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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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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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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0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5.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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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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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DUMMY

#29.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너는 왜 그런 걸 좋아하는 거지?


의구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에이든이 물었다.


“어릴 때 엄마가 이거랑 비슷한 걸 자주 해 주셨어요.”


“브레이크넘 자작 부인이?”


“아······. 제 친모가요. 제 친모는 이민족이셨거든요.”


“그렇군. 이민족들의 음식이 좀 독특하다고 듣기는 했어. ······ 그럼 하나 먹어 볼까?”


에이든은 실비아가 건네주는 빵 조각을 하나 먹었다.


와삭. 와삭.


달콤한 설탕의 맛, 향긋한 계피의 향, 그리고 기름에 튀겨 바삭하면서 고소한 빵이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맛을 냈다.


“생각보다 맛있네?”


“그렇죠? 저하도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실비아가 싱긋 웃으면서 저도 와삭 와삭 몇 조각 집어 먹었다.


“이걸 한 번도 안 먹어 본 학생들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 본 학생들은 없대요. 이거는 심지어 아이린도 좋아한다고요.”


실비아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번에는 샌드위치를 잘라 우아하게 입에 넣었다.


그녀의 행동은, 먹는 음식만 빼고는 너무나도 귀족적이었다. 하늘에서 가장 고귀한 신이 내려와 식사를 한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며 에이든은 좀 부러워했다.


열 살이 될 때까지 자신이 평민인 줄 알고 살아왔던 에이든은 여전히 궁중의 예법이 불편했다. 그런데 자기처럼 어린 시절을 이민족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던 실비아는 어쩌면 저렇게 완벽한 귀족이 됐을까?


에이든은 그녀의 행동을 따라하며 자신도 샌드위치를 한 입 먹고, 따뜻한 밀크티를 마셨다. 특이하게도 계핏가루가 올라간 밀크티였다.


그때,


“저하!”


실비아의 비명 소리가 쓰러지는 에이든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맛에 유독 민감했던 에이든은 밀크티를 마시자마자 곧바로 이상한 걸 알아차렸다. 분명히 향은 밀크티와 계피의 향이었지만 맛이 달랐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았어도 이미 몸은 독에 반응하고 있었고,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에이든 왕자는 치료를 위해 약 한 달을 학교에 나오지 못했으며, 감히 왕자의 생명을 해치려고 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왕실 조사단이 학교로 파견되었다.


마침 에이든과 같이 있었던 실비아도 그 일 때문에 조사를 받았고,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에이든이 먹었던 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조사 결과 그가 먹은 독이 밀크티에 있던 시나틴이라는 게 밝혀졌다. 시나틴은 계피와 같은 색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극독은 아니지만 신체에 엄청난 고통을 주는 독이었다.





‘아마, 그때 그 사건의 배후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종결되었지?’


다이엔은 에이든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렸다. 그때 독을 탄 사람은 식당 직원으로 밝혀졌었지만 그가 잡히자마자 자결하는 바람에 그가 그런 행동을 했던 배경은 밝혀내지 못했었다.


‘그때 에이든 왕자 저하도 끔찍하게 고통스러워했었는데. 세상에, 애셔도 그런 경험이 있었구나.’


다이엔은 애셔가 왜 계피를 먹지 않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힘들었겠다. 그 독을 먹으면 그렇게 아프다면서. 아, 미안해. 대답하지 않아도 돼. 생각하면 또 아플 테니까.”


애셔가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다이엔은 손사래를 치며 그가 말하려는 걸 막았다.


“내가 너한테 도넛을 줄 때는 진짜 특별히 조심해서 줄게. 그런 아픈 기억을 물어봐서 미안해.”


단순히 알레르기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다이엔은 애셔에게 다시 사과했다.


“괜찮아. 벌써 8년 전인걸.”


음? 8년 전이라는 말에 다이엔은 애셔를 다시 보았다.


8년 전이면 에이든 왕자 저하가 독을 먹었을 때랑 같은데? 그때 그 독이 유행이었나?


