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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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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89
추천수 :
290
글자수 :
784,884

작성
23.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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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3-2. 다음 세대의 첫 여정

DUMMY

그렇게 화려한 임명식이 끝나고 대한민국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며 바쁘게 움직인다.


현재 조정의 가장 큰 현안인 포르토 관련하여 조정의 직간접적 부서의 수장을 비롯한 모든 관리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오늘은 박정환 외부대신과 페리제독 간의 대한민국 포르투갈 두 나라의 협정 조인식이 열렸다.


수많은 조정 인사들의 기대와 설렘 속에서 드디어 두 나라를 대표하여 그들이 각자의 서류에 국새로 조인을 하고 교환하니 이제 포르토는 대한민국의 영역으로 확정되었다.


조인식이 끝나고 그들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장총리 앞으로 페리가 찾아와 머리를 숙이며 약간은 어설프지만 대한민국 언어로 인사를 건넨다.


"총리님


총리님 덕분에 우리 포르투갈은 이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저번 날 소장이 총리님을 몰라뵙고 무례를 범하고 예를 벗어났습니다.


소장의 허물을 탓하지 마시고 널리 이해하시고 보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하하


페리 제독 그 무슨 말이오?


그것이 어찌 그대의 허물이 될 수 있겠소?


나 역시 그대를 통하여 서역을 알았고 제독과 같은 현명한 사람과 벗의 인연을 쌓았으니 그대가 내게는 귀한 손님이라오.


또한 제독께서 품고 있는 그 애국심에 나 역시 깊은 감명을 받은 바 그대가 있어 그대의 조국의 미래는 밝으리라 보오.


더군다나 이제는 그대의 나라와 우리 대한민국은 비록 그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형제의 나라가 되었으니 전자의 그대의 발걸음이 오늘을 있게 하였소.


제독께 내가 오히려 감사함을 전하오"


"총리님


총리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여기고 벗으로 대해 주신다 하니 큰 기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총리님께서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양국이 미래지향적 그리고 동반자적 관계를 변함없이 유지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하하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자 이제 자리를 옮겨 추후의 일정을 함께 점검해 보도록 합시다."


그렇게 역사적인 양국 간의 조인식이 마무리되고 그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진다.


그 첫째가 그날 이후 포르투갈의 인재라 불리는 500여 명은 그들 각자의 성향과 적성에 맞게 대한민국의 기업 혹은 연구소로 향한다.


그들은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 시 이 신비로운 동양의 나라를 직접 가까이서 접하니 그들이 받은 충격으로 인해 그들의 입은 다물지를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5년 여 동안 교육을 받으니 그들은 친한파라 불리는 서역의 중심 세력이 된다.


두 번째는 군함을 인도한다.


남해함대에서 군함 30여 척을 인도받은 페리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제 못하며 모함이라 할 수 있는 배에 올라 본인의 손으로 포르투갈의 깃발과 왕실기를 계양하니 그런 그의 손은 떨고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 포르투갈은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를 제치고 서역에서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막강 해군으로 탄생하리니 향후 서역의 정세가 혼란 속으로 빠져간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해군이 각자 정해진 배에 올라타 자신의 위치로 향하여 대한민국 해군과 짝을 이루어 운영 교육과 기타 정보를 습득하며 그들은 그렇게 포르투갈로 향한다.


그 뒤를 따라 육군 수군의 병력을 실은 대한민국의 수송선이 출항한다.


그리고 그들을 호위할 군함과 포르토에 배치 예정인 군함이 크게 요동치며 항구를 박차고 나온다.


마지막으로 끝을 알 수 없는 각종 원자재와 중장비 기계를 실은 선박이 일렬로 줄을 세워 뒤따르니 가히 장관이었다.


대한민국의 배라는 배는 모두 끌어모은 것 같이 그 행렬이 이어지니 인해전술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단 1분도 쉬지 않고 선박이 연속하여 항구를 떠나고 있으니........


어마어마한 출항의 연속이었다.


또한 2차로 출항 예정인 선박에는 끝없이 물품과 설비들이 선적되고 있으니 대한민국 각종 원자재 생산공장은 뜻하지 않았던 초대형 호황을 맞이한다.


1차로 출항하는 선박의 척수가 저 정도고 2차 출항 선박까지 고려한다면 대한민국에 군사용 상업용 개인적 선박이 이리 많았던가? 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남 북태평양을 포함 동지나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앞바다 그리고 베링해역까지 장악한 대한민국


역시 해상강국으로서의 그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이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던 폐리 제독은 코리아의 그 극강의 힘에 절로 공포를 느끼니 이것은 그의 회고록에 기록이 되어 그때의 공포를 짐작게 한다.


"전쟁의 신이 있다면 그와 동맹도 가능하고 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승리를 100% 확신하더라도 코리아와 적대관계는 절대 불가하다.


이는 자살행위다"


페리의 그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약용 역시 갑판 위에서 저 멀리 고국산천이 점점 멀어짐을 바라본다.


지금 떠나면 약 3ㅡ4년 뒤에나 되돌아올 수 있기에 그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러다 문뜩 이틀 전 동명왕을 모신 자리를 떠 올리며 새롭게 다시 굳은 각오를 다진다.


"동명왕 전하


소신 조정의 명을 받고 머나먼 서역으로 이틀 뒤 출발합니다.


전하를 가까이에서 보필 못하는 죄를 청하니 전하께서는 소신을 용서하지 말아 주십시오."


"하하하


정약용 총독님


그 무슨 이야기입니까?


죄라니요?


그대와 나는 벗이 아닙니까?


