났다.

“겨우 투서 가지고 나한테 보고를 한단 말인가?”


“하지만 ······ 조지아 경관님께서 이건 총경님께 직접 보고를 올리라고 하셨습니다.”


경찰은 꿋꿋하게 끝까지 제 할 말을 했다.


“조지아가?”


조지아라면 중심가 경찰서에 있다가 꿀 도둑 사건을 해결한 공으로 이번에 중앙 경찰청으로 옮겨 온 경관이었다. 자기와 합이 잘 맞아 눈여겨보고 있던 자였다.


“무슨 내용이기에 그러나? 한번 말해 보게.”


“이번에 일어난 중심가 은행 강도 사건 있잖습니까, 그 뒤에 드라질 백작이 있다는 내용의 투서입니다.”


“뭐라고?”


피터슨은 끙, 하고 머리를 잡았다.


“투서 좀 줘 보게.”


“예!”


신입 경찰은 주머니에서 종이를 하나 꺼내 총경 펴 주었다.


- 경찰청장님. ······ 강도 사건의 배후에는 세이크 드라질 백작이 있습니다. 그는 이번에 다이아몬드 광산이 사라지면서 큰 재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만회하고자 은행을 턴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강도 다섯 명 중 눈썹에 흉터가 있는 사람은 드라질 백작의 수하인 것이 확실합니다. ······ 또, 이번에 강도들이 은행 직원을 죽이는 데에 사용한 ‘총’은 드라질 백작의 무기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모델로, 그의 연구소를 조사해 보면 ······


피터슨은 와락 그 투서를 구겨 잡았다.


“어떻게 할까요?”


총경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얘지는 걸 본 신입 경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거 ······. 또 누가 봤지?”


“저하고, 조지아 경관님입니다. 경관님께서 보시고 바로 제가 이쪽으로 보고드리러 온 겁니다.”


“잘했군. 자네, 이 일은 비밀로 해야 하네. 드라질 백작이면 엄청 큰 거물 아닌가. 입조심을 하지 않으면 조사하기 힘드네. 알지?”


피터슨은 웃는 얼굴로 신입 경찰의 어깨를 두드리며 명령했다.


“지금 조지아 경관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해주겠나? 자네는 할 일 하고.”


“예! 알겠습니다.”


신입 경찰은 피터슨에게 바른 자세로 경례를 하더니 빠르게 사무실을 나갔다.


곧 조지아 경관이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총경님.”


“음. 방금 신입에게 얘기 들었네. 바로 이쪽으로 보내줘 고맙군.”


“별말씀을 하십니다. 시키실 일이 있으십니까?”


역시. 내 마음을 잘 안단 말이야. 내가 사람 하나는 참 잘 봐.


피터슨은 조지아 경관을 보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이 투서,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나?”


“총경님, 투서는 누가 보냈는지 모르게 보내는 게 투서입니다만, 알려면 알 수도 있죠.”


조지아 경관이 음흉하게 웃었다.


“그럼, 이거 보낸 자를 잡아 오게. 백작님과 경찰 총장님께는 내가 따로 보고하지.”


제길. 총경이 자기 혼자 생색을 내려고 하네.


조지아는 속으로 이를 갈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게 대답하며 경례를 했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돌아서 사무실을 나가는 조지아를 피터슨이 불러 세웠다.


“아까 그 신입 말이야. 믿을 수 있는 자인가?”


“······ 정 그러시면, 믿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죽은 자는 믿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지아가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물었다.


“그래, 그래. 좋아. 그럼 수고하게.”


피터슨은 만족해하는 미소를 지으며 조지아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


- 이름은 렘지예요. 키는 좀 큰 편이고, 밝은 갈색 머리, 검은색 눈을 가지고 있어요. 백작저에서 꽤 어릴 때부터 일했어요. 똘똘했고, 그래서 백작의 잔심부름을 자주 했었지요. 가족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에 사는지는 모르겠어요.


칼은 다이엔이 렘지에 대해 알려 준 것을 떠올리며 렘지의 집으로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칼은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평범한 평민의 말투를 사용해 인사했다.


“렘지 친구인데요, 렘지랑 연락이 안 된 지가 오래되어서 한번 보러 왔어요.”


“어서 와요.”


렘지의 엄마인 듯한 사람이 나와서 칼을 안으로 들였다. 그녀는 칼에게 잠시 앉아 있으라고 하고서 마실 걸 준비하겠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칼은 거실을 둘러보았다. 평범한 평민의 집이었고 작은 거실이었다. 거실 한쪽에 온통 가족 사진이 걸려 있었다.


형제가 세 명······. 아버지는 없고. 칼은 천천히 사진들을 구경했다.


“그런데 우리 렘지는 ······. 소식을 못 들었나 보네.”


주스를 한 잔 들고 거실로 들어오며 렘지의 엄마가 칼을 보고 머뭇거렸다.


“무슨 소식요?”


“우리 렘지는 ······ 실종된 지 꽤 됐어요.”


“실종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우리 애가 백작님 댁에서 아주 착실하게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우. 그러니까 그게 ······”


“실비아 백작 부인이 돌아가시자마자예요, 엄마.”


렘지의 누나라는 사람이 거실로 들어왔다.


“그쪽은 누구세요?”


누나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렘지 친구예요.”


“친구 누군데?”


“칼이라고 해요.”


칼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누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누나는 칼의 손을 봤지만 쌀쌀맞게 말했다.


“렘지는 죽었어. 마음 아프니까 그만 가 줄래?”


“리. 렘지가 죽었다니. 아직 실종 상태잖니.”


렘지의 엄마가 나무라는 말투로 말했다.


“엄마, 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렘지는 죽었다고요!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는 걸 보면 모르겠어요? 제발 그 희망 좀 버리세요!”


리는 아주 격하게 제 엄마에게 면박을 주었다. 그녀는 정말로 제 동생이 죽었다고 믿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동생과 사이가 안 좋았나? 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랬다면 거실에 저런 다정한 가족사진들이 걸려 있을 리가 없었다. 형제들은 모두 아주 친근한 자세로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러니까! 너도 그만 갈래? 여기 와서 렘지 찾지 말고?”


리는 칼에게 계속 렘지는 죽었으니 찾지 말고 가라고 했다. 칼은 리에게 거의 떠밀리듯 렘지의 집을 나왔다.


뭔가 있구나!


칼은 직감했다. 그의 어머니는 리의 말대로 뭘 모르는 것 같았고, 아는 것은 렘지의 누나인 리였다.


칼은 니니안과 번갈아 가며 며칠 동안 렘지의 집 앞을 지켰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리가 배낭을 메고 집 밖을 나왔다.


칼은 니니안에게 눈짓을 한 번 하고는 리를 따라갔다. 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누가 따라오는 건 아닌지 경계하면서, 집 밖을 나와 빠르게 마을 밖으로 벗어났다. 그리고 마을 뒷산의 오래된 신전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버려진 곳 같았다.


칼과 니니안은 인기척을 내지 않으며 리를 따랐다. 리가 신전 바닥을 손으로 쓸더니 손으로 두 번 두드렸다. 그리고 거기에 있던 손잡이 하나를 들어 올렸다.


바닥에서 문이 또 하나 열리고 그 안에서 렘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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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40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7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3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5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3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1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9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 #32. 사건의 시작 21.05.10 55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7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3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7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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