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34,705
추천수 :
290
글자수 :
784,884

작성
23.05.23 06:00
조회
502
추천
5
글자
12쪽

3-4 외로운 결단

DUMMY

”저하


세종대왕께서 조선을 평온케 하시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가실 때 대왕께서는 조선의 만년대계를 위하여 그리고 장영실을 살리기 위하여 황희정승에게 비밀리에 한 가지 명을 내리셨습니다.


그 명을 받으신 황희정승께서는 장영실을 포함 전국 팔도에서 그 신분에 상관없이 덕망 있고 총명하며 청렴한 남녀 각각 20여 명을 선별하였습니다.


대왕께서 그들에게 명하기를


너희들은 서역의 땅 그중에서 화란국에 도착하여 저들의 선진문물을 익히고 습득하여 이 나라 조선의 안위를 보호하며 추후에 닥쳐올 예상할 수 없는 위기를 막으라 하셨습니다.


그 명과 함께 대왕께서는 그들과 그들의 식솔들을 지금 청나라에서 화란국이라 불리는 머나먼 나라 지금도 배로 가도 300여 일이 걸리는 나라 즉 화란국으로 보냈습니다.


저희들은 그분들의 후예들입니다.


그 화란국은 서양에서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가장 발달한 문명을 자랑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강력한 국가입니다.


몇몇 개를 제외하면 과학 기술적인 분야에서 지금의 청나라나 명나라도 화란국과 비교하면 어린애 같은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선조들은 성실하게 그들의 학문과 문화를 익히고 배우고 또 그들과의 친선을 통하여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조선으로 돌아가 그들이 배우고 익힌 학문과 지식들을 나라를 위해 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번 임진란에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자 우리들의 아버님들께서는 조선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불세출의 명장이신 이순신 장군님이 계셔 난을 이겨 낼 수 있다 판단하신 그분들은 그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서나마 조선의 안위를 걱정하셨고 간접적으로 보이지 않게 지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제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갈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요 근자에 명나라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법국 선교사를 통하여 그리고 저희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획득한 정보에 의해 지금의 조선의 상황을 파악하시고 오랜 고민을 하셨습니다.


그 후 즉시 저희들의 어른들께서는 지금이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최적의 시기라 판단하시고 특별히 저희들을 선별하여 따로 불러 말씀하기를


지금의 조선은 그 앞길이 막막하여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하시었습니다.


또 왜란과 호란으로 인하여 나라가 위기에 빠졌고 백성들의 고난한 삶이 하늘을 분노케 하신다면서 저희들의 막중한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지신명이 도와 이 난세를 평정하고 조선을 다시 우뚝 세우며 백성들을 떠 받들어 모실분을 하늘이 보내셨다 하였으니 그분이 소현세자 즉 세자저하 이옵니다.


또한 어른들께서는 이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 강성대국의 조선을 만드실 분 역시 지금의 저하라 말씀하시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하시기를


화급을 다투어 너희들을 조선으로 보내니 너희들은 세자저하의 명을 받아 저하의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저하를 도와 조선의 옛 영광을 다시 찾으라 명하셨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저희들은 지체 없이 조선으로 출발하였고 조선에 도착한 후 저희들은 여러 날을 저하를 뵈옵기를 소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하를 직접 뵈올 기회가 없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여러 날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 차 마침 저하께서 청나라를 떠나 조선으로 귀국하는 길에 이곳에 잠시 머문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이에 저하를 뵈올 길이 이 방법 외는 없다 판단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불경스럽지만 부득이 세자 저하를 이곳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하의 윤허도 없이 저하를 이곳에 모신 소신들의 허물이 참으로 크옵니다.


저하


귀하신 옥체를 함부로 범한 죄인들인 소신들을 부디 용서하지 마시기 바라옵니다.“


”오.....이런


내 금시초문이지만 진정 그런 일이 있었소이까?


세종 할아버님께서 우리 후손들을 어여삐 여겨 이런 일을 준비하셨다니......


참으로 그 혜안에 감탄을 금할 수 없소이다.


그럼 그대들이 비록 저 멀리 서역에서 왔다지만 분명 조선 백성이 맞는 거구려.....


그리고


괜찮소이다....


그대들이 이 나라 조선을 위하여 그리 먼 길을 왔고 게다가 이 사람을 만나려 이리 한 거니 내 다 용서가 되는구려.


하하하 ......


빈궁!!


이들이 조선 사람이고 특별히 나를 돕고자 멀리서 왔다 합니다.


비록 우리가 처음 접하는 장소에 있을지라도 이제 안심하셔도 되는 갚소...“


"예. 저하


참으로 다행이옵니다.


이 모두가 저하의 공덕이옵니다."


빈궁도 조금은 안심이 되는 듯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빈궁마마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추후에 이 죄는 달게 받겠사옵니다."


