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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01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11 21:30
조회
122
추천
6
글자
10쪽

30. 이어지는 악연.

DUMMY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은 유명한 갓바위 덕분에, 혹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많은 이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누군가는 갓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


오늘은 그중. 가정이 평화로웠으면 하는 30대 중반의 여자가 산을 올라 절을 하고 있다.

"아이고! 부처님!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 우리 남편 술 좀 덜먹게 해주시고,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그 누구보다 도 열심히 빌고 비는 여자.

그러자 주변에서 보던, 한 할머니가 다가가 여자에게 말을 건다.


"아이고... 열심히도 절하네... 아마 부처님도 기특해서 다 들어 주실 거야!!"

"네,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렇게 간절하게 절을 하고 돌아서는 여자는, 한 번 더 정성을 다해 말 한마디 더 하려, 갓바위에 다가간다.


"제발,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부처님!"


-턱!-

-쿠루루루룽!-


갓바위에 손을 올리고, 그녀가 간절하게 부탁하자. 갑자기 산 정상에 비구름이 몰려와 천둥이 치기 시작한다.

이에 놀란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혼비백산하며 산을 내려가는데...


아까 여자에게 말을 걸었던 할머니도 놀라, 산을 내려가려다 갓바위 앞에 멍하게 서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말을 건다.


"이봐!!! 얼른 내려가! 산 날씨가 사나워서 곧 비가 올지도 모른단 말일세!! 이봐!!!"


여자를 흔들어 보았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그는 고개를 떨구고 있을 뿐이었다.

"아! 얼른 가자니까!!"

"이거 놔라! 어디 천한 인간이 내 몸에 손을 대느냐?!!"


붉은 눈빛의 여자. 그리고 할머니와 그 눈이 마주치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에 앉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마귀다! 마귀가 있어..."


할머니의 그 말이 거슬렸을까? 여자는 할머니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얼굴을 마주하며 한마디를 남긴다.

"마귀라니!! 나는 원숭이의 왕, 잔나비다!"


그러자 정신을 잃은 할머니가 쓰러지고, 잔나비는 그런 할머니를 내버려 두고 산을 내려온다.


"돌아왔도다!! 여긴 인간 세상인가? 후후후훗!"


...


같은 시각. 옷을 챙겨 입는 절대신.

오늘도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은 절대신은 밖으로 나선다.

"보자~ 오늘은 어디로 세상 구경을 가볼까나? 응?"


아파트 안, 정자에 뭔가 풀 죽어있는 모습의 현우가 보인다.


"현우야!!! 여기서 뭐하고 있어?!"

"아! 아저씨!"

"무슨 일 있어? 혼자 여기 앉아서는..."

"아뇨 별일은 없는데, 그냥 기분이 좀 안 좋아서요..."


절대신이 옆집에 살며 체크한 바로는, 현재 현우에게 그 어떤 큰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신은 혹시라도 자신이 놓친 것이 있는지 현우에게 물어본다.


"혹시 음... 그... 사춘기니? 하하하."

"네?! 아니요... 그런 거 아니에요..."

"음... 그래... 오른손에 흑염룡, 그럴 나이는 아닌 건가?..."

"네? 흑염룡이요?!"

"아! 아니야 아니야 하하하. "


하지만 도무지 생각해도 신 인 그도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러자 현우가 가슴을 부여잡으며 자신의 기분을 말한다.


"그냥 가슴 한쪽 구석이 답답하고, 화도 났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가끔 꿈이라도 꾸면 새까만 용이 나오는데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그래서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현우를 향해 웃고 있던 절대신은 무언가에 놀란 듯.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현우, 기분 풀릴 수 있게 아저씨가 나중에 큰 선물이라도 줄 테니까 힘내고! 알았지?!"

"네 아저씨 고맙습니다! 엄마가 오늘 집에 고기 잔뜩 들어왔다고 아저씨도 먹으러 오라던데 오실래요?"

"아니야 아저씨는 할 일이 있어서 안되겠다~! 현우, 많이 먹어 하하."


[참고로 고기는 저주신이 한 번씩 최상급으로 현우 집에 가져다준다 그것도 항상 벨튀!!! 띵동 하면 고기가 있다!]

[독! 아님 정주신 드림!!!]


절대신은 아파트 뒤편으로 사라지고, 현우도 아저씨와의 대화 때문인지 기분이 풀려 집으로 돌아간다.


...


오늘은 집이 아니라 밖에서 정모를 가지고 있는 신들.

축복신이 눈을 껌뻑이며. 저주신에게.


"저주신아. 네가 말한 괜찮은 장소라는 곳이 여기니?"


절대신과 저주신 축복신이 앉아있는 곳은 감우초의 신당.

"아이고!!! 절대신님! 이런 누추한 곳까지... 이를 어찌해야 할지..."

"아아! 괜찮네! 편하게 하게! 나는 괜찮으니!"


-우적우적-


"야! 초! 감우초!"

"네! 저주신님!"

"신당에 있는 약과 좀 더 내와봐! 이건 먹을 때마다 맛있다 야!"

"네!"


감우초가 약과를 가지러 간 사이. 신당에 모셔지고 있는 신! 관우가 나와 축복신의 옆에 앉아 있다.

"축복신님!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우십니다! 하하하. 받으시지요."


