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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17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7.07 21:30
조회
102
추천
4
글자
9쪽

50. 인과응보.

DUMMY



쌀쌀한 바람에 낙엽이 굴러다니는 9월.


드디어 2학기가 시작되고, 현우는 다시 학교로 향한다.

오랜만에 새벽 학원 수업을 마치고, 스쿨버스를 타려고 하니 약간 어색하기도 하다.

의자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건 단 5분!!! 현우는 곧바로 잠들어 버린다.


한참, 잘 자며 버스 타고 가던 현우는 덜컹거리는 버스 때문에 살짝 눈을 뜨고, 아주 놀라 자빠질 것 같다.

분명히 학생들이 몇 없었는데, 엄청나게 많아진 것. 심지어 현우의 옆자리에 웬 여자 학생이 타고 있다. 몇 개월이 지났지만, 가까이에 여자 사람이 앉는 건, 적응이 되질 않는다.

최대한 오해 사지 않게 창가 쪽으로 밀착해 붙는 덩치 큰 현우.


또다시 덜컹거리는 버스와 함께 여자 학생의 긴 머리에 가려진 얼굴이 등장하는데, 그의 눈에는 그 여자애가 이쁜지, 안 이쁜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침... 흘릴 것 같다!!!


저러다 침 흘리면 후루룩하며 분명 나를 바라볼 테고, 부끄러워하면, 이거 상황 애매해진다!!!

"음음!! 아~ 학교가 얼마 남지 않은 건가?!"


그의 목소리에 희미하게 눈을 뜬 여자 학생은 입을 꼭 다물고 꿀꺽하고, 침을 삼켜 위기를 모면했다.


혹시라도 눈이 마주칠까, 현우는 창밖만 바라보며 학교로 향했다.


...


스쿨버스는 학교에 항상 8시에 도착한다.

1교시 시작은 9시. 항상 그래 왔지만, 밥 먹을 시간은 충분하다!

홀로 식당으로 가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현우의 이름을 부르는 누군가!


"현우야!"


누가 아침부터 내 이름을 부르지라고 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오랜만에 보는 지형이가 눈앞에 서 있다.

방학 동안 한 번도 보지 않다가 2달 만에 만난 지형이. 뭔가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야! 오랜만이네! 어떻게 지냈는데?!"

"아! 그냥 운전면허도 따고, 학원 다니고 바빴지 뭐.."


현우가 라면을 들고 식탁에 앉자. 지형이와 선정이가 현우 맞은편에 앉는다.

밥 잘 먹고 있는 현우에게, 무언가를 들이미는 선정이.


"잠깐만 거울 좀 들어도!!!"


순간 훅 들어온 선정이의 공주 거울을 받아든 현우가 입안 가득 라면을 씹으며, 그녀를 쳐다보자.

학기 초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녀의 쌩얼과 함께 화장품이 식탁 위에 가득하다.

평소 좀 엉뚱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역시 선정이는 선정이다.


"내가 신기한 거 보여줄까?!"


굳이 뭔가 보여 달란 말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다 됐다며 보라고 한다.


그것은...


반쪽짜리 화장...

"이 얼굴이 화장하면 이래 되는기라!! 크하하하."


[얼굴은 이쁜데... 역시 선정이는 깬다...]


...


현우의 수업이 오늘은 오전밖에 없어. 대구 시내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학교 앞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온다.

학원 가는 현우를 따라 지형이와 선정이도 따라나서는데, 둘은 시내 가서 떡볶이 먹고 놀러 다닐 거란다...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 파란 눈의 외국인이 정류장에 나타나고, 순식간에 이목이 집중된다.

두리번거리던 외국인은 하필 선정이에게. 말을 거는데...


"Excuse me?"

"네?! 뭐요?!"


당당히 한국어로 받아치는 선정이. 순간 자신도 뭔가 잘 못되었다는 생각에 당황하고 있는데...


그때!


"May I help you?!"


선정이가 놀라 돌아보자. 그 자리는 현우가 있었고, 더듬더듬이지만, 대화하고 있다. 알고 보니 현우, 대학교 외국인 교수님이었는데, 수업이 없어, 놀러 나간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에게 안지랑 곱창 이야기를 듣고, 오늘은 그것을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위치를 잘 모른다는 것.


현우가 이야기를 듣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며 몇 번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대략적인 것들을 알려준다.

마침 교수님이 타고 가야 하는 버스가 도착하고, 현우와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가 지나가고 고개를 돌리자. 현우 주변으로 둥그렇게 사람들이 서 있었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열심히 영어로 설명 중 일 그때! 학생들이 신기하게 현우와 교수님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너무 많은 시선이 쏟아지자. 당황한 현우는, 괜히 지형이와 선정이를 찾는데. 왜! 너네들도 둥그렇게 날 구경하고 있는 건지...


곧 현우 와 친구들이 탈 버스가 오고, 얼른 올라타 자리를 피하는 현우다.


[영어 회화 학원 다닌 보람이 있쒀!!!]


...


한편 절대신의 집.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며 홍차 마시는 절대신.

"음~ 이 홍차 맛 하며, 이 계절, 정말 예술이구나. 하~아..."


그런 그의 휴식을 방해하는 이가 둘 있었으니!


-띵동!-


누군가 집에 방문한 듯하여 문을 열어주는 절대신. 그런데 그들은 만희와 한우.


그런데..


꼴이 아주 흙바닥에 구르기라도 한 마냥. 꼬질꼬질하고 더럽다.

