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 <누가복음 마무리>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한 주 동안 잘 보냈니?"
"네.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요즘은 경제 공부를 계속 하고 있는데, 쉬는 날 집에 갔을 때 아버님으로부터 사사를 받고 있어요. 그리고 그에 관한 책도 조금씩 읽고 있구요."
"그래, 잘하고 있구나! 다이비즈?"
"네, 주님!"
"네 마음 속 간절한 기도와 염려를 내 잘 알고 있단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지금 너의 길이 이미 정해진 찬란한 영광의 결과를 향해 가는 길이니 아무런 염려도 말고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지내도 된단다."
"네, 주님 감사합니다."
"그래,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오늘은 누가복음의 마지막 장인 24장을 읽었어요."
"그래, 드디어 누가복음이 끝나는 모양이로구나."
"네."
"그래, 뭐 특별한 내용은 없었니?"
"24장의 내용은 예수님이 죽은지 3일 만에 부활하여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고 그들 앞에서 음식을 먹기도 하였는데, 그 다음 날 승천하셨다는 내용이 나와요."
"이에 대해 다이비즈 네가 할 말은 뭐니?"
"예수님이 엠마오로 가는 제자 둘에게 나타나셨고, 또 그의 열 두 사도 중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 유다로 추측되는 제자를 제외한 나머지 열 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가 승천하시는 대목이 나오거든요."
"그래."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는 그렇게 열심히 대중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시기 위해 돌아다니셨는데 오히려 자신의 부활을 통해 대중 앞에 나타나셨으면 더 많은 대중들이 감동하였을 것인데 왜 그렇게 빨리 하늘로 올라가신 것인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렇구나."
"생각해 보면, 병에 걸린 자는 죄인이라는 인식을 예수님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앞에서 보았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치신 것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감격시켰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죽은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이렇게 부활한 이후 다시 나타나셔서 이전처럼 말씀을 전파했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감동 감화하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더 감동스런 무기를 통해 오히려 더 파급적인 효과를 불러 왔을 것 같은데 말이죠."
"다이비즈 네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나."
"어쨌든 제목에 나온 것처럼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중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성경에 기록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나와요."
"다이비즈 너는 이 부분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모양이로구나?"
"네. 자신이 쓴 복음서의 마지막 장에서 특히나 예수님의 부활은 일반적이지 않은 큰 사건인데, 비록 예수님이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다는 언급을 하고 있고 그 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들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생전의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건들보다 훨씬 큰 사건인데 너무 간략하게 마무리하고 있다는 인상이 들거든요."
"그래."
"제가 만약 누가복음의 저자라면 엄청난 사건인 예수님의 부활과 그 이후의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상세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그렇구나. 이것으로 누가복음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이제 다음엔 어떤 걸 볼 생각이니?"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예전처럼 매일 성경을 읽지 않다 보니 저도 지금 쓰고 있는 이 책 '신의 말씀'에서 어떤 부분들을 언급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금 기록하고 있는 부분들의 목록에 언급했던 복음서 등을 기록하고 정리한 다음 주님의 계시를 통해 다음에 읽을 부분을 정할 생각이에요."
"그래."
"참, 주님!"
"왜?"
"저는 지금 이숙소에 혼자 머무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집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어린 파리 한 마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번에 주위 사람들을 제가 천사로 여기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랬지."
"어느 순간 이것이 확장되어서 주위의 모든 곤충이나 사물들까지도 저는 천사로 여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네가 본 파리도 천사로 여기는 거니?"
"네. 물론 때에 따라 어떤 벌레들은 사멸시키기도 하는데, 날씨가 제법 추워졌는데 집안의 따뜻한 곳에서 이렇게 파리가 머무는 걸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복이 있는 파리구나 싶어서 그냥 두고 있었거든요."
"그래."
"오늘 문득 음식을 하다가 제 주위를 맴돌고 있는 이 파리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이름을 붙여 주었니?"
"네. '폴'이라고 지었어요. 어릴 때 보던 만화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폴'이 갑자기 생각났거든요."
"그래, 폴은 잘 지내고 있든?"
"이런 제 마음을 폴이 알아차렸는지 전에는 조금만 근처에 가도 겁을 먹고 날아가는 것 같더니 이제는 제가 근처에 가도 달아나지도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다이비즈 네 생각이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제가 음식을 차려 먹는 동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마를 그대로 두었는데, 제가 설겆이 하는 동안 그 위에서 열심히 식사를 하는 것인지 이리저리 앙증맞게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설겆이를 할 때 도마부터 먼저 씻고 난 다음 다른 걸 씻는데, 이번에는 폴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다른 걸 다 씻은 후에 도마를 씻을 차례가 되어 가는데 폴이 제 마음을 알아 차렸는지 그제서야 다른 곳으로 날아가더라구요."
"그랬구나!"
"근데, 조금 전에 다시 폴을 보니 며칠 전보다 많이 컸더라구요."
"그래."
"파리의 수명이 사람보다 현격하게 짧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득 지금 읽고 있는 책에 관한 내용이 생각났어요."
"어떤 생각?"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인터스텔라의 과학>이란 책인데, 이 책에 보면 우리 차원을 둘러 싸고 있는 '벌크'라는 고차원에 관한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
"아인슈타인의 법칙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중력이 강한 곳이 시간이 늦게 흐르고 중력이 약한 곳은 빨리 흐르거든요."
"그런데?"
"파리의 수명이 인간의 수명보다 짧은 건 우리가 똑같은 지구의 중력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어쩌면 파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차원과 인간을 둘러 싸고 있는 고차원이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게 네가 읽고 있는 책에 나온 벌크라는 고차원과 같은 개념이니?"
"아니요. 책에 나오는 벌크는 우리 우주 전체를 둘러 싸고 있는 고차원인데, 인터스텔라에 보면 테서랙트가 남자 주인공을 블랙홀인 가르강튀아에서 구출하여 자신의 딸 방에 있는 서재 뒤편으로 보내거든요. 이 때 테서랙트라는 고차원을 주인공에게 보낸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도 하고 있구요."
"테서랙트는 또 뭐니?"
"이건 1차원 직선을 확장하면 2차원 면이 되고 2차원 면을 확장하면 3차원 육면체가 되는 것처럼 3차원 육면체를 확장하면 형성되는 4차원 공간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 어쨌든 다이비즈 네 말은 너희 인간보다 더 고차원적인 곳에 존재하는 고차원적 존재가 지구 또는 우주 각각의 존재들 심지어 지금 네가 말하고 있는 인간과 파리의 수명이 다른 이유가 각 존재들에게 다른 차원들이 작용하도록 만들어서 너희 인간들이 보기에 각기 수명이 다른 그런 결과들이 나온다는 말이니?"
"네. 우리 인간들이야 어차피 인간적 관점 즉 우리의 인식 체계를 통해서 얻어진 정보로만 외부 세계를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중력과 시간의 작용만 보면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어요."
"그래. 그럼, 다이비즈!"
"네, 주님!"
"조금 전에 말한 것처럼 좀 더 즐겁고 행복한 마응으로 지내렴~. 아무 걱정 말고 말이야~!"
"네, 감사합니다 주님!"
"그럼, 다이비즈 남은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거듭 감사드립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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