“왜?”


“아니야. 내가 알던 그 후배도 그때쯤 그 독을 먹었던 거라. 그분, 이 아니라 그 후배는 밀크티에 올라간 계핏가루를 먹었다가 그런 일을 당했었거든.”


“······.”


기분이 이상하다. 왜 다이엔이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을까?


애셔는 조금, 조금 많이 이상했다. 다이엔이 나를 알았나? 하지만 다이엔이 말하고 있는 사람은 그녀의 후배라고 하지 않았나? 나는 다이엔보다 나이가 많은데?


그런데 후배라고? 그리고, 다이엔은 학교를 안 다녔는데? 혹시- ?


“너 진짜 열아홉 살 맞아? 학교도 안 다닌 거 맞고? 기억을 잃으면서 다 잊은 건 아니지?”


“다 잊어서 오빠가 말해준 건데? 그러니까 맞지 않을까?”


다이엔은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가 아차차 했다. 아 참, 나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지!


애셔도 다이엔과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그런데 8년 전의 일을 기억해?”


“기억 안 나. 절대 안 나. 다 오빠가 말해 준 거야.”


다이엔은 허둥지둥 말했다.


“그런데 무슨 후배야? 너는 학교를 안 다녔다고 하지 않았어?”


“으응, 그······ 후배가 꼭 학교만 있는 건 아니잖아? 전에, 전에 꽃장식 만들기 같이 배웠던 후배야. 아마 그럴걸? 하하하.”


다이엔이 갑자기 어색하게 웃었다.


“8년 전에? 열 한 살 때 꽃장식 만드는 걸 배웠다고?”


역시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꼬인다. 다이엔은 곧 포기했다.


“미안. 잘 생각이 안 나. 대답을 못 하겠어.”


결국 다이엔은 그냥 기억 탓을 하기로 했다.


흠, 비밀이 또 하나 늘었군. 애셔는 눈을 갸름하게 했다가 다시 해사하게 웃었다.


“알았어. 네가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나도 자꾸 잊어버리네. 그만 물을게.”


휴―. 그만 묻는다는 말에 다이엔은 속으로 안도하며 미소지었다. 시간을 보니 연극이 시작할 시간이 가까워졌다.


“고마워. 이제 들어가 볼까? 곧 연극이 시작하겠어. 근데 어떤 연극이야? 애셔가 예약한 거지?”





연극은 비극이었으며 내용은 너무 끔찍했다.


주인공 남녀가 첫눈에 반해서 결혼을 했는데, 남자가 여자를 억압하기 시작한다. 억압이 점점 심해져서 학대에 이르렀고 여자는 도망친다. 그제야 남자는 자기가 잘못된 사랑을 했다는 걸 깨닫고 여자를 다시 데려오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상처를 많이 입은 여자는 완강하게 거부했고, 여자를 놓아줄 수 없었던 남자는 여자의 가슴에 칼을 꽂아 죽인다. 그러고는 이제 그 여자를 자신이 완전히 가졌다고 기뻐하다가 결국 자기도 자결한다.


다이엔은 연극을 보는 내내 초조했고, 불안했다. 남자 주인공에 의해 학대를 당하다가 칼을 맞고 죽은 여자 배우가 마치 자신 같았다.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의 가슴에 칼을 꽂았을 때, 여자가 가슴에 피를 흘리며 ‘으악’하고 비명을 질렀을 때, 다이엔은 그 끔찍한 비명 소리에 자신을 이입시키고야 말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객석을 벗어나 밖으로 뛰어나왔다.


웩- 웩- 웩!


그녀는 나오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속을 게워냈다. 아무리 게워내도 계속해서 속이 울렁거렸다. 그녀는 토하다가, 울다가, 결국 화장실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애셔는 다이엔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연극의 중간쯤 알아챘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이엔이 너무나 조용해서 흘끗 보았을 때, 그는 그녀가 그새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줄 알았다. 그녀는 핏기가 없는 흰 얼굴로 뚫어지게 무대를 보고 있었으며 두 손을 꼭 맞잡고 있었다.


