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30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26 09:47
조회
39
추천
1
글자
13쪽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DUMMY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


다이엔은 거의 새벽녘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유스틴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뛰어나와 그녀를 껴안았다.


“다이엔! 걱정했잖아! 이 시간까지 미니를 찾아다닌 거야?”


“아, 응.”


다이엔이 희미하게 웃으며 유스틴을 살짝 밀어내고는 거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고개를 숙였다.


“결국 미니를 못 찾았어.”


“미니가 납치되거나 하지는 않은 거 같아. 내가 미니 방에 가 봤는데, 미니의 짐이 없더라고. 미니가 직접 챙겨 나간 것 같아.”


“그래?”


다이엔은 여전히 힘이 하나도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이엔은 왠지 정신도 없어 보였다. 미니 때문에 그런가?


“다이엔? 괜찮아?”


“응?”


다이엔이 고개를 들었다. 눈빛이 멍해 보였다. 그 눈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유스틴은 다이엔의 목에 난 붉은 자국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며 다이엔의 옆으로 갔다.


“다이엔! 이거 뭐야? 여기 목 왜 그래?”


다이엔은 목에 올라온 유스틴의 손을 뿌리치고는 제 손으로 목을 감쌌다. 유스틴은 다이엔이 제 손을 뿌리친 것에 충격을 받고 얼음처럼 정지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부딪쳤어.”


그리고 그녀가 또다시 거짓말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분명히 손으로 목을 졸린 흔적이었는데.


다이엔, 도대체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유스틴은 다이엔이 서점까지 다녀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밤 근무를 하는 오션의 직원들을 풀어 다이엔을 찾게 했다. 다이엔이 미니 때문에 나갔다는 것도, 오션 직원들을 풀면 금방 집을 나간 미니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도 그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오직 다이엔을 찾는 데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수도 외곽으로 빠져나갔다는 보고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는 다이엔의 소식이 없어서 유스틴은 피가 말라가는 사람처럼 괴로워하며 밤새 다이엔을 기다렸다.


다이엔은 돌아왔지만, 무언가 험한 일을 당했고, 제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유스틴은 지금 당장이라도 다이엔을 다그쳐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이엔이 거의 탈진해서 쓰러지기 직전인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유스틴이 뭔가 할 말을 찾고 있을 때, 다이엔이 비틀비틀 일어섰다.


“미안, 오빠. 나 먼저 자러 갈게. 너무 ······ 피곤해서, 내일은 가게 안 나갈 거야. 내가 늦게 일어나더라도 깨우지 말아 줘.”


다이엔은 침실로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갔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에 털썩 쓰러졌다.





*


다이엔이 칼이 애셔라는 걸 알아차렸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칼은 저도 모르게 그녀의 목에 손을 대고 힘을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이엔의 눈이 감기고 숨이 멎어가던 순간, 칼은 손의 힘을 뺐고 그대로 쓰러지는 다이엔을 안았다.


못하겠어.


너를 죽이지 못하겠어.


칼은 다이엔을 끌어안은 채 그대로 한참을 서 있다가 그녀를 소파에 눕혔다.


칼의 생각이 복잡해졌다.


나는 자비가 없는 냉정한 암살자, 칼이다. 칼이 곧 애셔라는 걸 들키면 앞으로는 이대로 일하기 힘들어진다.


가장 쉽고 완벽한 방법은 그녀를 죽여서 입을 막는 거야. 늘 해왔던 것처럼.


하지만 다이엔은 지키고 싶어했던 사람이다. 그녀의 인생에 끼어들어 결혼까지 생각했었다.


그러니,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더 기회를 더 주자. 아까 끝까지 말하는 것도 못 들었잖아. 그녀는 모를 수도 있어.


마치 칼과 애셔가 다이엔을 두고 마음속에서 서로 싸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사실 칼도 애셔였다. 그는 자신이 다이엔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모른 척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 한 번만이야.


칼은 소파 옆에 앉아서 희미하게 숨을 쉬는 다이엔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다이엔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해치트의 사무실 소파에 누워 있었다.


“칼.”


소파 옆의 의자에서 칼이 두 손에 얼굴을 묻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다이엔의 목소리에 얼굴을 들었다.


칼의 눈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아까처럼 무시무시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다이엔은 칼이 애셔임을 알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칼을 믿을 수 있다고 여겨 와서 그럴 수도 있었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지?”


입을 다물고 있던 칼이 조용히 다이엔에게 물었다.


