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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96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09 21:44
조회
163
추천
4
글자
9쪽

28. 귀문이 열린다.

DUMMY



신계의 지하, 저승.

갑자기 엄청난 진동과 함께, 몇 만년 만에 느껴보는 엄청난 기운이, 저승을 감싸기 시작한다...


-띵띵띵띵띵!-


"비상! 비상!! 얼른 염라대왕께 알려라!!!"

"귀문이 열리고 있다!!!"


[귀문 : 저승으로 가는 문!]


평소에도 귀문은 여러 번 열리기에,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저승사자들.

"이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다시 눈 씻고 잘 봐! 귀문의 크기가 어떤지 말이야!"

그제서야 저승사자가, 귀문을 다시 들여다보고 놀라 자빠지는데...

"아니 이게 뭐야?!!! 이게 귀문이라고?!!! 내가 근무하고 이렇게 큰 귀문은 처음 본단 말이야!!!"


평소 귀문은 사람 다섯 명 정도의 크기로 열려 영혼이 오가지만, 그들이 본 크기는 축구장 두 개의 대형 귀문.

"빨리 염라대왕께 알려라! 분명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야!!!"


저승사자들조차 낯선 광경에, 서늘함을 느끼고 있다.


...


인간계에 귀문이 열리기 2주 전.

현우는 같은 반 친한 친구들과 대구 시내에 놀러 가기로 한다.

2000년대 대구 시내는 한일극장이 주로 약속 장소였다. 매일 동네에서 축구공만 차고 놀던 아이들도 시내라는 곳에서 놀고 싶어.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약속을 잡아 시내로 향한다.


현우는 전생에서처럼 이리저리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다.


[엄청난 집돌이!]


밖을 잘나가지 않는다... 도대체 같은 영혼인데... 왜 이러는지... 하지만 친구들이 같이 가니, 오늘은 평소 잘 타지 않던 버스도 타본다.

"음... 그러니까 시내로 가려면... 356번이었나? 726번? 음... 일단 경로가 써져 있으니까 체크하고... 근데 이거 방향이 어디지?..."


한참을 고민하는 현우. 그 사이! 버스가 도착하고 앞문이 열린다.


-치~익!-


큰일 났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학생! 안 타요?!"


기사 아저씨가 현우를 보고 묻자. 당황한 현우 더듬더듬 한 글자만 내뱉고 있다.

"시.. 시내... 시... 시내.."


[참고로 대구 시내는 중앙로와 동성로를 중심으로 한 곳이다. 아... 대구 사람도 설명이 힘들다...]


"아이고! 시내가 한두 군데가? 어디 가길래?!"

"한일극장, 가는데요!"


그러자 환하게 웃는 아저씨, 얼른 타라고 손짓해 주신다.

"앗싸! 잘 탔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한다.


...


잠시 후.

친구들과 만난 현우.

오늘은 용 일곱 마리가 모여, 시내에서 놀기로 한다.


"야! 시내 왔는데! 뭐 할래?!"

"오락실 가자 오락실!!!"


[역시 남자애들 모여봤자 거기서 거기다!]


그냥 시설 조금 더 좋은 오락실에서 격투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그리고 드디어 남자들의 영혼을 자극하는 장치가 등장!


[펀치 기계!]


현우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전부, 그 영혼이 전생에 용이었던 자들.

그들이 만났는데 어떻게 되겠는가?


[불타오르네...]


"야! 가자!"


동전을 넣자! 기계에 불이 들어오며, 펀치 기계가 작동한다.

펀치 존이 올라 오자마자 냅다 갈기기 시작하는 아이들.


-펑! 펑! 펑!-


계속해서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놀러 왔다기보단 약간 도장 깨러 온 듯한 분위기다.

현우의 차례.

"현우야! 너도 쳐!! 중간보다 약간 위에 치면 점수 더 나와!!"


아이들의 코치를 받으며, 앞으로 나간 현우. 하지만... 그에게도 계획은 있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분명... 내가 봤던 거기서는..."


[요즘 현우는 더 파이팅!이라는 애니메이션에 심취해 있다!!!]


-번쩍!!!-


"앞발을 힘차게 내딛고, 허리를 돌리면서 오른쪽 스트레이트!!!"


-텅!-


"크하하하하! 그게 머야! 그냥 세게 쳐! 현우야! 어제 더 파이팅! 보고 잤냐?!"

"쳇..."


[역시 현실은 다르다... 애니는 믿을게 못돼...]


...


신나게 놀고 난 뒤.

역시 밥을 먹어야 한다. 한창 먹을 나이 16세니까!!


그때도 맛집이 많았지만, 애들이라 뭐가 뭔지 몰라 가장 만만하고, 누구 하나 가 본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야! 여기 가자!"

"가자 가자!"


둥그런 원판 펜.

붉은 빛깔의 고기들. 그리고 향기로운 음식의 향!

그렇다 애들이 밥 먹겠다고 간 곳이 닭갈비 집.

그런데 친구들이랑 오니까 신세계에 온 마냥 신난다!!!


"오!!! 야! 냄새 좋다!!!"

"야! 이거 다 먹으면, 밥도 볶아 준대!!!"

"진짜!!! 그럼 일단 고기부터 빨리 먹어야겠네?!"


-찌릿!-

-덥석 덥석!-


그 이후로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고, 순식간에 닭고기는 없어져 있다.

맛있게 밥까지 다 먹고 난 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야! 니 집에는 어떻게 가는데?"

