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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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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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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1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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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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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DUMMY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다행히 렘지는 그걸 보지 못했다. 니니안은 황급하게 앞으로 나서며 제 몸으로 칼을 가리고 그의 손가락에 다시 반지를 꾹 눌러 끼워 주었다.


그래서 눈치챌 수 있었다. 제 주군이 실비아 백작 부인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렘지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칼이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니니안은 칼이 그래도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잘 갈무리했나보다고 안심했었다.


그런데, 복도에 서 있다가 사무실 밖으로 나온 칼을 본 순간 제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그는 분명 누군가를 죽일 기세였고, 그 누군가는 드라질 백작이었을 것이다.


분명 다이엔이 없었더라면 그는 그 즉시 드라질 백작을 죽이러 갔을 것이었다. 백작만 죽었겠나! 백작저에 있던 생명들은 개미 새끼 한 마리까지 다 몰살될 뻔했다.


니니안은 그 상황에서 칼이 다이엔과 대화하면서 그의 살기가 점차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일단은 다행이었다. 일단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백작가를 향해 빠르게 뛰었다.







“마실 건가?”


칼이 한쪽 벽장을 열더니 브랜디 한 병을 꺼냈다. 불같이 타오르는 분노를 삭이려면 이거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오, 브랜디. 좋지요. 마침 렘지도 잡았다고 하니까.”


테이블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다이엔이 브랜디를 보고 손뼉을 쳤다.


“브랜디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지?”


지난번에도 브랜디 한 병을 거의 다 마셨지?


“그냥 ······ 친구가 좋아해서 마시게 됐어요. 마시다 보니 좋더라고요. 숙취도 덜하고.”


꿀술을 마시지 못하는 아이린 공작이 브랜디를 즐겨 마셨다. 그래서 실비아도 그녀를 따라 브랜디를 마시기 시작했었다.


칼은 말없이 작은 유리잔에 브랜디를 따라 한 잔을 다이엔 앞으로 밀어주었다.


“음. 좋은 술이네요. 색깔도 좋고, 향도 좋고.”


다이엔은 잔을 들어 눈앞에서 살짝 흔들어 보고는 쭉 마셨다.


그런 다이엔을 보고 칼은 픽하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총은 네가 가지고 싶은 건가?”


다이엔의 빈 잔에 다시 브랜디를 채워 주고는 칼도 한 잔 마셨다.


“네. 그 총 저한테 주실 수 있어요? 아니면 빌려주셔도 돼요. 백작을 죽일 때까지.”


“왜 꼭 총이어야 하지? 죽이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게 ······.”


다이엔은 브랜디가 든 잔을 다시 들어 올리고는 빙글빙글 돌리며 망설였다.


그녀는 다시 한 잔을 마셨다.


“칼은,”


빈 잔을 다시 칼 앞으로 내밀고, 칼은 거기에 다시 술을 따라 주었다.


다이엔에 술잔을 칼 앞에 건배하듯이 한 번 들어 올리고는 싱긋 웃었다.


“나 믿어 줄 거죠?”


다이엔은 술잔을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한 잔 더 주세요. 조금 더 마시고 말할래.”


오늘은 다이엔의 비밀을 들을 수 있는 건가? 칼은 다시 술을 따라주었다.


“그런데 왜 안 물어봐요?”


술잔에 살짝 입을 대던 다이엔이 눈썹을 들어 올리며 칼에게 물었다.


“뭘?”


“내가 드라질 백작이 실비아 백작 부인을 죽였다고 말해 줬잖아요. 어떻게 알았느냐고 왜 안 물어봐요?”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 묻지 않기로 했잖아.”


“아. 그래도 물을 줄 알았어요.”


물었어도 대답 안 했겠지만.


“그래서 좋아. 마음이 놓여. 믿을 수 있어, 칼은.”


다이엔은 술잔을 들어 올려 그 위로 칼의 눈이 보이도록 했다. 그의 맑은 보라색 눈이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칼은 내가 뭘 말해도 믿어줄 것 같아. 그래서 말해줄게요.”


다이엔은 칼에게 손짓했다. 조금 더 가까이 와 봐요.


칼이 상체를 다이엔 쪽으로 수그렸다.


갑자기 다이엔이 칼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꾹 찔렀다. 지난번 총에 맞은 곳이었다. 상처는 다 나았지만 손가락이 정확하게 상처를 가리키자 칼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아직도 아파요?”


칼은 무슨 소리냐고 부정하려고 했지만 그가 말하기 전에 다이엔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여기, 총에 맞았잖아요. 모른 척하지 말아요. 그래야 얘기할 거야.”


칼은 입을 다물었다. 다이엔은 잠시 그런 칼을 바라보다가,


“나도, 전에, 총에 맞아 봤어요.”


