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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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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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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4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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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DUMMY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지금 사적으로 총을 사용하셨다고 인정하시는 겁니까, 백작?”


헨리 라이나트 백작이 세이크 드라질 백작에게 물었다.


드라질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제가 사용한 게 아니라 실비아가 사용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두 손에 제 얼굴을 다시 묻었다.


“아,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명예를 지켜주고 싶었으면 끝까지 지켜주지 그랬나, 백작?”


아이린이 비꼬듯이 말했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드라질은 아이린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듯 그저 멍한 표정을 짓고 앉아 있었다.


마르틴이 헨리를 불러 손짓을 했다. 다음으로 넘어가라는 신호였다. 헨리는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결국 실비아 살해에 대한 건은 드라질의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다. 다만 렘지가 마신 물에 대한 조사에 성과가 있을 시에 판결이 달라질 수 있다고 헨리는 언급했다.


허, 허, 허.


다이엔은 빈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실수라니. 내가 실수로 죽었다니.


실비아가 돈을 횡령했다는 오명은 없어졌지만, 끝내 그의 살해 혐의를 밝힐 수 없었다는 사실에 속이 쓰렸다.


아이린도 속이 상하기는 마찬가지였는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피식거리던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청문회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다음은 드라질 백작이 임의로 무기 개발을 했다는 혐의입니다. 벨라이즈에서는 신무기를 개발할 때 반드시 폐하께 보고를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드라질 백작은 이런 보고 없이 신무기인 총을 개발했고, 대량 생산까지 거의 성공한 단계였음이 이번 감찰단의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헨리는 잠깐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게다가 무기를 대량 생산한 목적이 적국인 리치텐스타인에 팔아 넘기기 위한 것이었고, 이것은 국가 반역에 해당하는 중죄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뭐? 총을 리치텐스타인에 팔아? 이런 반역자!”


헨리의 말을 듣고 있던 케인이 옆에 앉은 드라질 백작을 노려보며 낮게 으르렁댔다.


“왜 이러십니까, 왕자 저하. 혐의 아닙니까, 혐의. 아직 죄가 입증이 된 것이 아닙니다.”



드라질이 느긋하게 웃으며 케인을 바라보았다.


“반론 있습니까?”


헨리 백작이 드라질에게 물었다.


“처음에 폐하께 보고하지 않은 까닭은-”


드라질이 반론을 시작했다.


“질문서에도 답변 드렸듯이, 총이란 게 어떻게 개량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드라질 백작가는 개국 이래로 대대로 나라에 충성을 바쳐온 집안입니다. 그런데 감히 폐하의 허락 없이 무기를 빼돌리려고 개발했겠습니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래서 보고를 미루었던 것 뿐입니다. 이번에 그 총을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무기 개발에 대한 공적을 인정해 달라고 그는 뻔뻔스럽게 말했다. 그가 잘못한 거라고는 오직 보고가 늦어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보고를 안 한 게 아니라, 더 좋은 결과를 기다리다 보고를 못 한 거고, 그래서 보고가 늦어진 겁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린가!”


듣고 있던 케인이 끼어들었다.


“총기 개발은 이미 완료된 것이 아니었나? 그리고 대량 생산도 거의 완료되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아직도 보고를 안 드린 게 단순히 늦어진 거라고? 그 말을 누가 믿겠나?”


“그건 저하께서 총기 개발에 대해 잘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한두 개 개발한 것이 완료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무기는 한 개만 사용하는 게 아니니까요. 대량으로 생산된 이후에도 제대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야 그제야 개발이 끝났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건 백작 말이 맞다.”


마르틴 국왕이 끼어들었고,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어야 개발이 완료가 되었다고 할 수 있기는 하지. 그런데, 백작,”


마르틴이 건조한 목소리로 백작을 부르자 드라질의 몸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대량 생산한 무기를 감히 리치텐스타인에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오해십니다, 폐하!”


드라질은 앉아 있던 자리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짐에게 보고를 하기는 하려고 했던 게 맞느냐?”