“칼. 해치트의 단장.”


“······.”


“그리고, ······ 애셔 라이던.”


다이엔이 조금 망설이다 대답했다. 그리고 그 말에 칼의 얼굴이 다시 무섭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눈매는 조금 슬퍼 보였다.


모르기를 바랐는데. 알았어도 모른 척 해 주기를 바랐는데.


“내가 칼이면서 애셔라는 걸 아는 사람 중에 살아 있는 사람은 없다. 다이엔, 네가 그걸 알아버린 이상 나는 너를 이대로 살려둘 수 없어.”


칼이 꺼끌거리는 듯한 낮은 말투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이엔은 칼의 입에서 나온 그 말들이 무섭다기보다는 조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한 번 죽어 봐서 그런 걸까?


“니니안은요? 니니안은 알고 있는 거죠?”


“니니안은 ‘해치트’니까.”


아, 그러고 보니! 다이엔은 묻고 싶은 걸 물었다.


“해치트는 무슨 단체인 거죠? 그냥 심부름 회사는 아니죠?”


“······.”


“말하기 어려운가 보군요. 그래도 반 왕세자 단체라는 건 알겠어요.”


어쩌면 모든 게 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왠지 홀가분해진 다이엔이 생각했던 걸 털어놓기 시작했다.


“애셔는 2왕자와 가깝고, 2왕자는 1왕자와 적대시하고 있으니까. 그럼 해치트는 2왕자를 위해 일하겠군요.”


다이엔의 말은 칼에게 다이엔을 죽여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1왕자 쪽에 서 있는 드라질 백작을 죽여 달라는 데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거죠?”


“······.”


“뭐, 나쁘지는 않았어요. 나한테도 도움이 됐으니까.”


“또······. 할 말은?”


칼의 눈매가 단단해지며 그녀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음, 사실, 한 번 죽어봤던 적이 있어서-”


칼이 순간적으로 슬퍼 보였다.


“그래서 다시 죽어버려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이엔이 조곤조곤하게 말을 이었다.


“그래도······, 살고 싶어요. 나, 이번에는 정말 전하고 다르게 우리 가족 같은 좋은 사람들 만났거든요. 아, 애셔도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물론 칼도. 그래서 살고 싶었어요. 혼자서 정말 잘살고 싶었는데.”


살고 싶다. 다이엔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거였다.


다이엔의 말끝이 조용히 내려가며 칼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다이엔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리고 다이엔은 그가 자신에게서 뭘 원하는지 알았다.


“그거 마셔.”


칼이 다이엔에게 테이블 위에 있던 물잔을 가리켰다.


“······ 그거 마시면, ······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어.”


힘들게 입을 열어 말하는 칼의 연보라색 눈동자가 살짝 떨리다가 멈췄다.


예쁜 눈. 그리고 좋은 사람.


다이엔은 자신이 칼과 애셔를 좋아했다는 걸 깨달았다.


“칼, 그리고 애셔. 나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정말. 내가 너를 정말 좋아했나 봐. 그런데,”


다이엔은 물잔을 들었다. 물잔을 든 손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애셔가 그때 말했잖아.”


다이엔이 애셔를 불렀다.


“나한테, 오래오래 살라고. 애셔가 그때 나 구해주고 그랬잖아. 그러니까, 살려 줘. 나 살고 싶어. 비밀은 지킬게.”


두 번이나 살고 싶었는데 두 번 다 죽기는 싫어.


다이엔의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칼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물잔을 마셨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다이엔은 다시 깨어났다.


초조한 표정의 칼이 다이엔을 보고 있었다.


“칼. 또 보네.”


다이엔이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살고 싶다면서! 그런데 그걸 그냥 그렇게 마시면 어떻게 해!”


칼이 조금 물기가 있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칼이, 애셔가, 내가 죽기를 원한다면, 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너는 나한테 너무 고마운 사람이니까. 너는 좋은 사람이니······.”


다이엔의 눈이 감기며 목소리가 꺼져갔다. 그때 칼의 황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다이엔, 이거 마셔.”


또? 아직 안 죽어서 그런가? 말한 대로 별 고통은 없는 것 같은데.


다이엔은 입을 벌려 칼이 주는 물을 다시 마셨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


“칼?”


“다이엔, 괜찮아?”


이상했다. 겉모습은 칼인데, 애셔의 말투로 말하고 있는 칼이.


“으응.”


“지금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도 해독제를 먹었으니까 점점 좋아질 거야. 좀 더 누워있어.”


