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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25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22 21:30
조회
85
추천
4
글자
10쪽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DUMMY



화창한 주말 아침. 현우는 토요일만 되면. 그렇게 잠이 쏟아진다.


태어날 때부터 간이 좋지 않은 현우. 그래서 그런 건지, 체력이 약한 건지, 피로함에 주말이면, 거의 잠만 자고 있다.


"아... 잠 온다. 잠 와!!"

"좀 더 잘까?! 흠..."


지금은 토요일 3시 29분. 마치 전원이 꺼진 것처럼. 픽 쓰러져 자는 현우.

그가 잠들자마자. 가족들이 들어온다.

"아니 얘가 또 자네... 여보! 그냥 우리끼리 가요~!"

"그럽시다! 어차피 내일 돌아올 텐데... 밥이야 알아서 차려 먹겠지"


오늘은 가족들이 시골, 할머니 댁에 가는 날.

하지만. 현우는 자고 있기에, 그냥 내버려 두고 온 가족이 출발한다.

가족들이 나가고 약 한 시간이 지나고, 파랗던 하늘은 갑자기 먹구름이 잔뜩 끼이더니.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얼마나 세차게 내렸던지. 빗소리가 온 집안을 울리는 것 같다.


"으~음..."

뒤척이는 현우.


그런데...


-넥 슬라이스!-


익숙한 손날이 현우의 뒤통수를 강타하고 다시 잠... 아니 기절이다.

웬일로 저주신이 현우 집까지 찾아와, 깨어나려는 그를 재워 버린다.


"쳇! 이제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시키고 말이야... 인간계로 따지면 이거 돈 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쩝..."


갑자기 나타난 저주신은 현우가 잠든 걸 확인하자. 부엌으로 가 자신이 만들어 온 반찬 몇 가지를 넣어둔 뒤.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먹든가! 말든가!"


...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


그리고 저주신은 그 비 오는 골목 중앙에 서서. 현우의 집 문을 등지고 있다.

"아이고... 집 기운 봐라~!지독하다 지독해!! 그래 뭐 이 분야의 전문가는 나니까..."


잠시 후.


우비를 입은 2층 아줌마가 나오고, 저주신과 눈이 마주친다

"뭐!!"


[저주신. 다소 인사가 거칠다.]


"아... 아닙니다..."

황급히 자리를 뜨는 아줌마.

그런 아줌마를 순식간에 따라잡은 저주신이, 그녀의 귓속에 속삭인다.

"난 앞집에 살고 있으니, 잘 부탁해 아줌마~!"


살벌한 그의 기운에 놀라 넘어진 아줌마는, 마치 악마라도 본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가고 있다.


"그래 뭐... 절대신이 가보라 했을 때는 뭔가 싶었지만... 이제 보니 적임자를 보냈군... 어찌 되었건 현우한테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상관하지 않겠어..."


저주신은 저~ 멀리 아줌마가 사라지는 걸 확인한 뒤. 발걸음을 옮겨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


시간은 3시 30분.

현우가 목덜미를 잡으며, 거실에서 일어났다.


"음... 잘 잤다... 근데 왜? 목덜미가 좀 욱신 거리지? 잠을 잘 못 잤나? 어! 아까 잠들기 전에 분명 3시 29분이었는데..."


TV 위에 있는 전자시계를 한참 쳐다보아도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질 않는다.


-탈칵!-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가족들.

"일어났어?! 밥은?"

"이따 먹으려고... 그랬죠..."

"뭐야?! 혹시 지금 일어난거야?!!"


들어보니 뭔가 이상한 현우. 분명 시계의 시간은 1분이 지나 있는데,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1분 밖에 안 지났는데..."

"현우야~! 학교 공납금 낼 때 다 안됐니? 내일 학교 가서 물어봐라~!"

"엄마~ 내일은 일요일인데 무슨 소리예요!"

"이 녀석이! 내일은 월요일이야! 애가 하도 자더니 잠이 덜 깼나?"


엄마의 말을 듣고, 핸드폰을 살펴보니... 맙소사!!! 진짜 오늘은 일요일이고, 현우가 본 3시 29분에서 3시 30분은 24시간 하고도 1분이 지난 시간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와... 태어나서 24시간 잠 자보기도 처음이네..."


정신을 차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일어나는 현우. 아직까지도 욱신 거리는 목을 잡으며, 씻으러 간다.


...


또 일주일이 지나고, 현우 생각에도 너무 잠만 잔다 싶었던지, 오늘은 눈에 힘주고 또렷하게 깨어 있다.

오랜만에 엄마를 도와 빨래를 돌리고, 널기 위해 2층 현관 앞 복도로 향한다.

햇살도 좋겠다 빨래를 털어 말리고 있을 그때!


건너편 옆집 2층 아줌마가 나와 빨래를 널고 있다.

순간 눈이 마주친 현우. 고개를 끄덕 거리며 인사하고 있다.

온화하게 생긴 아줌마도 인사를 받아주며, 빨래를 널어 놓은 뒤 집으로 들어간다.


역시나 주말에 잠자던 버릇이 있던 현우는 습관적으로 잠에 들고, 그렇게 또 조용하게 주말이 지나가는 듯했으나...


다음 날.

일요일 늦은 아침. 갑자기 골목 중앙이 엄청 시끄럽다.


"에잇! 뭐야?!! 아침부터 시끄럽게!!! 오메!!!"


현우의 눈에 들어온 골목의 모습은, 골목을 가득 채운 경찰이 양옆으로 쭉 서있고, 그 사이에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아줌마가 수갑을 찬 채 끌려 나오고 있다.


