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99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7.11 21:30
조회
89
추천
4
글자
9쪽

52. 축! 퇴소?!!

DUMMY



50사단 안에서 나오는 큰, 군대 버스.


칠곡, 국군 병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현우를 포함한 훈련병들이 타고 있다.

고작 3일, 그것도 군 생활이라고, 버스가 민간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오니,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온다.


[사람이다!]

[저 여자애 이쁜 것 같아!]

[밖! 밖으로 나왔어!!!]


훈련병들은 바깥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현우도 마찬가지로, 창 밖 구경에 정신이 없지만, 그는 지금 다른 것이 더 신경 쓰이고 있다.


바로


라. 디. 오.


음악을 좋아하는 현우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깥 풍경보다 훨씬 더 반갑고 좋다.

그때 흘러나오던 노래는, 비 - Love Story.

아는 노래가 흘러나오니 더 좋다.


"이야~! 군복 입고, 듣는 비 형님, 노래는 또 다르구나. 좋네!"


그렇게 음악이 몇 곡 바뀌고, 차는 달려 목적지인 칠곡 국군 병원에 도착한다.


...


일반 병원이 아니다 보니, 낯설고 생소한 기분이다. 오와 열을 맞춰 병원으로 들어가는 훈련병들.


각자 검사 해야 하는 곳이 달랐기에. 병원에 있는 군인들의 안내를 받아 서로 다른 진료 과로 이동한다.

현우는 간 검사를 해야 했기에 내과로 이동하고, 다른 방 훈련병과 함께 간다.


잠시 후.


대기석에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앉아 기다리는데, 고개를 약간 돌리니 TV 가 켜져 있다!

이게 웬일인가?! 훈련소 생활인데 TV라니!!! 그것도 예능 방송을 하고 있다. 너무 신난 현우가 넋 놓고 TV를 보고 있는데, 그때! 현우의 옆에 있던 훈련병이 갑자기 일어난다.


-벌떡!-


"마! 니! 우현이 아니가?!"

자리에 일어난 훈련병이 말하자. 환자 차트를 들고 이동하던 일병이, 눈이 동그래 지며, 돌아본다.

알고 보니 둘은 친구 사이였고, 몇 년 만에 보게 된 것. 반가운 나머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참 계급이 높아 보이는 군인이 옆으로 다가오더니, 훈련병을 나무란다.


"야 이 새끼야! 니들은 군인이야! 군인! 옆에서 듣자 듣자 하니까! 훈련병! 함부로 말 놓지 마라!!"

"네! 알겠습니다!"


아직 이런 분위기가 적응되지 않는 현우는 잘 보던 예능도 못 보고 눈 깔고 있다.

어색한 분위기가 흘러가던 중.


"백현우, 훈련병!"


현우를 부르는 목소리. 드디어 진료 할 차례가 다가왔다. 어색한 이 분위기를 벗어나려 재빨리 진료실로 들어가는 현우.

그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소 건방져 보이는 의사가,(이 양반도 군인인 듯 하다), 현우를 아래 위로 쳐다보며, 현우의 차트를 넘기고 있다.


"자! 너는 지금 간 수치가 생각보다 높아! 오늘 채혈 한번 더 하고, 결과에 따라서는 집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알아!"

"저... 간 수치가 높으면 집에 가야 합니까?"

"당연하지! 몸이 안 좋은데 훈련 받다가 쓰러지면 누가 책임 지냐?! 나가봐!"


진료가 끝난 뒤. 다시 타고 왔던 버스에 모이고, 돌아가는 차 밖 풍경은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다.


...


현우가 훈련소로 복귀 하고,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그가 도착하자 몰려드는 같은 방 훈련병들.

밖은 어떠했냐? 병원에 이쁜 간호사는 없었냐?, 오늘 훈련 안 해서 좋겠다는 둥 이런 저런 질문이 쏟아졌다.


집에 돌아 갈 수 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온 직후인 현우는 기분이 좀 별로였지만...

