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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11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20 21:30
조회
96
추천
4
글자
10쪽

37. 원숭이의 왕.

DUMMY



한 적한 도심 속에 위치한 절.

총 3층 건물로 보이는 곳. 2층에 작은 절 하나가 마련돼 있다.

그 앞에 있는 것은... 적원.


"음... 역시 대구는 덥군... 그런데... 여기가 진짜 맞는 거야? 아닌 것 같기도...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아리송해 하는 적원. 그가 당황하는 이유는...


...


때는 팔공산에서 절대신이 잔나비의 도력을 없애 버린 때!

갓바위 뒤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적원은 절대신에게 들켜. 그의 기운에 압도당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내 말을 거역하면 반드시 내가 너를 찾을 것이다."


절대신이 사라지고, 적원은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팔공산을 내려온다.

"역시 신은 다르단 말인가? 솔직히 놀랐어!!! 그렇게 강력한 존재는 처음이다... 아마 잔나비님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

"그 자는 나를, 손가락 하나로 죽일 수도 있었다. 분명 그의 말은 진심일 터..."

"전생 때처럼. 그 덜떨어진 원숭이 새끼. 잘 이용하다, 죽여버리려고 했더니... 그랬다간 내 목숨이 달아나겠어!!!"


적원의 인간계 이름은 김적원. 공교롭게도 전생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전생의 기억을 찾기 전까지 그는, 20대의 평범한 아르바이트생. 좀 날카롭게 생긴 것 빼고는 특이한 점이 없었지만, 그는 지금 전생의 기억을 모조리 다 찾은 상태.


"인간계는 보면 볼수록 불편하군... 약육강식의 세계가 없는 곳이라, 일단 먹고살려면 일을 해야 하니 이거 참 곤란하군..."

"일단 알바부터 뛰고. 나중에 잔나비님을 찾아보자! 아 참!!! 깜빡할 뻔했군"


이미 팔공산 밑까지 다 내려온 상황에 도술을 발동하는 적원.


-위잉!!!-


"음! 다 됐군!! 갓바위에 나의 도력을 조금 붙여 두었으니, 잔나비님이 힘을 되찾으면 알 수 있을 것이야! 일단 왕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하러 가야겠군! 가자!!"


적원은 먹고살기 위해, 일하러 간다.


...


다시 작은 절 앞. 적원.

"분명히 내가 느낀 기운은 왕의 기운. 하지만... 아니다!!! 올라가서 확인하면 알 것이야! 가자!!!"


2층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문 앞에 도착하자 울리는 종소리!


-띵~동!-


"뭐!!! 뭐냐!!! 함정인가?!!! 이게 무슨 소리야!!!"

놀라 주변을 둘러보는 적원의 앞에 웬 키가 작고, 눈이 동그란 스님이 등장하며 말을 건다.


"안녕하십니까? 저희 절은 처음이신가 보군요~ 부처님께 절이라도 하러 오신 것인지요?"

"아니... 그게 실은 그게... 저기... 저는 원숭이... 아니 사람을 좀 찾고 있습니다!"

"음...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스님은 불교의 예절이라며, 불상 앞에 가서 절을 하고 오라 이야기한다.

전생과 환생을 통틀어 불상 앞에서 절이 처음인 적원. 일단 시키는 대로 절을 하고 있다.


"하... 난 무교인데..."


절을 마친 적원이 스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 차를 내어준다.

"여기 앉으시지요! 차가 참 맛있습니다~!"

"네~ 스님..."


-홀짝 홀짝.-


그런데 아까부터 차만 마시고 있는 적원. 그런 적원에게 질문하는 스님.

"사람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여기 절에는 저 혼자뿐인데 누굴 찾아오신 건지요?"


평범한 인간에게 원숭이의 왕, 잔나비를 찾아왔다고 말하면 미친 사람 취급받을까 봐. 스님 몰래 도술을 발동하는 적원은 곧 마시던 찻잔을 떨어트리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굳어있다.

"혹시!!! 잔나비님!!! 이십니까?!!!"


-번뜩!!!-


그 온화하던 스님의 눈빛이 변하며, 옆에 있던 죽비를 들고 일어선다.

"네놈은 누구냐?!!! 누구길래!!!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느냐?!!"

"저... 저는 그러니까..."


-촵촵!!-


[누구냐고 물어놓고 말하려고 하니, 냅다 때려버린다.]


"아아!!! 좀!! 말 좀 합시다!!! 내 이름은 적원!!! 여기 원숭이 왕의 기운이 느껴져서 왔소만!!!"


-정적!!!-


적원이 자신의 이름을 말한 순간. 절 안은 침묵으로 시간이 멈춘 듯하다.


...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대치하고 있던 그때! 스님이 조심스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적원이라고? 혹시 그 쌍날의 적원 맞느냐?!!"


[적원은 전생에 항상 날카로운 두 칼을 들고 전투에 임해, 쌍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턱!-


한 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는 적원은, 전생의 자신의 왕을 대하듯 말한다.


"적원, 인사 올립니다! 왕의 명대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 왕을 뵙습니다!"

"오오!!! 그래! 적원, 너로구나!!! 하하하 이렇게 반가운 일이 있나? 하하하."


모든 오해가 풀린 전생 원숭이들은, 다시 서로를 마주 보며 앉는다.


"그래! 그간 어떻게 지냈느냐?!!"

"전생의 기억을 찾기 전... 저는 햄버거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햄버거?!"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적원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힌 잔나비.

"음음... 그래 그럼 어쩌다가 너의 도력과 만났느냐?!"

