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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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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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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글자수 :
784,884

작성
23.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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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53-1. 밝혀지는 비밀

DUMMY

"총리님


선비국의 황제 용건영의 병세가 지극히 악화되어 그 마지막이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네 저도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폐하의 명으로 김 박사님께서 직접 방문하여 병세를 확인한 바 간암이라 합니다.


이 시대에 그것을 치료하기는 불가능이니 이렇게 한세대가 지나가는가 싶습니다."


"총리님


다름이 아니라 그런 용건영이 저를 보고자 한다 하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그의 병환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가슴이 출렁거리고 그 고통이 이렇게 심장 깊숙이 박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나의 일인 양 그 마지막을 상상하니 왜 이리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애달픈지... 아 ..가슴이 먹먹합니다 ."


"그래요 황중사님


다녀 오도록 하세요.


그것이 비록 한때 적이었지만 그리고 친구였던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왠지 그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참으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오랜 친구를 잃어버리는듯한 착잡한 심정입니다.


제 심정이 이러하건만 황 중사님의 그 심정은 무엇으로도 달랠 길이 없을듯싶습니다.


어서 속히 다녀오도록 하십시오."


선비국 황제인 용건영이 누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황병수는 그 이후 그 정체를 알수 없는 힘겨움과 그에 대한 연민으로 남 몰래 근심을 감추며 가슴앓이를 하던 차 그의 부름을 받고 이를 총리께 전하며 급히 길을 떠난다.


그 먼거리를 열차내에서 발만 동동거리며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이 왜 그러한지 모르고 그냥 그를 어서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폐하 소장 황병수이옵니다.


폐하


소장 황병수가 왔습니다.


폐하의 오랜 동무가 이제야 찾아뵙습니다.


페하


왜 이리 오래 병석에 누워 계시옵니까?


이제 일어나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저와 함께 다시 한번 만주 벌판을 달려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폐하...폐하...."


"오 ...나의 벗


황병수 국방대신


어서 오시오.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그대를 못 보고 내 떠날까 그것이 가장 걱정이 되어 소이다."


"폐하


먼저 가시다니요?


폐하 저를 두고 어찌 먼저 가시려 하옵니까?


이 황병수의 가슴에 대못을 남기고 먼저 가신다는 왜 그런 황망한 말씀을 하시옵니까?


폐하


어심을 강하게 하셔야 하옵니다.


그리하여 어서 쾌차하시어 소신과 밤을 새워 젊은 날의 그 기억을 탁주를 벗 삼아 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황국방대신


생각해 보니 그대가 비록 적장이었지만 그대는 참으로 나에게는 좋은 벗이자 연민의 대상이었소.


그대를 못 보고 가면 저승에서 얼마나 후회하고 원망을 할까?...그것이 부담이 되었소."


"아....폐하.


어찌 소장을 이리 슬프게 하시옵니까?"


"허허허


황병수 대신


천하의 황병수가 어이 짐으로 인해 물방울을 보이려 하오?


황국방대신


기억하오?


우리의 첫 만남을 말이오.?"


"예 폐하.


소신 뚜렷이 기억하옵니다.


그때 폐하의 용안에서 소장의 모습을 보았던 그 충격과 놀라움을 소신이 어찌 잊을 리가 있겠습니까?"


"하하하


과인 역시 그대를 처음 대하던 날 그대의 얼굴에서 과인의 모습을 보았소.


과인이 받은 그 놀램은 지금도 여기에 안고 있소.


그 이후로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대에게 각별한 정이 생기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었소."


"폐하


그것은 소신 또한 매한가지였사옵니다.


어찌하여 소신과 폐하는 닮은 점이 이리 많사옵니까?"


"황병수 대신


과인이 오래 버티지 못할듯하고 과인에게 오랜 여유가 없는듯하오.


어릴 적 뵈었던 그 신선께서 과인을 부르오.


황국방대신.


그대와의 인연에 확신을 갖지 못하여 그간 머뭇거리며 말을 못 했지만 어쩌면 이것이 그대와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보기에 이야기를 해야겠소이다.


과인이 15세 때로 기억하오.


그 일이 생시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는 없지만.... 아마 꿈을 것이요.


그렇소. 꿈이 분명할 것이오.


과인이 그 나이에 만 이틀을 생을 달리한 적이 있소.


그 당시 과인의 선친께서는 과인이 이틀 동안 내내 잠을 잤다 하였지만 과인의 기억으로는 분명히 세상을 멀리 하였소.


그때 과인을 포함한 25명의 또래 아이들이 신선인지 고승인지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분 앞에 나아가 이야기를 들었소.


과인만 여진인이었고 다른 이는 모두 조선인으로 기억하오.


그 신선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생이 남아 있거늘 왜 이곳에 왔느냐 호통을 치면서 다들 물러가라 하시었소.


그리고 또 이르시기를


이는 너희들의 잘못은 아닐지니 이곳 하늘의 허물이라 하시며 내 너희들에게 다른 삶을 먼 미래에 주리라 그리 말씀하셨소.


또한 너희들은 너희들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 먼 미래에 살고 있는 너희들 자신 그들을 부르라 그 후 그들이 너희들 옆에 있어 이곳의 허물을 대신하리라 하였소."


"폐하


소장


무슨 말씀이 오신 지 납득이 가지 않사옵니다.


또 다른 삶을 주신다 하셨습니까?


