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60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12 09:57
조회
48
추천
1
글자
13쪽

#34. 울어도 됩니다.

DUMMY

#34. 울어도 됩니다.




“네가 말하는 이치는 상식적인 상황에서 상식적인 범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100여 년간 큰 변동이 없던 꿀술 가격이 갑자기 열 배로 올랐다면, 그건 상당히 비정상적인 일이지. 그럴 때는 생산자보다도 그 제품을 소비하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느니라. 생산자가 이익을 취할 수 있게 하되, 폭리를 취하는 것은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너도 또한 명심하여라.”


마르틴이 자기와 같은 색을 가지고 있는 데이튼의 눈을 들여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데이튼은 마르틴 앞에서 겸손한 표정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그는 등 뒤로 식은땀이 한줄기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도 명심하라고? 나도 폭리를 취하지 말라는 뜻인가? 부왕이 혹시, 내가 이번 일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아는 건가?


부왕은 자신의 자리를 든든하게 지지해 주고는 있지만 데이튼은 항상 마르틴이 무서웠다. 그는 제가 한 행동들을 대부분 알고 있었으며, 가끔 자신의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하곤 했다.


왕세자가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나 후에 훌륭한 통치자가 되라는 뜻의 가르침이었지만, 데이튼은 아버지가 저를 믿지 못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믿었다.


오늘도 케인이 오기 전까지 부왕은 그를 불러 그를 뜨끔하게 혼내고 있었다.





“데이튼. 요즘 네 아랫것들 수가 줄어든 것 같은데?”


흐익. 아버지가 내가 총으로 그들을 죽인 걸 알고 계시는 건가? 설마?


데이튼은 황급하게 고개를 숙이며 아버지에게 변명했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 내보냈사옵니다. 폐하께서 한낱 아랫것들에까지 그렇게 신경을 쓰십니까.”


“한낱 아랫것들이 아니다, 데이튼. 왕세자의 자리는 아무리 하찮은 자라도 한 사람 한 사람 신경 써야 하는 자리다. 특히 생명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는 자리지.”


마르틴은 거기까지 말하고 차를 들었다.


“네 생명이나 국가의 안위와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생명을 경시하지 말거라. 네가 다른 생명을 하찮게 여긴다면 네 생명도 그렇게 여겨질 날이 올 거라는 걸 명심하거라.”


데이튼은 부왕의 이 말이 ‘네 하찮은 목숨이나 잘 보존하거라.’라고 경고하는 걸로 들렸다.


“그러니,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장난감은 궁에서 그만 사용하거라.”


마르틴이 덧붙인 마지막 말에 데이튼의 얼굴은 희게 질렸다.






두 아들이 나간 후 마르틴은 헨리 백작이 꿀 사재기와 관련해 올렸던 첫 번째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해 케인에게로 보냈다.


‘케인은 이제 할 일을 할 테고. 데이튼은 어떻게 할까?’


데이튼이 자신의 궁에서 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그가 그걸로 심심할 때 자신의 시동과 하녀들을 쏴 죽이고 있다는 것도, 데이튼이 자신의 외삼촌인 스코트 공작과 함께 드라질 백작의 돈을 받고 있다는 것도, 마르틴은 모두 알고 있었다.


마르틴이 이렇게 데이튼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헨리 라이나트 백작 덕분이었다. 그는 젊은 사람이었지만 비밀 정보 조직 ‘오션’의 단장으로서 꽤 오래전부터 마르틴 국왕의 일을 도왔다.


헨리가 ‘오션’을 창단한 것은 그가 대학교 1학년 무렵, 15년 전쟁이 끝나기 3년 전이었다. 그리고 창단한 이듬해 비밀리에 2왕자 마르틴의 부름을 받고 그의 편에 서게 되었다.


헨리 라이나트는 라이나트 백작가의 차남이었고, 가주가 되고 싶어 했다. 마르틴은 2왕자였고 왕세자인 형을 없애고 국왕이 되고 싶어 했다. 두 사람 다 무능한 형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우대받는 사실을 참지 못했으며, 열다섯 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


헨리는 당시 왕세자의 치부와 약점을 낱낱이 찾아내 마르틴에게 보고했으며, 마르틴은 그를 발판삼아 15년 전쟁이 끝나자마자 형을 제거하고 국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약속대로 헨리의 형을 없애 주었으며, 헨리는 대학교 4학년 때 라이나트 백작이 되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내려와 ‘오션’에 들어오는 정보는 주기적으로 마르틴에게 보고되고 있었다. 그래서 마르틴은 왕세자가 2왕자 케인을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가 크리베니아의 약점을 잡기 위해 정보를 사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타일렀는데도 왕세자는 아직도 미숙하기 짝이 없어.’


