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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08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7.06 21:30
조회
102
추천
4
글자
9쪽

49. 국가가 그대를 부른다.

DUMMY



어느 평화로운 날.


현우의 집에 종이 하나가 날아든다. 아주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하얀 봉투는, 그 누구도 만지고 싶지 않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


조심스럽게 펼쳐 본 종이에 적혀 있는 것은...


[신체검사!]


그렇다... 국가에서 현우를 불러, 이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

언젠가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기분이 참 묘하다.

현우는 신체검사 안내서를 받자마자.학교로에 가, 교수님께 이야기하고, 신체검사 당일 학교를 쉬고, 검사장으로 향한다.

그때는 오전, 오후, 각 4시간 타임 중 하나를 고르면 되었는데, 당연히 현우는 오전 타임을 골랐다. 집에 가서 빨리 쉬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약간 복잡한 기분으로 대구 병무청을 방문했는데,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앉아 있다.

현우도 적당한 자리를 찾아가고, 신체검사가 시작되는데... 처음 보는 설문지를 주며, 예 아니오를 체크하면 되는 설문지가 나온다.

찬찬히 살펴보던 현우. 어떤 문구에 상당히 어이없어하고 있다.


[평소에 귀신이나, 이상한 것이 눈에 보이나요?]


라고 적힌 질문지를 보며, 지금 장난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곧 그는 알게 된다.


그걸 예!라고 체크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그것도 현우 바로 옆자리 사람은 아주 가관이다.


[평소 분노 조절이 잘 안되시나요? 예!]

[귀신을 보나요? 예!]

[본인은 폭력적인가요? 예!]


별 미친놈이 옆에서, 평범한 사람은 예라고 하지 않을 법 한 곳에 모두 다 체크하고 있다.

설문 조사 뒤 그는 당연히 어딘가로 불려 갔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


설문 조사가 끝나고,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현우는, 신체검사를 하기 위해 이동한다. 무슨 공장의 부품처럼 뚝딱 뚝딱 신체검사가 진행되는데... 그저 평소 병원이나 학교에서 하던 시력 검사, 키, 체중, 혈액 검사 등 흔히 보던 검사가 주를 이루어, 모두들 편한 마음으로 검사에 응하지만... 다 한 곳! 그곳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급입니다!]

[2급입니다!]

[3급입니다!]


.

.

.


자신의 등급이 나오는 화면이 마지막 관문! 현역인지 공익인지 판가름 나는 장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역이 나오고 있는 와중, 현우의 차례가 되었다. 그도 떨리는 마음으로 마지막 관문에 섰는데...


결과는!


[3급입니다!]


역시 3급이 나왔다! 그렇지만, 현우는 남들 다가는 군대, 나도 가는구나 하며, 옷을 갈아입고 나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의사가 현우만 다른 쪽으로 부른다.

현우를 따라 부른 의사에 말에 따르면, 현우의 간 수치가 조금 좋지 않은데, 좀 애매하긴 해도 갈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해준다.


태어날 때 간이 약간 좋지 않았던 현우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현역이 뜨길래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의사의 애매하다는 말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후에 이 의사의 말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킨다.


...


어찌 되었건. 이제 군대 간다는 생각에, 친구들에게 여기저기 연락하는 현우.

이제 군대 가면 잘 못 보니, 술 먹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현우는 1학년 마치고 군대 가는 것이 맞는다며, 해가 바뀌고 겨울에 군에 가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온 현우. 이상한 기분에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정호에게 전화를 건다.

마침 휴학하고 있던 정호는 곧바로 현우와 약속을 잡고, 둘은 동네 PC방에서 만나게 되는데...


같은 동네였던 둘은 곧장 만나게 되고, 평소 즐겨 하던 게임을 하며, 나중에 군대 가면 못한다고 열심히 게임 하고 있다.

한참 게임하던 도중 현우가 고개를 돌리며 정호에게 묻는다.


"정호야! 니는 언제 군대 가노? 저번에 신청했다 아이가?"

"아! 그거 모르겠네? 한번 보면 되지 뭐!"


게임도 할 만큼 했겠다 예전에 입영 신청했던 곳에 가, 조회하기 시작하는 정호.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었기에 금방 찾은 것 같은데 그의 표정이 좋지 않다...


화면을 바라보며 뿔테안경에 내려앉은 그의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며, 작은 눈을 쉼 없이 깜빡이고 있는 정호.

심각한 그의 표정에 현우가 그의 시선을 따라 화면을 바라보자 날짜가 적혀 있다.


[6월 30일 입대.]


현재 날짜 6월 28일...


-!!!!!!!!!!!!!!!!!!!-


"야! 니 3일 뒤에, 입대하나?!!!"

"어.... 그러네?... 어떡하지?"


신청만 해두고 전혀 확인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입대 날짜를 알게 된 정호.


...


그날 밤. 동네 삼겹살집.

3일 뒤면 군대 가는 친구를 위해,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현우와 정호.

평소 자주 먹던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를 들이켜고 있다.


정호는 난 왜 마음에 준비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가냐고 자신의 입대 날짜를 부르짖으며, 곧 잘릴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있다.


"야... 고마,,, 해라... 그래도 니 입대할 때 훈련소 따라가주께..."

"아! 내가 어떻게 기름 머리인데!!! 이렇게 잘릴 수는 없단 말이다!!!"