‘정말 열심히 보네? 이런 연극을 좋아하나?’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실감 나는 연기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이 좋아서 선택한 연극이긴 했지만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애셔는 연극보다는 다이엔의 상태에 집중했다.


그런데 꽉 맞잡은 다이엔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였다.


“다이엔?”


애셔는 그녀 쪽으로 몸을 약간 기울이고 작게 이름을 불렀다.


다이엔은 대답하지 않았다.


애셔는 손을 뻗어 다이엔의 손을 살짝 건드렸다.


다이엔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긴장했나?


그는 조금 더 손을 뻗어 손가락 끝을 그녀의 손에 올렸다가 그녀의 손을 완전히 감싸주려고 했다.


“으악!”


무대 위의 여자 배우의 가슴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며 여자 배우가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동시에 다이엔이 제 입을 틀어막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애셔는 얼른 다이엔의 뒤를 따라나섰다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보고는 그 밖에서 서성대며 기다렸다.


‘아, 정말 잘못했어. 다이엔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알면서. 연극도 하필 이런 걸 고르다니!’


웩- 웩-


다이엔이 구토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화장실 밖에서 안절부절못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었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오늘 아침 다이엔을 데리러 갔을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얼마 후. 화장실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다이엔-. 다이엔?”


그는 밖에서 그녀를 불렀다. 대답이 없었다. 더 기다릴 수 없었다. 그는 곧장 화장실의 문을 열었다.


핏기없는 얼굴로 다이엔이 눈을 감고 쓰러져 있었다. 그녀가 4층에서 뛰어내려 쓰러져 있을 때의 잔상이 겹쳐 보였다.


“다이엔!”


그는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러고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목과 코에 손가락을 대 보았다. 맥박도 뛰고 있었고, 숨도 쉬고 있었다.


다행이다!


그는 그녀를 안아 들고 1층을 지키고 있는 예술 극장의 직원에게로 뛰어갔다.


“여기에 치료실이 있소?”


직원은 정신을 잃고 있는 다이엔을 보더니 황급하게 극장 내 치료실로 그들을 안내했다.





“또 왔군.”


치료실을 지키고 있던 나이든 의사가 다이엔을 보고 심드렁하게 말하더니 의료용 침상에 그녀를 눕히라고 했다.


“또라니? 이 아가씨가 여기에 온 적이 있소?”


“이 아가씨는 처음 보오. 하지만 이 연극을 보고 종종 심약한 아가씨들이 이렇게 쓰러져서 온다오.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서 말이지.”


의사는 말하는 태도와는 반대로 상당히 세심하게 다이엔을 진료했다.


“쇼크요.”


“충격을 받았다는 거요?”


“그렇소. 아마 내용이 너무 잔인했거나, 아니면 연극 내용이 아가씨의 아픈 곳을 건드렸거나.”


의사는 주사를 하나 놓으며 말을 이었다.


“얼굴을 보아하니 곱게 자란 아가씨 같은데, 내용이 너무 잔인했던 쪽인 것 같군. 생명에 이상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니 곧 깨어날 거요. 너무 걱정 마시오.”


의사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침상의 헤드를 꽉 잡고 있는 애셔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러고 서 있지 말고 여기 앉아서 차분히 기다리시오. 남의 침대 부수지 말고.”


애셔는 의사가 내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다이엔은 핏기가 없는 얼굴로 계속 누워 있었다. 침대 밖으로 나온 하얀 손이 너무 안쓰러워서 애셔는 그녀의 손가락 하나를 잡았다. 차가웠다.


손이 차가우면 안 좋을 거 같은데. 애셔는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손 전체를 감쌌다.


미안해, 다이엔. 오늘은 내가 정말 잘못했어. 앞으로 이런 연극은 보지 말자. 다시는 너를 아프게 하지 않을게. 미안해.


“아파, 애셔.”


다이엔이 깨어났다.