"어?!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아침부터 경찰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일어났냐?"

"어! 주신이 형! 언제 여기 온 거예요?!!!"

"아까~"


그런데 자세히 보니 수갑을 차고 가는, 범죄자는 다름 아닌 옆집 2층 아줌마!!! 빨래 널다 인사까지 나눈 그 아줌마였다!

"어!!! 저 아줌마 분명...!!"

"그래~ 저기 저, 집에 사는 2층 아줌마지~"


저주신은 현우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주는데, 남편이 술을 먹으면 계속해서 폭행을 저질렀고, 이를 견디다 못한 딸을 사건이 일어나기 4일 전부터 가출, 아줌마는 남편이 술을 먹고 자는 틈을 타 살해했다는 것.


소름이 돋아나는 현우.


"우와... 어떻게..."

"어쩌긴 어째! 넌 그냥 들어가서 또 자! 주말이면 잔다고 바쁜 녀석이 훗!"


충격을 받은 현우는 저주신에게 인사하고 올라가고, 저주신도 집으로 돌아간다.


...


집으로 돌아온 저주신.

그를 보자마자. 절대신이 신문을 읽다 이야기한다.


"잘 처리했지?!"

"네에~ 네에~ 근데... 우린 인간계에 용신의 환생인 현우, 보러 온 것 아닌가?"

"그렇지!"

"근데 무슨 저런 아줌마까지 감시하고 그래야 하냐고?!!"


절대신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짜증 섞인 말투를 뱉어내자. 절대신은 신문을 천천히 접으며 말한다.

"그것 또한 현우를 위한 일. 인간은 부정한 기운에 휩싸이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 하필 내가 현우를 데려다주던 그날. 현우의 집 맞은편, 2층 집을 뒤덮고 있던 검은 기운. 그리고 저승사자..."


현우를 데려다주던 절대신의 눈에 보인 저승사자는 절대신을 보자마자 내려와,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에 절대신은 혹시나 있을 상황을 대비해 저주신을 보내 현우를 지켜준 것.

"아니 그런 거면 절대신께서 직접 하시지... 왜 날 시키고 그러실까?"

"나보단 네가 더 양아치 같으니까! 그 아줌마도 겁먹을 것 같았지!! 하하하."

"뭐!! 뭐요!!!"


좀 더 불량스러워 보이는 모습이, 확실히 기억에 남을 것 같긴 하다.


"어쨌든 간에 저주신, 너의 부하들을 풀어 현우 주변에 그런 불길한 기운은 모조리 다 감시하도록 해!"

"알았어... 알았어..."


-띵동!!!-


갑자기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

축복신이 누군지 물어본 다음 바로 문을 열어준다.


"절대신님! 손님이 오셨네요?!"

"손님?!"


작은 키, 홀쭉한 몸매, 약간 긴 얼굴에, 평범한 정장 차림에 누군가가 걸어들어온다.


...


축복신의 집을 찾아온 이는 다름 아닌 박만희!!!


[만희는 전생에 원숭이 마을에서, 소 마을에 쌀을 사러 다니던 원숭이 이자. 잔나비의 심부름을 도맡아 했던 자.]


"오! 만희, 자네가 여긴 웬일인가?!"

"저... 긴 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절대신님."


만희는 다짜고짜 찾아와 절대신에게 할 말이 있다 말하고, 축복신은 편히 이야기할 수 있게 저주신을 데리고 자리를 피해준다.


"그래! 내게 할 말이라고 하면 혹시?..."

"네! 맞습니다! 잔나비에 대해 할 말이 있습니다!"


만희는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듯 잔나비의 이야기를 꺼내며, 절대신을 바라본다.

그러자 절대신도 만희에게 집중하며, 그를 바라보는데...


"절대신님! 잔나비는 현재 자신의 도력과 전생의 기억 되찾은 상태입니다!"

"오호! 그건 알고 있는데!"


-띵!!!-


그러자 약간 당황한 만희가 말을 더듬으며.

"그... 그럼 혹시 잔나비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줄 아십니까?!"

"음... 그건 모르겠군... 관심이 없어서..."


그러자 만희는 잔나비가 현재 불교의 스님이 되어 도력을 높여가는 중이라 설명하고,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까지 절대신에게 모두 다 보고한다.


이를 듣고 있던 절대신은 크게 한숨을 내쉰다.

"아... 이거 진짜 큰일이군..."

"네?! 왜 그러시죠?"

"불교라 하면... 지금 그 녀석은 부처에게 뭔가 빌면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 하겠지... 큰일이야... 부처의 그 큰 귀에 잔나비의 욕심이 담긴 목소리가 닿는 날에는... 아이구! 무서워라!!!"


신 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 만희도 긴장하는데...


"이보게 만희! 자네는 지금 곧장 잔나비에게로 가. 그에게 협력하게!"

"네?! 제가요?!!!"

"그래! 너는 가서 협력하는 척 하며, 잔나비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만 알려다오!"


불교에 속해 있다는 걸 알게 된 절대신은, 만희를 잔나비가 있는 곳으로 보낸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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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 악연. (2) 22.07.04 89 4 10쪽
47 46. 악연. 22.07.01 91 4 10쪽
46 45. 설레는 날. (3) [다신 술 많이 먹지 않겠다!!] 22.06.30 93 4 9쪽
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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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 인생의 풍파. (2) 22.06.27 82 5 10쪽
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41 40. 시간은 흘러간다. (3) [전생의 인연.] 22.06.23 97 5 10쪽
»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6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9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7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6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4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1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8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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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신이 사는 동네.(때는 2002년 월드컵) 22.06.08 111 4 10쪽
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1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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