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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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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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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1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15 10:22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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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DUMMY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줄을 끊어놓은 것처럼 갑자기 음악이 뚝 끊겼다.


신나게 춤을 추고 있던 사람들이 날카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눈을 굴리며 투덜댔다.


“뭐야? 무슨 일이야?”


“누군데 남의 단합 대회를 방해하는 거지?”


“한참 재미있었는데.”


하지만 그들의 투덜거림은 바닷가에 있던 근엄하고 이질적인 존재를 발견하자마자 조용해졌다.


왕궁 기사단이다!


다이엔은 그들의 복장을 보고 바로 알아보았다.


“중심가 평민 거리 단합 대회 맞나?”


“예, 나으리.”


아르준이 얼른 앞으로 나가 그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였다.


“어쩐 일이신지······?”


“상인회 회장 아르준을 찾는다.”


“예? 저를요?”


“네가 아르준이냐?”


기사단장이 눈짓하자 기사 두 명이 얼른 다가와 아르준의 양옆에서 그의 팔짱을 끼었다.


“왜, 왜 이러십니까, 나으리?”


아르준이 감히 팔짱을 빼지 못하고 울상을 하며 기사 단장에게 물었다.


“아르준, 꿀을 매점해 폭리를 취하려 한 혐의, 그리고 꿀술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올리려 한 혐의로 체포한다. 가자!”


“예에? 아이고, 나리.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요. 나으리,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나으리!”


아르준은 그 자리에서 거의 울면서 왕궁 기사단에 끌려갔다.





“아니, 이게 ······.”


사람들은 모두 황당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뭐야? 아르준 회장이 꿀을 사재기했다고? 이번에 꿀값이 오른 게 아르준 회장의 짓이었단 말이야?”


빵집 사장 밈이 나서서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다.


“저렇게 잡혀갈 정도면 엄청 많은 꿀을 샀다는 말인데, 아르준 회장이 돈이 어디에서 났지?”


“뭔가 있긴 있나 봐. 이번 단합 대회도 봐. 이게 우리 회비로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야? 나는 전부터 아르준 회장이 뭔가 수상하다 했어.”


“그래도 우리 상인회를 위해 그렇게 애쓰는 사람도 없는데. 혹시 이민족이라고 덤터기 씌우는 건 아닐까?”


상인회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해댔다.


“그러고 보니 요즘 이렇게 꿀이 비싼데 아르준 회장의 찻집에서 꽃꿀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서 이상하다 했었잖아. 너도 그때 그 말 했었지, 다이엔?”


코라가 어느새 다이엔의 옆으로 와 그녀의 옆구리를 찌르며 물었다.


“응? 으응. 그러게 ······.”


꿀을 사재기한 게 아르준이라고? 드라질 백작이 아니라?


다이엔은 코라네가 꿀을 도둑맞았을 때 최근에 꿀을 사재기한 게 누군지 아느냐고 오빠에게 넌지시 물어봤었다. 그리고 유스틴은 그게 ‘우리 부모님이 빚을 진 자’라고 돌려 말해 줬었다.


부모님이 아르준에게도 빚이 있었나?


아니다. 아닐 거다. 다이엔의 기억 상실을 고치려고 하지만 않았다면 그들 부모가 빚을 질 일은 없었을 것이었다.


그러니 아르준이 드라질 백작과 관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아르준이 드라질 백작의 꼬리로 활동하다 이번에 잘린 것이다.


백작은 도대체 어디까지 손을 뻗고 있는 걸까?


다이엔은 백작의 사람이 자신의 주변에 있었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백작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걸, 나는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런 상태에서 내가 그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다이엔은 저도 모르게 잘근잘근 손톱을 물어뜯었다.


“애셔. 애셔는 아르준이 그런 사람인 줄 알았어?”


다이엔을 보지 못한 코라가 이번에는 애셔에게 물었다.


“아니. 하지만 아직 혐의가 있다는 정도니까 확실한 건 아니겠지.”


애셔는 좀 굳은 표정으로 아르준이 잡혀간 곳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자, 자! 여러분. 회장님께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미 시작된 단합 대회니까요. 일단은 예정된 일정을 진행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상인회 부회장인 프랑크가 사람들을 큰 소리로 부르며 깨진 흥을 다시 되살리려고 했다.


웅성대던 사람들이 프랑크의 말을 듣고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앉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가라앉았고,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중앙 경찰청에서 경찰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오늘 무슨 날이래? 도대체 왜들 이래?”