“당연합니다, 폐하. 거, 거기에, 질문서에 보고 일정을 말씀드렸잖습니까?”


“보고 일정이, 흠. 청문회 뒤로군? 이걸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제 작위를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 제 목숨을 걸라면 걸겠습니다. 결코 보고를 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송구하오나, 얼마 전 제 다이아몬드 광산이 파괴되어 없어지는 바람에 자금이 부족하여 개발이 늦어졌고, 그래서 폐하께 보고드릴 일정도 다시 늦춰진 겁니다.”


아주 잘 짜 맞추는군. 다이엔은 이제 드라질의 변명에 조금 감탄이 나오려고 했다.


“네가 총기를 대량으로 개발해 리치텐스타인으로 팔아 넘긴다는 것을 들은 자가 있다. 증인을 들라 해라.”


“예, 폐하.”


헨리가 증인의 이름을 부르자 초췌한 표정의 연구원이 기사에게 끌려 들어왔다.


“말하라.”


연구원은 마르틴 국왕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연구원 테이런 벤티스입니다. 벤티스 남작가의 차남입니다. 저는 한 달 전, 드라질 백작님이 누군가와 얘기를 하면서, 총의 대량 생산이 완료되면 리치텐스타인에 비싸게 팔아넘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모함입니다! 이봐, 테이런. 내가 누구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말인가?”


드라질이 싸늘하게 물었지만 테이런은 꿋꿋하게 대답했다.


“저도 숨어서 들은 거라 누구와 대화했는지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백작님의 목소리는 확실하게 기억합니다.”


“보십시오.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이야기를 급조하려니 대답을 잘 못 하는 겁니다. 제가 만약 그런 일을 꾸몄어도 제가 혼자 했겠습니까? 그런 일은 최소한-”


“되었다.”


혹시나 왕세자의 이름이 나올까 조마조마했던 마르틴이 드라질 백작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그걸 본 페이즐리는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네가 대량으로 무기를 개발해 적국에 팔려는 의혹은 확실한 것 같군.”


“폐하, 어찌 저자의 말은 믿으시고 제 말은 믿지 못하십니까? 그렇다면 저도 증인을 신청하겠습니다. 테이런의 말이 모함이라는 증거도 있습니다.”


마르틴이 허락하자 새로운 증인이 나타났다.


“요한 벤티스입니다. 테이런 벤티스의 동생입니다.”


날카롭게 눈이 올라간 요한이 증인으로 들어오자 테이런이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제 동생을 노려보았다.


“테이런의 말은 모두 거짓입니다. 저도 같은 날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것은 백작님의 목소리가 아니라 테이런의 목소리였습니다. 그가 우리 연구소에서 개발한 무기를 적국에 팔아 넘기려고 누군가와 상의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증거가 있습니다.”


요한은 녹음용 마도구를 하나 꺼냈다. 그리고 마도구를 작동시켰다.


“지지직- 직-. 내 이걸 리치텐스타인에 팔아서- 직- 지지직-.”


정확하게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백작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때 대화를 듣자마자 녹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놀라서 녹음 중에 마도구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잡음이 많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제 형의 목소리가 확실합니다. 저희 집에서 확인해 보면 확실할 겁니다.”


청문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테이런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얼음처럼 굳어져 요한을 노려보고 있었다.


“앞뒤 문맥도 없이 딱 저 부분이라니. 저것도 증거가 될 수 있나? 헨리 백작?”


듣고 있던 케인은 너무나 어처구니없어 헨리에게 물었고, 헨리는 마르틴을 보았다. 하지만 마르틴은 생각에 잠긴 채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이거 정말, 이렇게까지 증거를 만들어 내는구나. 이게 다 왕비가 생각해 놓은 것인가?’


벤티스 남작가에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얼마 전 장남이 낙마 사고로 사망했다. 졸지에 차남인 테이런이 그 작위를 물려받게 되었는데, 만약 요한의 말이 사실로 밝혀져 테이런이 잡혀들어가게 되면 가주의 자리는 요한이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주 자리를 놓고 요한과 테이런은 현재 대립 중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증거를 조작해 놓는 건데.’