그래 봤자다... 안 자르고 가도 되자만, 그 안에서 다 잘라버린다.

3일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에 정호는 엄청나게 술 마시고 있다. 이때부터 였을까? 현우도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3일 뒤면 입대하는 친구를 바라보며, 열심히 고기 굽고, 술 따라 주기 바쁜 현우다.


곧 술자리가 마무리되고, 만취가 된 정호는 기어이 노래방을 가야겠다고 소리를 지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누가 보면 인생 다 산 놈처럼 보인다.


근처 노래방에 들어간 둘, 소파에 퍼질러진 정호가 현우에게 노래해 달라 한다. 자신은 술 좀 깨면 노래하겠다며, 의자에 누워 있다.


-띡띡띡!-


현우도 술기운이 오르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번호를 눌렀고, 무시무시한 전주와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현우의 노래에 술이 번쩍 깬 정호는 ㅅㅂ를 외치며 같이 따라 부른다.]


다음날 정호는 빡빡 머리가 되었고, 머리 감기 편하다며 함박웃음을 짓다. 그 다음날 현우가 훈련소로 보내줬다...

역시 머리 빡빡 미니까 참 못생겼다....


잘 가라. 친구야~!


...


6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곧바로 대학생들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현우는 다니던 영어회화 학원에 거의 살다시피 하며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엄마의 권유로 운전면허 시험도 준비한다.


필기시험은 예전에 통과했기에, 실기 학원에 등록해 아침마다 다니고 있다.

뭔가 알차게 사는 것 같은 현우. 그 해 여름은 좀 덥긴 했지만, 기분은 굉장히 상쾌했다.


현우는 1종 보통을 신청해, 학원에서 제공하는 1톤 트럭을 운전했는데, 재밌게 잘 배워 면허를 따는데도 어려움 없이 따냈다.

대학생이 되고부터,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모두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사는 게 너무 즐거웠다.


면허를 따고 나서 주말.

매일 하던 것이 끝나고 나니 허전한데... 그때 축복신에게서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같이 점심 먹자는 연락이었다.

현우도 학원 쉬는 날이라. 곧장 축복신의 집으로 향한다.


...


잠시 후.


오랜만에 온 그를 신들이 반겨주고, 현우는 운전면허증을 들이밀며, 자랑하기에 바쁘다.

"저 이제 운전할 수 있어요!"


그때 저주신이 현우를 보며, 정곡을 찌른다.

"자동차는 있고?"


-!!!!!-


면허 있다고 다 운전하는 건 아니다...

시무룩해 하는 현우에게, 축복신이.

"현우, 이제 군대 갈 때 되지 않았니?"


화제를 바꾸자. 현우는 내년에 갈 것이라 이야기하며, 이라크 파병 갈 생각이라고 이야기한다.

축복신은 파병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걱정이 앞서는데...


"현우야. 부모님이랑 충분히 대화는 해봤어? 거기 많이 위험하다는데?..."

"허락해 주셨어요! 헤헤. 한번 가보고 싶어서 꼭 지원하려고요~!"


축복신이 현우를 말리려 입을 떼려고 하자. 절대신이 눈을 찡긋하며 그녀를 말린다.

축복신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현우는, 그녀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


현우가 집으로 돌아가고, 신들이 거실 소파에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축복신이 절대신에게 물어본다.


"저기... 절대신님... 현우, 말려야 하는 거 아닐까요? 거기 엄청 위험하다고 하던데..."

"아! 위험하지!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보니까 폭탄도 터지고 그러더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절대신이 답답한 축복신이, 역시 현우를 말리는 게 좋겠다며 휴대폰을 들자.

살며시 그녀의 손을 다시 내리는 절대신.

걱정스러운 그녀의 얼굴과는 다르게 싱긋이 웃으며.


"걱정하지 마! 현우는 군대 근처만 갔다가 올 거야~ 그리고 이라크 파병은,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에 비자도 못 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하하."


군대 근처 갔다가 온다는 절대신. 과연 현우는 파병 갈 수 있을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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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 경고. (2) 22.07.13 97 5 10쪽
54 53. 경고. 22.07.12 92 4 9쪽
53 52. 축! 퇴소?!! 22.07.11 90 4 9쪽
52 51. 축! 입대! 22.07.08 101 4 9쪽
51 50. 인과응보. 22.07.07 102 4 9쪽
» 49. 국가가 그대를 부른다. 22.07.06 103 4 9쪽
49 48. 악연. (3) 22.07.05 102 4 10쪽
48 47. 악연. (2) 22.07.04 88 4 10쪽
47 46. 악연. 22.07.01 90 4 10쪽
46 45. 설레는 날. (3) [다신 술 많이 먹지 않겠다!!] 22.06.30 92 4 9쪽
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5 4 10쪽
44 43. 설레는 날. 22.06.28 97 4 9쪽
43 42. 인생의 풍파. (2) 22.06.27 82 5 10쪽
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41 40. 시간은 흘러간다. (3) [전생의 인연.] 22.06.23 97 5 10쪽
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8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6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6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1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7 5 9쪽
31 30. 이어지는 악연. +4 22.06.11 123 6 10쪽
30 29. 귀문이 열린다. (2) +4 22.06.10 118 6 10쪽
29 28. 귀문이 열린다. +2 22.06.09 164 4 9쪽
28 27. 신이 사는 동네.(때는 2002년 월드컵) 22.06.08 111 4 10쪽
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0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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