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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27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7.12 21:30
조회
92
추천
4
글자
9쪽

53. 경고.

DUMMY



잔나비의 절.


그녀는 얼마 전 찾아왔던. 김도원이라는 남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의 부모도, 그도 연락이 없다.

분명. 악귀를 쫓아 달라 절을 찾아오곤 했지만, 지난 번 일 이후로, 감감 무소식이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것은, 도원에게 씌인 악귀라는 것과 대화했을 때, 분명히 자신의 충신이었던. 대원의 이름을 들어 더욱더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쿵쿵쿵!-


뭔가에 홀린 것 마냥 절을 돌아다니고 있는 잔나비.

그런 잔나비를 지켜보고 있는 만희와 적원.

너무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잔나비에게, 적원이 말을 건다.


"잔나비님! 아니면 제가 한번 다녀와 볼까요?!"


답답해 하는 잔나비를 위해 적원은 자신이 도원의 집에 직접 찾아가 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호! 적원! 그것이 좋겠구나!!! 얼른! 얼른! 다녀오거라!!"


도원의 엄마에게서 들었던 집 주소를 들고, 절을 나가는 적원. 그런데도 잔나비의 표정이 썩 밝지는 않다.

이에 만희가 대원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냐고 물어봤더니. 잔나비는 민머리를 쥐어뜯으며.


"만희야!!!"

"네! 잔나비님!"

"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못 한 것이 없는데!!! 왜 대원은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잔나비의 말에 만희는 어이없지만,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왕은 잘 못이 없으니, 부처님께 부탁해 도력이나 올리면 된다고 말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만희. 저 멀리 잔나비가 기도 드리고 있는 부처님 불상을 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부처님!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혹시 듣고 계시다면 부처님 앞에 자신의 욕심을 위해 엎드린 저 자를 벌해주시옵소서!!"


자신의 욕심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간사한 잔나비의 기도에, 만희는 혀를 차고 있다..


...


한편.


도원의 집 주소가 적힌 종이를 들고, 골목길에 들어가고 있는 적원.

낯선 장소에 오니, 그도 길이 많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집들이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아 헤매고 있는데...


"젠장! 다 똑같이 생겼잖아!!! 이거 곤란한데..."


-오싹!!-


그가 곤란해 하고 있을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무서운 기운.

적원이 놀라 품에 있던. 쇠막대를 꺼내 뒤를 돌아보지만. 아무 것도 없다.

분명히 느껴지던 살벌한 기운에 적원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도원의 집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원의 집 근처에 도착한 적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몰래 들어가려. 담장을 집고 순식간에 공중으로 점프한다.


-탁!-


분명히 담장을 넘으려 점프했는데, 그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다.


"이게 뭐야?! 왜? 내가 여기에?..."

그때 느껴지는 오른쪽 어깨에 느낌.


"원숭이 새끼가, 어디 남의 집, 담을 넘느냐?!"


적원이 놀라 뒤로 물러나며 상대를 확인하는데, 그는 도원 이었지만, 도원이 아니었다.

처음 절에 왔을 때, 보았던 비쩍 마른 그의 몸은 온데간데 없고, 우람하고 단단한 육체가 적원 앞에 서 있다.

적원이 놀라 말을 잊지 못하자. 대원이 대답한다.


"전생 때 부터 내가 항상 말했지... 넌 뒤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이야!!!"

"쳇! 대원. 이 새끼가!!! 지금 누구한테 훈계실이야!!"


흥분한 적원은. 쇠막대를 휘두르며 대원에게 달려들지만. 곧 바로 제압당해 쇠 막대를 놓쳐 버리고 만다.


"크윽!!"

"나는 보다시피 이렇게 건강하게, 수련 중이니 어서 꺼져라!"


적원이 떨어진 쇠막대를 주워 도망가려고 하는데, 대원이 그의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 한다.


"잔나비에게 전해라! 때가 되면 내가 그대를 반드시 없애겠노라고!!"


엄청난 대원의 포스에 밀려, 적원은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


다급하게 절로 돌아온 적원.

그는 기도하고 있는 잔나비를 향해 그의 앞에 미끄러지듯. 도착해 보고하기 시작한다.


-쿠당탕!!!-


"잔나비님! 잔나비님! 큰일 났습니다 큰일!!!"


"왜!! 무슨 일이길래!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적원은 방금 전, 대원과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동공을 심하게 떨고 있다.

그러자 만희는 입을 가리고 웃으며, 적원을 저 멀리서 바라보는데...


"크크크. 그래! 제 아무리 적원. 네 놈이라도, 대원은 무섭겠지! 전생 시절에,,, 연습 대련으로 단 한번도 대원을 이겨 본 적이 없으니 말이야!!!"


적원이 원숭이 마을에서 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뛰는 놈이 적원, 나는 놈이 대원 이었다.


그런 대원이 잔나비를 없애 버리겠다고 말한 지금.

잔나비는 어쩔 수 없이 도력을 빨리 올려, 우우를 찾고, 그의 복을 이용해 막대한 부를 차지해. 대원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


"이런 젠장할!!! 도대체 우우. 그 소새끼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것이야!!!"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잔나비 때문에 부처님 불상이 살짝 기분 나쁜 표정을 지은 것 같다.


...


같은 시각.

대명동 근처 지하철 역.