"나는 버스 타고!"

"나는 지하철!"


서로 가는 곳이 달랐는데, 현우는 지하철역에서 집이 멀어 버스를 타야 했다.

그런데 그는 지하철이 좀 궁금하다.

"야 근데 지하철 빠르나?"


[백현우 16세. 워낙 집돌이라 이때까지 지하철을 안 타봄...]


"니 안 타봤나?!!"

"어!"

"크크크 그럼 니는 내랑 지하철 타고 가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데서 내려라. 가르쳐 줄게!"


드디어 지하철을 타본다는 생각에 설레는 현우다.


...


친구의 설명을 듣고 구매한 지하철 승차권을 들고, 조심스레 입구에 서서 친구를 따라 들어간다.

계단을 향해 내려가자 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서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마침 방송이 나오고 지하철이 들어오니 줄을 서기 시작한다.

"현우야! 지하철 온다! 타자!"

"어!"


그때는 요즘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지 않아, 지하철이 들어오면 굉장한 풍압을 느낄 수 있었다.


-푸아앙!!-


생전 느껴보지 못한 경험!!! 현우는 신세계에 빠져있다.


-취익!-


지하철에 문이 열리자 잽싸게 들어가 자리를 잡는 친구!

[역시 자리는 문 바로 옆이 최고다!]


멍하게 앉아 집으로 가고 있는 현우. 지하철 창밖은 역에 도착하지 않으면 그저 암흑뿐이다.


"야! 근데 지하철 밖에는 엄청 컴컴하네?"

"푸하하하! 그러니까 지하철이지! 그러면 지하철이 무슨 땅 위로 가냐?!"

"아.. 그건, 그렇지..."


몇 정거장을 지나치자. 현우가 내릴 역이 다가오고.

친구는 더 가야 했기에 인사를 나눈 뒤. 내릴 문 옆에 서 있다.


방송에서도 들려온다.

"이번 내릴 실 역은... please stop..."

"아! 이제 다 와가는구나! 안 넘어지게 봉 잘 잡고 있어야지!"


-휘익!-


"방금 뭐지? 뭐 까만 뭐가 막 지나갔는데... 뭐지?..."

밝은 곳에 다 도착하기도 전에 현우의 눈에 뭔가 서늘하고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사라졌다.

"잘 못 봤겠지... 무슨 지하에.. 그것도 지하철 밖에 사람이 있어..."


현우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릴 역에 도착해 집을 향해 걸어간다.


...


집에 20분 정도 걸어 아파트에 도착한 현우.

재밌는 경험을 했기에 신나하며,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역시나.


"스탑!! 스탑!! 오늘 하루 종일 안 보이더니! 어딜 이렇게 갔다 오는 거야!!!"


저주신의 집 앞은 약간 검문소 같은 경향이 있다.


-더듬더듬!-


갑자기 현우의 머리를 만지작 하던 저주신.

"아저씨~ 머리는 갑자기 왜요?"

"아! 그냥 잘 씻고 다니나 싶어서, 한번 본 거야! 통과! 올라가!"


이젠 별의별 검사를 다한다.


현우가 계단을 올라가고, 팔짱을 끼고 있는 저주신. 갑자기 오른손을 꽉 움켜쥔다.


"아이야야야야!!!"

"야! 너 누군데 현우, 따라다니냐?!"


코를 잡혀 괴로움에 발버둥 치는 영혼.

"야! 지박령! 나와봐!"

"네!"

"아이야야야야!!"


남은 왼손으로 지박령의 귀를 잡아버리는 저주신.

"너! 일 똑바로 안 할래? 이런 잡귀나 현우한테 붙게 하고 말이야! 어!"

"저저저저저주신님! 저분은 잡귀가 아니 와요!!"

"뭐?! 그럼 이 시커먼 건 뭔데?!"

"그분은 저승.... 저승사자!!!"


저주신에게 코를 잡힌 영혼의 정체는 저승사자였다!!!

"오! 저승사자... 알지 알아! 근데 그게 어쨌다고! 현우를 따라다닌데!!"


-쾅!-


있는 힘껏 저승사자를 바닥에 내팽개쳐 버리는 저주신.

"이봐! 사자 양반! 여긴 웬일이고! 현우는 왜 따라온 거야?! 빨리 말해봐!"


애초에 저주신은 알고 있었지만, 현우에게 들러붙어 있었다는 것에 기분 나빠. 소멸시켜버릴 생각이었다.


"다... 당신은!!! 저주신님!!!"

"얼른 불어! 줘 터지기 전에!!"


험악한 얼굴의 저주신. 저승사자도 피똥 싸기 일보 직전이다.


...


절대신의 집!


-쾅!!-


"대신이 아저씨!!! 아저씨!!!"

"왜 그래요? 주신이 아저씨~!"


격하게 문을 열고 들어온 저주신을 침착하게 반겨주는 절대신.

"방금, 저승 어쩌고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귀문이 열린다 하지?"

"어떻게 안거야?!!!"

"신이니까..."


저승사자는 조만간 저승으로 가는 문, 귀문이 열린다 했고, 현우를 따라온 저승사자가 이상해, 절대신에게 따지러 간 것!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

"인간계에 큰일이 날 것이야..."

"현우는?"

"..."


"혹시... 죽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절대신...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에 저주신이 마주하고 있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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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0 5 10쪽
32 31. 이어지는 악연. (2) +2 22.06.12 10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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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0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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