“해독제? 나 안 죽는 거야?”


“······ 살고 싶다면서.”






다이엔이 독이 든 물잔을 마시고 쓰러졌을 때, 니니안이 해독제를 가지고 사무실로 쳐들어왔다.


니니안은 칼이 다이엔을 죽이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죽여야 할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그동안 가차 없이 죽여 왔기에, 그걸 막기 위해 자신이 다이엔을 살릴 명분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비밀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살려 주시면서 왜 아가씨한테는 그러십니까! 아가씨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제발 아가씨를 살려 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빌게요.”


니니안은 칼에게 애원하고,


“정말 매정하신 분인 줄은 알았지만, 저하께서 아가씨한테까지 이러실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하시네요!”


칼을 원망하고,


“지금 바로 이 해독제를 아가씨한테 먹이십시오. 아니면 저도 아가씨를 따라 죽겠습니다. 저하께서 제가 없어도 괜찮으실 거 같으세요? 아가씨! 정신 좀 차려 보세요. 흑흑.”


칼을 협박했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칼이 희미하게 숨이 꺼져가는 다이엔을 끌어안고 멍하게 있다가 작게 말했다.


“네가 그렇게 원하는 일이니, 나도 어쩔 수 없군.”


그리고 니니안이 그다지 큰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칼은 결정을 번복했다.





해독제는 총 두 번에 걸쳐 먹어야 했다.


다이엔은 독을 먹자마자 정신을 잃었고, 칼이 그녀의 입에 해독제를 넣어 주었지만 이미 죽음의 문턱을 밟고 있던 그녀는 해독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독제는 그대로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마시지 못하게 하셨어야죠!”


니니안이 옆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너 나가.”


칼이 니니안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설마, 제가 나가면 아가씨를 해치시려고요? 안 나갑니다! 못 나갑니다!”


니니안이 다이엔과 칼 사이에 서서 칼을 보며 단단히 팔짱을 끼었다.


“다이엔 살리고 싶으면 빨리 나가!”


칼이 점점 핏기가 사라져가는 다이엔의 얼굴을 보고 니니안에게 소리 질렀다. 주인의 기함에 니니안은 ‘꼭 살리셔야 합니다, 꼭이요!’라고 다짐을 하고는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미안해.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


칼은 다이엔에게 잠깐 뜻 모를 사과를 하고 해독제를 마셔 제 입안에 머금었다. 그리고 다이엔의 입술을 물어 해독제를 밀어 넣어 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이엔은 다시 정신을 차렸고, 칼은 컵에 담긴 두 번째 해독제를 다이엔에게 먹였다. 그렇게 그는 다이엔을 살렸다.


그녀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자 칼의 말투는 도로 냉정해졌고, 다이엔에게 윽박지르듯 말했다.


“다이엔, 아까도 말했지만 칼과 애셔의 정체는 절대 비밀이다. 만약 그 얘기가 새어나가면, 그때는, 진짜로 너를 죽일 거야.”


다이엔은 그의 날카로운 말투와 다르게 왠지 따뜻해 보이는 자안을 응시하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엔의 핏기 없는 얼굴을 보던 칼이 조그맣게 한숨을 쉬고는 다이엔에게 다시 물었다.


“걸을 수 있겠어? 집까지 데려다줄게. 해치트에 들렀다는 얘기는 유스틴한테 하면 안 돼. 알았지?”


그의 말투는 어느새 애셔처럼 다정해져 있었다.





*


다이엔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온 칼은 니니안을 불렀다.


“너 요즘 정신이 좀 해이해진 것 같다? 네 주인이 나야, 다이엔이야?”


“물론, 당연히! 저하이십니다.”


니니안이 차렷 자세를 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아가씨께서 저하와 결혼하시면 두 분 다 저의 주인이 되는 거 아닙니까?”


니니안이 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하게 웃었다.


“게다가 아가씨는 월급도 더 많이 주실 것 같던데.”


“아, 그랬어? 오랜만에 나랑 대련 한 번만 하자. 아니, 한 번이 아니라 백 번쯤 해야겠군. 나와.”


칼이 차갑게 니니안을 바라보며 그에게 목검을 던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0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6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0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39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5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31 #31. 기억을 잃어버린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21.05.09 46 1 13쪽
30 #30. 닭 쫓던 개가 되어 21.05.08 52 1 13쪽
29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21.05.07 56 1 13쪽
28 #28. 까도 까도 뭐가 나와 21.05.07 62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