“아파? 어디가 아파? 많이 아파?”


“그거 손 좀. 많이 아픈데.”


다이엔은 애셔가 잡고 있는 제 손을 가리켰다. 저도 모르게 그 손에 힘을 주고 있었나 보다. 화다닥 놀란 애셔는 다이엔의 손을 놓아 주었다.


다이엔은 얼굴을 조금 찡그리며 다른 손으로 방금 애셔가 놓은 손을 주물렀다.


“근데······ 여기는 어디지?”


“예술 극장 안에 있는 치료소야. 아까 너 화장실에서 쓰러졌었어.”


“아······. 미안. 나 때문에 연극도 끝까지 못 봤겠네?”


“됐어. 그런 쓰레기 같은 연극. 너한테 그런 걸 보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기껏 나왔는데.”


다이엔은 애셔와 이야기를 하면서 차차 혈색이 돌아왔다.


“움직일 수 있겠어?”


“응. 괜찮아, 이젠.”


애셔는 다이엔을 바로 집으로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다이엔은 모처럼 쉬는 날이니 밖에서 좀 더 있고 싶다고 고집을 피웠다.


“그럼 점심 먹으러 가자. 시간은 좀 늦었으니 점심 겸 저녁이 되려나?”


뭔가를 먹고 나니 다이엔은 아까의 다이엔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이제야 살 거 같네.”


다이엔이 아직도 심각한 표정으로 제 얼굴을 살피는 애셔를 보며 싱긋 웃었다.


하늘을 보니 해가 꽤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아직 여름이라 공기 중에 더운 열기가 남아있었다.


“아이스크림 먹자.”


다이엔이 길가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리켰다.


“어릴 때 오빠가 나한테 아이스크림을 처음 사 줬는데, 내가 별로 안 좋아했대.”


다이엔은 유스틴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애셔에게 해 주었다.


“나 원래 아이스크림 무척 좋아하는데. 내가 무슨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하는지 알아?”


“민트 초코”


애셔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해 놓고는 스스로에게 깜짝 놀랐다.


“어?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대번 그 희한한 입맛을 맞춘 애셔에게 다이엔도 깜짝 놀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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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오래오래 살라고 그랬잖아. 21.05.26 40 1 13쪽
56 #56. 뭔가 중요한 사실 21.05.26 39 1 12쪽
55 #55. 그 유명한 청문회 연인 사기단 21.05.25 39 1 13쪽
54 #54. 사실, 애셔를 좋아했어. 21.05.25 36 1 13쪽
53 #53.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었잖아. 21.05.24 42 1 13쪽
52 #52. 혼삿길 막히면 어떻게 하지? 21.05.24 41 1 13쪽
51 #51. 우리 사이는 21.05.24 41 1 13쪽
50 #50. 연극의 막이 오르고 21.05.23 42 1 12쪽
49 #49. 거짓 증언, 조작된 증거 21.05.23 47 1 13쪽
48 #48. 웃기고 있네. 21.05.23 41 0 13쪽
47 #47. 나는 미친 오빠 역할 21.05.22 40 1 13쪽
46 #46. 연극 한번 해 볼까? 21.05.22 40 1 12쪽
45 #45.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21.05.21 41 1 13쪽
44 #44. 아무리 괴로워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21.05.21 45 1 13쪽
43 #43. 로맨스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21.05.21 42 0 13쪽
42 #42. 두 번째로 멋진 사람 21.05.20 44 1 13쪽
41 #41.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척 21.05.19 44 1 13쪽
40 #40. ‘애’ 발음이 이상해 21.05.18 45 1 13쪽
39 #39. 친구를 구하러 21.05.17 46 1 13쪽
38 #38. 제발, 제발, 제발 21.05.16 42 1 13쪽
37 #37.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21.05.15 40 1 13쪽
36 #36. 그냥 친군데 21.05.14 45 1 13쪽
35 #35. 미친 이야기가 미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21.05.13 46 1 13쪽
34 #34. 울어도 됩니다. 21.05.12 4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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