절대신이 멀리까지 지하철을 타고 나와 거리를 걸어 다니고 있다.

이내 한 남자의 옆에 앉는 절대신. 누가 옆에 앉든 말든 남자는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있다.


"오랜만이야~!"

"누구쇼!!! 누군데 말을 걸고 지랄이야!! 지랄이!!! 확! 그냥!"


행패를 부리려, 술 병을 내린 그가 절대신을 바라보자. 번뜩하고 무언가 생각이 난다.


"아아아!! 기억난다 기억나! 당신! 예전에 병원에서 나 마주친 적 있지?!"


절대신이 우우의 탄생을 보러, 방문한 병원에서 마주친 남자였다.


하지만. 이미 많이 취한 상태의 남자는 있는 힘 것. 술병을 절대신에게 던져 버린다.


-휙!!!-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병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남자는 절대신을 바라본다.

허공에 붕 떠 있는 술병! 자신이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건가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보지만, 결과는 아까와 같다.


-딱!-


절대신이 손가락을 튕기는 동시에, 술 병은 반대로 날아가. 남자의 이마를 강타하고, 그 자리에 쓰러진 남자는 잠들어 버린다.

"자... 건방진 건 이쯤하고, 네 놈 기억이나 한번 들여다 봐야 겠다."


쓰러진 남자의 기억을 보려, 그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올리자. 그의 기억이 절대신에게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환생한 우우, 아버지라... 가장 이라는 놈이 쯧쯧쯧..."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 가던 절대신. 뭔가 아차 하는 표정과 함께 남자의 머리에서 손을 뗀다.


사실 오늘 절대신의 목적은 우우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지만, 남자의 기억 속에서 다른 걸 알게 된다.

"흠... 이 녀석은 전생에서도 사고만 치고 다니는 용족 이었는데, 역시 지 버릇 못 버린다고, 현생에서도 똑같군..."


한심하게 누워있는 남자의 머리에 손을 가져다 대는 절대신, 하나씩 남자의 기억을 보고 있다.


...


우우의 아버지인 그의 기억 속.



그는 건축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첫째 딸 우우가 태어났을 때! 자신과 너무 닮아, 특히 예뻐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공장을 운영하며, 바람을 피고, 가장으로서 몹쓸 짓을 하는 남자의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참고 참 던 아내는 남자가 바람피는 모습을 목격하고, 어딘가에 갔다 늦게 들어오는데...

완전 딴 사람이 된 듯한 아내는 남자에게 이혼을 요구 했고, 술김에, 홧김에 이혼해버리고 만다.

기억을 모조리 읽은 절대신이 코웃음 치며.


"훗! 자기 잘 못은 눈곱만큼도 모르는 구나... 그렇다면... 지금 우우는 엄마를 따라갔군..."


행방이 묘연해 진 우우. 절대신도 일단 그녀의 위치를 파악하려. 움직이고 있다.


-화끈!-


그때! 절대신은 무언가를 느끼고, 곤란해 하는데...

"아... 이런 이런... 예상 밖의 일이 인간계에 일어났군... 이러면 곤란한데..."


불편한 표정을 짓는 절대신은 급히 어딘가로 향한다.


...


수 많은 사람들 속.

행색이 초췌하다 못해. 거지 같은 이가. 며칠 씻지도 않은 듯, 꾀죄죄한 모습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고 피하기 바쁘다.


-툭!-


"아! 뭐야!!! 더럽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행색이 초라한 남자가 어깨를 부딪치자 연신 사과의 말을 건넨다.

그는 쉼 없이 계속 걸어가는데... 마치 목적지라도 있는 듯. 잠시 멈춤도 없이 곧 장 앞으로 걸어간다.

도착한 곳에는 절이 하나 있다.


"아... 배고프다... 절에 가서 밥이라도 얻어 먹어야 겠다..."


허기짐에 축 늘어진 몸을 이끌고 남자는 도심 속 건물 2층에 있는 절을 향해 올라간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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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 경고. (2) 22.07.13 98 5 10쪽
» 53. 경고. 22.07.12 93 4 9쪽
53 52. 축! 퇴소?!! 22.07.11 90 4 9쪽
52 51. 축! 입대! 22.07.08 102 4 9쪽
51 50. 인과응보. 22.07.07 103 4 9쪽
50 49. 국가가 그대를 부른다. 22.07.06 103 4 9쪽
49 48. 악연. (3) 22.07.05 103 4 10쪽
48 47. 악연. (2) 22.07.04 89 4 10쪽
47 46. 악연. 22.07.01 91 4 10쪽
46 45. 설레는 날. (3) [다신 술 많이 먹지 않겠다!!] 22.06.30 93 4 9쪽
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5 4 10쪽
44 43. 설레는 날. 22.06.28 97 4 9쪽
43 42. 인생의 풍파. (2) 22.06.27 82 5 10쪽
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41 40. 시간은 흘러간다. (3) [전생의 인연.] 22.06.23 97 5 10쪽
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6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9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7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6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4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1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8 5 9쪽
31 30. 이어지는 악연. +4 22.06.11 123 6 10쪽
30 29. 귀문이 열린다. (2) +4 22.06.10 119 6 10쪽
29 28. 귀문이 열린다. +2 22.06.09 164 4 9쪽
28 27. 신이 사는 동네.(때는 2002년 월드컵) 22.06.08 111 4 10쪽
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1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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