”아니...개의치 마십시오.


그대들께서 저하를 돕기 위하여 조선에 오셨다 하니 그대들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세종 대왕님의 높으신 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현세자는 이제야 이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조선 사람임이 확실하다 하니 조금 전의 불안감이 사라지는듯하였다.


더군다나 이들이 자신을 도와주려 왔다 하니 마음이 놓이고 불안감이 슬슬 해소되기 시작하였다.


”이 사람도 청나라에 있을 때 서양 선교사로부터 화란국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것 같소만.


그럼 이 방에 있는 신기하게 생겼거나 용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 물건들은 그 나라에서 가져온 것이오?"


"예. 그렇사옵니다. 세자 저하."


“모든 것이 다 생소하고 희한하며 그 용도가 의문점 투성이구려


특히 호롱불도 없고 횃불도 없는데 이렇게 밝은 연유가 무엇이고 저기 천장에 둥그런 데서 나오는 빛은 무엇이란 말이요?“


”예. 저하


저것은 전구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기라는 것에 의해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 주는 역할을 하는 기계장치 이옵니다.“


“전구 ? 전기?


저것이 빛을 만든단 말이오?


오호.....


어찌 그런 것들을 만들 수 있으며 그런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오?


대체 그것들이 다 무엇이길래 촛불이나 호롱불 없이도 이렇게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다는 말씀이오?


하하하하..


갈수록 알아듣기 어려운 말만 하는구려"


"세자저하


차차 저하께서도 아시게 될 것이며 이외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이 있사옵니다.


이 모든 게 다 추후에 저하께서 온 백성을 위하여 애쓰실 때 요긴하게 써먹을 또 백성들을 평온하게 해 줄 아주 이로운 물건들입니다."


“하하하...


그래 그 용도와 속 사정은 차차 아리라 보고 그것들이 백성들의 삶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 하니 그저 반갑기 그지없소.


내 어서 그것들을 구경하고 싶구려.”


“예 저하


여유가 생기는 대로 따로 저하께 여러 가지 물건에 대해 상세하게 그리고 소상하게 설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하


내일 아침 일찍 또 한양으로 출발하신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여유가 없다 보이옵니다.


이에 이제 저희들이 저하를 어찌 도와야 하는지 또 저하께서 이 나라를 어찌 이끌어 가셔야 할지 또한 저하의 그 원대한 꿈에 대한 구체적이고 중차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듯싶습니다.


또한 저하께서도 저희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며 앞으로 저희들이 저하를 어찌 보필해야 할지 그것도 많이 궁금해하시리라 봅니다.”


이제껏 단 한 번도 만나 본 적도 없고 이야기도 해 본 적 없는 저들이 비록 나를 도우려 왔다 하지만 이리 직설적이고 막힘없이 자신의 머릿속을 훔쳐다 본 사람처럼 말하는 것을 본 소현세자는 속으로 깜짝 놀란다.


그러나 아직은 저들에 대해 아무것도 검증된 것이 없기에 소현세자는 정확한 속내는 감추기로 하고 일단 대화 주제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려 한다.


“하하하....


그대나 그대들의 어른들께서 나를 높게 올려 주니 내가 듣기가 민망하오.


나 같은 힘없는 세자가 몬 꿈이 있고 몬 포부가 있겠소?


그대들이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구려....하하하하.


그나저나


그대가 이곳의 수장인 듯한데 그대는 어느 집안 출신이오?“


”예. 저하...


소신은 안동장씨 충렬공파의 9대손 장민정이라 하옵니다."


"오,,,그래 덕망 있는 명문집 자손이었구먼...


소신을 장과장 이라 불러 주시면 돼 옵니다.“


“하하하....


장과장?


과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어떤 품계인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내 이제 그대를 장과장이라 부르겠소.


거기 나머지 두 분은 어찌들 되시는가?”


황중사와 김선장은 시간 이동한 이들을 졸지에 이민 후세대로 둔갑시키고 소현세자의 충직한 측근으로 만들어 버린 장과장의 논리적이고 막힘없는 화술에 혀를 내밀 정도로 빠져든다.


이런 그들은 세현 소자의 급작스러운 물음에 조금 당황해하면서 장과장처럼 그저 생각 나는 대로 바짝 긴장하면서 둘러대고 있다.


“예 저하


소신은 현재 화란국에서 국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황병수라 합니다.


저하를 이렇게 지척에서 뵙고 있자니 소신이 하늘의 복을 받았습니다.


소신 너무나 큰 광영이옵니다.“


" 헉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이렇게 청산유수로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더군다나 광영이라는 단어가 내 입에서 이리 쉽게 나오다니..........."


