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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94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15 21:34
조회
104
추천
5
글자
9쪽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DUMMY



엄청난 더위가 덮쳐버린 대구.

사실 대구는 매년 100년 만에 찾아오는 더위가 오는 것 같다.

현우는 인간이기에 더위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문제는 우리 신들...


"헥헥헥!!!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참고로 저주신의 인간형 몸은 절대신이 창조해 주었다.]


"이런 젠장!!! 아주 인간이랑 똑같이!!! 만들어 놨구만!!! 그렇다면!!"


-위잉!!-


저주신은 인간형 몸에서 나와 더위를 피하고 있는데, 자신의 얼굴을 한 인간형 몸이 바닥에 누워 내팽개 쳐져 있으니, 그것도 땀을 아주 삐질삐질 흘리고 있으니, 몹시 불편하다!!

"아!!! 진짜!! 이러고 좀 있으면, 또 저 몸에 들어가야 하잖아!! 윽! 좀 냄새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그가 있는 곳은 인간계, 일단 다시 인간형 몸으로 들어간다.

샤워를 한 뒤, 저주신은 곧장 회장님에게 전화를 거는데...


-뚜루루룽-


"네! 주인님!! 무슨 일 있으신지요?!"

"더워! 더워! 더워! 덥다고!!! 어떻게 좀 해봐! 빨리!!!"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덩치 큰 사람들이 저주신의 집을 들락날락하더니 곧 설치되는 에어컨!

방문한 에어컨 기사에게 대충 설명을 들은 뒤, 에어컨을 가장 강하게 틀고 누워 있는 저주신.

"하~ 아~ 이것이 바로 천국...! 아니 아니지!!! 저주신이 천국 타령이라니!!! 하여튼 좋아 좋아!!!"


소파에 자리 잡은 저주신은 밖으로 나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똑똑똑.-


"응~! 누구야? 들어와!"

저주신은 평소, 문 따위 잠그지 않는다.

현우가 자연스레 문을 열고 들어와, 거실에 있는 테이블에 책을 올리고 앉는다.


"형!!! 오늘 이거 가르쳐 주시기로 했는데..."

"그까짓 것! 빨리 줘봐!!!"


[얼마 전 까진 아저씨였지만, 지금은 형이라 부르라 해서 형이다!]


한여름 아주 시원 상태라 기분 좋은 저주신은, 무슨 말을 해도 다 오케이를 외치고 있다.


...


수업이 한창일 때.

현우가 집에 설치된 에어컨 들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


"우와~! 형!!! 아까 들어올 때부터 느낀 거지만, 이 좁은 집에 저렇게 큰 에어컨을..."


[에어컨은 역시 큰 거!!!]


"야! 네 거 아니잖아! 신경 끄고, 얼른 이거나 풀어! 수학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어디서 훈계질이야!!"

"아! 네!!"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가는 현우. 그리고 고개를 살짝 들자. 눈앞에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과자가 한가득이다.

"저기... 형... 이거..."

"뭐? 과자 부스러기들? 먹든가?!"


[저주신은 부캐로 츤데레신을 달아줘야 할 것 같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갑자기 저주신이 활짝 웃기 시작한다.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표정에 현우가 식겁하며, 그의 상태를 살피는데...


"형! 어디 아파요?"

"입꼬리가 막 올라가고, 좀 이상해 보이는데..."


-쾅!-


먹던 쿠키를 테이블에 내려찍으며, 째려보는 저주신.

"야! 웃는 거잖아! 웃는 거!"

"아... 네네... 근데 형 왜 웃고 있는 거예요? 무섭게..."


그러자 손가락으로 책에 누군가를 가리키며, 한 번 더 씩 웃는다.

그가 가리킨 것은 수학 책 한쪽에 있는 수학자! 그 이름도 [피타고라스!]

"나, 얘 알아~! 하하하."

"아... 형... 이 사람은 저도 잘 아는데요? 아마 한국 학생들 중에 모르는 애들 별로 없지 싶은데?!"


[그렇다 학교 다닐 때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 피타고라스. 에이 제곱 플러스 비제곱... 음~ 머리 아퍼~!]


"얘가 그렇게 유명해?!"

"그럼요!"

"음... 얘랑 마셨던 술은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야 하하하."


그러자 현우가 웃으며, 저주신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

"하하하. 어떤 분이 셨는데요?"

"수학은 좀 하는데, 다른 건 좀 꽝이었어! 오죽하면 결혼도 못 할까 봐 내가 옆에서 연애코치까지 해줬다니까!"


[그 옛날 피타고라스를 만나던 저주신은, 꽤나 바빳나보다...]

"네?! 형이 연애코치를 했다고요?!!"


아래 위로 훑어보는 현우의 머리를 살짝 때리는 저주신.

"야! 내가 이래 보여도 사람 마음 하나는 엄청 잘 알거든! 그리고! 내가 어! 마음먹고 인간 세상에 꾸미고 나가면 다들 뻑이 갔다고!!"

"아~네..."


현우는 항상 이런 황당무계한 말을 하는 저주신을 보며, 주신이 형은 정말 이야기를 잘 지어낸다고 생각하고 있다.


...


수학 과외가 끝나고 돌아가는 현우.

집으로 올라가던 중. 복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보기 드문 캠핑카.


"우~와! 차가 집이네! 신기하다! 방학인데, 저런 거 타고 놀러 가면 재밌으려나?"