미래의 다른 삶이라니요?


폐하께서 환생을 말하고자 하시옵니까?


어찌 그런 일이....?


폐하


폐하께서 그리 경험하시고 그렇게 기억하신다면......


설마 .....


폐하 설마...........


그것이 사실이라면 폐하의 다른 삶이 소장이라는 말씀이옵니까?


그리고 폐하께서 그런 저를 부르셨나이까?


어찌....어찌.....?????


폐하


소신의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믿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입니다."


"하하하


황국방대신


어찌 과인이 그 이치를 알겠소.?


그대가 나의 다른 삶이 되는 것인지 또 과인이 그대를 부른 것인지 하늘의 뜻을 이 사람이 어찌 헤아릴 수 있겠소.?


하지만 과인은 그날의 일을 정확히 기억하기에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지언정 그 신선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소이다.


과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도 과인 스스로 아는 바 우리의 인연과 해괴한 점을 돌이켜 본다면 그대와 나와는 이런 사연이 있는가 싶소."


"아....폐하


소신 믿을 수가 없고 감히 하늘의 뜻을 헤아릴 현명함도 없사옵니다..


허나 그 연유가 무엇이든 간 무슨 사연이 있든 폐하께서 이리 떠나심은 아니 되옵니다.


소장의 심장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 지옵니다.


페하.


소장 엎드려 주청 드리옵니다.


부디 어심을 강하여 하시어 어서 일어나시옵소서...."


"황국방대신


하하하


돌이켜 보면 참으로 값진 삶이라 보오.


그대가 있어 사내대장부의 삶도 살았다 보오.


이보시오. 황국방대신.


짐이 그대에게 청이 하나 있소."


"폐하...말씀하시옵소서..."


"그대가 과인이고 과인이 그대이니 그대는 나의 삶을 대신하여 나의 황태자를 아들로 여기며 보살펴 주시오.


그리고 나의 선비국을 늘 형제국이라 여기며 대신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오.


그 대답을 들어야 과인의 심장이 편할듯하오."


"폐하.


소장의 능력 안에서 황태자 마마와 선비국의 백성을 지극히 흠모하겠나이다.


폐하


이제 그런 말씀은 멀리하시고 어서 쾌차하시옵소서....


어찌 소신을 이곳에 홀로 남겨 두려 하시옵니까?"


폐하


폐하..............."


귀국길에 오른 황병수는 두 번 다시 못 볼 용건영을 생각하면 왜 이리 가슴이 시리고 아픈지 그날 이후 그의 가슴은 텅 비게 돼버렸다.


하지만 두고두고 용건영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고 매일매일이 혼란한 심정이니 그것을 감당해 내기가 어려워 장총리와 탁주 한 잔을 앞에 두고 그 이야기를 꺼낸다.


"헉....황중사님


그게....그게 사실입니까?


미래에서 다른 삶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현시대의 자기 자신이 불렀다 그 말입니까?


용건영이 그리 말했습니까?"


"네. 장과장님


이것이 무슨 조화이고 무슨 귀신이 곡을 할 소리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그 상황에서 나를 앞에 두고 농이나 할 분은 아니고.....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농이든 사실이든 그것 다 더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은 용건영의 이야기를 들은 나의 가슴입니다.


과장님


난 말입니다.


이유 없이 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찢어집니다.


이것이 ....아....이것이 무엇인지.......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과장님.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 뒤에 내가 말입니다.


내가 말이지요.


그분의 환생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또한 김민겸 대신의 이야기가 떠 올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내가 ......총리님...........가슴이 너무 두근거립니다.


아........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


"햐....어찌......


나 역시 몸이 오싹합니다.


황중사님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면 말이지요.


우리가 이곳으로 시간 이동을 한 것은 과학적으로 어느 누구도 해명을 못하듯이 아마도......


절대자의 뜻인가 봅니다.


과학과 수학적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 아니 외계 지적 생명체 그들이 우리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나 싶을 정도 입니다.


신비로운 그 무엇인가가 분명 존재하나 봅니다.


황중사님.


제가 여태껏 조심스럽게 우리 개척자분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들이 이곳의 세상에 계시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다들 설명 못하는 인연으로 연결된 분들을 우리 개척자 모든 분들이 가지고 계십니다.


박정환 대신님도 박문수를 처음 대하던 날 심장이 죽을 정도로 터질것 같아서 힘들어 했답니다.


또 김민겸 대신님이 그러하였고 저 또한 정약용과의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듯이 말입니다.


선비국황제가 어릴적 그런 경험이 있다면 다른 분들도 어릴 적 그런 기억이 있을 터 함 알아보면 더욱더 뚜렷해 지리라 봅니다."


"헉 그렇습니까?


아......정말 신비하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참으로 설명이 힘든 이야기입니다.


총리님


이 궁금점을 해결 못하면.........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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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51-1 불타는 베네치아 23.07.14 1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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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50-2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3 126 0 11쪽
112 50-1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2 137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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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49-2.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1 116 0 14쪽
109 49-1 거대한 음모 속에 감도는 전운 23.07.11 16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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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48-2 동양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다. 23.07.10 163 0 11쪽
106 48-1 동양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다. 23.07.09 152 0 9쪽
105 47-3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9 166 0 20쪽
104 47-2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8 119 0 10쪽
103 47-1 김민겸 에디오피아의 귀한 손님이 되다. 23.07.08 127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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