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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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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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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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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2-3.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DUMMY

"국왕 폐하


저 배가 우리의 철갑 군함입니다."


"아니... 저렇게 큰 배가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더군다나 철로 만든 저것이 바다에 떠 있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보고도 못 믿겠습니다.


저리 큰 배가 노를 젓는 사람도 없이 돛대도 없이 운항을 한다니...


참으로 해괴한 일입니다.


대단합니다.


정약용 대신


함포라는 것은 우리 포르투갈에서 처음으로 그 시작을 한 것이오.


그런데 그대의 나라는 우리를 뛰어넘어 상상을 못 할 정도로 발전을 시켰다 이야기 들었습니다.


저 정도의 크기라면 화포의 그 위력도 대단할 터 여하튼 이번에는 그 함포의 위력을 보도록 합시다."


"폐하


이것으로 저기 멀리 보이는 목선을 보시지요."


정약용은 망원경을 건네면서 미리 준비시킨 저 멀리 보이는 목선을 가리킨다.


"아하...참으로 희한하오


어찌 우리네들이 보유한 것보다 이리 선명하고 멀리 보인다 말이오?


아니 그런데


저렇게 먼 거리인데 저것을 포로 명중 시킴이 가능하다는 말이오?"


이곳에서의 함포라 하면 일반적으로 1km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유효 사거리 이거만.....


또한 1km 이상 그것이 넘어가면 정확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알고 있소.


최대한 길게 보아도 우리의 유효사거리는 거리는 2km 이거만


그런데 저 목선은 그것을 넘어 더 먼 거리에 있소이다.


이것이 진정 가능하단 말이오?"


"폐하


우리 배에서 모든 준비가 끝난 듯하니 즉시 시행하겠습니다.


직접 폐하께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약용이 광개토 호의 최철호 제독에게 깃발로 수신호를 하니 그 응답으로 갑판 위에서 누군가 깃발을 흔들어 보인다.


그 후 즉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포 한 발이 날아가더니 약 3킬로 정도 거리에 있는 목선에 정확히 도착한다.


그리고 순간 목선은 파편만 남긴 채 시뻘건 불기둥과 함께 수면밑으로 천천히 수장된다.


이 광경을 직접 망원경으로 직접 지켜본 국왕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동안 멍해졌다.


포르투갈의 군 관계자와 귀족 및 신하들 역시 처음으로 경험하는 이 장면에 할 말을 잃고 입을 닫아 버린다.


또한 그들의 백성 모두들 함성 소리와 함께 충격을 받으니 이는 모두에게 큰 사건이었다.


"참으로 대단하오.


그 사거리도 믿지 못하겠지만 그 정확성과 위력도 참으로 놀랄 뿐이오."


"폐하


소신이 코리아에 당도하여 저들의 배려로 코리아의 해군 기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소신은 그곳에서 저들의 군함과 함포의 위력을 보고 공포에 질려 한동안 저들의 눈치만 살핀 적이 있습니다.


소장은 지금도 그 충격과 공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저런 군함 수십 척을 보유한 함대가 4 개나 있다 합니다.


저들의 일개 함대만 동원하여도 우리 이웃 중 가장 강한 해군을 보유했다는 스페인이나 네덜란드의 해군은 그 적수가 되지 못할 뿐더러 아예 초토화가 될 정도입니다.


폐하.


우리 포르투갈이 스페인의 억압과 간섭에서 벗어나 살 길은 저들의 저런 배를 들여와 해군의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이웃 나라들도 저들의 정체를 알고는 앞다투어 코리아와 접촉하려 할 것입니다.


그 후 저들의 군함과 기술을 도입하려 할 것이니 우리가 먼저 시도하여 선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계기로 저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폐하


저들의 그 어떤 요구도 다 받아들여 저들의 군함과 철도 증기기관을 서둘러 도입함을 강력히 주청 드립니다."


"페리 제독


짐 역시 그대의 의견과 같소.


저들의 군함을 직접 보고 그 위력도 확인을 해 보니 우리의 살 길이 저것인가 보오.


경들은 어찌 생각들 하오?"


"폐하


저들의 힘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동양의 저들이 어찌 저런 무기들을 개발하고 실전에 배치하였는지 ...


참으로 세상은 넓은 듯합니다.