마르틴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눈을 감았다.


왕세자의 자리는 불변이라고 그렇게 말해왔건만, 데이튼은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둘째 아들 케인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었다. 젊은 시절의 저를 보는 것 같아 그가 자랑스러우면서도 언젠가 왕실에 피바람을 몰고 올 것 같아 못마땅했다.


일부러 형제간 세력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무게 중심을 데이튼에게 두고 있는데도 아슬아슬했다.


‘아직은 데이튼을 계속 밀어줘야겠어. 아직은.’


마르틴은 데이튼에게 드라질 백작의 돈이 흘러들어가는 걸 조금 더 방치하기로 했다.





*


- 백작님이 실비아 백작 부인을 총으로 쏘셨습니다. 그리고 부인께서는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셨고요.


- 백작님이 왜 그랬냐고요? 저는 모릅니다. 저는 그저 백작님이 시키는 대로 폭죽을 준비했다가 폭죽을 쏜 것밖에 안 했는걸요. 심지어 저는 그날 백작님이 그런 일을 벌이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요.


- 부인의 시신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저는 그때 조에의 시신만 처리했거든요. 그 밤에 절벽 아래 사정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었습니다. 백작님도 그냥 두라고 하셨고요.




렘지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렘지는 입을 열기 시작하자 실비아가 결혼 후 드라질 백작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학대당했는지, 얼마나 괴롭게 삶을 이어갔는지, 그리고 얼마나 끔찍하게 삶을 마감했는지를 모두 이야기했다.


렘지의 앞에서 무표정하게 이야기를 들은 칼은, 약속대로 렘지와 그의 가족의 보호를 니니안에게 맡겼다.


그는 천천히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자괴감과 슬픔, 안타까움과 절망이 거대한 해일이 되어 그를 덮쳤다. 그의 마음을 헤집어놓고 조각조각 찢어놓았다.


실패했다.


유일하게 그를 왕족으로 인정해주고, 친한 후배로 대해주었으며, 사람으로 보아줬던 실비아.


똑똑하고 아름다웠으며 귀족이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생활을 했기에 닮고 싶었다. 좋아했다. 가지고 싶었다. 조금만 더, 자신이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열네 살 때 키튼이 죽은 후 자신이 원하는 것은 악착같이 지키겠다고 결심했건만,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


그녀는 살해당했다.


그의 기다란 손가락 사이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어도 됩니다, 저하.”


언젠가 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실비아에게 털어놓게 되었던 날, 그녀는 에이든의 두 손을 잡고 그렇게 말했다.


“저하는 울지 않으셨지요? 어릴 적 이민족이셨던 제 친모가 말해 줬는데, 울지 않으면 슬픔이 가슴에 쌓여 돌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이 된 슬픔은 시간이 갈수록 뾰족해져서 자기의 마음을 찌른대요. 그러니까 슬플 때는 울어서 가슴에 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돼요.”


울음을 참느라 우스꽝스럽게 이지러진 자신의 얼굴을 보고,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눈가를 가만히 쓸어주었다. 눈가에 닿은 그녀의 손이 무척 따뜻했다. 따뜻한 온기가 그의 눈에 스며들어 뜨거운 눈물을 만들어 냈다.


그녀의 손이 에이든의 앙다물어진 입술로 내려왔다. 부드러운 그녀의 손끝은 그의 비틀린 입술 끝을 살짝 펴 주었다. 입술이 벌어지고, 그 안에서 설움이, 울분이, 꼭꼭 숨겨두었던 슬픔이 왈칵 토해져 나왔다.


으으. 으허.


비명인지, 울음인지 모를 것이 그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밖으로 작게 흘러나왔다.


“잘했어요, 저하.”


실비아가 에이든을 살짝 안고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에이든은 실비아의 어깨에 기댄 채 처음으로 그 어미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녀는 제 슬픔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었다. 그가 만난 누구도 해주지 않았던 걸 그녀가 해주었다. 그래서 그녀가 좋았다. 그녀를 좋아했고, 그녀를 제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왕위 계승권도 없는, 생각하기에 따라 귀족보다도 못한 신세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왕족에게 부여되는 재물과, 허울뿐인 3왕자라는 직위가 다였다.