벗에게 죄를 물다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총독께서는 명을 받고 나랏일을 보로 가시는 몸


이틀 뒤 출발하면 오랫동안 못 뵐듯하니 그것이 이 사람은 섭섭할 뿐이랍니다.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한 얼굴로 다시 뵙도록 합시다."


"예 전하


소신


전하를 다시 뵈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


"하하하


이 사람 역시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유득공 총독은 언제 출발하오?"


"예 전하


소신은 열흘 뒤에 출발합니다.


홍콩을 전자에 두 번 방문하여 업무를 인수인계한바 그다지 낯선 곳은 아닙니다."


"아... 참으로 다행이오.


그나마 홍콩섬은 서역에 비해 멀지 않으니 큰 고생은 없으리라 보지만 그래도 총독께서도 늘 경계하여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소원하겠소이다 "


"전하


소신 역시 전하의 곁에 머물지 못해 그 죄가 크니 추후에 이 죄를 청하겠습니다."


"하하하


유득공


그대와 이 사람은 고등과정부터 함께 수학한 오래된 벗이 아니오?


그런 그대마저 왜 이러시오?


여기에 모여있는 우리들은 벗이 아니요?


그대들과 나는 황제 폐하와 총리대신 대감께서 인연을 맺어준 벗이요 뜻을 함께하는 평생 동지가 아니요?


그런 그대들이 나에게 죄를 청한다니 ...


추후로는 두 번 다시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 마시오."


"예 전하


망극합니다.


그리고 전하


황태자 마마께서 이 자리에 함께 못함을 소신을 통해 알리며 서운함과 벗을 그리워하는 애달픈 심정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


"아....그래요?


유 총독


나 역시 황태자 형님 마마를 뵙고 직접 이야기 들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많이 아쉽소.


하긴 형님은 폐하의 명에 따라 당분간은 엄한 군령 속에 있으니 사사로이 자리를 비움이 힘들 거라 보오."


"전하


소신도 삼일 전에 해군 사령부로 찾아가 황태자 마마를 뵙고 왔습니다.


그래서 서역으로 출발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하하하


잘하셨소이다.


인자하고 정이 많으신 형님께서 가장 신뢰하고 의지하고 벗으로 여기는 이가 정약용 총독 아닙니까?


더군다나 두 분은 왕립대학교 시절 늘 함께 하였다 이야기 들었기에 형님께서도 총독의 그 여정을 걱정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정약용 총독


비록 그대가 나의 사람이라 하나 그대의 벗은 황태자 마마입니다.


황태자 마마이신 나의 형님을 늘 공께서 가까이하여 형님의 어진 심성을 받들어 주기 바랍니다."


"예 전하


소신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다른 분들은 요즘 어떠하신지요?


유형원 사무관은 요즘도 외부대신 관저에 계시나요?"


"예 전하


소신 아직도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그 끝을 모르기에 박정환 대신님의 엄한 가르침을 하나하나 익히고 있습니다.


그분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고자 하나 소신 아직도 그 길이 멀고도 멀기만 합니다."


"하하하


총리 대감께서 사무관님의 깊은 지혜를 늘 칭찬하고 칭찬하십니다.


사무관님의 겸손이 지나친 듯합니다. 하하하하.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 행정관도 이번에 자리를 옮겨 지방 관찰사 비서관으로 가신다 들었습니다."


"예 전하


소신들은 지방행정을 살피라는 총리 대감의 명에 따라 조만간 북해도 북간도 제주도로 각각 발령이 날 듯합니다.


그리되면 전하께 자주 문안 못 드리게 될듯싶어 송구한 심정을 달랠 길이 막막합니다."


"하하하


지금은 이 사람이나 공들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시기인지라 우리가 언제 다시 이렇게 회합을 가질 수 있을는지 기약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직은 우리의 배움이 부족하고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있지 못해도 이 사람은 공들의 깊은 학문과 현명함 그리고 백성을 하늘처럼 받들고자 하는 의지를 늘 소중하게 여기며 또 그것을 배우고자 합니다.


그러하기에 비록 공들께서 멀리 있다 한들 공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벗이 여기에 있음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정약용 총독께서는 우리 벗들의 좌장으로 그 역할이 큰 바 공의 가르침을 기대하겠습니다. "


"헉 전하


가르침이라니요?


천부당만부당한 그 무슨 송구한 말씀입니까?


받들기 민망합니다.


황제 폐하께서 소신에게 명하시기를


훗날에 황태자 마마와 동명왕 전하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라 하시며 소신의 목숨을 아끼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추후 소신 황태자 마마의 신하가 되어 이 나라 백성을 평온케 하고자 하는 전하의 명을 따르고자 할 뿐입니다.


그리고 전하


전하께서 이번에 도성을 떠나 대마도 지사로 이동하신다 하니 소신 기쁜 마음으로 전하의 덕을 널리 알리겠나이다.


전하.


살피고 살피시어 황제 폐하의 어심을 편안케 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하하하.


예.


총리 대감의 명이 있어 이 사람도 조만간 도성을 비울 듯합니다.


총리 대감께서 명하시기를


대마도 지사를 지나 그 이후에는 북해도 그리고 그다음은 만주에서 그곳의 정사를 돌보라 하셨습니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의 스승인 총리 대감의 안목과 그 지혜로움을 늘 흠모하여 교훈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총리 대감을 닮으려 하기에 대마도로의 전출은 이 또한 총리님의 깊은 뜻이 있다 봅니다.


이 자리에 계신 공들께서도 멀리서나마 늘 이 사람에게 지혜를 나누어 주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이 지나면 공들을 자주 못 뵐 터 그리움을 대신하기 위해 이 사람이 따르는 술 한 잔으로 달래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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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51-1 불타는 베네치아 23.07.14 1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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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50-3 인도 제국의 탄생 23.07.13 11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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