신경질적으로 투덜댄 프랑크는 울상을 지으며 경찰 앞으로 뛰어가 허리를 숙였다.


“무슨 일이십니까, 나으리들.”


“중앙 경찰청 조지아 경감이다. 다이엔 라이트웨이를 찾는다.”


사람들이 모두 다이엔을 바라보았고, 다이엔은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전데요. 저를 왜 찾으시죠?”


경찰들이 달려와 다이엔을 잡았다.


조지아 경감이 다이엔의 얼굴을 보고 비뚜름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잡았다, 투서.


“다이엔 라이트웨이. 당신을 중심가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하겠습니다.”





*


그 시간, 드라질 백작의 수하들과 경찰들은 다이엔의 집을 수색하고 있었다.


조지아 경감은 투서를 보낸 것이 다이엔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며칠간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상인회 단합대회를 하러 떠나 집이 빈다는 것을 알고 경찰들을 보내 그녀의 집을 수색하게 했다.


물론 드라질 백작도 피터슨 총경으로부터 모든 사실을 보고받고 있었다.


“다이엔? 라이트웨이 남작의 영애? 그 아가씨가 투서를 썼다고?”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녀가 백작가의 집안 사정을 어찌 그렇게 잘 알았던 건가? 그럼 내 재산을 노리는 자는 투서를 쓴 자와는 별개였던 건가? 혹시, 그녀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있는 건가?


백작은 다이엔의 집을 수색할 때 자기의 수하도 같이 보내 뭐든 증거를 찾으면 보고하라고 했다. 백작의 부하들을 본다고 해도 경찰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었다.


다이엔의 집은 총 4층짜리로 다이엔의 방은 4층에 있었지만, 경찰들은 1층부터 모든 공간을 다 뒤졌다.




“다이엔 라이트웨이. 이번 중심가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이고, 사건을 지휘한 배후가 틀림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와 관련된 증거를 찾아라!”


조지아 경감은 휘하의 경찰 몇 명을 모아 지시하고 자신은 직접 다이엔을 체포하러 갔다.


조지아 경감의 성질을 잘 알고 있는 경찰들은 그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하는 말이 증거를 조작해도 좋다는 말인 줄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그래서 어차피 결론은 정해진 거, 1층부터 설렁설렁 수색을 했다.


그래서 그들이 막상 중요하고도 위험한 물건을 발견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오히려 손을 벌벌 떨었다.


“총이다!”


1층 부엌의 그릇장에서 유독 길이가 짧은 서랍이 하나 있다는 걸 햇병아리 신입 경찰 한 명이 발견했고, 곧 선배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 서랍을 꺼내자 비밀 공간이 드러났고, 거기에서 총이 나왔다.



경찰이 총을 발견하여 어수선할 때, 4층의 다이엔의 방에서는 드라질의 수하들이 뭔가를 빠르게 찾고 있었다.


“꼼꼼하게 살펴라! 분명 백작님과 관계된 것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서랍이란 서랍은 모조리 열고, 가구를 들어 옮겼으며, 벽과 바닥을 두드려보았다. 천장, 커튼, 베개, 쿠션, 소파, 침대는 모두 칼로 찢어 살폈다.


깔끔하게 정리되었던 다이엔의 방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갈가리 찢겼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다이엔이 드라질 백작을 죽여 달라고 했던 계약서가 침대 매트리스 안에서 발견되었다.





*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다이엔은 중앙 경찰청에 잡혀 왔다. 경찰은 다이엔이 지난번 중앙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라고 했다.


‘분명히 내가 그 사건 배후에 드라질 백작이 있다고 투서를 넣었는데. 왜 그가 아니라 나를 용의자로 잡은 거지?’


다이엔은 불현듯 몸을 떨었다.


중앙 경찰청에도 백작의 사람들이 있었구나!


얼마 전 중앙 경찰청 청장이 뇌물죄로 잡혀 들어가고, 새로운 청장이 부임했다. 전임자가 그런 사람이었기에 후임자는 괜찮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실책이었다.


‘내가 잡혀 왔으니 백작은 내가 투서를 쓴 걸 알고 있을 거야. 아아. 어쩌지.’


불안했다. 다이엔은 다시 손톱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가 앉아 있는 방은 침대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인 작은 방이었고 책상과 의자가 있었다. 심문할 때 쓰는 방인 것 같았다.


문이 열리더니 다이엔을 직접 잡으러 왔던, 조지아 경감이 들어와 그녀 앞에 앉았다. 그리고 손톱을 물고 있는 그녀를 보곤 픽 웃었다.