브레이크넘 자작이 실비아의 결혼을 5년간 미루는 동안 그는 자신이 좀 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더 완벽해지려고, 더 날카로워지려고,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청혼하지 못했다. 그녀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가 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그녀를 만날 핑계를 갖지 못했다. 2왕자의 일을 도우면서 바쁘기도 했고, 그 스스로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다가, 그는 결국 모든 걸 놓쳐버렸다.


그녀는 학대를 받다 죽었지만 그녀를 그렇게 만든 자는 아직 살아 있었다.


죽이겠다, 고 그는 생각했다. 그녀를 그렇게 만든 드라질 백작을 당장 제 손으로 죽여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칼은 금세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서릿발처럼 차갑고 냉정한 눈빛으로 사무실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사무실 문을 벌컥 열었다.




“어 ······.”


복도에서 니니안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다이엔이 칼과 눈을 마주쳤다.


“여기는 무슨 일이지?”


칼의 목소리가 상당히 매서웠다.


“렘지를 찾았다면서요. 니니안에게 들었어요.”


다이엔은 칼의 날 선 반응에도 꿋꿋하게 말했다.


“렘지가 다 얘기했다면서요? 그럼 드라질 백작을 잡아넣을 수 있는 건가요?”


“그를 잡아넣는 걸 원했나?”


까득. 칼이 이를 악무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예요? 죽여야죠.”


이어지는 다이엔의 말에 칼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내 손으로 죽일 거예요.”


“······.”


“총으로 쏴서.”


“네가 총을 어떻게 알지?”


칼이 옆에 서 있던 니니안에게 눈길을 주었고, 니니안은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이 어깨를 들썩였다.


“······ 지난번 은행 강도 사건 때 사용되었던 거잖아요. 신문에서 봤어요.”


“그럼 백작이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그가 ······ 드라질 백작이 말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와 결혼하지 않으면 부모님을 총으로 죽이겠다고.”


거짓말이었지만 그라면 충분히 그럴 거라고 다이엔은 생각했다.


“혹시 렘지가 총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하던가요?”


하인으로 일했던 렘지는 드라질 백작이 총을 숨겨 놓은 곳을 알아두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위치도 칼에게 실토했다.


칼과 니니안,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다이엔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 총을 구해주세요. 그러면 보수를 드릴게요.”


새로운 계약을 하자고, 다이엔은 칼에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다.”


칼이 말했다.


“이리 와.”


칼이 다시 제 사무실의 문을 열어 다이엔을 밀어 넣고는 문을 닫았다.


“니니안. 어떻게 된 거야?”


“렘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아가씨가 찾아왔습니다. 워낙 다급해 보이는 얼굴이라 일단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있었죠.”


니니안이 빠르게 말했다.


“총 얘기는 진짜로 제가 한 게 아닙니다.”


“후. ······ 알았다. 렘지는 일단 그대로 두고, 우선은 그 총 좀 찾아와.”


“지금요? ······”


칼은 비스듬히 니니안을 노려보며 고개를 까딱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백작저에서 엄청 위험하고 험한 일을 당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하께서 시키시는 일이니 해야겠죠. 네, 네.”


니니안은 빠르게 멀어지다 사라졌다.





니니안은 속으로 마침 다이엔이 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이엔 아가씨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나온 칼은, 누군가를 죽이려 할 때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니니안은 칼이 그런 눈빛을 하고 있었던 그 이유도 짐작했다.


니니안은 칼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 용병으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비아 백작부인과 자신의 주군이 입학할 때부터 단짝 선후배 관계였다는 것 외에 어떤 관계인 줄 정확하게 몰랐다. 렘지가 끔찍한 그녀의 삶을 입에 담았을 때도 칼은 입매를 일자로 고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칼이 평민이었을 때부터 옆에서 보아왔던 니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분노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의 검은색 머리칼의 끝부분이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걸 보고는 속으로 식겁했다. 칼이 너무나 격분한 나머지 손가락에 끼웠던, 머리 색을 바꿔주는 반지를 신경질적으로 뺐다 끼웠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40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7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5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3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1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9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7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3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7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3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