절대신도 의아해 그들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성공! 했습니다! 절대신님!"

"무엇을?!"

"지금 대원의 도력이 담긴 물건을, 그에게 주고 오는 길입니다!"


만희와 한우는 절대신이 시킨 대로 팔공산으로 가, 대원의 도력이 담긴 물건을 찾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원의 물건은 땅속 깊은 곳에 있었고, 한우가 자신의 힘을 발휘해 땅을 파해 쳤지만, 신력이 다해! 나머지는 손수 땅을 파 물건을 꺼냈다고 했다. 거의 탈진 상태인 만희. 절대신은 그들 앞으로가 손가락을 튕겨, 더럽혀진 몸을 깨끗하게 해준다.


그리고 공중에서 마술처럼 물병을 소환해 만희와 한우에게 건넨다.


절대신의 배려로 기력을 찾은 두 사람은, 마당 테이블에 앉아 절대신과 이야기를 나눈다.


...


반쯤 넋이 나간 만희는 정신을 차리고, 절대신에게 묻는다.


"절대신님! 대원은 어찌하실 생각이 싶니까?!"


그러자 절대신은 대답 대신 웃으며,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내놓는다.

"운명대로 흘러가겠지..."


신에게 무슨 뜻이 있겠거니 하며, 만희는 다시 잔나비를 감시하기 위해서 돌아가고, 한우는 남아 절대신에게 현우의 근황을 물어본다. 그러자 마치 자기 자식 자랑이라도 하듯, 그가 면허를 딴 이야기부터,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 대학에서 친구들에게 강의도 종종 해준다고 이야기해 준다.

이야기를 듣던 한우는 활짝 웃으며.


"어찌 된 것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용신님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하하."

"그렇지? 바뀐 건 이름 뿐이지 하는 짓은 전생, 미르 모습 그대로라니까 훗!"


용신은 전생 때에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미루지 않았고, 누군가를 돕는 것에 거리낌 없이 나서 도와주었다.

절대신은 미르의 이런 모습이 좋았던 것.


"한데... 절대신님... 미르님... 아니 현우는 언제까지 그렇게 저주 받아야 하나요?..."


한우도 현우의 영혼과 연결된 용신의 혼이 저주신의 영역에서, 저주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 조심스럽게 물어보는데, 절대신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만 해 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끝낸 한우는 나중에 현우가 오면 먹이라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남겨두고 본인의 일터로 향한다.


...


같은 시간.

대원의 환생인 김도원의 집.


잔나의 절에 도원의 엄마가 방문했을 때. 만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집 주소를 받아 놓았었고, 대원의 신성한 물건을 찾자마자.

그의 집을 찾아가, 도력이 담긴 물건을 건네주었다.


집 대문 앞에서 김도원이 물건에 손을 대자. 뭔가 일렁이는 하얀 기운이 도원의 온몸을 덮쳤고, 곧 전생의 기억을 찾은 대원이 눈을 뜨고 만희를 바라본다.


"고맙다! 약속을 지켜주었군. 쌀, 원숭이!"

"그래, 지금은 쌀 원숭이가 아니야. 내 이름은 박만희! 회사원이지!"

"아니야~! 사채업자야 조심해!"


한우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희의 정체를 밝혀 버린다.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은 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희에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 준 뒤. 집으로 들어가는 대원.


잠시 후.


자신의 방에 있는 거울을 바라보는 대원.

전생과는 다른 모습에 살짝 실망하는데...


"환생했더니 인간의 몸, 그것도 이리 약해서야... 전투하는데 애 좀 먹겠군..."


전생 때 엄청나던 자신의 몸을 생각하며, 땅에 엎드리는 대원, 팔굽혀 펴기라도 해보려는 듯.

천천히 팔을 접어 내리는데...


-쿵!!!-


"크악!!!"

가느다란 그의 팔은 체중을 견디지 못하고, 턱을 박고 말았다...


"쳇! 이런 몸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 그래! 오늘부터 특훈이다!!!"


오로지 잔나비에 대한 복수심으로 대원은, 빈약한 몸을 강하게 하기 위해 훈련에 돌입했고,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그의 달라진 모습에 놀람도 잠시... 열심히 운동하는 아들을 보며, 감동이 몰려온다.


"그래그래! 내 새끼! 드디어 정신 차렸구나! 엄마가 건강해지라고! 고기해줄 테니까! 오늘 많이 먹자!"


-찌릿!-


고기라는 말에 반응하는 대원.

"그래! 먹는 것도 훈련! 오늘 밤, 다 먹어주겠다!!!"


원숭이 마을 경비 대장이었던 대원의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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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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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 축! 입대! 22.07.08 102 4 9쪽
» 50. 인과응보. 22.07.07 102 4 9쪽
50 49. 국가가 그대를 부른다. 22.07.06 103 4 9쪽
49 48. 악연. (3) 22.07.05 103 4 10쪽
48 47. 악연. (2) 22.07.04 88 4 10쪽
47 46. 악연. 22.07.01 90 4 10쪽
46 45. 설레는 날. (3) [다신 술 많이 먹지 않겠다!!] 22.06.30 93 4 9쪽
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5 4 10쪽
44 43. 설레는 날. 22.06.28 97 4 9쪽
43 42. 인생의 풍파. (2) 22.06.27 82 5 10쪽
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41 40. 시간은 흘러간다. (3) [전생의 인연.] 22.06.23 97 5 10쪽
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9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7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6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1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8 5 9쪽
31 30. 이어지는 악연. +4 22.06.11 123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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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0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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