"그것이 배달한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담벼락에서 뛰어나오는 고양이와 부딪칠 뻔해 바닥에 굴렀죠!"

"그대로 굴러 쓰레기 더미에 나자빠졌는데, 거기에 저의 도력이 담긴 골동품이 있었습니다!!"


[전생의 원숭이들은 잔나비의 힘으로 절대신에게 12지신의 모든 힘을 잃기전, 도력을 떼어내 신성한 물건에 봉인해 두었다. 이는 신을 속이기 위한 눈가림으로 성공하였고, 환생해 그 물건에 손이 닿으면 도력과 함께 전생의 기억이 돌아온다.]


적원의 말을 듣던 잔나비는 문득 다른 원숭이들이 궁금해졌다.

"혹시 너 말고도 다른 놈들은 만나 보았느냐?!!"

"그것이... 아! 혹시 그때 소 마을에 쌀사러 가던 놈, 기억하십니까?"

"쌀이라... 쌀... 쌀... 아! 기억난다 기억나!"

"그 녀석을 만났는데, 전생의 기억과 도력은 찾았으나, 예전과 똑같이 형편없는 놈이었습니다!"

"후후훗! 나중에 데리고 오너라! 또 전생 때와 같이 쓰다 버리면 그만이다~!"


-짠!-


잔나비와 적원은 즐거운 듯. 찻잔을 가지고 건배를 외친다.


...


화기애애한 대화가 계속되는데 적원의 눈빛이 조금 이상하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잔나비가 묻는데...

"왜 그러느냐? 뭔가 불편한 거라도 있느냐?!"

"저기... 그게 잔나비님... 왜? 하필 스님으로 계시는지요..."


그러자 정곡을 찔린 듯. 동공을 떨던 잔나비가 말하길...

"그것이... 사실... 나의 어마 무시한 도력이 사라져 버렸다..."

"없어진 것인지, 뭔지 사라졌어..."

"그나마 할 수 있는 예지력으로 보아하니, 부처님의 얼굴이 보였지... 그리고 생각한 것이다. 스님이 되어 수행을 해 도력을 높이겠노라고!!!"


그러자 한숨을 쉬는 적원은 팔공산에서, 자신이 보았던 것을 모두 다 말해준다.

"뭣이라?!!! 절대신이 나의 도력을 모조리 없애 버렸다고!!!"

"네... 일부만 남기고 싹 다 없애버렸습니다..."


-콰광쾅!!-


상을 뒤집어 업어 버리는 잔나비.

괴성을 지르며, 시뻘건 얼굴을 한 채 씩씩 거리고 있다.

"아무리 신이라 할지라도!!! 어찌, 이! 인간계에 개입한단 말이냐!!!"

"그것이 잔나비님이 억지로 힘을 늘린 것은 신이 개입해도 별일 없다고..."


적원이 그리 말하자 포기한 듯. 잔나비가 자리에 앉는다.


-털썩...-


자포자기한 잔나비를 적원이 바라보며.

"저.. 잔나비님... 그렇다면 역시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약하신 것이..."


-번뜩!!!-


"도...도술이 조금 줄어든 것뿐!!! 나는 잔나비!! 원숭이의 왕이니라!!! 아직 나에게는 총명함이 남아있으니!! 걱정 말거라!!"


당황하는 잔나비와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뒤.


...


적원은 알바할 시간이 다 되어 절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잔나비.

머리를 쥐어짜며, 잔나비는 남아있는 도력을 집중해, 미래를 내다보려 노력하고 있다.


"찾아야 해!!! 그것을!!! 반드시!!! 그것만 찾으면!!!"


잔나비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것은 바로~!


[전생에 미르의 여의주를 받아 품고 있었던 우우!!!]


"그 소 새끼를 찾아 그 복을 취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 건 아주 힘들 것이야!!!"


하지만...


아무리 집중을 해도 보이지 않는 우우의 환생.

"하... 안되겠군... 부처님께 빌기라도 해야겠다... 기도하러 가야지~!"


잔나비는 우우를 찾기 위해 부처님께, 정성 스레 기도를 올리고 있다.


...


한편.


열심히 햄버거 알바 중인 적원.

"네~ 손님! 어서 오세요! 주문하신 불고기버거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친절하다!!!]


"적원씨! 쉬는 시간이야~! 얼른 가서 쉬고 와~"

"네!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적원은 햄버거 하나 들고 어딘가로 쉬러 가고, 자리에 앉은 적원은 벽을 세게 주먹으로 친다.


-쿵!-


"젠장... 잔나비님을 찾으면 모든 게 다 될 줄 알았건만... 맨날 햄버거만 먹을 수도 없고!!! 일단 그래도 왕이니 믿어보고, 안되면 바로 배신하면 그만이다!!"


-와작와작!-


햄버거를 거칠게 씹고 있는 적원은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고아!

전생이나 현생이나, 생존을 위해 서면 무엇이든 할 사람이다!!


"일단 나도 따로 준비해야겠군... 잔나비만을 믿을 수 없어!!!"


절대신의 개입으로 꼬여 버린 원숭이들의 계획! 충신인 줄 알았던 적원은 왕이 약해지자. 다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잔나비는 이 모든 상황을 뒤집기 위해 우우를 찾아헤맨다 과연 여의주를 품은 소는 어디 있는 걸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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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 설레는 날. (2) [대낮에 술?] 22.06.29 9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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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 인생의 풍파. 22.06.24 9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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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39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8 4 10쪽
» 37. 원숭이의 왕. 22.06.20 97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6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1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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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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