케인은 뒤늦게 후회했지만 소용없었다.


죄를 지은 자는 증거를 조작해 빠져나가고 있고, 죄없이 끌려 온 자들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해 잡혀 들어가게 생겼다. 자신이 얼마나 깨끗한지, 혹은 더러운지는 관계없었다. 그저 가짜든 진짜든 증거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 같았다.


그때 마르틴이 헨리에게 눈짓을 했고, 헨리는 얼른 요한으로부터 녹음용 마도구를 챙겨 받았다.


“이 마도구는 진실인지 확인을 거치게 됩니다. 두 증인은 추가 조사에 응해주십시오.”


테이런과 요한은 마도구와 관련해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청문회장에서 퇴장했다.


“그럼-”


헨리가 다시 분위기를 정리했다.


“대량 생산된 총기를 적국에 팔아넘기려고 했다는 혐의는 벤티스 남작가의 조사가 끝난 후 다시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무기 개발에 대해 국가에 보고하지 않은 죄는 남습니다.”


“그렇다.”


마르틴이 헨리의 말을 받았다.


“백작은 보고가 늦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보고가 늦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귀족의 의무거늘, 이런 의무를 저버렸다고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또한 먼저 간략하게, 혹은 구두로 보고하고 무기를 개발할 수도 있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보지도 않고 이제와 변명하는 것은 그 의도를 오해할 수 있게 한다.”


드라질은 마르틴을 향해 계속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드라질 백작의 죄를 물어 그의 무기 연구소는 국가로 환수하고 연구 자료와 연구 결과 또한 국가에 반납하라.”






어젯밤, 페이즐리는 마르틴 국왕을 찾았다.


“폐하. 드라질 백작 그자가 보고도 없이 무기를 개발했다죠?”


“왕비가 신경 쓸 일이 아니네.”


“국가의 안녕에 관한 일인데 어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페이즐리는 계속해서 마르틴 국왕에게 말했다.


“이 기회에 그의 연구소를 국립 연구소로 흡수하시지요. 그도 지은 죄가 있으니 폐하께 항명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페이즐리는 마르틴이 신무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질의 이번 일에 대해 상당히 기분 나빠하고 있지만, 국왕의 손에 직접 무기 연구소를 쥐여 주면 그 분노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거라고 보았다.


“사실 그런 무기를 보고도 하지 않고 개발한 것은 괘씸하지만, 그 연구 결과는 훌륭하지 않습니까? 듣자 하니 총이 정확도도 높고 휴대도 간편하다고 하던데, 그러면 이번 전쟁에서 크게 쓰이지 않겠습니까? 그의 공로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그 정도로 하시지요.”


마르틴 국왕은 왕비의 말을 일부 듣기로 했다. 왕비의 말대로 무기 연구소를 국가로 환수하면 벨라이즈의 무기 수준은 월등히 높아질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은 전쟁에도 도움을 줄 것이고, 국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드라질 백작은, 총을 적국에 반출하려 한 혐의를 씌워 처형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총을 팔아 넘기려던 혐의가 어그러지면서 마르틴은 연구소를 빼앗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 혐의가 남아 있으니까.


마르틴은 어쨌거나 드라질 백작이 총을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잡아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총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입니다.”


헨리 백작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작은 두 번 총을 사용했는데, 처음은 실비아 백작 부인을 살해할 때 직접 사용했고, 그리고 중심가의 은행 강도 사건 때는 강도들에게 총을 주고 강도를 지시한 혐의입니다. 개인의 사욕을 위해, 게다가 범죄에 총을 사용했다는 것은 귀족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입니다. 두 건 다 모두 중범죄이나 앞선 실비아 백작 부인의 살해 혐의는 벗었다고 보고, 지금은 은행 강도 사건에 대해 집중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다이엔은 자신과 관계된 사건이 나오자 바짝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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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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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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