-쫄쫄쫄-


"어머~! 관우님은 정말 친절하시군요 감사합니다 호호호."

관우는 친절하게, 마실 것을 따라준다.


-휙!-


컵을 내미는 저주신.

"야! 나도 따라봐! 목마르다."


-스윽!-


저주신의 말에 관우는, 병째로 그에게 밀어준다.

"이게 지금 신! 차별하나?! 다른 신들은 다 따라주면서 나는 안 따라!!"

"어머~! 너는 손이 없니? 발이 없니? 네가 좀 따라 먹어! 다 큰 신이, 아래 신들한테 행패 부리고 그러면 안 돼 너~!"


[관우는 행복하다. 오늘은 축복신이 커버 쳐주고 있다.]


"너너너! 나중에 두고 보자! 좀 있다 다른 신들 가고 나면, 네놈 청룡언월도 제삿날이다!"

[울지마라! 관우! 어차피 까먹을 것이야!]


"그래서 절대신님, 여기 모인 이유가 뭐요?!!"

저주신의 말에 한숨을 한번 크게 내쉰 절대신이, 무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아무래도 잔나비가 이 세상에 강림한 것 같더구나..."


순간 모든 신들은 물론 그들의 기운 때문에 관우와 감우초까지 세상이 정지한 것 마냥 멈춰있다.

"절대신님! 혹시 그건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오늘 현우를 만났는데, 마음이 먹먹하고, 새까만 용을 보는 꿈을 꾼다고 하더군... 그건 필시 잔나비와의 악연의 영향으로 발생된 현상!"

"이제부터 서서히 그 악연의 영향을 받아 전생의 기억이 조금씩 현우에게 스며 들 거야! 그리고 곧 어떤 식으로든 잔나비와 만나게 되겠지..."


약과 봉지를 산더미처럼 쌓은 저주신이 마지막 약과를 입에 까 넣으며.

"그래서 내가 뭘 해주면 되는데?!"

"너는 평소처럼, 저주 하되! 한 가지 더 해줄 일이 있다! 그 어떤 잡귀도 현우에게 달라붙게 하지 말고, 오로지 너의 저주만 받아야 한다!"

"알았어!"


...


신당에서의 대화가 길어지고, 감우초와 관우가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된다.

그러자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꺼내며, 축복신의 옆에서 한껏 자세를 잡아 보인다.


"절대신님! 걱정 마십시오! 이 관우! 목숨을 바쳐 현우, 용신의 환생을 지켜 보이겠습니다!"

"어머~! 관우님 멋져라! 호호호."


-활활활!!!-


감우초도 넙죽 엎드린 채. 신들에게 한마디 올린다.


"절대신님! 관우님은 이 동네를 모조리 지키고도 남을 힘을 가지고 계시지요! 믿으셔도 됩니다. 본래 전생이 무장이셨던 분! 이제 현우에게 잡귀가 접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미약하나마 열심히 돕겠습니다!"

"그래! 고맙네! 이리 도와준다 하니, 내가 다른 건 줄 것이 없고..."


-위잉!!-


그때 감우초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다시 수그러든다.

"그건 내 선물일세! 앞으로 미래 예지 같은 일이 더 수월할 거야!"

"오!! 감사합니다 절대신님!"


이야기를 마친 신들이 일어나고, 절대신은 신당을 나와 저주신과 축복신에게 말한다.

"자! 이제 전생부터 이어져 온 악연이, 현생에 나타나 나의 벗을 괴롭힐 것이다! 신들은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말라! 운명이 바뀌게 될 테니..."


"용신의 악연은 이번 생에서 무조건 끊어낸다!"

"네! 절대신님!"


...


달리는 버스 안.

팔공산에서 내려온 잔나비가 허공에 손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다.


-촤악 촤악!-


"이런 젠장! 분명 전생에, 나의 그 엄청난 도력을 원숭이 땅 전체에 담아 두었건만... 힘을 되찾았는데... 왜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이야!! 에잇! 에잇!"

"아이고! 정신 사나워라! 가만히 좀 있어요 아줌마!!"


잔나비의 이상한 행동에 중년 남성이 쓴소리를 내뱉는다.

그러자 그 중년 남성 앞으로 가. 도끼 같은 눈을 뜨고, 남자를 째려보는 잔나비.


"뭐! 뭐요! 조용하는 게 당연한 거지..."

"이봐! 인간! 넌 잔말 말고 내 눈을 보거라!! 어서!!"


번쩍이는 붉은 눈빛. 잔나비의 검은 눈동자가 붉게 물들며. 아저씨를 바라보자.

"에잇! 이 아줌마가 지금 눈싸움이라도 하자는 말이야! 뭐야! 비켜요! 나 내려야 하니까!!!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봤네!!"


남자에게 밀쳐진 잔나비는 자리에 다시 앉게 되고,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한다.

"이런 젠장!!! 아무것도 안되잖아!! 아무것도!!! 되는 게 뭐야!! 도술도 거의 안되고!! 이게 뭐야!!!"


-띵!-


"오! 되는 게 하나 있군... 하... 젠장... 오늘 내가 맞는다고?! 이 잔나비가? 미래 예지라고 보인 게 남편이라는 작자한테 맞는다고!!"

"이게 다 무슨 일이냐고!!!"


절규하는 잔나비. 겨우 찾은 힘이 쓰레기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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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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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5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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