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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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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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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5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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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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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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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0. ‘애’ 발음이 이상해

DUMMY

#40. ‘애’ 발음이 이상해




하지만. 거의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은행 강도 사건이 이대로 끝나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가 된다. 자신이 부임하고 처음으로 맡은 큰 사건인데 이렇게 되면 자신의 명예가 어떻게 되겠는가.


레스너 경찰총장은 다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맞아. 게다가 그녀의 집에서는 실제로 총이 발견되지 않았나! 그건 아무리 왕자 저하라도 어쩔 수 없는 증거다!


레스너는 마음을 다잡고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케인에게 말했다.


“저하. 저하께서 영애와 함께 계셨다고 하니 알리바이는 입증이 되었지만, 그녀가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왜 그 총을 가지고 있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보게, 총장.”


케인의 차가운 목소리가 얼음 송곳처럼 가슴에 꽂히는 것 같아 레스너는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케인은 자신이 잡고 있던 다이엔의 손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영애는 그 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자네는 이 손이, 이런 여린 아가씨의 손이 그런 총을 다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있지, 라고 드라질 백작과 눈을 내리깔고 있는 다이엔이 동시에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드라질의 희게 질렸던 얼굴은 이제 다시 붉어지고 있었다.


‘여자들도 그 총은 충분히 다룰 수 있단 말이다! 그건 내가, 내 무기 연구소에서 개량한 총이라고!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그 총을 다룰 수 있어!’


뭔가 억울한 그는 속 시원히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무한한 인내력을 발휘하며 참았다. 그 말을 하려면, 자기가 어떻게 총에 대해 그렇게 잘 알고 있는지를 밝혀야 했고, 그러면 자신의 무기 연구소에서 총을 개발했다는 의심을 받게 될 터였다. 극비리에 총의 대량 생산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금, 자신의 무기 연구소로 관심이 쏠리는 것을 무조건 피해야만 했다.


제길! 드라질 백작은 속으로 욕설을 내뱉으며 화를 삭였다.


“그, 그런 것 같기도요.”


피터슨 총경이 케인 왕자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총에 대해 잘 모르는 레스너 총경 또한 흘끗 드라질 백작을 쳐다보고는 그가 아무 말 없이 있는 것을 보자 케인의 말이 맞나 보다 짐작했다.


“저하의 말이 맞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레스너는 속으로 두 눈을 꽉 감고 방향을 결정했다. 이 사건은 여기서 끝이다. 다이엔 영애도 당장 놓아 주어야 한다.


“피터슨, 당장 영애를 풀어 드리게. 영애는 용의 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저하. 이제 염려 놓으시지요.”


레스너와 피터슨 총경은 왕자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고맙군. 큰 사건이었던 만큼 철저하게 재조사해서 영애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


“명심하겠습니다, 저하.”


케인은 다이엔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다이엔이 일어서며 휘청거리자 그는 가볍게 그녀의 허리를 안고 조사실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는 드라질 백작은 분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자신을 죽이려고 계약한 다이엔에게 손을 봐주고 칼 리베이슨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했건만,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게다가 다이엔이 2왕자와 그런 사이라니, 앞으로 그녀를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게 되었다.


젠장! 젠장! 젠장!


그는 멀쩡한 조사실의 문을 발로 차 부숴버렸다.







케인은 경찰청 밖으로 나갈 때까지 다이엔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 경찰청 밖에 대기하던 자신의 마차 앞에서 다이엔을 풀어주었다.


“저하!”


누군가 케인을 부르며 놀라는 소리가 들리자 케인은 다시 다이엔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그녀에게 빠르게 속삭였다.


“미안하오, 영애. 조금만 더 참아 주시오.”


케인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자신을 부른 이를 향해 돌아섰다.


“2왕자 저하를 뵙습니다.”


헨리 라이나트 백작이 경찰청 앞에서 마차에서 내렸다.


“헨리 백작. 여기는 어쩐 일인가?”


“그 ······. 일이 있어 왔사옵니다.”


“그런가. 나도 일이 있어 들렀네만.”


케인은 눈짓으로 다이엔 영애를 가리켰다.


으엇!