속으로 자신의 말에 스스로 놀라면서 다시 한번 세자 내외분께 고개를 숙여 자신을 소개한 황중사는 온몸이 오글거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오,,,무관 이로구먼


화란국에서 국경 수비를 책임진다니 그럼 이제 내가 그대를 황장군이라 부르면 되겠소?"


”예 저하


그것이 저하께서 편하시다면 그렇게 부르시면 되옵니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는 황중사를 장과장은 겉눈 질로 힐끗 쳐다본다.


그 후 장과장은 처음 보는 황장군의 곤욕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기 위해 두 손에 힘을 꽉 쥐었다.


”저하


저는 이 배의 운항을 책임지고 있는 김도훈이라 하옵니다.


화란국에서는 선장이라 하는데 김선장이라 불러 주시면 되옵니다."


“오....배를 운항하는 기술을 가져 구려.


그럼 그대가 그 먼 화란국에서 그대들을 이곳까지 안내한 것이구려.


참으로 대단하오.


그나저나 이보시오. 김선장."


"예..저하


하명하시옵소서.


대체 이 배가 얼마나 크길래 배 안에 마치 기와집 안방 같은 이런 곳에 내가 있을 수 있소?


이곳이 진정 배의 내부라 말이오?


참으로 믿기지가 않소이다.


가능하면 구경 함 해 보고 싶구려. 하하하"


’저하


조금 후에 이야기가 다 끝나면 소신이 앞장서 배 구경을 시켜 드리겠사옵니다."


"하하하. 그럽시다.


내 기대가 되는구려...


안 그렇소..? 빈궁"


"예 저하...


저도 실은 이런 시설이 어떻게 배 안에 있는 것인지 궁금하옵니다.“


"하하하 빈궁께서도 많이 놀란듯싶소.


어찌하든 기묘한 인연으로 이렇게 충성스러운 사람들을 만나다니 오늘은 참으로 나에게 좋은 날인듯싶구려.


그나저나 그대들은 다들 이목구비도 확실하고 키도 헌칠하여 우리네와는 용모가 구분이 조금은 나는 것 같구려...


안 그렇소 빈궁?“


"예. 저하...우리네보다는 키가 머리 하나는 더 큰 듯합니다.


그리고 청나라의 변발식과는 전혀 다른 저 짧은 머리가 의외로 좋아 보이고 여러모로 편할 듯합니다.


그리고 저들의 의복 또한 매우 활동적이고 실용적이다 판단됩니다."


"하하하.. 나 역시 빈궁의 생각과 다를 바 없소..


조상님들만 허락하신다면 우리도 저들처럼 짧은 머리가 더 편할 듯 보이요."


“저하


과찬 이시옵니다.


화란국이나 서양에서는 모두들 이렇게 머리를 짧게 단정히 손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용모도 단정하고 또한 위생상도 좋고 여러모로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화를 이어간지 처음으로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처음의 그 긴장감은 다 사라지고 이제는 다들 평온함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작가의말

장과장의 출생성분은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만든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명의 깃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그리고 배경설명 +1 23.05.18 553 0 -
122 55-.2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영웅들(마지막 회) +1 23.07.19 172 0 24쪽
121 55-.1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영웅들 23.07.19 98 0 17쪽
120 53-2. 밝혀지는 비밀 23.07.16 144 0 14쪽
119 53-1. 밝혀지는 비밀 23.07.16 147 0 10쪽
118 52. 유럽 사회 그 변화의 물결 23.07.15 117 0 10쪽
117 51-2 불타는 베네치아 23.07.15 133 1 13쪽
116 51-1 불타는 베네치아 23.07.14 141 0 14쪽
115 50-4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4 114 0 12쪽
114 50-3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3 116 0 12쪽
113 50-2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3 126 0 11쪽
112 50-1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2 137 0 17쪽
111 49-3.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2 163 1 15쪽
110 49-2.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1 116 0 14쪽
109 49-1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1 164 0 16쪽
108 48-3. 동양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다. 23.07.10 150 0 13쪽
107 48-2 동양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다. 23.07.10 163 0 11쪽
106 48-1 동양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다. 23.07.09 152 0 9쪽
105 47-3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9 166 0 20쪽
104 47-2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8 120 0 10쪽
103 47-1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8 127 0 17쪽
102 46. 대한민국의 의지 23.07.07 140 3 15쪽
101 45. 역사를 바꾸는 힘 23.07.07 131 2 14쪽
100 44 .대한민국은 경제대국 23.07.06 169 2 12쪽
99 43-2. 다음 세대의 첫 여정 23.07.06 153 2 11쪽
98 43-1. 다음 세대의 첫 여정 23.07.05 163 2 13쪽
97 42-4.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23.07.05 187 1 12쪽
96 42-3.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23.07.04 165 1 12쪽
95 42-2.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23.07.04 166 0 13쪽
94 42-1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23.07.03 172 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