저들의 이런 기술들을 우리가 도입만 할 수 있다면 우리 포르투갈은 이곳의 약소국에서 조만간 강대국으로 부상하리니 저들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우리와 밀애 관계가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폐하


또 하나 더 충격적이지만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헉 그래요?


그것이 무엇이오? 페리 제독"


"폐하


저들은 그것을 일컬어 구황작물이라 이름한다 하였습니다.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물을 저들이 우리에게 제공한다 하였습니다.


즉 감자 옥수수 고구마라 불리는 작물인데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백성들의 배고픔을 단 한 방에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소신 또한 그 맛을 보았고 직접 그것을 재배하는 곳을 방문하여 수확하는 경험도 했습니다.


재배하기도 쉽고 많은 일손도 안 들어간다 하였습니다.


저들의 배에 그것의 씨감자와 씨앗 등을 한가득 싣고 왔으며 재배 기술자도 함께 했다 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배워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면 모든 지역에서 그것을 재배하리니 우리의 근심은 사라지게 되리라 봅니다.


우리는 이제 식량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 것입니다."


"헉..지금 무어라 하였소?


그런 작물이 있단 말이오?


밀을 대치할 수 있는 작물이란 말이지요?


정녕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백성들을 구제할 수 있으리니 그 무엇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구려.


저들이 우리를 돕는다 하니 우리 포르투갈이 이제야 과거의 그 서러움에서 벗어날듯하오.


신이 우리를 보살피나 보오.


우리가 이렇고 있을 때가 아닌 듯하오.


어서 저들을 궁으로 다시 모셔 이야기를 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저들이 비록 우리를 돕는다 할지언정 저들 또한 그 무엇 인가를 노리거나 요구하리라 보니 대책도 세우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서둘러 협상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제독께서 저들의 수장과도 가깝다 하고 저들의 나라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일을 해 주어야겠습니다.


이번 저들과의 협상은 너무나 중요하고 우리 포르투갈의 운명이 걸린 일입니다.


저들의 나라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이해하고 있으리니 제독께서 저들과의 협상을 주관하시고 제독께서 향후의 일도 계획하여 진행하도록 하십시다."


"폐하


폐하의 명을 받들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습니다. "


"정약용 대신님


폐하께서 그대들의 힘을 충분히 보았고 또 많은 관심을 가진 바 이제 장소를 옮겨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다음 순서라 봅니다.


또한 폐하께서 그대들의 관리들에게 다시 한번 더 만찬을 열어 주신다 하니 그들을 대동하여 어서 궁으로 이동하십시다."


동양의 이방인들이 리스본에 도착하여 제한된 범위의 활동이었지만 어느새 그들 관련 소문은 점차 확산되고 그 호기심마저 유발시킨다.


또한 저들의 군함과 함포 그리고 화승총 성능과 위력에 놀란 시민들에 의해 동양의 코리아라는 나라는 조금씩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국왕이 저들을 가까이한다 하니 거부감마저 사라지게 된다.


"정약용 대신님


그대 나라로부터 군함 5척을 들여오고 그것의 운영 위원을 함께 파견해 주시기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증기기관의 기술과 제철소 설립에 관한 기술 이전입니다.


세 번째는 각종 질병에 관련한 백신과 치료제입니다.


네 번째가 그대들이 입고 있는 그 의복 관련한 기술 이전입니다.


마지막으로 철도 건설입니다.


이것이 우리 포르투갈이 가장 시급하고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그런 관계로 우리는 공식적으로 코리아와 협의를 요청합니다.


"패리제독님


그대가 요구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부분에서도 우리는 그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황제 폐하께서 명하셨듯이 도울 일은 얼마든지 도울 것입니다.


또한 그대들의 나라를 서역에서의 우리의 유일한 벗으로 삼고자 하는 것도 지키려 합니다.


허나 이것들을 협의하기 전에 가장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어찌 그대들은 애써 외면하려 하는 듯합니까?


제독님


직접적으로 묻고자 합니다.


우리의 거래는 무엇으로 해야 하고 무엇을 담보로 일을 진행해야 합니까?


신의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의 엄청난 상 거래입니다.


금?


은으로요?


우리 코리아는 금과 은은 제독께서도 알다시피 차고 넘칩니다.


이곳의 화폐로 합니까?


포르투갈의 화폐로 우리 코리아에서는 그 어떤 것도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물물교환입니까?


그렇다면 포르투갈에서는 무엇을 내놓겠습니까?