헨리가 타고 왔던 마차 안에서 작게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헨리는 제 마차에 흘끗 눈길을 한번 주더니 케인의 옆에 있는 영애를 주의 깊게 보았다.


붉은 머리칼, 새싹처럼 따뜻한 색의 녹안. 틀림없군. 유스틴의 동생.


“그대가 다이엔 영애요?”


“이런 모습으로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백작님. 다이엔 라이트웨이입니다.”


헨리는 순간적으로 다이엔에 저를 아는 사람 대하듯 하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지금은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어떻게 풀려나셨소? 영애가 경찰청에 잡혀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저하께서 도와주셔서 가능했습니다.”


다이엔이 말을 아끼는 것 같아 헨리는 더 묻지 않았다.


“다행이오.”


헨리는 케인이 다이엔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것을 못 본 척 눈을 돌리며 케인에게 인사했다.


“갑자기 다른 급한 볼일이 생각나서 저는 다시 돌아가 보아야겠습니다. 저하께서는 궁으로 들어가십니까?”


“그렇네. 영애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돌아갈 생각이네.”


“그럼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헨리 백작은 케인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고는 다시 제 마차에 올라탔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일이 어그러질 뻔했군.”


“단장님,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마차 안에 있던 유스틴이 헨리에게 물었다.





다이엔만 남겨 놓고 경찰청을 나온 유스틴은 궁리 끝에 오션의 단장 헨리 라이나트 백작을 찾아갔다. 미천한 가문의 차남인 자신과는 달리 라이나트 백작가는 명문가였다.


그리고 그 가주인 헨리의 영향력은 경찰총장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유스틴은 단장에게 달려가 2주 전 수요일 밤, 그가 다이엔과 함께 있었다고 증언해 달라고 부탁했다.


거짓 증언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유스틴이 제 동생을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던 헨리는 그의 청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함께 경찰청에 왔다가 2왕자를 만났다.


자신과 유스틴이 오션이라는 관계로 묶여 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그는 유스틴을 마차에 남겨 놓고 자신만 내렸다.


그리고 케인이 다이엔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것을 본 헨리는 모든 것을 눈치챘다.


“왕자 저하께서 내 대신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신 모양이네.”


“2왕자 저하께서요? 저하께서 다이엔을 어떻게 아시고요?”


“그건 이제부터 자네가 알아내야지. 아무튼 다행이네. 동생이 잘 풀려나서.”


헨리는 유스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아, 그런데 자네 여동생이 나에 대해 아는가?”


“다이엔이요? 아니요. 백작님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만.”


“그런가? 알겠네. 내가 잘못 생각한 모양이지.”


헨리는 작게 중얼거렸다.







“감사합니다, 저하.”


케인과 다이엔은 마차를 타고 다이엔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저하께서는 저를 어찌 알고 이리 경찰청까지 납시었습니까?”


다이엔은 2왕자를 봤을 때부터 가졌던 의문을 풀지 못해 결국 직접 묻기로 했다.


다이엔이 2왕자를 알 리가 만무했다. 아마 얼굴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짠하고 나타나서 드라질을 막아주고, 연인 행세까지 해 가며 그녀를 구해 주었다. 왜? 어떻게 나를 알고?


“에-, 애셔가 부탁했네.”


케인은 습관적으로 ‘에이든’이라고 말할 뻔했다. 그리고 다이엔은 ‘애셔’의 ‘애’발음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애셔요? 서점 ‘라 비에’의 주인 애셔 라이던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그, 서점 주인 말이네.”


제 동생을 서점 주인이라고 칭하려니 이렇게 낯설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는 에이든이 서점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 모습으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본 적은 없었다.


“애셔가 저하를 그렇게 잘 안다니, 놀랍네요.”


진짜 부유한 상인의 아들인가 봐. 다이엔은 애셔가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훨씬 더 큰 부자인가 보다고 생각했다.


애셔에게는 계속 목숨을 빚지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갔던 해산물 식당보다 더 비싼 데서 밥을 사야겠어. 꼭 고맙다고 해야지.


다이엔은 애셔가 정말 고마웠다.


“그나저나 저하께서는 연극을 참 잘하시던데요.”


