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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16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21 21:29
조회
98
추천
4
글자
10쪽

38. 시간은 흘러간다.

DUMMY



고2 여름이 끝나가고, 갑작스러운 소식이 들려온다.

예전부터 성당 주공 아파트를 재개발한다는 말이 들려오더니, 갑자기 결정이 됐다는 소식과 함께

모두 뿔뿔이 흩어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음... 이, 일을 어쩐다..."


현우의 엄마가 고민에 빠져 있다. 재개발로 인해 보상금은 잘 받았지만, 현우의 학교, 남편의 직장을 생각했을 때 섣불리 멀리 움직이기도 힘들다.

"여보~! 내가 한번 알아볼 테니 한번 찾아봅시다~!"


현우 가족은 원래 살던 집 근처에 아파트나 주택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현우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는 신들도 집을 비워야 한다.

"아이!!! 젠장!!! 귀찮게!! 무슨 재개발이야!!! 재개발이!!!"


절대신 집에 모인 신들이 회의 하던 도중, 저주신이 짜증 내고 있다.

"주신아! 너 시끄러워!!! 넌 어떻게 된 신이! 이렇게 짜증이 많니?!"


축복신이 뭐라고 하지만, 저주신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에이!! 몰라!!! 당장 또 어디 가서, 살아야 하는 거야!!"


그러자 절대신이 생긋 웃으며 모두에게 말하길.

"어디 가든 우린, 현우 보러 인간계로 온 것이니, 현우 가족이 이사 가는 주변으로 가면 되지~!"

"아! 그럼 절대신님! 제가 집을 마련할 테니까! 큰 주택에서 같이 사는 건 어떠세요?!"

"오! 그것도 좋겠네!!! 좋은 의견이야!"


-부정한 기운!-

-찌릿 찌릿!-


손을 높이 드는 저주신.

"난 반대야! 같이 안 살아!"


그의 반대 의견에 축복신이 의아해하며.

"야! 주신! 너 돈도 없잖아!"

"있어! 있다고!!! 그 인간, 회장한테 달라고 하면 돼!"


-쾅!-


오랜만에 그의 머리 위로 내리꽂이는 절대신의 주먹.

"처음에는 내가 몰라서 가만히 있었지만, 더 이상 인간에게 크게 삥 뜯는 건 금지란다 주신아 하하하"

"아니!!! 그... 아... 같이 살면 둘이서 날 부려 먹을 거잖아!!! 더 이상 늦잠도!!! 프리 한 마이 라이프도 없어진단 말이야!!!"


절규하는 저주신을 향해 나지막이 말하는 절대신.


"그럼 난 새로운 집을 창조하고, 축복신은 돈이 많으니 집을 사고, 넌 길바닥에서 자면 되겠다 하하하."


-띵!!!-


현실로 다가온 집 문제! 저주신은 급하게 축복신의 손을 덥석 잡으며.

"길 잃은 어린 양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이건 게임 끝났다.]


...


현우의 가족은 아파트 맞은 편 주택가에 있는 2층 전셋집을 구하게 되었다.


주차가 불편 하긴 했지만, 다행히 현우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멀지 않았고, 아버지는 그곳에 주차하고 오셨다.

게다가 이마트도 좀 더 가까워져 마음에 든다.

"엄마~! 여기 옥상도 있네?! 2층 주택 집은 처음인데 진짜 좋다!!"


그냥 마냥 좋은 현우가 웃고 있자. 엄마가.

"여긴 잠시 살다가 다시 아파트로 갈 거야~ 현우 학교도 그렇고 일단 여기서 잘 살자~"

"응 엄마! 나는 이 집, 마음에 들어!"


방 3개에 거실, 화장실 하나, 현관문을 열면 긴 복도가 있어 빨래 널기도 좋은 그런 집이었다.

약간의 흠이라면 골목 끝 집이라 밤에 학교에서 야자 마치고 들어가면 좀 으슥하다 그 정도?


"아! 맞다!! 대신이 아저씨랑 하루 누나, 주신이 형도 이 동네로 이사 왔다고 했는데... 전화해 봐야지!!"