자랑하고 싶다!!!


"버스 라디오에서 최신곡을 듣고, 지나가는 민간이 여대생을 봤는데 장난 아니게 이뻤고, 훈련도 안 해서 완벽한 하루였쒀!!!"

"와우!"


[군복을 입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생각 난다.]


아직 집에 갈 것이 결정 난 것은 아니었기에, 성실히 훈련에 집중하는 현우.

이런 저런 훈련을 받다 보니, 3일의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 훈련소 입소한지 벌써 6일째.

오늘은 무슨 훈련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교는 총을 들고, 운동장 땅바닥을 기라고 한다.


엄청 힘들어 보이는 현우가 땅바닥을 기며, 전진하고 있을 때!


"야야야! 중지! 중지!"

"다른 사람은 훈련하고, 32번 훈련병 나 따라 와라!"


갑자기 흙 바닥에서 구르다 따라 오라 하니, 기분이 묘하고 이상하다.


...


훈련 받다 들어간 곳은 현우가 생활하는 생활관 방.

조교는 약간 곤란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설명해 준다.


"국군 병원에서 검사 한번 더 했는데, 너 간 수치가 높아져서 훈련은 무리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단 퇴소하고 재신검 받고 다시 와라!"


-띵!!!-


이게 무슨 일인가?! 중간에 퇴소해서 집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현우는 몸이 좋질 않다고 집에 가라 하니. 당황스럽다.


"저... 그럼 저 진짜 집에 가는 겁니까?!"

"그래! 그러니까 얼른 갈아입어!"


조교의 단호한 태도에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은 현우.

간단한 퇴소 절차를 밟고, 행정 보급관의 차를 타고 부대 밖으로 향한다.

[50사단의 입구는 차를 타고 가야 할 만큼 멀다.]


정신없는 현우가 멍하게 앉아 있자. 행정 보급관이 현우에게 말을 건다.

"정문에 아버지 와 계시니까. 그렇게 알고, 건강 잘 챙기고, 다시 훈련소 와라~!"


아버지란 말에 놀라고 있던, 현우가 정문에 도착하자 정말 아버지가 도착해 있다.

얼떨떨하게 서 있는 현우. 뭔가 죄 지은 듯. 쭈뼛하게 서 있자.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한마디 한다.


"가자! 엄마가 저녁해 놨다고 빨리 오란다!"

"네... 아버지..."


행정 보급관과 몇 마디 나누던 아버지는 현우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시무룩해 하는 현우에게 아버지는 평소 답지 않게. 계속해서.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괜찮다! 네가 잘 못 한 것도 아니고, 별 신경 쓰지 마라! 괜찮다!"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그렇게 안절부절해 하는 건 처음이었다.


...


잠시 후. 일주일 만에 도착한 집.


집 문을 열자. 온 집안 가득 퍼지는 소고기 냄새.

이렇든 저렇든 아들이 집에 온다고 엄마는 급하게 장 보고 요리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고, 현우는 누나에게 들었다.


"엄마... 내 왔다..."

"왔나?! 얼른 씻어라! 씻고 밥묵구로!!!"


혹시나 현우의 기분이 안 좋을까?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평소대로 행동한다.

현우가 씻고 나오고, 소고기를 한입 입에 넣는데...


"개 맛있다!!!!"


안 그래도 한창 먹을 나이 20대 초반, 내 입맛을 잘 아는 엄마의 밥을 먹고 있자니, 오늘 소 한 마리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한참 식사 중일 때. 아버지가 현우에게 묻는다.


"그런데 그... 신체검사 받을 때 아무 말도 안 하더나?!"

"아.... 아버지... 그게..."


현우는 3급 판정을 받고 난 뒤에, 의사에게 따로 불려가 간 수치가 애매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노발대발하며, 무슨 일 처리를 그 따위로 하냐며! 화를 내셨다.