“풋. 영애도 못지않던걸.”


케인이 수요일 밤에 자신이 다이엔과 같이 있었다고 말하곤, ‘나 때문에 이렇게 심한 일을 겪을 줄 몰랐소. 미안하오, 다이엔.’ 하면서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 그녀는 속으로 깜짝 놀라 손을 빼버릴 뻔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케인 슈발리에가 엘다이크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걸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연인을 연기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는 조용히 거기에 맞춰주었다.


“그런데, 영애. 드라질 백작이 사과했을 때. 그때 영애는 무슨 말을 했나? 그 백작의 얼굴이 파래지던 게, 아주 볼만 했는데.”


케인이 갑자기 웃음기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드라질 백작이 그렇게 당황해하는 꼴을 보다니. 그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꺼져.”


응?


케인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렇게 말했어요. 꺼지라고.”


정확하게는 ‘꺼져, 이 개자식아.’였지만 감히 저하 앞에서 욕설을 할 수는 없으니 다이엔은 뒷말을 삼켰다.


푸하하하하!


케인은 이제 마차의 벽을 쾅쾅 두드리면서 웃고 있었다.


케인이 시원하게 웃는 소리를 들으니 다이엔은 제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드라질 백작을 만날 때마다 공황상태에 빠져서 어쩔 줄 몰랐는데, 이번에는 그에게 발길질도 했고, 칼도 지켜냈으며, 그리고 그에게 욕설도 퍼부어주었다. - 비록 작은 소리였기는 했지만.


잘했어, 다이엔. 다이엔은 스스로를 칭찬했다. 잘했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잘했어.


그녀는 웃는 케인을 보면서 자신도 살짝 소리 내어 웃었다.






마차가 다이엔의 집 앞에서 멈춰 섰다.


케인이 마차의 문을 열고 먼저 내려 다이엔이 내릴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었다.


“오늘 일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왕자 저하.”


다이엔이 마차에서 내린 후 다시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함을 표했다.


“영애. 혹시 영애에게 애셔는 어떤 사람인가?”


에이든은 케인에게 다이엔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케인은 그가 상당히 초조해하며, 조급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에이든이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관계를 맺는 걸 본 적이 없었던 케인은 그것이 무척이나 생소했다. 그래서 사실 케인이 에이든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 배경에는 에이든이 그렇게 애쓰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진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보니 다이엔 영애는 똑똑하고, 예뻤다. 그리고 싱그러웠다. 같이 있으면 싱싱한 기운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훌륭한 영애였다. 케인은 다이엔에게 호감이 생겼다. 그리고 에이든과 이 영애는 어느 정도의 관계일지 궁금해졌다.


“음. 애셔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중의 한 명이에요.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세 번째로 멋진 사람이고요.”


잠시 생각하던 다이엔은 애셔에게 가장 좋게 해줄 수 있는 말을 고르다가 그렇게 대답했다.


“세 번째로 멋지다고?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누구인지 궁금한데?”


다이엔은 잠시 망설이다가 케인에게로 가까이 다가와 그의 귓가에 손바닥을 대고 속삭였다.


“제 오빠들이에요. 유스틴과 그레이슨 라이트웨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 애셔에게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케인은 다이엔의 말에 크게 웃었다.


“그렇군. 오빠와 사이가 아주 좋은 모양이야. 형제간에 그렇게 사이가 좋다니 조금 부럽군. 음, 영애. 혹시 내가 영애를 다음에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케인은 다이엔을 더 보고 싶었다. 오늘처럼 힘든 상황에서 말고, 더 정상적인 상황일 때, 더 편안한 상태에서 만나보고 싶었다. 혹시 다이엔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그는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일단,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 그러네요. 아. 다음에는 도넛 가게로 놀러 오세요. 제가 아주 맛있는 도넛을 대접해 드릴게요.”


다이엔이 해사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제 오빠에게는 ······ 사실대로 말해도 괜찮을까요?”


“음. 그렇게 하지. 대신 비밀을 꼭 지켜 달라고 하게.”


케인이 한쪽 눈을 찡긋하며 다이엔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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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39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6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0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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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0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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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5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4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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