천천히 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칼도 그때 엄청 아팠지요? 그렇게 아팠는데 어떻게 그렇게 빨리 뛰었을까, 칼은? 나는······, 나는 총에 한 번 맞고 그대로 그냥 쓰러졌어요. 그리고 떨어졌어요. 계속 아파하면서, 아래로, 떨어졌어요.”


아래로. 다이엔은 손가락을 하나 들었다가 아래로 기울이면서 말했다.


“그때 그렇게 죽었는데, 나는. 나는 죽었거든요. 아주 아프게 죽었어. 지금은 살았지만. 아무튼, 그래서 똑같이 죽여 주려고요.”


다이엔은 히죽 웃었다.


칼은 저를 믿는다는 다이엔의 말에 아무런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그녀를 보며 생각이 복잡해졌다.


죽었어? 다이엔이? 그때 4층에서 떨어진 게 총을 맞고 떨어진 거였나? 아닌데? 분명 그런 상처는 없었는데?


아니면 그보다 어릴 때 백작에게 총을 맞았나? 그건 아니야. 그랬다면 니니안이 얘기를 했을 거야. 뭐지? 다이엔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백작도 그게 얼마나 아픈 건지 알아야 되니까. 한번 맞아 보면 정신이 좀 들려나?

아니지, 정신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지옥으로 떨어져야지, 무슨 소리야.”


다이엔이 손으로 가볍게 제 입을 몇 번 두드렸다. 그러다가 가슴에 손을 얹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지금은 상처도 없는데, 여기가 가끔씩, 아직도 아파요. 아주 많이.”


“······. 총을 쏠 줄은 알고?”


칼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그럼요. 백작이 총 쏘는 걸 두 번이나 봤는걸요. 모를 수가 없죠. 나는 눈으로 한 번 본 거는 금방 배우는 편이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고 여기를 이렇게 하면, 탕! 하고 쏴 져요.


다이엔은 눈앞에 총이 있는 것처럼 손으로 여기저기를 움직이더니 허공에 대고 ‘탕’ 소리를 냈다.


“그러니까, 그 총, 저 주세요.”


다이엔이 칼을 똑바로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


칼은 말없이 브랜디 한 잔을 마셨다.


“그거 위험한 거다. 너 같은 영애가 함부로 다뤄도 되는 물건이 아니야.”


“네네. 저 같은 귀족 영애는 안 되고, 칼이나 드라질 같은 귀족은 다뤄도 되고요?”


“그런 거-”


“그런 거 아니죠? 그렇죠? 저도 다뤄도 되는 거죠?”


“내가 죽일게. 내가 총으로 백작을 죽여 줄게. 그러면 되잖아.”


“아뇨. 이 세상에서 나만큼 드라질 백작을 증오하는 사람도 없어!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내가 직접, 그를 죽일 수 있게 해 줘요.”


다이엔은 나직이 말하고 있었지만 한 마디 한 마디마다 힘을 주고 있었다.


“······ 왜 그렇게 그를 증오하지? 왜 그렇게 죽일 만큼 그를 싫어하는데? 단순히 네 부모님의 빚 때문에? 아니면 그가 너에게 결혼하자고 협박해서?”


지난번에 못 들은 이야기를 들어야겠어.


“······.”


지난번에는 정말 궁금해서 물은 거였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칼은 다이엔과 실비아, 그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의심하고 의심해 봐도, 결론은 하나뿐이다. 그 결론이 너무나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알아야겠다.


“그를 그렇게 증오할 만한 사람은 그에게 온갖 괴롭힘과 학대를 당하다 살해된 실비아 백작 부인밖에 없어. ······ 다이엔, 네가 실비아야? 네가 실비아 백작 부인이야?”


결국 칼은 그동안 꼭꼭 담아왔던 말을 술기운을 빌려 내뱉었다.


“너는 드라질 백작을 증오할 뿐 아니라 그를 무서워하기도 했어. 이상하리만치 극도로 그를 두려워했지.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공황 상태에 빠질 만큼.”


그것뿐인가? 그녀는 어지러이 있는 책을 ‘자유롭다’며 실비아와 똑같이 표현했고, 실비아와 똑같이 복숭아 무스 케이크와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그리고, 엘다이크의 유래와, 다이크 강의 인어에 대한 이야기도 안다. 기분이 좋을 때 말이 많아지는 것도 같았다.


또, 여주인공이 남편에게 학대당하고 살해당하는 연극을 보고 결국 혼절했지. 잔인한 연기가 너무 실감 나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건가? 그게 너의 아픈 곳을 건드렸기 때문인가?


네가 실비아인가?


정말 실비아인가?


술 때문인지, 이런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생각되었다.


“아니.”


다이엔이 조용히 말했다.


“아니야. 나는 과거를 버렸어. 나는 실비아가 아니야.”


다이엔이 브랜드 병을 집어 자신의 잔에 술을 가득 따라 입안에 부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칼이 다시 브랜드 병을 잡아 올리는 다이엔의 손을 잡았다.