-툭툭!-


"왜?에? 현우, 놀러 가고 싶어?!"

"어?! 하루 누나!!"


갑자기 나타난 축복신, 인간계 이름 정하루.


"오늘도 주신이 형한테 공부 배우고 가는 거야?!"

"네! 잘 가르쳐주셔서 오늘도 많이 배웠어요!"

"하하하. 그 인간이 그래도 그런 재주라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현우! 놀러 갈래?!"


하루 누나의 이야기에 눈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현우.

"진짜요?! 전 가고 싶긴 한데..."

"그래! 알았어! 그럼! 1층 형이랑! 4층 아저씨랑, 나랑! 이렇게 놀러 가자! 현우 엄마한테는 누나가 잘 이야기할게!"

곧 장 현우와 같이 집으로 올라가 현우의 엄마를 만나 허락을 받아내는 축복신.


"저기 근데 누나~! 어디로 놀러 가는 거예요?!"

"응?! 그건 비밀! 준비는 누나랑 형들이 다 할 테니까 현우는 간단한 짐만 가지고 오면 돼!"

"네! 누나~!"

"삼일 뒤에 떠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네! 누나!!"


...


여름방학을 맞아 놀러 가기로 한 날.

현우가 그렇게 신기해하던 캠핑카를 사버린 축복신.

아파트 앞에 주차하고 현우를 기다리고 있다.

"현우야~!"


아파트 입구에서 나오자 번쩍번쩍한 캠핑카가, 그를 맞이하고 있다!


"우와!!! 누나 이게 다 뭐예요!!! 대박이다!! 진짜!!!"

"누나가 현우랑 놀러 가려고, 준비 좀 했지~!"


[축복신은 복권 1등이 수시로 당첨됨으로, 돈이 아주 많다.]


그리고 그 뒤에... 안 그래도 평소 분위기가 서늘한 저주신이, 온몸이 서늘한 채로 나오고 있다.


"아이고... 추워라... 머리도 아프고... 토할 것 같고... 아..."

"형! 상태가 왜 이래요! 어디 많이 아파요?!"

"아잇 몰라 나도!! 자고 일어났더니 이런 꼴이라고!"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절대신의 웃음소리!

"크하하하하 주신이는 완벽하게 인간이구나~!"


무언가를 눈치챈 저주신. 곧장 도끼눈을 뜨고 절대신을 째려보며 말한다.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거여?!!!"

"너! 덥다고 에어컨 계속 틀고 생활했지?! 잘 때도 더우니까 틀고 자고?"

"아니 그걸 어떻게?! 우리 집, 감시합니까?!!"

"바보냐?! 네 상태를 봐! 너 그거 냉방병이야~!"


[절대신은 저주신의 인간형 몸을 만들 때, 아주 세세한 것까지 모두 신경 썼다고 한다.]


분노에 차오르던 저주신은 아프다... 그냥 조용히 차에 올라탄다.

"이런 젠장... 그러면 그렇다고... 아니면, 이딴 몸, 사용 설명서라도 줬어야지!!! 아~ 머리 띵해..."


모두 차에 타고 출발하려는 찰나.

"아! 잠깐만 기다려! 두 명 더 오기로 했어!"

"뭐라고? 야 주신! 그런 소리 없었잖아!"

"아! 내 손님도 한 명 있어!!"


절대신도 누군가를 초대한 듯 한마디 하자 축복신의 태도가 변한다.

"아! 그래요? 생각보다 인원이 많아졌네요 재밌겠다! 호호호!"


[온도차 확실한 축복신.]


...


잠시 후.

달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주신님!!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약과 챙겨오느라 늦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약과를 챙겨온 감우초... 저주신은 그놈의 약과가 그렇게 맛있나 보다.]


저주신의 부하 감우초가 도착했다.


그리고 뒤이어 도착한 한우!!

[옛 12지신의 소 일족 우두머리의 환생!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상태!.]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고기 좀 챙기느라!! 하하하."


[맛있는 고기를 챙겨온 한우는, 환영받고 있다.]


한우는 곧장 현우의 옆으로 가 앉는다.

"현우야! 오랜만이다! 요즘 공부한다고, 마트도 자주 안 오고! 하하하.!"

"잘 지내셨어요? 아저씨! 헤헤."


현우의 모습에서 옛 용신의 모습이 겹쳐 보여, 한우는 감정이 복잡 미묘하다.

이로써 초대한 손님이 모두 도착하고, 출발하는 축복신의 캠핑카!


캠핑카가 출발하고 몇 십분 뒤, 현우가 조금 이상했던지 저주신에게 묻는데...


"저기~ 형! 형은 두 명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다 왔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형 잔다! 깨우지 마라~"

"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뛰어온 건 감우초 한 명인데... 저주신은 계속 두 명이라 한다.


-척!!-


캠핑카 위!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들고, 늠름하게 서서 웃고 있다.

"하하하하. 이 캠핑카는 내가 지킨다! 길을 비켜라!!!"


[확실히 저주신은 두 명 부른 거 맞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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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 악연. (2) 22.07.04 88 4 10쪽
47 46. 악연. 22.07.01 9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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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4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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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41 40. 시간은 흘러간다. (3) [전생의 인연.] 22.06.23 96 5 10쪽
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8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6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5 4 9쪽
»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0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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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 귀문이 열린다. +2 22.06.09 16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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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0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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