재신검을 받고 다시 군에 가야 하는 건 맞지만, 일단 내 방, 내 침대에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집으로 돌아온 것은 2월 말. 재신검 일은 6월 초!


[젠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자자!!!]


...


다음 날.


빡빡머리 현우는 할 것이 없다.

학교를 다시 복학하는 것도 안돼, 친구들은 모조리 다 군대 가버려서 놀 사람도 없어!


총체적 난국이다!!!

놀러 갈 곳이 없던 현우는, 무작정 옷을 챙겨 입고, 축복신의 집으로 향한다.


-띵동!-


"누구세요?!~"

"하루, 누나! 저 현우에요!"


[정하루, 축복신의 인간계 이름.]


"응?! 현우야! 지금 이 시간에 웬일이야?! 탈영했니?!"

"네에?! 누나... 그건 아니고..."

"일단, 들어와 들어와!!"


현우가 입구를 지나 들어가자. 축복신이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나온다. 축복신은 쌀쌀한 날씨에 빡빡머리 현우가 추워 보여.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고, 다른 신들도 현우가 왔다는 소식에 놀라 거실로 집결한다.


"저... 간이 안 좋데요~! 그래서 나왔어요! 다시 검사하고 훈련소 가야 한다고 해서..."


현우가 한마디 하자. 절대신은 웃으며, 축복신을 바라본다.

절대신이 했던 말.


[현우는 군대 근처만 갔다 올 것이고, 파병은 더더욱 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축복신의 뇌리를 스친다.]

"아... 간이, 안 좋아... 혹시 주신이 형이 술 많이 먹여서 그런 거 아니야?!!"


-찌릿찌릿-


"야! 그 만큼 먹인 적 없어!!!"

축복신의 살벌한 눈빛이 저주신을 향하자. 현우가 진정시킨다.

"그런 게 아니라. 제가 원래 간이 좀 약하게 태어나서 그런 거예요 형 탓은 아니에요.."


진실이 밝혀지고, 눈빛을 푸는 축복신.


[만약 저주신 때문에 현우의 간이 나빠졌다면, 축복신은 그를 내쫓아 버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현우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축복신이 걱정스럽게 물어보자.


"이런 시간, 가져보는 것도 처음이니 그냥 즐겨 볼래요~..."

"어떻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집에서 쉴 거예요!"


갑작스럽게 집에 온 현우.

향후 계획은 격렬하게 휴식! 하는 것!


의도치 않게 군대에서 집으로 온 현우의 인생이, 점차 뒤틀리기 시작하고 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5 54. 경고. (2) 22.07.13 97 5 10쪽
54 53. 경고. 22.07.12 92 4 9쪽
» 52. 축! 퇴소?!! 22.07.11 90 4 9쪽
52 51. 축! 입대! 22.07.08 101 4 9쪽
51 50. 인과응보. 22.07.07 102 4 9쪽
50 49. 국가가 그대를 부른다. 22.07.06 102 4 9쪽
49 48. 악연. (3) 22.07.05 102 4 10쪽
48 47. 악연. (2) 22.07.04 88 4 10쪽
47 46. 악연. 22.07.01 90 4 10쪽
46 45. 설레는 날. (3) [다신 술 많이 먹지 않겠다!!] 22.06.30 92 4 9쪽
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5 4 10쪽
44 43. 설레는 날. 22.06.28 96 4 9쪽
43 42. 인생의 풍파. (2) 22.06.27 81 5 10쪽
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41 40. 시간은 흘러간다. (3) [전생의 인연.] 22.06.23 96 5 10쪽
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8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6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5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0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7 5 9쪽
31 30. 이어지는 악연. +4 22.06.11 122 6 10쪽
30 29. 귀문이 열린다. (2) +4 22.06.10 118 6 10쪽
29 28. 귀문이 열린다. +2 22.06.09 164 4 9쪽
28 27. 신이 사는 동네.(때는 2002년 월드컵) 22.06.08 110 4 10쪽
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0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