언젠가 다이엔이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은 나쁜 과거를 버렸노라고.


“무슨 과거를 버린 거지? 네 과거가 뭐였길래?”


“내 과거는,”


다이엔이 칼의 손에서 브랜드 병을 빼앗아 다시 자신의 빈 잔에 부었다.


“말했잖아요. 나는 과거를 버렸다고. 지나간 과거가 뭐가 중요해요?”


“······.”


얼마간의 침묵 후 칼이 말문을 열었다.


“······ 폭죽이, 있었나?”


“?”


칼은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뭔가 상실감이 느껴졌다. 뭔가 큰 걸 잃은 것 같은 상실감.


저런 느낌, 내가 알았던 누구랑 아주 비슷한데.


“네가 총에 맞을 때. 그때 폭죽도 같이 터졌나?”


다이엔은 망설였다. 얘기를 해도 될까? 안 될까?


오늘은 브랜디를 마시면 안 되는 날이었다. 술이, 브랜디의 알코올 기운이, 그녀에게 자꾸 말하라고 충동하고 있었다.


말하면 안 돼. 그건 네 비밀이잖아. 다이엔의 이성이 막고 있었지만,


말해. 이 기회에 속 시원하게 말해 버려. 칼은 믿을 수 있다면서? 말하고 다 털어 버려! 하고 그녀의 몸속에 있는 술 취한 실비아가 말하고 있었다.


픽하고 웃은 실비아가 말했다.


“······ 응. 폭죽도 터졌어요. 까만 밤하늘에, 아주 아름다웠어. 화려하고. 죽기에 딱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어요. 죽고 싶지 않았지만.”


“······.”


“칼”


침묵이 길어지자 다이엔이 칼을 불렀다.


그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지만, 입꼬리가 약간 가라앉았고, 눈에는 상실감이 가득 차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잃은 것처럼.


“울어도 돼요. 지금 울고 싶은 거죠?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다이엔이 칼의 얼굴에 손을 올려 그의 눈가를 가만히 쓸어주었다.


“슬픔이 가슴에 쌓여 뾰족한 돌이 되지.”


칼이 낮고 건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알았어요?”


“이민족이었던 엄마가 말해 줬어.”


이민족이었던 실비아의 엄마가 실비아에게. 그리고 실비아가 내게.


“칼의 엄마도 이민족이었어요? 나랑-”


“같아?”


“아니, 안 같아요. 다이엔의 엄마는 이민족이 아니니까.”


“그래.”


이제 알겠어.


칼의 눈망울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니니안이 총을 찾아오면, 너에게 주지.”





*


상인회가 단합대회를 하는 날이었다.


아르준 상인회 회장은 자신이 회장이 된 다음부터 상인회 사람들의 친목을 도모하겠다며 매년 단합대회를 열었다.


다이엔은 그런 게 왜 필요할까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코라가 처음 한 번은 가 보는 게 좋을 거라고 권하는 바람에 코라와 같이 참가하기로 했다.


다이엔은 다른 때보다 더 일찍 도넛 가게에 출근해서 도넛을 튀겼다. 도넛을 다 진열해 놓자 미니가 도넛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미니는 코지인 고아원에서 다이엔에게 보물 지도를 그려줬던 여자 아이였다. 드라질 백작의 비리가 드러나고 원장이 잡혀가면서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다른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다이엔은 그때 미니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 집에서 집안일을 돕게 했고, 학교도 보내줬다.


미니는 아주 똘똘했고, 성적도 훌륭했다. 그리고 가끔 다이엔의 도넛 가게에서 일을 도왔다.


“미니, 일단 도넛은 튀겨 놨으니까, 손님들이 주문하는 대로 주면 돼. 할 수 있겠어?”


“그럼. 당연하지. 언니도 잘 놀다 와.”


미니는 머릿수건과 앞치마를 두르며 제법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리드한테 말해. 리드가 유스틴 오빠를 불러 줄 거야. 그렇지, 리드?”


다이엔은 불량배 청년이었던 리드에게 미니를 잘 보호하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그럼요, 그럼요. 제가 오늘 하루 종일 가게 앞을 지키고 있을게요.”


“너 같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 가게 앞에 있으면 장사 안 되니까 좀 떨어져 있어.”


다이엔이 리드에게 지시하자 리드는 손으로 제 얼굴을 더듬으며 울상을 지었다.


“제 인상이 어때서요, 아가씨.”


“너무 불량스럽잖아.”


미니가 리드에게 말했다.


“얼굴에 ‘불’, ‘량’ 이렇게 쓰여 있어. 쯧. 엄마가 불량품을 낳았다고 슬퍼했겠어.”


작가의말

다이엔이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씬은, 제가 초반부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입니다. 이야기 전개상 중요하기도 하고요.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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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39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6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0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0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3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4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5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4 1 13쪽
»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6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6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2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6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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