제독님


우리와의 거래를 무엇으로 하시렵니까?"


"대...대신님


그 문제는 제가 생각 못 해보았고 솔직히 그에 대한 물음에 머리가 멍해집니다.


나는 군인입니다.


어찌 답변을 드려야 해야 할지........아.....이것이 관건이군요.


제가 이 자리에서 답을 드릴 수가 없는 사항인 듯합니다.


혹시 대신님께서는 다른 복안이 있으십니까?"


그 물음에 정약용은 순간 이곳으로 출발하기 전 장 총리와의 독대자리에서 장 총리가 지시한 내용을 떠 올린다.


"도지사님


저들의 요구는 다 들어주십시오.


우리의 구황작물은 선심 쓰듯 그 재배 방법을 전파 시키도록 하세요.


어차피 그 작물들은 저들도 자연스레 언젠가는 접할 것이니 마음껏 베풀도록 하세요.


그 후 저들은 필시 우리의 함포와 군함의 위력을 보고 서둘러 도입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여러 가지 사항도 협조를 요구할 겁니다.


아마 추측하건대 엠1.제철소, 증기기관, 철도, 의약품과 섬유 제품 등의 부분에서 협조를 구하고자 할 겁니다.


그들의 주장 다 들어 주시고 추가로 더 준다 하십시오.


그 후 그런 그들에게 결정타를 날리세요.


즉 결재 방법입니다.


저들에게는 거래 방법 즉 대금 부분에 있어 대안이 없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전전긍긍할 때 도지사님께서 그 대금으로 그들의 항구 도시 중 가장 낙후된 곳 한 곳을 달라 하십시오.


즉 우리의 최종 목적은 우리의 군함 10척 그리고 소형 군함 20척 운영위원 지원 그리고 철도, 초기 모델의 증기기관 기술 이전, 제철소 설립과 기술 제공 등을 지원해서라도 그곳의 항구 도시를 영구히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헉...


총리님


그런 복안이......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요?"


"도지사님


거래는 성사되리라 봅니다.


우리들 상품의 매력에 저들은 그것을 절대 놓지 않으려 할 것이고 포기도 안 할 겁니다.


저들은 그 지역에서 특히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세력으로 성장하려 하는 단계입니다.


그들은 간절히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합니다.


혹여 그들이 머뭇거린다면 다른 서역 국가와는 접촉은 하되 단독적으로 그들과의 거래는 없고 오로지 포르투갈을 통한 중계 무역만 하겠다 이것도 던져 주십시오.


그리고 군함은 우리 해군에서 가장 최신형으로 선별하여 당장이라도 인도 가능하다 하십시오."


"총리님


결국 우리는 서역에서 조그마한 땅 일지라도 우리의 영토를 확보하자는 것이 결론이지요?


총리님의 깊은 뜻을 이제야 헤아리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곳에 우리 영토가 한 뼘만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그 지역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그곳을 기반으로 우리의 기업들이 서역으로 진출할 것이요


우리의 군대가 그곳에 주둔하니 그곳에서의 우리의 영향력은 엄청날 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철저히 모든 상거래 시 대금 방법은 우리의 화폐가 통용되게끔 해야 합니다.


그리 된다면 저들 역시 우리 화폐가 있어야 우리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니 이제 우리의 화폐가 전 세계 적으로 통용되는 결과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도지사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 경험을 살려 추후의 대한민국의 외교는 도지사님께서 전적으로 책임지셔야 합니다."


그렇게 회상을 하고 생각을 정리한 후 정약용은 다시 입을 연다.


"제독님


방금 전 제독님께서 요청하신 내용 그대로 거래를 하자면 그 금액은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금액입니다.


아마 리스본의 10년 예산을 다 투입하여만 가능한 금액입니다.


더군다나 우리와 이곳의 거리는 너무나 멀고 먼 길입니다.


우리가 안을 위험이 너무나 큽니다.


이를 어찌 감당하시렵니까?


작가의말

1600년대 후반 시대라면 유럽에도 이미 감자 등이 전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 전파 초기로 혹은 이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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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51-2 불타는 베네치아 23.07.15 13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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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49-2.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1 116 0 14쪽
109 49-1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1 16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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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47-3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9 166 0 20쪽
104 47-2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8 1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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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3.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23.07.04 166 1 12쪽
95 42-2. 포르투갈에 등장한 동양의 이방인들 23.07.04 16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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