[010-1004-1004]


-뚜루루루-


"어머~! 현우야! 이사는 잘했어?!"

"네! 하루 누나! 누나도 이사 잘했어요? 여기 근처로 이사 왔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헤헤."

"맞아~! 우리도 여기 근처에 이사 왔단다! 아! 언제 놀러 와! 현우 집에서 별로 안 멀어!"

"네! 누나, 놀러 갈게요!"


어차피 주말이고, 근처라고 하니 알려준 주소를 들고, 하루 누나 집을 향해 걸어가는 현우.


...


약 5분 정도 걸었을까? 현우는 같은 곳을 빙빙 돌며 길을 헤매고 있다.

"아... 분명히 여기 어디 근처라고 했는데... 아까부터 똑같은 곳만 뱅뱅 돌고 있는 기분이야..."

"도대체 어디지? 어디가 집이지?..."


아무리 둘러봐도 나오지 않는 축복신의 집!


그때!!


"야! 꼬맹이!!! 야! 야!"

익숙한 목소리!!! 아파트 1층에서 자주 듣던 목소리가, 허공에 퍼져 나가고 있다.

"어! 이거 주신이 형! 목소리인데!!!"


-휙휙!!-


"여기야! 이 바보야~!"

고개를 살짝 들자! 높은 벽 너머 주택 3층에서, 저주신이 양팔을 흔들며 소리치고 있다.

"응?!!! 주신이 형~! 거기서 뭐해요?!!"

"질문하지 말고 들어와!!!"


두 팔을 흔들던 저주신, 이제는 어딘가를 팔로 가리키며, 입구 안내를 해준다.


잠시 후.


입구 앞에 도착한 현우는 엄청난 위압감에, 입만 떡하니 벌리고 있다.

"이게 문이야?!!"


족히 5미터는 되어 보이는 강철 문! 일반적인 집이라기엔 엄청난 포스를 뽐내고 있는 축복신의 집.

"일단 벨이라도 눌러보자~!"


-띵동!-


"현우야! 문 열어 줄게!"

스피커로 들려오는 축복신의 목소리와 함께, 그 거대한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쿠루루룽!!-


거대한 문에 열림과 동시에, 가려져 있던 햇빛이 현우를 덮쳐온다.


...


완전히 문이 열리고, 초록색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는 절대신과 축복신이 현우를 맞이해 주었고, 현우는 어안이 벙벙한 채 걸어들어간다.


"누... 누나!!! 이게 다 뭐예요?!"

"응? 이거? 아! 샀어 호호호."


[그냥 봐도 100평은 되어 보이는 집을 그냥 샀다고 말하는 축복신은, 복권 1등을 대체 몇 번이나 한 것이냐?!!!]


"현우, 왔구나~!"

절대신도 마당에서 홍차를 마시다, 현우를 맞이해준다.

"대신이 아저씨도 여기 있는 거예요?!"

"아! 내가 말 안 해줬나?! 우리 셋 같이 살기로 했거든 하하하."


집 규모에 놀란 현우는 같이 살든 안 살든,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다.

"현우, 밥 안 먹었지~!"

"아...네!"


-짝짝!-


축복신의 손뼉과 함께 집안에서 무언가가 쌩하고 날아온다.

"불렀어?!"


저주신이 헐레벌떡 뛰어오며 축복신에게 말하자.

"현우가 밥을 안 먹었다지 뭐야! 밥 좀 차려줘!"


-빠직!-


"아니 내가, 저 꼬맹이 밥까지 차려 줘야 해!!!"

발끈하는 저주신.


-싸늘.-


"방, 뺄래?!"


축복신의 싸늘한 눈빛과 함께, 저주신의 눈빛도 불타오른다.

"어서 옵쇼!!"

"3인분, 금방 올리겠습니다!"


저주신은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현우도 자리에 앉는다.


...


저주신이 열심히 요리하고 있을 때, 절대신과 축복신이 현우와 대화하는데...