“걱정됩니까? 뭔가 잘못한 게 있기는 하군요, 아가씨.”


다이엔은 그와 눈을 마주쳤다. 백작저에 있을 때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지금의 그가 백작의 사람인지 아닌지 얼굴만 보고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아니요.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러는 거예요. 내가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자, 자. 아가씨. 그걸 알아보려고 지금 제가 여기에 온 겁니다. 하나씩 합시다, 하나씩. 이 주 전 수요일 밤. 그때 무엇을 하셨습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은행에 가지는 않았는지.”


조지아 경감은 윗주머니에서 수첩을 하나 꺼내 펼치고는 펜을 들고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는 다섯 명이고 신문에 모두 몽타주가 나왔잖아요. 그중 나와 닮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왜 저에게 용의자라고 하시는 거죠?”


“글쎄요. 제가 아무런 이유 없이 아가씨를 잡아 왔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도대체 뭣 때문에?”


조지아 경감이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저는 도넛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일 뿐이라고요!”


“네, 네. 그 도넛 가게를 어떻게 인수하게 되셨는지 조사해 봤습니다. 전에 가게를 하던 사장님께 편지를 보내 물어봤는데, 아직 가게 인수 금액을 다 갚지 않으셨다고요. 그래서 돈이 필요했던 게 아닙니까?”


킨슬리 사장님한테까지 연락을 했다고!


다이엔은 가게를 인수하면서 인수 금액을 비밀로 해 달라고 킨슬리 사장님에게 신신당부했었다. 그리고 혹시나 누가 물어보거든 계속 갚아나가고 있다고 대답해 달라고 했었는데. 그게 지금 다이엔의 은행 강도 사건의 동기를 만들어 줄 줄이야.


다이엔이 생각하기에도 몰락한 집안의 딸인 자신이 한 번에 그 큰돈을 다 지불하고 가게를 인수했다는 말보다는 아직도 돈을 갚고 있어서 돈이 필요했다는 조지아 경감의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어 보였다.


“물론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다이엔은 한숨을 쉬었다.


“그건 가게를 운영해서 나오는 수익으로 충분히 갚고 있어요. 은행 강도를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요.”


“그런가요? 그건 확인을 해보죠.”


조지아 경감은 빙글거리며 수첩에 뭔가를 적었다.


“그럼, 다시 아까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주 전 수요일 밤에 무엇을 하셨습니까?”


이 주 전 수요일이라.


다이엔은 벽에 걸려 있는 달력에서 이 주 전 수요일이 언제인지를 찾았다. 아, 그때면 한 달에 한 번 있는, 가게가 쉬는 날인데.


“애셔. ······ 중심가에 ‘라 비에’라는 서점이 있어요. 그 서점 사장님이 애셔인데 제 친구예요. 그 친구랑 같이 연극 보고, 밥 먹고 저녁 때쯤 헤어졌어요. 그리고 ······.”


그리고 렘지를 보고 뒤쫓아가다가 이민족 마을로 들어갔었지. 망할.

그녀는 그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이를 한 번 꽉 깨물고 나서 다이엔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집에 가자마자 제 방으로 가서 잤어요.”


거짓말이다. 조지아 경감은 확신했다.


“집에 가서 잤다고요? 누가 확인해 줄 사람은?”


“그날 본 연극이 너무 잔인해서 연극을 보다 쓰러지는 바람에 치료실에도 갔었거든요.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자마자 아무도 만나지 않고 그냥 잤어요. 오빠도, 아마 저를 못 봤을 거예요.”


이런 제길. 제가 생각해도 알리바이가 너무 빈약했다. 본 사람도 없이 그냥 집에서 잤다는 말을 누가 믿어주겠나? 아!


“내가 집에 와서 자는 걸 호박이는 봤을 텐데 ······.”


조지아 경감이 눈을 번뜩였다. 호박이?


그는 마침 다이엔이 알리바이를 대지 못한다는 사실에 내심 즐거워하다가 순간 놀랐다.


“호박이가 누굽니까?”


“호박이 ······. 제가 키우는 강아지예요.”


쾅!


조지아가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다이엔이 큰 소리에 놀라 몸을 조금 움츠렸다.


“······ 아가씨. 이게 지금 장난 같습니까?”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조지아 경감이 말하자 문이 열리고 경찰 한 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였다.


“흐음. 그래?”


다이엔을 쳐다보는 조지아 경감의 눈이 빛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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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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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33 #33.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 21.05.11 47 1 13쪽
32 #32. 사건의 시작 21.05.10 5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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