"내년이면 벌써 고3 이지?"

"네 맞아요... 그런데... 성적이 별로라... 대학이나 갈 수 있을는지..."

"괜찮아! 대학 같은 거 안 가도, 몸만 건강하면 되지~!"


대한민국 고3 속도 모르고, 그저 건강하면 된다는 절대신.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우의 예전 꿈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요즘은 그... 검은 용이 나오는 꿈은 안 꾸니?"

"네! 그런 꿈은 꾸지 않고, 그냥 잘 자요~!"


한참 이야기하던 중. 저 멀리서 고급 호텔에서나 본 듯한 음식을 담은 카트가 굴러오고 있다.

저주신이 요리사 복장을 한 채 끌고 나오고 있는데...


-달달달달달.-


"음식 나왔습니다!"


그가 뚜껑을 열자 환한 빛이 하늘 끝까지 닿을 것 같다! 이내 줄어든 빛에서 나온 음식은 웬만한 인간 셰프는 뛰어넘을 것 같은 실력이다!!! 한식,일식, 양식 모든 종류의 음식을 섭렵한 마스터가 있다면, 저주신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맛있게 만들었다.


"먹든가?!"


[다시 말하지만, 저주신의 맛있게 먹으라는 표현이다.]


모든 신들과 현우는 식사를 시작하고, 그 맛에 반한 현우는 감탄하며, 저주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

"이거 진짜 형이 만든 거예요?!"

"훗! 많이 먹든가?!"


[저주신, 기분 좋은가 보다!]


...


시간이 지나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현우가 돌아가려 하자. 절대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의 옆에 선다.


"오랜만에 같이 좀 걸을까?!"

"네! 아저씨!"


입구로 걸어가는 현우를 보며, 축복신이 배웅해준다.

"현우야! 집 가까우니까, 언제든지 놀러 와~!"

"네! 누나! 아! 형!!! 또 올게요!"

"그러든가?!"


인사를 한 뒤 절대신과 집에서 나오는 현우.

다시 거대한 문을 지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절대신은 훌쩍 큰 현우를 바라보며. 아빠 미소를 짓고 있다.


"아주 어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많이도 컸구나. 잘 못하면, 이 아저씨 키도 따라잡겠는걸?"

"에이~... 아저씨 키가 지금 190이에요... 장난하지 마요... 헤헤"


현우, 키는 고작 175, 190인 아저씨한테는 상대도 안 된다.

"어! 아저씨! 저 집, 저~기 2층이에요!!!"

"그래그래! 얼른 들어가! 엄마 걱정하실라~!"


절대신에게 인사하고 들어가려는 찰나. 현우를 부르는 절대신.

"현우야! 집 문은 꼭 잘 잠그고 며칠 뒤 주말,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집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네? 아... 네... 알겠습니다 아저씨!"


또다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아저씨. 현우는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가고, 절대신은 현우집의 건너 2층 집을 유심히 보며 이야기한다.


"쯧쯧쯧. 인간계에선 원숭이들 만 신경 쓸 것이 아니군..."


절대신의 눈동자에 비치는 검은 일렁거림은 조금씩 집 전체를 감싸고 있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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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 시간은 흘러간다 (2) [뜻밖의 소식.] 22.06.22 85 4 10쪽
» 38. 시간은 흘러간다. 22.06.21 99 4 10쪽
38 37. 원숭이의 왕. 22.06.20 97 4 10쪽
37 36. 저주는 계속된다.(4) [용신의 흔적.] 22.06.17 96 4 10쪽
36 35. 저주는 계속된다. (3) [용신의 흔적.] 22.06.16 96 4 9쪽
35 34. 저주는 계속된다(2) [용신의 흔적.] +4 22.06.15 105 5 9쪽
34 33. 저주는 계속된다. +2 22.06.14 113 5 10쪽
33 32. 이어지는 악연. (3) 22.06.13 101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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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신이 사는 동네. +2 22.06.06 120 5 9쪽
26 25. 전생의 기억(2) +2 22.06.05 12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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